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롱패딩 완판의 진짜 이유!? 한 눈에 알아보는 가성비 트렌드!

문화산책/컬처리뷰 2017.11.30 22:58

 오랜 열광 끝, 드디어 평창 롱패딩이 완판됐다. 평창 올림픽 기념 굿즈로 3만벌만 제작된 이른바 '평창 롱패딩'은 입소문을 타고 가히 열풍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백화점 앞에서 번호표를 뽑고 오래 줄을 선 끝에 구매하는데 이어 중고품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기도 했다. 이처럼 평창 롱패딩이 선풍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올림픽 굿즈로서의 기념적인 의미도 있을테고, 롱패딩 자체가 유행하는 요즘이기에 더욱 인기를 얻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구매자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평창 롱패딩의 인기 이유는 <가성비>였다.

 평창 롱패딩의 또 다른 이름이 가성비 롱패딩이기도 했다. 수십 만원을 호가하는 브랜드 롱패딩들 사이에서, 15만원에 비슷한 품질을 자랑하는 평창 롱패딩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사용되고 있는 이 가성비라는 말, 가성비가 정확히 무슨 뜻일까?

한경 경제용어사전에 따르면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의 준말로 소비자가 지급한 가격에 비해 제품 성능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큰 효용을 주는지를 나타낸다. 바로 이 가성비가 최근의 문화 트렌드를 장악하고 있다. 상품의 가성비만을 따지는 시대를 지나, 여행, 여가 생활 등 문화 전반에 걸쳐서 가성비 문화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 트렌드는 만연해있다. 대학가 앞에 즐비한 가게들만 보아도 한 눈에 들어온다. 가성비 문화생활의 가장 대표적인 걸로는 '코인 노래방' 이 있다. 가게 별로 가격은 다르지만 대체로 1000원에 4곡을 부를 수 있다. 서너명만 들어가면 꽉 차는 좁은 방이지만 노래만 부르고 갈 거라면 이보다 좋은 곳은 없다. 한 시간에 몇 만원을 호가하는 일반 노래방보다 분명히 훨씬 가성비가 뛰어난 것이다. 코인 노래방은 대학가 뿐 아니라 번화가에서는 조금만 눈 돌리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제는 확실하게 정착된 문화시설이다.

 인형뽑기방 역시 마찬가지다. 500원, 천원을 주고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운이 좋아 인형을 뽑는다면 적은 돈으로 그 값어치 이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인형뽑기방 역시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놀이시설이다. 코인 노래방과 인형뽑기방 뿐 아니라 가성비 트렌드에 힘입어 인기를 누린 유행들이 많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오백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파는 아이스크림 할인점, 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카스테라 전문점, 천원에 파는 핫도그 전문점까지 문화생활 뿐 아니라 식생활까지 전반에 걸쳐 가성비 트렌드가 유행했고,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

 

 안 쓰는 것이 잘 쓰는 것이라고 한다. 가성비 트렌드는 한때 트렌드였던 '욜로(YOLO)'를 어느 샌가 쑥 밀어냈다. 일상에 자리 잡은 가성비 트렌드는 방송가에서도 점점 눈에 들어오고 있다. 잘못된 소비습관을 고쳐준다는 김생민의 영수증은 '그레잇', '스튜핏' 이란 유행어를 낳으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잘 아끼는 사람의 표본이 되어버린 김생민의 새로운 프로그램 짠내투어는 기존의 여행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좋은 곳으로, 돈 많이 쓰면서 즐거운 모습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적은 돈으로도 충분히 여행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시청자들의 욕구를 대리실현 시켜주는 데 그쳤던 방송이 또 다른 길을 찾은 것이다. 물론 이런 방송이 제작되는 데는 지금의 트렌드가 충분히 반영되었다.

 가성비 트렌드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긍정과 부정이 공존한다. 무조건 비싼 게 좋은 거라는 기존의 생각을 부수고 저렴해도 질 좋은 걸 찾고, 또 만들어가는 문화는 긍정적인 기대를 가져온다.  동시에 가성비 트렌드가 인기를 끄는 배경을 생각해보면 씁쓸해진다. 계속 되는 경제 침체와 취업난은 자연스레 적은 돈으로 최대한의 효용을 이끌어내는 문화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하지만 브랜드보다 품질과 가격을 생각하여 소비하는 트렌드는 현명한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있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가성비는 무조건 싼 것만 찾는 게 아니라 가격 대비 합리적인 효용을 끌어내는 것들을 찾는 것이다. 가성비 소비를 통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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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여행지 "꼬란(Koh Larn)"

문화산책/여행 2017.08.06 02:20

태국의 숨겨진 보물섬 

"꼬 란(Koh Larn)"

 

학생인 나는 최대한 절약해서 배낭 여행 하는 것을 좋아한다. 단돈 2,000원을 아끼기 위해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에어컨이 없는 방에서 잠을 자고, 옷 한 벌로 3주를 연명했던 적도 있다.


▲ 방콕에 도착하기 전 설레는 마음


방콕으로 향하기 전날 밤에도 내심 기대를 하며 갔다. 얼마나 가난한 여행이 될까, 이번 여행은 어떠한 방식으로 나를 단련시킬까. 그러나 도착해서 처음으로 마주한 방콕은 나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 방은 하룻밤에 300( 9,000)이었으며, 구색이 갖추어진 팟타이는 50( 1,500)이었다. 물론 여행자 거리인 카오산 로드의 물가지만, 부유한 동네를 제외하면 대부분 이 가격과 비슷할 것이다. 생각보다 훨씬 싼 물가와 가격대비 상당히 괜찮은 의식주를 보니 여행자의 천국이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왔다.

