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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웹툰작가 알아보기 2탄] 새로운 해킹히어로의 탄생, 웹툰 ‘씬커’의 권혁주작가

그야말로 웹툰 전성시대이다.

웹툰 원작의 드라마나 영화가 탄생하기도 하고, 또 다시 기존 웹툰이 재조명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주제가 보다 다채로워지고, 의학/법률 등 전문적인 웹툰도 등장하면서 독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이 가운데, ‘해킹더 나아가서는 보안이라는 다소 어려울 법한 소재에 도전장을 내민 작가가 있다.

얼마 전 평점 9.9라는 높은 점수로 1부의 막을 내린 웹툰 씬커의 권혁주 작가이다.

철학을 전공한 그가 해킹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선택하게 됐는지 호기심을 안은 채 안랩 대학생 기자단이 그를 만났다.

 

 

 

 

<Q&A> 인터뷰 진행: 201412

: 기자, : 권혁주 작가

 

: 작가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는 제 자신을 만화가라고 소개를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연재한 작품은 환경 만화인 그린스마일’, 시 만화인 움비처럼’, 철학 요리책인 맛있는 철학을 연재했고 현재는 씬커를 연재 중입니다.

 

 

: 웹툰 씬커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려요~

 

: ‘씬커는 히어로물이고 10대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만화입니다. 경쟁작은 아이언맨이에요. 히어로물이다 보니까 아이언맨, 어벤져스, 스파이더 맨, 배트맨 같은 히어로영화를 경쟁으로 삼고 있어요. 1%라도 새로운 히어로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해킹이라는 주제를 선택하게 됐어요.

 

 

: ‘씬커라는 제목은 어떻게 지으신 건가요?

 

: 사실 지금 제목인 씬커(Thinker)’는 가제였어요. 제가 철학과 출신이라 그런지 저의 영웅은 모두 철학자였습니다. 그래서 씬커라고 가제를 지었다가, 다른 제목을 고민해보게 됐는데 해킹맨, 해커맨 등 평범하거나 조금은 유치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씬커로 정하게 됐고, 제목을 보면 아시겠지만 엑스자로 씬커(Xinker)’라고 했어요.

 

 

: ‘씬커를 만드신 과정이 궁금해요.

 

: ‘해킹히어로를 주제로 선택했는데, 해커라고 해서 마냥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게 하기보다는 활동성을 부여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고민하다가, ‘전자파가 보이는 파쿠르 소년이라는 설정을 하게 됐습니다. 또 보안이라는 소재를 다뤄서 만화 속에 IT기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 컴퓨터나 핸드폰들을 일부러 대충 그렸는데, 이유는 현재 사용되는 기계들과 비슷하게 표현하면 기술적으로 뒤떨어져 보이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런 것들을 다 생각해놓고 보니 인공지능에 더불어 뇌 과학까지 필요하다고 느껴서 띵커프로젝트까지 생각이 미치게 됐습니다. 띵커프로젝트는 인공지능에 맞서기 위한 프로젝트에요. 현실에서도 인공지능이 급속도로 발전 중이고 언젠가는 인간을 초월해 우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인간을 초월할 인공지능을 위해 누군가는 맞서야 하지 않겠어요? 인간의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은 뇌 과학이라 생각해서 띵커프로젝트란 설정까지 하게 됐습니다.

 

  

 

: 해킹과 보안 관련 용어가 독자들이 마냥 이해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시나요?

 

: 처음부터 개념을 생각하기보다는 스토리를 쓰면서 필요한 것들을 사용합니다. 그 중 중요한 것들은 스토리 속에 풀어서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반대로 중요하진 않지만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주석으로 달아놔요. 의미를 잘 모르는 독자들이 참고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 실제 생활에 보안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편인가요? 씬커 제작 이전과 이후 보안 관련 실생활에서 달라진 점이 있으신지요?

 

: 백신은 연재 이전부터 계속 사용하고 있었어요. 대신 씬커를 연재하면서 보안과 해킹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첫 번째는 백신에 대해서입니다. 이전에는 백신이 보안을 책임져 준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백신은 가장 기본적인 방어벽일 뿐 이것이 모든 보안위협으로부터 저를 지켜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해킹에 대해서입니다. 의도적인 공격을 막기 힘들다면 그 해킹이 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 까지 가능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 작가님의 이전 작품들을 보면 환경, , 음식과 철학 등 주제가 돋보이던데, 주제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 저는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재미의 기준은 기존 대비 1%라도 새로운가입니다. 아이언맨에서 조금이라도 새로운 것을 염두에 두며 씬커를 그리게 됐고, 환경만화도 환경이란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신선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다른작품들도 마찬가지구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보면 저 역시 그 주제에 더 깊이 빠지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 마지막으로 씬커 및 보안세상 독자들에게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 보안세상 독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대학생기자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서은율

대학생기자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문화학부  이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