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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人side/포토안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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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내린 윤중로 벚꽃 미리 만나보기 우리는 봄을 맞을 준비가 끝났지만, 겨울은 아직 우리랑 헤어질 준비가 되지 않은 듯합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박수칠 때 떠나란 말을 자꾸만 떠올리며 옷깃을 여민 채 종종걸음으로 출근하던 오늘 아침, 커다란 목련꽃을 보고는 문득 주위를 살펴봤습니다. 그러니 남은 동장군의 심술이 무안하게 봄은 윤중로의 벚나무에게 자신의 기운을 불어 넣고 있더랍니다. 반가운 손님을 맞는 기분으로, 카메라를 둘러메고 아직은 한산한 윤중로로 나가서 벚꽃을 미리 만나 보았습니다. 벚꽃철만 되면 벚꽃과 인파 사이에 인구 경쟁을 벌이는 여의도에는 이렇게 봄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Ahn 사내기자 송창민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1년에 한번! 전직원 단체사진 찍는 이색 기업 안녕하세요. Y군입니다. 여러분 사진 찍는 거 좋아하시나요^^? 안철수연구소는 매년 창립기념일 즈음에 전 사원이 단체사진 촬영을 합니다. 올해도 역시 15주년 기념 촬영을 했답니다. 날씨가 생각보다 쌀쌀했지만 그래도 사진을 찍는 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일인지, 모두 웃으면서 촬영 장소로 이동했어요. 회사를 나서서 사진 촬영을 마칠 때까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짤막한 스케치를 해보았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모두 모여들고 있습니다. 즐거워 보이죠^^? 조금 늦은 사람들도 보이네요. 달려달려~! 와~ 모이니까 정말 많군요! 그럼 이제 다 모인 건가요? 김홍선 대표님이 살펴보는데.... 아~ 안철수 의장님이 남았군요~ 촬영 전 머리 손질하는 안 의장님 "난 소중하니까요." 프로의 냄새가 물씬 풍..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아마 사진가의 눈 내린 여의도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이 연상되는 날입니다. 어제 아침 지하철에서 많은 사람에 부대끼며 출근했을 때는 몰랐는데,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나선 건물 밖 여의도의 눈내린 풍경이 새삼 멋져 보였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을 꺼내 이곳저곳을 찍어 보았는데 역시 2G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그래서 식사를 마치고 DSLR 카메라를 들고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한번 좋은 사진을 찍어 보겠다는 요량으로 횡단보도를 지나 바로 옆 여의도 공원으로 갔는데요. 그곳에는 이미 카메라를 들고 나온 사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상당한 내공이 있어 보이는 분도 있었고요. 평소보다 점심을 조금 일찍 먹어서 남는 점심 시간에 공원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때 아닌 폭설로 아침에 교통 체증과 사람 체증으로 상쾌하지 ..
직장에서 즐기는 색다른 동지 팥죽 여러분, B군입니다. 오늘은 24절후 중 22번째 절기이며,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짓날(冬至)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지팥죽!!! 동지(冬至)는 글자 그대로 ‘겨울[冬]이 극진한 데까지 이르렀다[至]’는 뜻으로 옛 선조들은 동지 팥죽이 잔병을 없애고 액을 면할 수 있다고 해서 이웃 간에 돌려가며 서로 나누어 먹었다고 합니다. 안철수연구소에서는 2009년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힘찬 새해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동지 팥죽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김홍선 대표 이하 임원들이 일일 팥죽 나누미로 분했습니다. 화... 황송하옵니다. 잘 먹겠습니다!!!!!! ASEC 대응팀, 그릇까지 먹을 기세!!! 외근자들을 위한 따뜻한 배려, 잊지 마세요.^^ 여러분도 따뜻한 팥죽 한그릇 어떠세요? 동짓 팥죽..
B군과 함께 여의도 한강 고수부지 한 바퀴 문득 카메라를 들고 한강에 나왔다. 오후 4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걷는 사람들.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곳. 이 곳엔 어느 것 하나 혼자이지 않다. 등이 굽은 가로등은 나무에 안겨있다. 물은 강으로 흐르며 가을은 잔디밭을 물들였다. 반듯하게 놓여있는 대리석 징검다리. 세련되고 아름다우며 향기가 나지 않는다. 해는 물 위로 지고 물은 해 위로 넘실댄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봤다. 차갑던 분수대에서 따뜻한 냄새가 난다. 한 아이가 분수를 바라보고 있다. 그 아이와 난 같은 곳을 바라본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저 아이의 눈에 비친 것은 아름다울까? 슬플까? 무슨 생각 해? 조금은 지친 듯한 모습에 멍하니 딴 생각에 잠겨있다 고개를 들어보니 아무도 없다. 노을이 지고 있다. 차가운 밤이 지나고 새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