 

 바다를 보고 싶다, 꼬란에서

여행자의 천국인 방콕에서 처음 생각했던 가난한 여행은 쉽지 않아 보였다. 가난한 여행을 하지 못할 바에는 제대로 된 천국을 맛보고 싶었다. 여행지에서 내가 원하는 여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그 지역에서 장기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나 역시 게스트하우스에 한 달째 머물고 계신 분들 혹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분들에게 물어본 결과 여러 후보가 나왔다. 그중 내가 가장 끌렸던 곳은 방콕에서 그리 멀지도 않으면서, 바다를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꼬란 섬이었다.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떠한 선택도 틀린 답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일단 저지르고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그 후회마저 추억이 되는 것이 여행이다. 그래서 나는 바로 다음 날 아침 꼬란 섬으로 향했다.


▲ 꼬란 섬으로 떠나기 전 방콕의 야경

 

 꼬란 섬으로 가는 길

꼬란 섬을 들어가려면 유명한 여행지 파타야로 가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더 들어가야 한다. 나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파타야까지 가는 택시를 잡았다. 가격은 1인당 400( 12000) 이었다. 카오산 로드에서 파타야까지 거리가 약 140KM인 것을 고려하면 방콕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가격이다.

택시를 타고 약 4시간을 달려 파타야 워킹스트리트에 도착했다. 위킹스트리트는 파타야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로 해가 떠 있을 때는 평범한 거리지만 밤만 되면 본색을 드러내어 세계에서 가장 문란한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위킹스트리트를 뒤로 한 채 10분 정도 걸으면 꼬란 섬으로 가는 배가 정박해있는 선착장이 나온다. 뱃삯은 30( 900) 정도로 따로 예약하지 않고 배에 타면서 돈을 내면 된다. 배는 낡지도 그렇다고 튼튼해 보이지도 않는 보통의 배였지만, 비가 내려 높아진 파도에 비하면 더없이 초라해 보였다. 날씨와 상관없이 배는 출발하고 배 맨 앞에서 출렁거리는 높은 파도를 보니 꼬란 섬이 더욱 기대됐다.


▲ 꼬란 섬으로 들어가기 전 세차게 내리는 비

▲ 꼬란 섬에 도착한 크지도 작지도 않은 배

 

 꼬란 섬. 후회 없는 선택지

꼬란 섬의 주요 이동수단은 관광객이나 현지인이나 너나 할 거 없이 오토바이다. 하루에 300( 9,000)이며, 이틀 정도 빌리면 더 싸게 오토바이를 빌릴 수 있다. 꼬란 섬에 도착하자마자 오토바이를 빌려 숙소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의 물가가 비싸듯이 꼬란 섬의 숙박비는 섬이라는 특성상 카오산 로드보다 약 1.5배 수준으로 비싸 조금은 걱정이 됐다. 그러나 섬 전체를 돌아다니다 보니 이내 안심이 됐다. 꼬란 섬은 식당도 식당이지만 꼬란 섬 중앙에 위치한 야시장이 꼬란 섬의 묘미였다. 꼬란 섬의 야시장은 여러 개의 음식이 있는데 보통 가격대가 30( 900)으로 형성돼 있었다. 종류도 다양해서 여러 가지 음식을 먹을 수 있었는데, 야시장의 음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삥이라는 꼬치였다. 돼지고기를 다져서 양념을 바른 다음 숯불로 구운 것인데, 4개에 900원 정도로 배불리 먹어도 3,000원 이상을 먹을 수 없었다. 밤에는 바닷가의 파도가 넘실대는 부둣가에서 밤바다를 바라보며 무삥, 치즈가 들어있는 어묵꼬치, 닭튀김, 새우구이 등을 먹었다. 꼬란 섬에는 편의점도 들어와 있어 마실 것들을 사도 한 끼의 가격은 10,000원을 넘지 않았다.

 

▲ 꼬란 섬의 야시장 음식


꼬란 섬은 특성이 제각각인 여러 곳의 아름다운 해변들이 많았다. 섬의 지름이 4km로 크지 않은 섬이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 하루 동안 다 돌 수 있다. 아침부터 일어나 세수도 하지 않은 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오토바이를 탔다. 오토바이를 타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목적지도 없이 마음껏 달리다가 해변이 나오면 오토바이를 세우고 수영을 했다. 수영하다가 풍경이 익숙해지면 몸이 젖은 채로 오토바이를 다시 탔다. 물기를 닦을 필요 없이 바람을 맞으며 오토바이로 달리다 보면 옷이 마른다. 그렇게 옷이 마를 때 즈음, 또 다른 매력의 해변에 도착해 수영했다. 이렇게 섬 전체를 돌아다니며 수영을 하다가 배고파질 때 즈음에는 낮에 열리는 야시장에 가서 허기를 채운다. 비록 온몸이 타 구릿빛 피부로 변했지만, 비로소 진정한 자유인이 된 것 같았다.


▲ 꼬란 섬의 아름다운 해질녘

 

 진정으로 여행을 즐기는 법

태국에 와서 방콕에 있는 수많은 여행지를 남겨두고 짧은 여행 기간 시간을 내어 꼬란 섬에 간 것은 정말이지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처음 태국에 입국할 때는 돈 없는 학생 신분으로 구질병에 걸려 어떤 힘든 여행이 될지 기대 아닌 기대를 했다. 그러나 태국은 여행자가 어떤 사람이든 두 팔을 벌려 진정한 자유를 맛보게 해주었다. 옷이 마르지도 않은 채 다음 해변을 향해 달려가는 그 순간은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다.

조만간 다시 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꼬란 섬만큼 좋은 곳들이 많지만 이번 여행에서 다 둘러보지 못했다. 누군가는 여행에서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보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심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다음 여행을 올 핑곗거리를 남겨두라는 것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 삶도 다를 바 없다고 느꼈다. 살아가면서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하지 말고 마음의 여유를 가진 채 천천히 삶을 여행한다. 비록 땀으로 젖어 옷이 마르지 않은 채로 다음 목적지로 가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 땀도 결국에는 바람에 날려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핑계를 대도 좋다. 결국은 목표에 도달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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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 아르바이트 파헤치기

문화산책 2017.08.02 13:48


  

 

직접 들어보았다! 이번 하계 방학 동안 관공서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대학생을 인터뷰 한 내용이다.


Q: 어떤 계기로 관공서 아르바이트를 신청하게 되셨나요?

