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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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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냉정과 열정사이’ “5월 25일, 아오이의 서른살 생일날 피렌체 성당 두오모 위에서 만나자”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연인 사이인 쥰세이와 아오이가 20살 당시에 한 약속으로, 나중에 둘 사이의 만남이 이어질지 독자로 하여금 그 결말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이 책은 하나의 스토리에 대하여 남자작가와 여자작가가 반씩 나누어 쓰는 릴레이 소설이라는 독특한 과정으로 만들어졌다. 남자작가 츠지 히토라니는 에서 남자 주인공 쥰세이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여자작가 에쿠니 가오리는 에서 여자 주인공 아오이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소설 한권이 여러장으로 되어있는데 한 장을 츠지 히토나리가 쓰면 그것을 받아서 다시 같은 내용에 대해 에쿠니 가오리가 써내려가는 방식이다. 쥰세이와 아오이..
이나모리 가즈오의 물음, 왜 일하는가? 이 책은 앞으로 사회생활을 향한 첫 걸음을 어떻게 내디뎌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순서 또한 ‘왜’일하는지, ‘어떤’일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에 대해서 차례대로 나와있다. 왜 일하는가? 가장 일반적인 대답은 역시’먹고 살기 위해서’ 라고 생각될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내면을 키우기 위해서’ 라고 제시하였다. 먹고 사는 것과, 내면은 상당히 상반된 뜻 이여서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나 역시 일은 먹고 살기 위해서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서 프로가 되고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한평생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기 일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이에게 감동을 받는다고 하였..
우리는 모든 것을 돈에 맡겨도 괜찮을까 오늘날 우리가 돈으로 할 수 없는 것은 거의 없다. 최근 KAIST에서는 졸업식장 공간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졸업생들에게 입장권을 2장씩 지급했다. 하지만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졸업식 입장권을 구매하려고 했고, 무료로 나눠준 입장권이 1장에 최고 4만원에 거래되었다. 학교에서 관련 거래를 하지 말라는 권고는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게다가 학생들의 성적 역시 돈으로 평가받는다. 과거 서남표 총장 시절 학생들을 일찍 졸업시키겠다면서 계절학기 수업료, 재수강료, 등록금을 엄청나게 인상시켰으며, 평점 3.0 미만인 경우 0.01점당 6만 3천원이라는 수업료를 납부하게 하여 한 학기에 최대 800만원에 가까운 등록금을 내도록 한 적도 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돈을 이용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
새해목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화의 기술 ‘인간이라는 존재는 태어날 때도, 죽을 때도 혼자다.’ 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상, 남과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 또한 중요하다.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일상적으로 하기 쉬운 실수들을 소재로 하여 더 나은 대화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많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배워야 할 점들도 몇 가지 있다. [책에서 만나는 몇가지 대화의 기술 6가지] 우선, 대화를 할 때는 편하고 자유롭게 대화 할 수 있도록 질문해준다.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대화 시간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대화의 형식이다. 서로가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어야 ..
풀리지 않는 의문,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책 한 권으로 소설책과 심리학책 두 권을 읽은 느낌을 받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었다.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이미 드 보통이 유명한 작가이듯 저명한 사실이다. 어느 날 내가 좋아하는 가수인 ‘짙은’의 twosome이라는 노래를 듣다가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 노래 가사 중에 ‘알랭 드 보통을 아직도 읽고 있네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제목도 왠지 야릇해~’ 이런 대목이 있는데 내가 이 노래를 즐겨 듣던 때라 관심이 가게 되었던 참에, 서점에서 우연히 책을 보고 고민하지 않고 바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보통 나는 책을 읽기 전에 제목만 보고 내용을 대충 추측해 보곤 하는데 이 책은 제목에도 사랑이라는 단어가 대놓고 보여 그냥 일반적인 사랑 이야기이겠거니 하고 읽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