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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 1년, 도전하고 변화하고 성장하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3. 26. 20:00

벌써 1년이 지났다. 안랩에서의 시간은 참 의미있었다. 때론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 어려움도 생각해보면 나의 성장을 위한 귀한 발판이 되어 주었다. 나는 대외활동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하나를 하더라도 그것에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안랩 대학생기자단 활동을 했다. 1년 간의 그 노력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고 또다른 도약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1년 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다시금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해 보고 싶다. 


지원에서 합격까지

사랑과 집착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교육학 담당 전태련 교수님이 사랑과 집착의 차이는 상대방의 성장을 돕느냐 아니냐에 있다.”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예전에 대학생기자에 지원할 때는 대학생기자라는 스펙에 집착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마음이 좀 달라졌어요. 부족하지만 안랩의 성장을 돕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안랩의 성장을 돕기 위해 글을 쓰고 싶어요. 보상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이라면 그 일 자체가 보상일 테니까요. 

대학생기자단 지원을 했을 때 지원 동기에 쓴 글이다. 대학생기자단에 정말 합격하고 싶은 마음으로 간절한 소망을 담아 이 글을 썼다. 안랩이라는 기업이 참 좋았고 이곳에서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안랩의 성장을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글을 썼는데 1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보니 내가 안랩의 성장을 돕기보다 안랩이 나의 성장을 많이 도와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워낙 경쟁률이 치열하기 때문에 내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합격 당일 문자로 합격 통보를 보내주는 줄 알았는데 문자가 없어 이번에도 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며칠 후 메일을 열어보니 안랩에서 메일이 와 있었다. 합격해놓고서도 합격한 줄 모르고 한참을 보냈다. 하마터면 합격이 무효(?)가 되었을까? 뛸 듯이 기쁜 마음이었다. 그리고 대학생기자단에 합류했다.

워크숍

춘천에서 1박2일로 진행된 워크숍은 색다른 매력이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디어 회의, 맛있는 음식, 레크레이션이 함께 하는 충전과 성장의 시간이었다. 커뮤니케이션팀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학생기자단이 아이디어를 내는 활동을 하고 시상도 했다. 열심히 한 우리 팀은 선물로 V3 365 Clinic을 받았다.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시간, 기장이 행사 준비를 참 철저히 해 주었다. 그래서 외부에서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부른 것처럼 모두가 즐겁게 게임에 참여했다. 안랩의 연구원과 대학생기자단이 함께 어울려 게임을 할 때마다 곳곳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재미가 감도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이었다.

대학생기자단의 명예, 바로 명함이다. 대학생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안랩의 마크가 찍힌 명함을 받는 일은 참 뿌듯한 일이었다. 대학생기자단으로 합격한다고 해서 바로 명함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을 두고 활동 상황을 보며 안랩에서 명함을 만들어준다. 자기소개를 할 때 안랩의 마크가 찍힌 것을 내밀 수 있다는 것은 참 뿌듯한 일이다. 사람들에게 명함을 주면 때때로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안랩의 마크가 찍힌 명함 한장의 위력이 참 크다.

워크숍이 끝났지만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다. 오히려 개운한 느낌이랄까?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지만 대학생기자단 사람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안랩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그리고 오순도순 경춘선 전철을 타고 서울로 향했다.

서울에서의 미팅, 대학생기자단으로 활동하는 다른 분들이 안랩 활동 말고도 다른 여러 활동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펙이 중요한 시대에 살다보니 대외활동도 취직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학업 성적 외에도 다양한 활동이 커리어로 평가받는 시대이다.

물론 다양하게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하나만 진정성 있게 활동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나의 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면 깊이 묻혀있는 보석을 캐내는 것처럼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회사의 면접때에도 스펙이 중요하지만 활동 하나하나에서 진정성을 발견하지 못 한다면 인사담당자의 관심을 받기는 어렵다고 한다. 


12기 V스쿨

다른 취재가 짧게 끝나는 데 반하여 V스쿨 취재는 하루 종일 할 수 있다. 요즘에는 고등학교 때부터 보안에 관심을 갖고 미래에 보안전문가가 되려고 준비하는 학생이 많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진로를 계획하고 방향성을 잡아 나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견스럽다. 일부 학생은 꾸준히 V스쿨 카페를 방문하여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V스쿨에 참여한다. 그런 학생들에게 안랩에서는 명예사원증을 증정하기도 한다.

취재에 갔는데 생각보다 할 일이 많았지만 정말 보람있고 뿌듯한 시간이었다.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무엇인가 안랩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행사를 진행하고 정리하면서 작은 일들을 맡아서 한 것들이 내게는 참 뜻깊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연수생도 아닌데 내가 언제 또 안랩의 행사에서 일해볼 수 있겠나?"

즐겁게 일할 수 있다면 그 일은 의무가 아니라 '행복'이다. 그리고 즐거운 일은 사람을 몰입하게 만든다. 