A: 저는 올해 4학년이고, 대학생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누리고 졸업하고 싶었어요. 졸업하기 전에 마지막 기회이고, 돈도 벌고 행정업무 경험도 할 수 있는 것 때문에 신청하게 되었어요.

Q: 본인이 생각하기에 관공서 아르바이트가 소위 말하는 꿀알바가 맞나요?

A: 꿀알바인것 같아요, 일이 어렵지 않고 근무시간이 길지도 않아요. 경험도 쌓을 수 있고요!

Q: 아직 관공서 아르바이트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단순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은 사람은 충분히 고려해서 지원하세요!

Q: 관공서 아르바이트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

A: 강력히 추천합니다!


*해당 내용은 작성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으며,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 차원인점 감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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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안랩 13기 'V'기자단 모집 ! (-9/28까지 연장 모집중!)

분류없음 2014.09.05 13:56

*모집 기간 연장! (-9/28)

추석 연휴로 인해 모집 기간이 연장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국의 열정 에너지 가득한 대학생 여러분 :)


제 13기 안랩 대학생 기자단 선발이 시작됐습니다! 


대학시절 잊지 못할 추억과, 새로운 경험을 원하신다면? 


지금 안랩 'V'기자단에 지원하세요. 

여러분의 2014 F/W 시즌을 뜨겁게 만들어드립니다 ! 




“자네 안랩 V 기자 해보지 않을 텐가?

- 안랩 V 기자단 대모집 -

 


<모집요강 

 

1. V 기자단 모집분야

1) 블로그 기자 (취재기자) 부문 00

2) 미디어 콘텐츠 기자 부문 (영상/사진 촬영 및 편집, SNS콘텐츠 제작 등) 00

 

2. V 기자단 활동 내용

블로그 사보 ‘보안세상(blogsabo.ahnlab.com)’를 통한 기사 보도 (기획, 취재, 원고 작성 등)

- 기업 홍보활동과 관련된 이미지, 영상 등 콘텐츠 제작 및 보도

기사 기획 회의 및 워크숍 참여 (기획/취재 아이템 보고 및 홍보 아이디어 제출)

 

3. V 기자단 7혜택 및 특전

1) 안랩 사옥 투어 / 안랩 공식 행사 및 다수의 국내 보안/IT 컨퍼런스 참가

2) 기자단 활동에 필요한 관련 교육 제공 (기사 작성법 등)

3) 보안전문가 간담회 및 특강 참여

4) 모의 면접 기회 제공

5) 대학생 기자단 명함, 활동 증명 공문 제공

6) 활동 종료 후 기자 수료증 수여 및 우수 기자 특별 시상

7) 소정의 원고료 지급

 

4. V 기자단 지원 자격

-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휴학 중인 분

- IT 및 보안 분야 및 글쓰기, 영상 등 콘텐츠 제작에 관심 있는 분

- 기자단 총 5개월 간 활동 가능한 분(군 입대, 해외 유학 예정자 제외)

* 우대사항: 학교 신문 기자,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자, 영상 제작 가능자 등

 

5. V 기자단 활동 기간 : 2014년 10~2014 2월 

 

6. V 기자단 지원서 접수 기간 : 2014 9 5()~2014 9 28(일) *추석 연휴로 인하여 모집기간 연장

 

7. V 기자단 지원 방법

- 첨부 양식을 작성해 이메일(sabo@ahnlab.com)로 송신

- 이메일 말머리 [13 V기자_본인 이름]로 기입

 

제 13기 안랩 V기자단 지원서.docx


  

8. V 기자단 합격자 발표 : 20149 30(화) 개별 통보(이메일), 블로그 공지

                                  *오리엔테이션 일정 추후 통지

 

9. V 기자단 문의처 : 이메일 문의 안랩 커뮤니케이션실 sabo@ahn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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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유적지 경주로의 1박2일 힐링여행

문화산책/여행 2013.03.15 16:00

1박2일로 짧게 여행을 가고 싶을 때, 그렇다고 펜션에만 있고 싶지는 않을 때, 조용히 거닐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그러면서도 볼거리가 많아 심심하지 않게 다녀오고 싶을 때, 딱 적당한 여행지가 있다. 바로 신라 문화 유적지 경주다. 특히나 요즘 같이 쌀쌀한 날에 다녀오기에 제격이다. 따뜻한 남부 여행지이면서 아름답고 조용한 경주, 지금부터 경주로의 1박2일 힐링여행을 소개한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가면 4시간. 경주에 도착하면 서울고속버스터미널보다 훨씬 한적하고 고요한 경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부터 문화 유적지로서의 고요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경주는 유적지이기 때문에 높은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규제가 되어 있다. 때문에 경주에는 유적지 주변에도 호텔이 없다. 민박이 대부분이다. 오랜만에 높은 건물에 가리는 일 없이 탁 트인 하늘을 바라보는 느낌이 새롭다. 길을 걸으면서 쭉 늘어서 있는, 기와를 얹은 낮은 집들을 바라보면 바쁜 도시의 시간을 벗어나 여유로웠던 옛날의 시간으로 돌아간 것만 같다.

 

기와를 얹고 진흙을 칠한 민박에 짐을 내리고 유적지로 나선다. 고속버스터미널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데,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걸어서가도 몇 십 분이 채 안 걸릴 정도로 고속버스터미널과 경주역사유적지구는 가깝다. 군데군데 외로이 서있는 고분 옆을 지나가고 까치와 까마귀가 앉아있는 논두렁을 건너가며 경치를 즐기는 맛이 있다.

 

 

사람들과 두런두런 이야기하다보면 어느새 대릉원에 도착하게 된다. 수목원처럼, 공원처럼 오솔길이 있고 나무가 있는 경주 대릉원. 그러나 여느 공원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고분이 있고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두꺼운 줄기로 긴 가지를 늘어뜨린 고목이 많다는 점이다. 대릉원 안에는 전 미추왕릉을 비롯해 천마총과 황남대총 등이 있다. 1973년에 발굴된 천마총에서는 금관을 비롯해 많은 유물이 나왔다.

