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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세미나

48시간 안에 게임을 완성하라, 미션 첫 도전기

지난 1월 25~27일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게임 잼(Global Game Jam)이 진행되었다. 취재진이 아닌 개발자로 참가하여 글로벌 게임 잼의 이모저모를 체험할 수 있었다.

게임 잼(Game Jam)은 다양한 분야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안에 게임을 제작하는 행사이다. 프로그래머, 기획자, 아트 디자이너, 사운드 디렉터 등의 다양한 주 분야를 가진 사람들이 빠르게 게임의 시제품(Proto-type)을 만들게 된다. 이 행사의 짧게 제한된 시간은 참가자들이 개인의 창의력을 발휘하여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글로벌 게임 잼(Global Game Jam)은 전세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게임 잼 행사이다. 올해는 58개국, 270여 곳의 장소에서 동시에 개최되었다.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개최되어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48시간 동안, 매년 다르게 주어지는 특정 주제를 놓고 서로 아이디어를 짜내고,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팀을 꾸려, 자유롭게 게임을 제작한다. 이번 글로벌 게임 잼 2013 참가자에게는 80만원 상당의 Unity 툴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게임 개발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니티 3D(Unity 3D) 엔진을 만든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글로벌 최고경영책임자(CEO)인 데이빗 헬가슨이 글로벌 게임 잼 2013 서울 행사의 기조연설을 맡았다. 데이빗 헬가슨은 기조연설에서 게임 개발의 긍정적인 측면과 한국의 게임규제 정책에 대하여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 2013년 글로벌 게임 잼(Global Game Jam)의 주제는 두근두근거리는 '심장박동 소리'로, 참가자의 상상력을 돋구었다. 팀 구성은 1인 팀부터 9인팀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나는 <심잠을 가진 나무>라는 주제로 개발자 2명과 기획자 1명으로 이루어진 팀을 구성하였다. 두 분 모두 게임 현업에서 오랫동안 종사하신 터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아래는 아이디어의 컨셉을 레고를 가지고 시각화해본 것이다. 아래의 붉은 색이 바로 심장이다. 행사동안 테이블 위에 비치해둔 <심장을 가진 나무>는 지나가던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게임은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서 심장의 모양을 한 열매가 두근거리면서 시작한다. 그곳에서 싹이 트고 심장을 더욱 울리기 위해, 공명이 나타나면 손 끝으로 울리게 해 심장을 요동치게 한다. 나무는 자신의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장단을 들으며 에너지를 얻고, 온전한 모습으로 점점 성장한다. 완전하게 성장한 나무는 생명의 나무(Sephirote)가 된다.

48시간이 지난 후, 돌아다니며 모든 결과물들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48시간 안에 만들었다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높은 퀄리티의 작품들은 나를 놀라게 하였다. 끝내 완성시키지 못한 <심장을 가진 나무>로 인해, 많은 아쉬움이 남기도 하였다. 

글로벌 게임 잼(Global Game Jam)은 내가 처음 참여해본 게임 잼(Game Jam) 행사이다. 최신 게임 제작 트렌드, 전체적인 게임 제작 과정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평소 게임에 관심 있는 이에게 권하고 싶은 행사이다. Ahn



 대학생기자 박병진 /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Must be the change that you want to see in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