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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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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든 것을 돈에 맡겨도 괜찮을까 오늘날 우리가 돈으로 할 수 없는 것은 거의 없다. 최근 KAIST에서는 졸업식장 공간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졸업생들에게 입장권을 2장씩 지급했다. 하지만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졸업식 입장권을 구매하려고 했고, 무료로 나눠준 입장권이 1장에 최고 4만원에 거래되었다. 학교에서 관련 거래를 하지 말라는 권고는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게다가 학생들의 성적 역시 돈으로 평가받는다. 과거 서남표 총장 시절 학생들을 일찍 졸업시키겠다면서 계절학기 수업료, 재수강료, 등록금을 엄청나게 인상시켰으며, 평점 3.0 미만인 경우 0.01점당 6만 3천원이라는 수업료를 납부하게 하여 한 학기에 최대 800만원에 가까운 등록금을 내도록 한 적도 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돈을 이용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돈으로 사서는 안 되는 것들 모든 비용이 시간으로 계산되는 미래. 커피 1잔.. 4분, 권총 1정.. 3년, 스포츠카 1대.. 59년.. 그리고 돈으로 이러한 시간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 부자들은 돈으로 시간을 매입하여 몇 세대에 걸쳐 영생을 누릴 있지만, 가난한 자들은 하루를 겨우 버틸 수 있는 시간으로 노동을 하며 산다… 영화 In Time의 줄거리이다. 다분히 허구성으로 가득한 이 영화를 보면서 허구적이지만은 않다고 생각한 것은 필자 혼자만은 아닐 듯하다. 교환의 필요성으로 인간이 발명한 도구인 ‘돈’이 이제는 역으로 인간의 삶 곳곳을 지배하려는 시장중심주의인 사회를 만들면서, 현대인은 점점 비대해져 가는 돈의 위력에 불편함과 허망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끊임없이 돈을 열망하게 된다. 『정의란 무엇인가』에 이어, 『돈으로 살 ..
스티브 잡스, 마이클 샌델 강의 무료로 보는 방법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그것의 혜택을 보고 살까? 여러 가지 혜택 중 하나는 바로 '정보의 습득'일 것이다. 여기 DMB, 실시간 인터넷 방송, 포털 사이트의 뉴스 인스턴트식 정보 그 너머의 교양을 맛볼 수 있는 세계가 있다. 그 세계로 조금씩 발을 디뎌 보자.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고 트위터 등 양방향식 소통 플랫폼이 생김에 따라 OCW(Open Course Ware) 및 OER(Open Educational Resorces)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다. OER은 교수자, 학생 등 강연에 참여하는 모든 이에게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무료로 제공되는 교수-학습 자료를 말한다. 또한 OCW는 이를 이용하는 플랫폼 혹은 사이트를 말하는 것으로, 해당 오픈 코스 사이트를 지칭한다. ..
안철수와 박경철이 말하는 '정의란 무엇인가' KBS 인터넷 차정인 기자의 뉴스풀이 100회 특집 "시대의 지성에게 듣는다"(2) 세 번에 걸쳐 진행되는 안철수 교수와 박경철 원장의 멘토링. 그 둘째 주제는 2010년 화두인 '정의'와 '스마트폰'이다. 이 두 가지가 나타내는 바는 무엇일까. 단순히 ‘좋은 책’, ‘신기한 기술’이 아닌, 이것이 이 사회에 시사하는 바를 두 멘토가 풀어냈다. 어느 것이 중요하고 덜 중요하다고 가려낼 수 없을 만큼 두 사람의 말 하나하나 가슴에 와닿았다. 그렇게 진지하고 깊은 담론을 이어가면서도 내내 유쾌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분야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에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이를 웃으면서 이야기 나누는 모습. 이들의 전문적 지식도 단연 높이 살 만하지만, 그들의 이러한 일상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
CEO가 말하는 우리 시대 변화의 3대 키워드 8월의 마지막 날, 홈플러스 잠실점에서 조금은 특별한 강연이 열렸다. 'V3 365 클리닉 PC주치의' 홈플러스 판매를 기념해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CEO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오픈 강연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오픈 강연의 힘일까? 마트라는 강연 장소의 특성 때문인지 강의실은 20대의 젊은 학생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새내기 엄마, 70~80은 족히 돼 보이는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 대학생 대상 강연보다 한층 더 역동이면서도 신선했다. 마트의 문화관에서 열린 이번 강연 장소는 에어로빅실이었다. 장소의 특성상 소리 전달이 잘 안 되는 등 강연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청강생의 열정과 호응은 상상 이상이었고 김홍선 대표는 예정된 시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