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스트레스 자가 진단 지표 13가지 문항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에서는 2012년 상반기에 사원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Healthy AhnLab 프로젝트 1탄 아자아자클럽(다이어트, 금연)을 운영하였다. 다이어트와 금연으로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데 이어 최근에는 직원들의 건강한 정신을 위해 안랩이 Healthy AhnLab 프로젝트 2탄으로 사내상담실을 설치했다.
<김신희 상담실장>
직원들의 공모로 상담실의 이름을 “안랩인의 마음쉼터, 안심터”로 정하고 12월 4일 문을 열었다. 문을 열기에 앞서 사원들을 위한 안심터의 김신희 상담실장이 11월 29일 안랩계단에서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을 주제로 테마특강을 진행하였다. 김신희 상담실장이 말하는 일상의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야 제대로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아보자.
국내의 한 음료 TV 광고의 내용이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 일어날 법한 상황을 잘 묘사한 광고로 유명하다. 누구나 이런 상황이 닥치면 눈앞이 캄캄해지고 짜증이 나는 상태가 될 것이다. 김신희 실장의 말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집, 직장 등 가까운 곳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낀다는 설명과 함께 안랩인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일지 조사하기 위해서 13개의 조사 문항을 보여줬다. 다음은 조사 문항이다.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흥분하곤 한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기 힘들다.
잠을 오래 자도 깨어나면 개운치 않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 들어 무언가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잦아졌다.
작은 일이나 문제를 처리할 때 예전보다 힘이 더 많이 든다.
일상적인 일에 쌓여있으면 어떤 특별한 일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어떤 일이 더디게 진행되거나 기다려야 하는 경우에 쉽게 짜증이 난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재미있는 일이 훨씬 많았다.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어 놓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밤에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일이 많다. 그럴 떄면 온갖 문제들이 머리 속을 헤집는다.
감정의 기복이 크고 예민하다.
일상적인 문제에서 도망쳐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 일이 힘들다.
이상의 13개의 질문 중 7개 이상에서 “예”라고 대답한다면 현재 심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반드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김신희 상담실장은 말했다. 안랩의 사원들 중에는 6개 이하의 질문에 예라고 대답한 사원들도 많았지만 7가지 이상에 예를 답했다고 손을 든 인원이 적지 않았다.
스트레스의 조사 항목에 이어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스트레스의 증상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신희 상담실장에 의하면 스트레스의 증상에는 크게 다섯 가지가 있다. 아래는 그 다섯가지 대표적인 증상이다. 가령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사람은 스트레스와 싸우려는 유형이고 이와는 반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음을 전폐하는 사람은 스트레스에서 도망가려고 하는 유형이라고 한다.
도망가거나 싸우거나
문제해결능력 저하
기억력 저하
부정적 사고
다양한 신체적 증상( 궤양, 고혈압, 긴장성 두통, 불면 등)
위와 같은 증상이 계속되면 스트레스가 스트레스를 만드는 상황이 된다. 김신희 상담실장은 가령 업무에 관한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아 문제해결능력이 저하되면 이로 인해 업무의 효율이 떨어지고 더 큰 스트레스를 부를 수 있다고 말하며 스트레스 해소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해소를 위해 주의해야 할 일과 해소 방법을 소개했다.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자 안랩인들의 눈이 반짝였다.
김신희 상담실장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한 과자광고의 나레이션을 언급하면서 한국인은 ‘자기가치감’이 굉장히 높아서 스트레스를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약한 모습을 외부에 노출시키려고 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사자가 혼자만 속으로 스트레스를 감내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라고 지적하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신체적인 방법으로는 복부호흡법과 50분마다 한번씩 해주는 긴장이완 스트레칭을 소개했다.
위의 내용까지는 상담이 아닌 자신의 노력을 통한 스트레스 진단 및 해소 방법이었다. 이후에는 자신의 노력이 아닌 ‘심리상담’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신희 상담실장의 말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스트레스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에 달려있다고 한다.
즉, 사건 자체보다는 스트레스의 사건에 대한 해석이 스트레스의 강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방향으로 사건을 해석하기 때문에 제 3자의 입장에서 스트레스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심리상담’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많은 안랩인들이 ‘상담’의 필요성을 공감했고 특강에 더 집중하였다.
마지막으로 안랩인을 위한 상담소 “안심(安心)터”의 운영방법과 상담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2012년의 마지막 테마특강이 마무리되었다. 자리에 있던 안랩 사원들 모두가 자신의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 건강한 안랩인을 위한 안랩의 노력은 2013년에도 이어질 것이다. Ahn
사내기자 유남열 /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연수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