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져 나오는 ‘페이’ 들, 가벼워지는 지갑, 무거워지는 소비자 마음

보안라이프/IT트렌드 2015.08.29 01:50

쏟아져 나오는 페이, 가벼워지는 지갑, 무거워지는 소비자 마음

 

가장 빠른혹은 간편하고 쉽게 한방에’.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는 각종 페이앞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이렇듯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게 생겨나는 페이들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기존의 카드들을 대체할 새로운 지급결제수단으로서, 쉽게 말하자면 신용카드를 휴대폰에 등록하여 결제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전자지갑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는 온라인 SNS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할 때 편리하다는 이점 덕분에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결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모바일 결제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인데, 과연 이러한 서비스들은 완벽한 결제수단일까?

 


↑카카오페이

 

앞서 말했듯이 모바일 결제시장의 규모가 막대하게 커지면서 세계 곳곳의 IT 기업들이 페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로라 하는 굴지의 IT 기업들이라도 금융 경험이 없는 상태로 결제 서비스 분야에 뛰어들다보니 허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신용카드의 부정거래 비율이 0.1%인 반면 애플페이는 무려 6%에 이르는 것만 보더라도 모바일 결제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취약점 때문에 아직도 많은 소비자가 사용을 꺼리고 있다. 이렇듯 모바일 결제의 활성화를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점이 바로 보안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전세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 규모(자료 : 가트너)

 

또한, 결제 서비스의 편의성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여러 기업에서 앞다투어 내놓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편리함을 전면에 내세운 것과는 달리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업체나 매장의 범위가 제한적이다. 때문에 구매할 제품이나 서비스에 따라 각기 다른 서비스 앱을 여러 가지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간편하게, 편리하게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 무색하게 복잡하고 불편하다.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삼성페이도 신세계 계열의 기업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대부분의 매장에서 특별한 장비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달리 이러한 서비스를 인식하고 있는 점주와 직원들의 수가 현저히 낮고, 때문에 사용률도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구형 pos기를 사용하고 있는 식당을 찾아 삼성페이로 결제하려다 스마트폰 결제가 가능한 장비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며 점주로부터 결제 거절을 받은 고객들이 여럿 있다고 하니 서비스의 활성화나 인지도 문제도 매우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 결제 화면

 

두터운 지갑을 가볍게 만들고, 기존의 복잡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탈피하여 간편하고 쉬운 결제 서비스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만큼 간편하지도, 쉽지도 않다. 게다가 취약한 보안까지. 고객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기엔 아직 이른 걸까. 여전히 스마트폰 대신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는 소비자들이 훨씬 많다. 설치의 필요성이 크게 와닿지도 않고, 막상 설치 후에 사용할 수 있는 매장 또한 많지 않은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결제하는 것은 아직까지 소비자들에게 생소할 것이다. 완벽하지 않은 보안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에 한 몫 하고 있다. 빠르고, 간편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면 편의성과 신속성, 그리고 보안까지 완벽히 갖추어야만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 기존의 모바일 결제처럼 불편한서비스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소비자들의 사랑받는 편리한서비스로 재탄생할 것인지는 너도나도 앞다투어 페이서비스를 내놓는 기업들에게 달려있다.  


안랩 대학생 기자단 14기

숙명여자대학교 멀티미디어과학과 이유진

(dbwlsal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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