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이 알려주는 역사영화“명량” 더 재밌게 보는 방법
<출처: 네이버 영화>
“최민식과 류승룡이라니. 너무 기대된다! 믿고 보는 최민식! 연기 얼마나 잘할까?”
영화를 기다리던 커플들이 나눈 대화를 엿들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커플들에게 미안하게도, 기대감을 져버린다. 그건 이 영화가 역사영화이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에는 수 많은 우리나라 명품 배우들이 나온다. 하지만 그 뿐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그 배우들이 아니라, 우리 조상님들이고 이순신 장군님이다. 이 말은, 명량해전이 끝나고 난 뒤에 나오는 대사를 듣는다면 더 크게 와 닿을 것이다. 대사는 영화를 위해서 언급하지 않겠다. 대신, 영화를 더 재밌게 보는 방법을 소개할까 한다.
*더 재밌게 보는 방법 첫번째! “영화의 배경”
임진왜란은 1592년부터 6년간 일어난 사건이다. 여기서 1597년부터를 정유재란이라고 하는데, 명량대첩은 정유재란에서 초창기에 발생한, 이순신 장군의 수많은 해전 중의 하나이다. 영화에서는 바로 이 명량해전과 그 때의 이순신 장군님을 다루고 있다.
이순신 장군님은 일본에서도 따르는 자가 있을 정도로, 백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인기가 너무 많았던 탓일까, 이순신을 경계하고 시기하는 자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 가운데는 임금인 ‘선조’도 있었다. 이렇게 이순신을 멀리하려던 차에, 사건이 터졌다.
일본군 가토 기요마사가 이끄는 수군을 막지 못한 것이다. 첩보가 있었으나, 적의 첩보라는 이유로 이순신 장군님은 이를 믿지 못하고, 출정을 나가지 않았었다. 하지만 실제로 쳐들어 오게 되면서,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선조는 전시에 항명했단 이유로, 모진 고문을 겪게 한다. 고문으로 심신이 지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뿐만 아니라, 이순신 장군은 벼슬 없이 전투에 참여한다는 ‘백의종군’에, 어머니의 임종까지 제대로 지키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자기 스스로도 12척으로 330척을 싸워야 한다는 사실까지. 무엇 하나 편안한 상황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화는 시작한다. 이렇게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이순신 장군님은 묵묵히 장군으로써 불가사의하며, 기적적이라고 꼽히는 이 해전을 승리로 이끌어 나간다. 왜 기적적이라고 하는지는 영화를 통해서 직접 살펴 볼 수 있다.
*더 재밌게 보는 방법 두번째! “영화에서 용어”
구선 : 거북선, 귀선과 같은 말이다. 이순신을 들으면, 거북선이 제일 먼저 떠오르겠지만. 명량해전 전에 원균이 칠전량 전투에서 너무 대패해서 남은 것이라고는 함선 12척 밖에 남지 않았다.
충파 : 사전적인 의미로는 먼바다에서 일어나는 파도라는 충파(沖波)와 적을 몹시 세차게 쳐부숨이라는 뜻의 충파(沖破)가 있다. 영화에서는 배와 배끼리 부딪힐 때를 충파라고 한다.
물의 흐름 : 영화의 원래 제목은 명량:회오리 바다이다. 명량으로 제목이 수정되기는 했지만, 영화에서는 회오리가 중요하게 나온다. 이 회오리는 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왜적의 배들과 바다의 암초까지 서로 엉키면서 만들어지게 되었다. 바로 이 회오리가 명량해전의 중요한 승리요인이기도 했지만, 사실 물의 흐름이 바뀔지는 이순신 장군님도 몰랐다고 한다. 만약 물의 흐름이 변하지 않고, 왜적이 쳐들어 오는 방향으로 물살이 흘렀다면, 오히려 왜적은 속도를 내서 명량해전의 승리자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 정유재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승리의 징표로 조선군의 목을 가져오라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는 이마저도 너무 무겁다고, 귀와 코를 베어오라 하는데, 이는 왜군들은 일반 백성들의 코와 귀까지 노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초요기 : 군사가 전진하거나 행진할 때 대장이 장수들을 부르고 지휘하던 깃발이다.
백병전 : 적에 육박해서 칼, 총 등으로 직접 싸우는 것이다. 화포로 멀리서 공격과 방어를 한다면, 백병전은 직접 붙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 내에서는 조금 잔인할 수 도 있으므로, 백병전이라는 말이 들리면 눈을 너무 동그랗게 뜨지는 말 것!
*기사를 마치며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후기는 잘 안 읽는 편이다. 생각이 고정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예외다. 오히려 이 영화는 특정 관점으로 봤으면 좋겠다. 배우들의 연기와 화려한 CG에 대한 기대보다도, 역사 영화라는 사실에 관심을 갖고. 선조들의 노력을 헛되지 않게 하는 그런 마음을 갖고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봤으면 좋겠기에, 이렇게 기사를 작성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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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대학생기자단 홍수영 /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omnia tempus hab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