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부터 정치까지 온갖 얘기 넘치는 학교 커뮤니티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0.06.11 10:17
이른바 ‘정보 싸움’ 시대이다.
특히 취업난 시대에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정보는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이들은 좀더 유용한 정보를 얻기 위해 소속 학교의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히 한다. 

커뮤니티란 한 대학교의 학생들이 결집하여 의견을 공유하고 학교 수업이나 취업, 시험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 공간이다. 학내 정세뿐 아니라 정치, 연애, 핫 이슈, 인근 맛집 등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가 자유롭게 오간다. 여기서 이루어지는 신속한 정보 교류 덕에 학생들은 급격히 변하는 외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따라서 커뮤니티를 세상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통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편으로 커뮤니티가 학생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굉장히 크다. 언론에서도 사회적 문제에 관하여 대학생들의 의견이 궁금할 때 커뮤니티에 들어가 본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이다.
 
정보의 집합소, 필터 기능도 필요


<출처: http://snulife.com/>


‘스누라이프’를 이용하는 서울대 정치학과 3학년 L양.

"스누라이프는 학교 전 범위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다. 한 번은 D관에서 판매하는 만두가 쓰레기 만두라고 커뮤니티에서 퍼지자 D관이 사라졌던 적이 있었다." 

 

커뮤니티는 대학생들이 소통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장이다.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의견도 많지만 비판적으로 수용할 것도 많기에 필터 기능도 필요한 것 같다.


<출처: http://www.koreapas.com/bbs/main.php>

 


‘고파스’를 이용하는 고려대 사학과 3학년 K군.

"고파스는 사용하는 사람들에 한에서는 굉장히 영향력이 높은 편이다. ‘어떤 음식점이 비위생적이더라.’하는 글이 게재되면 그 음식점이 망한다는 설이 있을 정도이다. 고파스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게시판은 맛집과 상권을 다룬 게시판. 복덕방과 헌책방 정보가 상세해 매우 실용적이다. 이 게시판을 비교적 많이 사용한다."


커뮤니티는 정보의 집합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매우 실용적이고 웬만한 신문이나 잡지보다 유용할 때가 많다. 고파스가 앞으로 학교와의 연계성을 더 높인다면 훨씬 성숙하고 효율성이 높은 커뮤니티로 거듭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대 특성 반영하는 쌍방향 소통 공간


<출처: http://www.snorose.com/sm/index.php>

 

‘스노로즈’를 이용하는 숙명여대 경제학과 3학년 L양.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커뮤니티에 많이 들어가 보지는 않지만 주위 사람들을 보면 커뮤니티의 영향력이 큰 것 같다. 일례로, 학교에서 학점 개편에 대한 일방적인 공지를 했을 때 많은 학생과 교수님이 게시판에 반대 글을 게재하였고 그것을 계기로 운동이 일어나 경상대가 학점 개편에서 제외된 적도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게시판은 익명 게시판이다."


커뮤니티는 여성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여대 특성상 아무래도 더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오갈 수 있기 때문에 ‘성’에 관련된 게시글이 제약을 받지 않는 편이다.
 


<출처: http://www.dong-gam.net/xe/>

 
‘동감’을 사용하는 동덕여대 국문과 L양.
"우리학교 커뮤니티는 이전에는 ‘싸이클럽’ 형태였지만 현재에는 포털 사이트 형태로 바뀌었다. 사이트가 바뀌면서 활성도가 조금 떨어진 것 같다. 그러나 그 영향력은 아직도 크다. 실제로 비도덕적이라고 여겨지는 학생의 행동이 게시판에 게재되면 해당 학생이 사과글을 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 ‘동감’의 힘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최근 본 게시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학내 카페의 커피를 ‘사막의 흙맛’이라고 표현했던 글이다. 참 많이 웃었다."
 

 

커뮤니티는 학생 간에 교류와 소통, 그리고 친목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학생이 모여서 수다 떨듯이 가볍게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치에 관한 토론, 학내 정세 이야기, 취업에 관한 질의응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겉으로 드러내기 힘든 이야기를 올리면 공감하는 다른 학생의 위로를 받을 수 있다.

학내 변화 촉발하는 정보 교류의 장


<출처: http://www.skkulove.com/ver3/main.htm>

 

‘성대사랑’을 이용하는 성균관대 한문교육학과 4학년 C군.

"학교 전체가 커뮤니티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 같지는 않지만 반면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총학생회 선거 도중 비리에 관한 정보가 알기 쉽게 정리되서 올라온 글을 보며 커뮤니티가 정보 제공뿐 아니라 어떤 사실의 중요한 전달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서울 캠퍼스보다는 수원 캠퍼스가 비교적 커뮤니티 참여에 더욱 활발하다고 들었다.


커뮤니티는 유용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라고 생각한다. 의미 없이 떠들고 노는 것이 아니라 유의미한 정보가 제공되어 마침내 학내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출처: http://inu4u.net/xe/>

 

‘아이엔유’를 이용하는 인천대 무역학과 1학년 S양.

"‘인천대’를 검색하면 '아이엔유‘가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로 그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할 수 있어 많은 학생이 참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떤 교수님에 관한 평가가 새내기들 사이에 퍼져서 특정 교수님의 강의 신청에 학생들이 몰린 경우도 있었다.
 

커뮤니티란 정보 교류의 장이라고 생각한다. 보편적인 답변이기는 하지만 커뮤니티의 주된 목적이 정보 교류이고 실제로 학생들이 그 혜택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아이엔유’에 학교의 버스, 지하철 등 교통편이나 맛집 등 같이 소소한 정보들이 더욱 활발하게 게재되었으면 좋겠다. Ahn

대학생기자 이자연 / 동덕여대 영어과

꼭두밤을 새고 마주친 샛별을 바라보다 외로움을 잊게 되었다는 어느 허심탄회한 수필을 보며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다가 구름처럼 하얗게 죽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오늘도 모든이의 하루가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