 

벌써 어둑해진 대릉원을 돌아 나와 경주역사유적지구로 들어간다. 경주는 보통 수학여행으로나 가족여행으로 많이 가는데, 경주에 세 번째 오는 것임에도 경주의 야경을 보니 마치 경주에 처음 온 것처럼 새로웠다. 나무를 전구로 밝히고 고분을 조명으로 비춘 너른 공원 안에 구불구불한 길이 가로 놓여 있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옛 사람들의 흔적이 남겨진 터가 있고, 별을 관찰하던 첨성대가 있고, 술잔을 띄우던 포석정이 있다.

 

 

포석정 입구에서 길을 건너면 저 멀리 안압지가 보인다. 저녁임에도 매표소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었는데, 들어가 보면 ‘저녁이기 때문에’ 그렇게 줄을 서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안압지는 신라 문무왕 14년에 축조된 신라의 궁원지이다. “궁 안에 못을 파고 화초를 기르며 귀한 새와 기이한 짐승들을 길렀다”는 기록처럼 안압지의 조경은 토속적인 고신라문화에서 벗어나 선진적인 감각을 입혀나갔던 그 때의 역사적인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당시의 실생활용품이 많이 발굴되어 실제 통일신라의 사회 문화 풍습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큰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못을 품은 채 조명으로 환하게 빛나는 안압지를 돌며, 어쩌면 풍류를 제대로 즐길 줄 알았던 옛 시대 사람들이 우리보다 행복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풍류를 즐기던 선조들의 자취를 옷자락에 묻힌 채 버스를 타고 민박집으로 돌아와 하루를 묵었다. 다음날 아침, 짐을 챙기고 경주고속버스터미널 건너편으로 가면 불국사로 가는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불국사는 보다 바다에 가까운 쪽에 있었다.

“불국사는 화려하고 장엄한 부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워 찬미하던 수도자”들이 불도를 닦던 곳이다. 풍부한 상상력과 예술적인 기량이 어우러진 신라 불교 미술의 정수로 , 1995년 석굴암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불국사에는 국보인 다보탑, 석가탑, 연화교, 칠보교, 청운교, 백운교, 비로전에 있는 금동비로자나불좌상, 극락전에 있는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불국사삼층석탑 내 유물 등이 보존되어 있어 그 자리에 서서 조용히 빛나고 있는 보물들을 차례차례 찾아보며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불국사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구불구불한 도로를 타고 약 30여분을 지나 석굴암에 도착할 수 있다. 인도나 중국의 석굴 사원과는 달리 화강암을 인공으로 다듬어 조립한 석굴암은 불교 세계의 이상과 과학기술 그리고 세련된 조각 솜씨가 어우러진 걸작이다. 직사각형의 전실과 원형의 주실을 복도 형태로 연결하고, 360여개의 네모난 돌로 둥근형태의 주실 천상을 교묘하게 축조한 석굴암은 세계에도 유래가 드문 뛰어난 건축기술이라고 한다. 수학여행 때 석굴암 앞에 길게 서 있는 게 지루해 빨리 쓱 보고 지나갔던 걸 제대로 샅샅이 훑어본 지금에서야 석굴암 앞에서 감탄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 기간 동안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수 있는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경주의 유적지를 다 둘러보고 싶다면 일찍 출발해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충분히 둘러볼 수 있고, 필자처럼 경주의 향취를 느끼며 힐링하고 싶다면 그것은 또 그만의 여유로움을 느끼며 다닐 수 있다. 어렸을 때 가본 경주의 풍경이 전부라면, 짧게 시간을 내 경주를 가보는 것도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대학생기자 김가윤 /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정의로우면서도 가슴에는 늘 인간적인 사랑을 품은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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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이 창조한 오싹하고도 기이한 세계

문화산책/컬처리뷰 2013.03.08 18:16

작년 12월12일부터 올해 4월1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미국 뉴욕현대미술관과 현대카드가 공동으로 주최한 ‘팀 버튼(Tim Burton)’ 전시가 열린다. 사람 많기로 소문난 팀 버튼 전은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평일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시장 안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줄만 봐서는 사람에 치이는 명동 거리를 연상케 할 정도로 여느 전시장과는 달랐다. 한 곳에 계속 머무르는 사람들, 그리고 그 뒤에서 옆 사람과 담소를 나누며 기다리는 사람들. ‘도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사람들이 이렇게 한 작품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나’ 하는 기자의 생각은 작품 앞에 선 순간 사라진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리 없다고 하던 옛 속담이 틀린 말이 되었다. 팀 버튼의 작품 하나하나는 자세히 보고 싶고 느끼고 싶고 생각하고 싶은 매력 있는 작품이었다.

 

조금은 낡아 보이는 간판, 녹이 슨 채 구부러져 있는 철장 등 팀 버튼 특유의 분위기로 한껏 치장한 서울시립미술관 입구를 지나 서소문본관에 도착하면, 팀 버튼의 대표작인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한 장면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왼편에 위치해 있는 매표소에서 표를 끊은 뒤 서소문본관을 들어서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설치되어 있는 팀 버튼 전 입구가 보인다. 그 오른편으로는 팀 버튼을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중 아홉 번째인 팀 버튼 전은 본래 파리에서 마지막으로 순회공연을 마치기로 했다. 그러나 남다른 실험정신과 독창성으로 이 시대의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문화 아이콘을 소개하고자 하는 현대카드의 설득 끝에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2009년 팀 버튼의 초기 습작부터 최근의 영화 캐릭터까지 660점이 넘는 작품을 전시해 팀 버튼을 재 조망했던 뉴욕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컬처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현대카드가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약 860여점의 팀 버튼 작품을 볼 수 있다.