연구원들이 바쁜 시간을 학생들에게 내주었다.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진심어린 관심을 보여주신 연구원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처음 만나 서먹서먹하지만 그래도 음료수를 한 잔씩 따라 주며 차분히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연구원들의 모습에서 여유와 나눔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안랩의 마인드는 '한 사람의 열 걸음이 아닌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이다. 미래의 후배를 위해 자신이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음에도 양보하고 후배의 성장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내어줄 수 있는 멘토 연구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수료식 & 오리엔테이션

떠나는 사람이 있으면 그곳에 새로 오는 사람도 있다. 대학생기자단 8기를 수료하고 9기 단원들과 함께 하게 되었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지만 생각보다 기사를 많이 쓰지 못 해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9기까지 연장하여 활동하게 되었다. 마지막이면서 또다른 시작을 기약하는 자리였다.

새로 뽑힌 9기 분들에게 잠시 말할 기회가 있었다. 이때 '그래도 계속 가라(Keep going)'는 말을 했다. 비록 현재의 모습이 부족할지라도 희망을 향해 끊임없이 한 걸음씩 내딛으라는 말을 했다. 안랩의 대학생기자가 되었지만 기사를 쓰는 내 모습을 보면 부족한 부분이 참 많았다. 그럼에도 계속 전진하다 보니 조금씩 변화하는 내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대학생기자단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비록 천천히 갈지라도 끊임없이 가다 보면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

기사를 많이 쓰지는 못 했지만 수료 조건을 맞추어 수료할 수 있었다. 부족함에도 끊임없이 도전할 기회를 주었던 커뮤니케이션팀과 안랩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내 앞에 앉아있던 분은 A-FIRST 팀의 박정우 주임연구원인데 호기심이 많던 나의 질문에 하나 하나 정성껏 답해 주었다. 나와 나이가 비슷한 것 같은데 기업에 취직해서 주임연구원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안랩의 개발자를 만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기타 동호회 취재

보안전문가 외에도 또 다른 영역에 도전하는 안랩인들을 만나보았다. 인터뷰 질문을 준비해 갔지만 처음 뵙는 분들에게 말을 거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아는 지식 모르는 지식 총동원하여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처음 만난 사람일지라도 편안하게 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기자로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사가 되기 위한 준비로 수업도 많이 해보고 아이들도 많이 만나봤지만 인터뷰는 수업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라는 느낌이 들었다. 인터뷰에서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적인 것'에서 말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질문을 묻기 시작하면 상대방은 부담스러워지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의면접

모의면접은 나의 부족함을 직시하고 방향감각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안랩인 네 사람이 면접자들을 위해 한 자리에 모여 대학생기자단을 위해 진심어린 멘토가 되어 주었다.

네 분의 조언에는 '진정성'이 담겨 있었다. '꾸지람'이 아니라 나의 성장을 진심으로 바라는 '진정성'이 들어 있었다. 그래서 모의면접 때 들었던 내용을 계속해서 되새겨 보았다. 그러면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하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모의면접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이 높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고 사회의 어느 분야에 진출하더라도 그곳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본 소양을 가진 대학생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3기 V스쿨

이번 V스쿨은 내게 마지막 취재였다. 조금 일찍 가서 음료수와 간식을 준비하는 일을 도왔다. 작은 일이지만 행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열심히 일하다 보니 어느덧 행사는 시작되고 행사에 나도 참여자가 되어 열심히 듣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조시행 전무님 그리고 인치범 팀장님과 기념 촬영을 한 것이다. 여름 V스쿨 때 조시행 전무님이 한 격려사가 나에게는 참 인상적이었다. 요즘의 젊은이는 다소 조급하다는 말씀이었다. 인생이 속도가 아니라 '방향'임을 깨닫게 해준 짧지만 인상 깊은 말씀이었다. 사진을 찍을 때 조시행 전무님이 '제일 나이 많지 않아요?'라고 말씀하셨는데 '네'라고 답했다. 관심을 보여주시고 활짝 웃어주셔서 참 감사했다.   


순간이 모여 나를 변화시키다

안랩은 '영혼이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왜냐하면 핵심가치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분명한 방향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안랩에서 1년 간 활동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조금씩 변화했다. 안랩에 오고 직원을 만나본 것이 많지는 않지만 그 순간들이 모여서 내가 나아갈 방향을 조금 바꿔 주었다.

사실 이것은 큰 의미가 있다. 지금 보기에는 방향을 약간 바꾼 것이 미약해 보이지만 이것이 누적되면 인생 전체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받은 도움만큼 사회에 공헌하며 또 나에게 주어진 분야에서 플레이어(Player)로서 최선을 다해 뛰어야겠다.

늘 도전하는 생동감 넘치는 자세로 오늘도 한 걸음 전진해 본다. Keep Going! Ahn


대학생기자 장윤석 / 청주교대 초등교육(음악심화)

그들은

모든 꽃들을 꺾어버릴 수는 있지만

결코 봄을 지배할 수는 없을 것이다.

- 파블로 네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