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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서평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발한 상상, 파라다이스


<출처: 다음 책>


국내에 이미 많은 팬층을 확보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최신작.
나 역시 수많은 팬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기분 전환 겸 나간 서점의 베스트 셀러 코너에 진열된 모습을 보고 바로 구매하여 읽어보았다.

'신'과 달리 가벼운 이야기 

'파라다이스'가 나오기 전 베르나르의 최신작은 '신'이다. 주인공이 신을 양성하는 일종의 학교에 들어가 겪는 사건을 무려 6권에 긴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다. '신'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만 '타나토노트'부터 시작되는 10권 짜리 시리즈를 모두 읽으면 더 재미있다. '타나토노트'의 저승 탐사, 그리고 그후 주인공들이 불의의 사고로 모두 죽어 천사가 되어 벌이는 모험인 '천사들의 제국'을 거쳐서 '신'으로 내용이 연결되기 때문이다. 

'신'은 그 시리즈의 최종판이라고 추측되는 책이다. 굉장히 긴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이번에 나온 '파라다이스'는 일종의 단편소설집이다. 잠시 동안 읽을 수 있는 15편의 이야기가 책을 구성한다. 예전에 '나무'를 읽은 독자라면 어떠한 형식인지 짐작할 수 있다.

If... 가정에서 시작되는 상상들
 
앞서 말한 대로 '파라다이스'는 단편소설집이다. 그렇다면 책 안의 내용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바로 베르나르 특유의 상상, 즉 만약 이랬다면 어땠을까? 라는 가정을 주제로 글을 풀어 나간다. 실제로 각 이야기의 부제목은 있을 법한 미래, 있을 법한 과거, 있을 법한 현재 등으로 되어 있다. 읽다보면 '실제로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또는 '지금도 어디선간 이런 일이 벌어지겠구나.' 생각하고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

책 속에 등장하는 가정도 매우 좋다. 그리고 정말로 현재를 보고 통찰하여 있을 법한 미래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여태까지 나왔던 다른 책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정말로 기발한 이야기가 있기도 하지만 어떤 이야기는 '예상'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결말을 예상할 수 있게 하는 힌트의 증가와 복선의 감소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그 동안 많은 책이 나오면서 독자들이 그의 스타일과 반전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항상 그렇듯이 생각의 폭을 넓히고 다르게 생각하는 법과 책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정보화 시대에 어울리는 책

작가의 말에 이런 구절이 있다.
"앞으로의 문학이나 소설의 형태는 단편화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세상이 빨리 변화하고 패턴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정말 작가의 말대로 이 책의 구성은 바쁜 생활 와중에 틈을 내거나 잠쉬 휴식 시간을 가질 때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긴 휴식마저 여의치 않은 현대 정보화 사회에서 잠깐씩이라도 우리모두 낙원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Ahn  
                                                             
대학생기자 오세혁 / 한국항공대학교 컴퓨터정보공학 http://tigernet.tistory.com

미래의 보안전문가를 꿈꾸던 19살 대학 새내기가 25살이 되어 선배들의 열정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할 수 있을까란 불안감과 나보다 앞서나가는 이들을 보며 느낀 열등감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자신을 다잡아보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안세상과 함께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고 더 명확히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안철수연구소에 오세혁이란 사람의 영혼도 더해지는 날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