2층 높이까지 닿아있는 커다란 보라색 전구에 그려진 눈과 눈을 마주치며 입구에서 티켓을 내고 2층 계단을 올라간다. 올라가는 계단은 빨간색의 둥근 선이 마치 먹이를 옥죄는 뱀처럼 계단을 빙글빙글 둘러싸고 있는데, 계단 끝에 다다르니 빨간색 선이 다름 아닌 기괴하게 입을 벌리고 관객들을 기다리는 괴물의 혀임을 알게 된다.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벌린 괴물의 입 속으로 들어가면, 그 때부터 팀 버튼의 세계가 시작된다.

팀 버튼 전은 크게 3시기로 구분되어 있다. 팀 버튼이 지금의 색깔을 갖추기까지의 배경이 되는 ‘버뱅크 시기’와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아트와 디즈니에서 근무한 시기인 ‘성숙기’, 그리고 의상디자인, 캐릭터 등에서 ‘팀 버튼 사단’이라는 전문 협업 팀을 만들어 내며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의 ‘전성기’이다. 각 전시장에는 팀 버튼의 그림 뿐 아니라 영화 소품이나 팀 버튼이 영화화한 작품을 짤막하게 보여주는 영상, 그리고 작품에 나온 음악까지도 전시되어 있다.

유년시절, 팀 버튼은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와 같은 괴물영화에 심취했고 공동묘지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내성적이었지만 유별난 상상력을 가진 팀 버튼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보고 경험한 것을 곧잘 그만의 스타일로 스케치하곤 했다고 한다. 낱장으로 찢은 공책은 물론이고, 작은 수첩이나 신문, 심지어 냅킨까지 펜이 지나갈 수 있는 것이면 어디에나 팀 버튼은 그의 상상력을 펼쳐 놓았다. 때로는 화려한 색채로 종이를 물들이기도 했지만, 보통 가느라단 선으로 무심한 듯한 터치로, 그렇지만 세심하게 표현한 그림이 대부분이다.

팀 버튼 그림의 특징이라면, 장난감, 괴물, 새로운 생명체, 공상과학, 기존에 있던 주류 이미지를 비틀어 표현한 이미지 등을 주제로 다룬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괴한 상상력과 어린아이 같은 감성을 바탕으로 디즈니 영화사에서 그만의 독창적이고 유머 있는 스타일을 만들어 내었다. 팀 버튼의 눈에는 모든 사물이 눈을 달고 있는 것처럼 보일까? 또는 팀 버튼이 보기에 어떤 사물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보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팀 버튼은 사물 뿐 아니라 여러 생명체에도 그의 색깔을 입혀 놓았다. 때로는 여러 개의 생명체를 섞어 놓기도 하고, 때로는 사물의 한 부분만 부각하기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갈수록 팀 버튼이 창조해낸 기괴한 세계에 점차 빠져들게 된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구축된 이후, 팀 버튼은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아티스트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그 동안 그가 스케치하며 구상해왔던 캐릭터와 스토리들이 영화로 매력 있게 구현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가위손>, <배트맨>,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대표적인 작품들이 탄생되고 완성되는 과정을 돌아보며 팀 버튼의 상상력과 독창성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영화감독일 뿐 아니라 제작자, 예술가, 사진가, 작가, 콜렉터로서의 팀 버튼을 보며, 어렸을 적 만화영화에 열광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이것저것을 그려내던, 나만의 세계를 상상했던 스스로의 모습이 머릿속 깊은 곳에서 조용히 떠오르는 듯 했다.

전시장을 둘러보다보면 벽면에 이런 글귀가 쓰여 있다.

소신이 있다면 싸울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왜 남의 꿈을 만드는 데에만 인생을 낭비하십니까?

- 오손 웰즈, 에드우드 中 -         

 

앨리스: 내 머리가 이상해져버린 걸까요?

아버지: 그런 것 같구나. 너는 비정상이야. 확실히 좀 이상해. 하지만 비밀인데, 멋진 사람들은 다 그렇단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中 -        

팀 버튼을, 팀 버튼의 작품 세계를 이 두 글귀만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적절한 글귀였다. 팀 버튼이 사회가 정해준 틀에, 남들이 말하는 기준에 맞춰 살았다면 지금과 같은 새롭고 독특한 영화들로 즐거움을 줄 수 있었을까? 그런 의문이 듦과 동시에 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나는 지금, 내가 꿈꿔왔던 세계를 무너뜨리고 이미 만들어진 남의 세계에 편승해가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취업이 힘든 요즘 같은 시대에,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라는 메시지는 언뜻 보면 위험하고 불안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남들과 똑같이 무비판적으로 기계처럼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 또한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팀 버튼 전에서 얻고 돌아온 것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재미만은 아니었다. 상상력과 창조성이 만들어 낸, 한 사람의 독자적인 세계에 대한 감동을 조금이나마 같이 느꼈길 바라며. 지금부터라도 엉뚱한 생각들 표현한 습작, 조금 이상할 수도 있는 우리만의 세계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Ahn


대학생기자 김가윤 /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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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감성, 정성을 담은 ‘인디 게임’ 게이머들을 매료시키다

분류없음 2013.02.18 04:00

누구든 틀에 박혀 뻔히 눈에 보이는 스토리는 싫어한다. 대중들은 익숙한 것에 지루해하고 새로운 것에 재미를 느낀다. 90년대 이후 문화를 소비하는 대중들은 말처럼 ‘대중적’인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에 눈을 돌리고 있다. 헐리웃 영화처럼 화려한 액션과 세밀한 CG효과를 자랑하는 영화들이 점령하던 극장가에는, 소소하지만 예술성이 있거나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거나 분위기가 잔잔한 영화들이 등장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음원 사이트의 인기 차트에서는 거대 기획사에서 유명 프로듀서가 제작한 대중가요 뿐 아니라 거리에서 연주하고 노래하던 음악들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인디 영화의 등장이며, 인디 음악의 열풍이다.

▲ 인디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공연

인디 게임은 이러한 인디 트렌드를 타고 게이머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본래 인디(indie)란 인디펜던트 (Independent)의 약자로 '독립'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디 영화라고 하면 거대한 영화제작사의 자본 없이 감독이 독립적으로 제작하는 영화를 일컬으며, 인디 음악이라고 하면 기획사와 음반사의 막대한 투자로부터 독립한 음악을 말한다. 인디 게임에 대한 통상적인 정의는 아직 내려진 바가 없지만, 보통 개인이나 소규모의 집단, 혹은 독립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게임을 인디 게임이라고 한다.

