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여행

절경과 맛집으로 힐링한 부산 여행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9. 15. 07:00

올여름 지치고 힘든 일상을 피해 부산으로 힐링여행을 떠나 보았다. 부산은 경상남도 동남부에 있는 광역시로 서울에 다음가는 대도시이며 우리나라 최대의 해양 물류 도시이다. 부산은 서울에서 버스로 약 5시간 거리로 가까운거리는 아니지만 교통발달로 KTX를 이용하면 약 3시간이면 갈 수 있다.

부산의 명소 중 하나인 태종대를 가장 먼저 가 보았다. 태종대는 부산을 대표하는 암석해안의 명승지로 영동의 최남단에 위치한다.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100m에 달하는 암석 절벽의 태종대는 울창한 수풀이 굽이치는 파도와 어룰려 절경을 이룬다. 이곳에는 해송과 상록활엽수 외에 약 120종에 달하는 낙엽수가 있으며, 60여 종의 새들을 볼 수 있다. 좁은 장소에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다.

태종대에 도착하면 다누비열차로 올라갈 수 있다. 걸어서 올라가기엔 약간 먼 거리였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찬 서울과는 달리 태종대에 전망대에 올랐을 때는 선선한 바람으로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또한 위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의 모습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태종대의 신선바위는 옛날 선녀들이 평평한 이곳 바위에서 놀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태종대를 신선대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신선들이 머물만한 아름다운 경치를 가졌기 때문이다. 바위 바닥에 있는 공룡 발자국에 물이 군데 군데 고여있다. 

 

 

부산에 도착해 열심히 태종대를 구경하고 바다바람을 만끽하고나니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부산에 대표음식으로 유명한 냉채족발을 먹으러 남포동 국제시장으로 향했다.  

국제시장은 도깨비시장, 도떼기시장, 깡통시장, 부평시장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우는 부산의 대표 시장으로 서울의 남대문 시장과 비슷하지만 다른 재래시장과 달리 식용품, 공산품, 전문용품 등 온갖 제품을 쇼핑할 수 있는 곳이다. 현지인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특히 일본인 관광객이 눈에 많이 띈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어 부산에 온다면 꼭 들러야할 명소중 하나이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유부주머니, 씨앗호떡, 냉채족발 등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나는 냉채족발과 씨앗 호떡을 맛보았다. 

냉채족발 

씨앗호떡 


냉채족발은 아삭아삭한 오이와 톡쏘는 겨자소스, 냉채와 족발로 이루어진 음식으로. 새콤달콤 톡쏘는 맛이 매력적이다. 족발이 양념에 버무려져 나와 맛이 아주 좋다. 씨앗호떡은 티비에 방영된 음식으로 인기가 매우 많다. 호떡안에 여러가지 씨앗을들 넣어서 먹는 음식이다. 인기가 많아 줄을 서서 먹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부산의 대표명소중 하나인 해동용궁사에 가보았다. 해동용궁사는 고려시대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이 창건한 사찰이며, 바다와 용, 관음대불이 조화를 이루어 영험한 기운을 내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진심으로 기도하면 한 가지 현몽을 얻고 꼭 소원을 이루게 된다고 한다. 국내 사찰 중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경내에는 황금돼지, 건물기둥의 포대화상, 교통안전비 등 특이한 조형물이 가득하다.

 

바다옆에 사찰이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였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속에 있는 사찰 안에서 진정한 힐링을 맛볼 수 있었다.

다음은 부산의 주요 먹거리인 밀면과 돼지국밥이다.

비빔밀면 

물밀면 


부산에는 밀면이 유명하다. 밀면은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 중 하나로 한국전쟁 시 부산까지 피난을 왔던 함경도 출신 피난민들이 냉면을 그리워하며 만들어 먹었다는 유래가 널리 알려져 있다. 구호물자로 보급되던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 면을 만들어 이름이 지어졌으며, 개운한 물 밀면이나 매콤한 비빔 밀면으로 즐길 수 있다.

돼지수육 

돼지국밥 


돼지국밥은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창원, 밀양을 중심으로 한 향토음식으로 설렁탕의 한 종류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이며 돼지뼈를 고아 그 육수에 밥을 푸고 간을 해서 먹는다. 돼지국밥의 유래에는 다양한 설이 있는데 한국전쟁 당시 경상도 지방으로 피난 간 피난민들이 먹을 것이 부족하자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돼지 뼈를 이용해 설렁탕을 만들어 먹었다는 것에서 유래됐다. 또 다른 설은 고려시대때 지배계층이 백성들에게 돼지고기와 개고기를 선사한 것을 백성들이 설렁탕 형식으로 뼈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것이 돼지국밥의 유래이다. 부산의 돼지국밥은 정말 맛있었다. 가격도 저렴하며 양도 많다. 부산에가면 꼭 먹어야할 음식이다.

저녁에는 부산 밤바다를 보러 광안리로 향했다. 광안대교는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과 해운대구 우동의 센텀시티를 잇는 총길이7,420m, 너비 18∼25m, 2층 복층 구조의 왕복 8차로의 다리로, 1994년 8월에 착공해 2003년 1월 6일에 개통하였다. 

바다앞에 앉아서 바라보는 광안대교의 야경은 정말 멋졌다. 파도에 발을 담그러 나온 가족, 연인, 친구들 모두 너무 즐거워보였다. 낮에 바라본 바다의 모습과 밤의 모습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서울에서 가기엔 다소 멀긴 하였지만 바쁜일상으로 가득찬 서울에서의 일상을 잊을 수 있는 기분좋은 여행이었다. 부산의 대표 음식들도 먹고 바다냄새를 즐기며 심신이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해외여행을 즐기는것도 좋지만 그전에 우리나라의 대표 도시들을 여행하는 것도 충분히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Ahn

 

 

대학생기자 임지연/ 덕성여자대학교 컴퓨터학과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함부로 쓰지 마라. 최선이란 자기의 노력이 스스로를 감동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쓸 수 있는 말이다. -조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