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 그는 아직도 꿈을 갖고 있다.

보안라이프 2015.01.12 16:46

얼마전 드라마로 제작됐던 웹툰 '미생'의 열기는 대단했다. 클릭 수 하루 100만건, 고정독자 50만명. 이러한 기록은 웹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드라마 성공 이후 서적 누적판매량 또한 200만부를 돌파한 동시에 이와 관련된 상품의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해당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웹툰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가운데 웹툰 총 시장규모가 3년 내 2배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따라서 안랩 기자단에서 한국 웹툰의 현황을 분석해보고,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에 대한 전망을 조사해봤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웹툰1조원 시장 꿈꾸다'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웹툰의 1차시장 규모는 정부의 육성책과 웹툰 플랫폼 활성화 등으로 2013년 1500억원에서 2015년 29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후 정부의 만화육성 중장기계획과 함께 다음카카오의 웹툰 사업강화 등에 힘입어 1차 시장 귬는 2018년 5097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웹툰의 2차 활용과 글로벌에서 창출, 부가가치 및 해외수출까지 고려한다면 2018년 수익이 8800억원으로 예상돼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웹툰 이용자가 증가하고 작품, 작가 수 역시 늘고 있으나 웹툰 수요가 대형 포털 웹툰 플랫폼에 편중돼있어 시장 성장에 한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승창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웹툰이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1조원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OSUM (원소스 멀티유스)을 통한 추가 수익창출과 해외시장 진출이 필수조건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만화강국 일본의 경우 만화산업시장 규모는 4400억엔 수준이나 이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산업 규모는 만화산업의 5배인 2조 3000억엔에 달한다.

 

 

그렇다면 한국 웹툰의 세계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해외 시장에서 길을 찾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시장 규모가 1조원으로 추산되는 미국 만화시장 진출을 통해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한국 웹툰의 우수함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미국 미디어 관련 회사와 제휴도 검토해야 한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플랫폼을 최적의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한 유통방법으로는 보유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자체 플랫폼 구축, 글로벌 플랫폼 활용, 로컬 통신사업자 (Telco) 미디어기업 운영의 플랫폼 활용 등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의 경우 글로벌 웹툰 서비스 라인웹툰을 통해 100여편의 영어, 중국의 번역작품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리고 웹툰뿐 아니라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 교육콘텐츠 등을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작해 애플, 구글 등의 글로벌 플랫폼에 등록해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기획력과 사용자환경(UX), 유저인터페이스(UI) 개선 등으로 독자층 및 영향력 확대, 글로벌 시장에서의 디지털 콘텐츠 유통 가속화 등은 하국 웹툰 성장의 기히가 될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 라인은 스탬프(스티커)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캐릭터 콘텐츠를 유통한 결과, 월 매출이 약 8~90억원 수준에 달하는 동시에 일본 내에서만 3개월 동안 5억엔의 매출의 기록하여 전체 라인매출의 2~30%가 스탬프 서비스에서 발생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한국 웹툰 시장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 장애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장애 요소로는 대표적으로 해외웹툰의 유입과 중국의 위협을 들 수 있다. 일본인기 웹툰 서비스 '코미코'가 한국 시장에 진출, 일본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웹툰들을 직접 한국어로 감상할 수 있게 되는 등 코미코의 국내 시장 진출은 해외 웹툰 플랫폼의 글로벌 공략 첫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최근들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콘테츠 산업으로 막대한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들의 웹툰 유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왜냐하면 현재 중극의 만화, 캐릭터 콘텐츠 시장은 2013년 기준으로 약 53억 달러 규모로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웹툰이 세계 시장 속에서 굳건히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과거와 달리 웹툰이 1차적 소비에서 그쳐서는 안된다. 웹툰이 갖는 무한한 확장가능성과 그로 인한 부가 수익창출에 더욱 주목하는 동시에  웹툰의 미래가치를 고려하여 이를 한국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 또한 중장기적 육성계획을 발표하는 등의 도움이 있어야 한국 웹툰의 발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만약 이러한 조건이 모두 충족된다면 올해 2015년이 한국 웹툰의 1조원 시장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더 이상 헛된 기대가 아닐 것으로 보여 향후 웹툰 시장의 귀추가 기대되는 바이다.

 

 


 


 

대학생기자 배주현 /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All is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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