▲ 인디게임 '브레이드(Braid)'

인디 게임은 대체로 주요 게임사에서 만든 것보다 작은 편이고 유통 경로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디지털 배급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퍼블리싱 없이도 인디 게임이 점차 게이머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퍼블리셔의 승인 없이도 주제나 내용을 마음대로 구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기존의 현란한 그래픽과 복잡한 기술에 지루함을 느끼고 신선함을 찾는 대중들의 요구에 맞춰 개발자의 ‘혁신성, 창조성’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이 인디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포인트이자 인디 게임의 매력이다.

인디게임을 크게 둘로 나누어 보자면, 완벽한 스토리와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담은 게임과 신선한 플레이로 시선을 사로잡는 게임으로 나눌 수 있겠다. 분류에 따라 게이머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는 인디게임 몇 가지를 살펴보겠다.

완벽한 스토리와 아날로그 감수성을 담은 인디게임

 

1) 투더 문(To the moon)

투더 문(To the moon)은 출시되자마자 게임스팟 2011년 최고의 스토리상, 2011인디게임페스티벌 최종결선 진출, 2011 IndieDB 최고의 싱글플레이어 인디게임상, RPGFan의 2011년 최고의 인디 RPG상을 휩쓸고, Wired의 2011년 최고의 20개 게임 중 하나로 뽑히는 등 게임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게임이다. ‘RPG만들기’ 툴로 만들어져 그래픽이 여타의 게임들보다 떨어짐에도 게이머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는 이유는,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OST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몽환적인 배경과 분위기와 함께 잔잔한 오프닝 음악이 흐르며 게임은 시작된다. 죽음에 다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억을 심어줘 그 기억 속에서 못다 한 소원을 이루게 해준다는 소재는 참신하면서도 ‘꿈과 소원’이라는 감성적인 단어를 떠오르게 한다. 등장인물인 조니의 ‘달에 가고 싶다’는 소원, 그 소원을 이뤄주기 위한 여행에 플레이어는 어느새 같이 빠져들며 가슴 찡한 여운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어느 한 복선도 놓치지 않는 세밀함과 이러한 스토리의 감성이, 화려하지 않은 ‘인디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을 열광시킨 요소가 아니었나 싶다.

2) 림보(LIMBO)

림보(LIMBO) 역시 2010년 비디오 게임 어워드(Video Game Award)를 비롯해 게임디벨로퍼컨퍼런스 어워드(GDC award)에서 총 7개 분야에 이름을 올리며 수많은 전문가들에게 ‘최고의 인디게임’이라 불리고 있다. 앞서 소개한 투더 문과는 사뭇 다르게 어두컴컴한 분위기이지만, 스토리나 게임성에 있어서는 그에 뒤지지 않는다.

림보는 '죽은 사람들 중 그 영혼이 천국이나 지옥 또는 연옥 그 어디에도 가지 못한 사람들이 머무르는 장소.'를 뜻한다고 한다. 우울한 제목과 어울리게 이 게임의 모든 색은 검은색과 흰색, 회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분위기는 음침하고 무겁게 흘러가고, 조용한 가운데 뚜벅뚜벅 거리는 발소리가 플레이어의 심장을 고동치게 만든다. 거창한 설명도 대사도 없다. 그저 ‘누이의 자살, 그리고 그것을 인정할 수 없는 한 소년’이 누이를 찾으러 가는 과정만이 있을 뿐이다. 림보는 좀비 게임처럼 무작정 잔인하지만은 않지만, 오소소 소름이 돋게 한다. 적당히 어려운 퍼즐을 풀고 거미에 쫓기며 이 어린 소년이 겪게 되는 이 게임의 세계 안에는 깊이 숨겨져 있는 뜻이 있다고 하니, 게임을 하면서 하나하나씩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신선한 플레이로 시선을 사로잡는 인디게임

 

1) 마인크래프트(Minecraft)

마인크래프트는 사용자들이 만든 다양한 맵, 그리고 모바일 버전까지 나올 정도로 남녀노소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맨 몸으로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서바이벌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사는 모습처럼 ‘살아남는’ 모습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그만큼 높은 자유도를 자랑하고 있어 실로 장르를 구분하기 어려운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지구만한 면적을 가진 맵 안에서 건축을 할 수도 있고, 모험을 할 수도 있고, 사냥을 할 수도 있다.

샌드박스에 RPG요소를 결합한 마인크래프트 역시 그래픽은 평범하다 못해 단순하다. 그러나 심즈(Sims)처럼 실제와 같은 그래픽으로 컴퓨터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세계를 마음대로 창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외국의 한 학교에서는 수업 교재로 마인크래프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는 이 게임 역시, 독립적인 개발자로부터 창조된 인디게임이다.

2) 더 바인딩 오브 아이작(The binding of isaac)

더 바인딩 오브 아이작(The binding of isaac)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아기자기하고 귀엽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안 된다. 이삭의 구속, 아이작의 구속이라고도 불리는 이 게임은 고어하고 그로테스크하다. 징그러운 몬스터들과 그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아이작, 그리고 자신을 죽이려는 엄마를 거꾸로 죽이러 간다는 스토리 설정은 보통의 게임 스토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충격적인 설정이다.

게임은 총 12개의 엔딩으로 이뤄져 있고, 엔딩을 차근차근 깨나가는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장난감을 좋아하는 어린아이인 아이작은 어머니와 함께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작이 사탄이라는 신의 계시(혹은 환청)를 들은 아이작의 어머니가 무작정 아이작의 장난감을 빼앗고 가두고 심지어 아이작을 죽이려고까지 한다. 방에 갇혀 있던 아이작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괴물들이 득실대는 지하통로로 도망간다. 그리고 괴물들을 물리치며 결국은 자신을 죽이려던 엄마를 죽이는 것이다. 보통은 쉽게 도전하지 못할 소재에 게임성을 덧붙여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이와 같은 인디게임의 특징이자 매력이기도 하다.

 

소개한 게임 외에도 동굴 이야기(Cave story), 개리모드(Garry's mode), 테라리아(Terraria), 베스티언(Bastion), 브레이드(Braid) 등 많은 인디게임들이 독창적이고 감성적인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레벨만 올리는 온라인 RPG 게임, 무작정 총만 겨누는 FPS 게임에 싫증을 느끼고 있다면, 인디게임의 신선한 플레이를 한번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대학생기자 김가윤 /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정의로우면서도 가슴에는 늘 인간적인 사랑을 품은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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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사회인 대학생 인턴에게 CEO가 해준 조언

안랩人side/포토안랩 2012.09.16 07:00

어느덧 가을이 한 발짝 성큼 다가온 9월 4일 화요일, 안랩에서는 지난달 새로 안랩에 들어온 17기 연수생들의 첫 교육으로 김홍선 대표와의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제법 쌀쌀해진 9월이지만, 17기 연수생들의 목에는 새싹을 연상케 하는 연둣빛 출입증이 걸려있어 AHA룸이 상큼함으로 가득 찼답니다.^^ 앞으로 다양한 부서에서 이들과 주고받을 활력을 기대하며 김홍선 대표의 연수생 교육 강연 현장 스케치, 지금 시작합니다~!

 요즘 안랩 연수생은 비주얼을 보고 뽑는다는 소문이 있다죠?^^

글로벌 보안회사로 거듭나는 안랩이기에, 김홍선 대표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강연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산업 환경 패러다임의 변화를 짚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셀프리더십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의미 있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안랩인으로 지낼 연수생은 이 강연을 통해 안랩의 A자형 인재상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빠져드는 강연 내용에 연수생들의 반응 또한 적극적이었습니다 ^^

반듯한 자세로 공손히 말씀을 듣고 있는 경청파와,

 이글이글 불타는 눈빛으로 강연에 집중하는 열정파,

그리고 무엇 하나 놓칠세라 꼼꼼하게 필기하는 학구파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교육에 참여하는 다양한 연수생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연수생이 강연에 몰입한 이유는 아마도 그들에게 가장 와닿는 내용의 강연이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마지막까지 김홍선 대표는 지금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리고 어떤 커리어를 가져가야 할지 인생 선배로서, 또 멘토로서 조언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조언은 20대 청년 연수생들이 모두 한 번쯤은 가져본 고민에 대한 현답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삼성에 처음 갔을 때 컴퓨터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왜 손도 많이 가고 귀찮은 작업을 하냐며 만류했는데도. 20년도 훌쩍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그 때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말한 것처럼 현재의 여러분의 모습은 과거의 보이지 않는 점들이 이어져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랩에서 여러분의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다양한 점들을 만들어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김홍선 대표는 마지막 말씀에서 학생들에게 어떤 일이든 부딪히고 경험해보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강연 중 17기 연수생들의 눈빛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겪을 다양한 경험들에 대한 기대감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요.^^


<미니 인터뷰>

1. 본인 소개를 해주세요.
품질보증팀 17기 연수생 이상준입니다.

2. 연수생 생활은 어떤가요?
처음 하는 사회 생활이지만 학교 생활과는 다른 환경과 분위기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즐겁습니다.

3. 6개월 간 연수생 생활을 하면서 꼭 얻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자신감입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실전에는 어떻게 쓰일지, 또 이렇게 배워도 나중에 실전에 가면 잘할 수 있을지 항상 궁금했습니다. 때문에 6개월 간 연수생활을 하면서 내가 학교에서 잘 배워왔고, 앞으로 맡은 일을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얻어가고 싶습니다.

4. 오늘 교육에서 느낀 소감을 간단히 말해주세요.
대표님이 '직업을 선택할 때는 부모님의 말을 따르지 말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기술과 직업이 부모님 세대에 비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오늘날, 앞으로의 진로 방향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었습니다. 앞으로 6개월 간 연수생 생활을 하면서 훗날 원하는 직업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일을 해야 할지, 또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1. 본인 소개를 해주세요.
품질보증팀에서 망분리 제품인 트러스라인(TrusLine) 제품 테스트를 하는 오혜진입니다.

2. 연수생 생활은 어떤가요?
처음에는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접하던 것들을 실제로 현장에서 체험해보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학교에서는 이해가 잘 안 되던 부분을 다시 고민해보고 현장에서 깨우치는 과정이 연수생활을 흥미롭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3. 6개월 간 연수생 생활을 하면서 꼭 얻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많이 배워야겠다는 마음 자세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인수인계를 받고 나니 처음 생각했던 단편적인 ‘배움’ 이상으로 얻는 게 많을 것 같습니다. 6개월 간 지금 제가 맡은 분야를 마스터하겠다는 생각으로, 회사에 있는 동안 다양한 관점에서의 현장 정보를 얻어 가고 싶습니다.

4. 오늘 교육에서 느낀 소감을 간단히 말해주세요.
말씀 하나하나가 전부 연수생에게 도움이 될 좋은 말씀이었네요. 더 열정을 가지고 연수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2차 간담회가 기대됩니다. ^^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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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기자, 떠나고 시작하는 이들이 남긴 스토리

안랩人side/포토안랩 2012.09.04 08:26

8월의 마지막날,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에서는 사보 블로그 <보안세상>을 6개월 동안 잘 꾸려준 대학생 기자단 8기를 보내는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아쉬움이 가득할 8기의 수료식에서는 새로 선발된 9기의 오리엔테이션도 함께 진행되어 선배 기수가 떠나는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지금부터 <보안세상>의 주역, 안랩 대학생 기자단의 세대 교체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글로벌 보안 기업이자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는 기업으로 손꼽히는 안랩의 기업 홍보 영상을 보는 기자단의 눈빛이 진지합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번 대학생 기자단 9기는 아리따운 여학생이 많습니다! 회의실이 평소보다 화사해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

당당히 9기로 선발된 대학생 기자의 자기소개 및 앞으로의 포부를 듣는 자리입니다. 이번 기수에도 다양한 전공,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이 어울려 있어 다채로운 <보안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 같네요. 

또한 이번에 6개월의 활동으로는 아쉬운지 8기 기자 중에는 활동을 연장하기로 한 학생도 몇 있습니다. 그들의 포부 또한 남달랐는데, 수료식에 참석한 다른 8기 기자도 그동안의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팀의 인치범 팀장이 리얼 타임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전달을 위한 자세를 설명했습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기자 생활을 하며 한 번씩은 다시 곱씹게 될 중요한 조언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대학생 기자단 활동에 대한 질의응답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특히 콘텐츠 작성에 대한 질문에 적극적이었는데, 리얼타임 커뮤니케이션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순서로는 오리엔테이션 스케줄의 하이라이트, 사옥 탐방이 있었습니다. 회의실을 나온 9기 기자단들은 각자 출입증을 목에 걸고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오지나 대리의 뒤를 따랐습니다.

오지나 대리가 프로페셔널하게 리드하는 사옥 탐방에 학생들의 긴장된 표정도 점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아래는 탁 트인 하늘정원에서 밝은 미소를 보여주는 안랩 대학생 기자단 9기의 첫 단체 컷입니다. 모두들 서글서글한 인상에 벌써부터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사옥 탐방을 마치고 선배 기수를 보내주는 자리가 뒤를 이었습니다. 자랑스럽게 수료증을 안고 사진 한컷씩! 

성공적으로 대학생 기자단 생활을 마무리하고 수료증을 받게 된 8기 기자단은 탐나는 디자인의 기자 수첩과 안랩 볼펜을 함께 선물로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보안세상>에 종종 들려 좋은 글 함께 나누길 바랍니다 ^^

뒤풀이는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을 아쉬워하듯 시원한 치맥으로 달렸습니다. 처음에 서먹했던 기운도 선후배 기수가 어울려 앉으니 금세 맥주 한 잔에 털어낼 수 있었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또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이 있는 법. 마냥 헤어짐을 아쉬워만 말고 안랩 대학생 기자단이라는 이름 아래 뭉친 소중한 인연을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Ahn>

사내기자 김동희 /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연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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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쌓는 스펙, 기업이 원하는 스펙

문화산책/컬처리뷰 2012.09.02 11:34

스펙(Spec)은 영어 'Specification'의 줄임말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쓰이는 용어이다. 직장을 구할 때나 입사를 치를 때 요구되는 학생부, 외국어 공인성적, 수상 경력, 다양한 대외활동, 자격증 등의 평가요소를 말한다. 경쟁자들 사이에서 나를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좀더 많은 걸 갖추기 위해, 누구나가 아닌 나만의 경쟁력 있는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대학생활 내내 스펙(Spec)을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스펙(Spec)은 마약과도 같다. 스펙을 쌓기 위해 비싼 돈을 내고 학원을 다니는가 하면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해외로 유학을 가고, 심지어 '어떤 동아리에 들면 스펙을 쌓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동아리를 찾아 다닌다. 이러한 행동은 언제쯤 끝이 날까? 자격증을 취득하면? 원하는 토익 점수가 나오면? 공모전에서 수상했으면? 모두 아니다. 마음이 편해지는 건 잠시뿐 또 다시 불안감은 엄습해 오고, 어느 샌가 자신도 모르게 또 다시 스펙 쌓기의 추종자가 된다.

우리가 이렇게 미친 듯이 노력하는 스펙 쌓기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바로 취업이다. 그렇다면 아래 공식은 성립하는 것일까?

스펙(Spec)   취업률 

분명 이에 대한 대답은 NO이다. 많은 대학생은 스펙(Spec)이 높으면 취업할 확률도 높을 거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 스펙(Spec)은 더 많은 면접 기회를 줄 수 있지만, 최종 합격과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아래는 스펙(Spec)에 대해 쓰여진 기사들이다.

기업 89% "신입사원, 스펙보다 원하는 인재상"

기업이 원하는 으뜸인재는 화려한 스펙(SPECification)이 아닌 '성실성'(Sincerity), '전문성'(Professionalism), '실무능력'(Executive ability), '창의성'(Creativity)을 가리키는 진정한 스펙(S.P.E.C)를 갖춘 직장인이다.

<출처 : 연합뉴스>


"SPEC 좋아도..." 기업, 나갈 것 같으면 안 뽑는다!


 구분

세부항목 

 비율

스펙 

경력사항 

15.5% 

 전공 및 학점

15.3% 

 자격증 및 외국어 성적

5.7% 

 소  계 

36.5% 

인적성 

 적극성 및 성취욕

25.9% 

조직적응력 및 대인관계 

21.9% 

지원동기 및 애사심 

7.9% 

 가치관

7.4% 

 소  계

63.5% 

<출처 : 대한상공회의소>

위 기사에도 나와있듯이 스펙(Spec)은 취업의 전부가 아니다. 맹목적으로 스펙 쌓기에 매달리다보면 소중한 20대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게 되고, 정작 자신이 어떤 일을 희망하고, 어떤 일을 즐거워하는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하기 어렵다.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다. '일단 따고 봐야지!', '친구들도 다 하는데..나도..', '없는 것보단 뭐...' 

물론 스펙(Spec)이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인생의 모든 일에는 다 시기가 있듯이 생각보다 대학생 때에만, 대학생이어야만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런 값진 시간을 스펙(Spec)을 위해서만 사용할 순 없지 않는가? 마음껏 경험할 수 있고 실패도 용납되는 그런 시기! 대학생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자!

20대의 지금 10시간을 낭비하면, 30대 40대에 이르러서는 10년의 세월을 허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 쿠니시 요시히코




대학생기자 김성현 / 수원대 컴퓨터학과


눈앞에 보이는 결승점을 향해 달리는 100m 선수가 아닌 저 멀리 열망하는
목적지를 향해 뚜벅뚜벅 걸음을 욺기는 우둔한 답사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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