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분의 마법, TED!
참가 이유서를 제출해야 하고, 참가비가 8,500달러인 컨퍼런스!?
빌 클린턴, 빌 게이츠,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등의 유명인사. 노벨 수상자, 예술가, 의사, 요리사, 목사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연사로 참여하는 컨퍼런스!?
바로 매년 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TED 이야기이다.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는 미국 비영리 단체가 기획한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널리 퍼트리자’를 목표로 하는 컨퍼런스이며 또한 인터넷 기반의 지식 공유 플랫폼이다.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널리 퍼트리자’를 목표로 하는 TED 출처 : http://www.ted.com
TED는 대부분의 컨퍼런스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프로그램을 복수의 트랙으로 구성하지 않고, 하나의 트랙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는 청중들이 모두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교류 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두 번째는 Q&A 세션이 없다는 것이다. 보통 컨퍼런스에는 Q&A 세션이 존재하지만, TED는 Q&A 세션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강연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을까? 바로 After Party에서 궁금증을 풀 수 있다. 강연이 끝난 후에 시작하는 After Party는 각국에서 모인 청중들과 연사들이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TED의 자랑거리이다.
세 번째는 ‘18분 룰’이다. 18분 룰은 18분이란 시간은 짧지만, 진지한 내용을 다루기에도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에 정해졌다고 한다. 마지막 특징은 선정된 연사의 ‘세상을 바꾸는 한 가지 소원’을 지원해주는 TED Prize이다. TED Prize는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사람을 수상자로 선정해 10만 달러의 상금을 주며, TED콘퍼런스의 메인 연사로 ‘세상을 바꾸는 한 가지 소원’을 발표할 기회를 준다. 흥미로운 것은 이 때, 콘퍼런스 참가자들이 이 소원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즉석에서 제안하는 것이다. 또한, 이에 멈추지 않고 Social Network를 통해 일반인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TED는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널리 퍼트리기 위해 다양한 종류로 존재한다. 끊임없이 확장하는 TED를 살펴보자.
TEDx : TED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개최되는 독립적이고 범지역적인 행사로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TED 스타일의 소규모 컨퍼런스이다.
학교, 지역사회, 기업을 구성하는 다양한 단체들이 강연을 진행하며 세계적인 이슈보다는 지역의 고유한 문제들에 집중한다.
x(=independently organized TED event)는 각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조직되는 TED 이벤트라는 뜻이다 (ex. TEDxSeoul, TEDxIncgeonU)
TED Talks : 보통 18분 정도의 길이로 진행되는 강연들로 TED, TEDx에서 진행한 강연은 http://www.ted.com/에 지속적으로 올라간다.
인터넷 기반의 지식 공유 플랫폼이라고 불리는 이유이다.
TEDACTIVE : TED컨퍼런스를 HD화질로 생중계하기 때문에 TED컨퍼런스와 연사와 강연 프로그램은 동일하다. 하지만, TED컨퍼런스를 생중계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TED에서 전파되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실현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으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로 세계의 TED Talks 번역 자원봉사자, TEDx 이벤트 오거나이저, TED 펠로 등 TED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참가한다.
TEDGlobal : 좀 더 국제적인 면모를 지니도록 하기 위해 미국을 벗어난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컨퍼런스로 TED컨퍼런스와 형식은 같아 본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참고 : 김수현(2013). 「천재들의 유엔 TED」. 서울: 민음사.
TED문화를 직접 느껴보기 위해 인천대학교에서 열리는 TEDxIncheonU에 참석하였다.
TEDxIncheonU는 ‘가치있는 아이디어의 전파’를 실천하고 싶어 하는 인천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단체로 가치있는 아이디어가 단순한 공유로 머무르기 보다는, 만남 그리고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나가기를 희망하며 이벤트를 기획하였다고 한다.
인천대학교에서 진행한 TEDxIncheonU‘사춤, 생각의 틈을 채우다’ 주제의 TEDxIncheonU
2015.07.02. 목요일, 4번째로 개최된 TEDxIncheonU는 메인 이벤트로 '思(생각 사)춤 : 생각의 틈을 채우다' 라는 주제로 인천대학교에서 진행 되었다.
포토 존 행사부터 시작하여 참가자들의 첫 소통을 위한 아이스 브레이킹, TED Talk 그리고 연사들의 강연, After Party순으로 구성된 행사에서 함께하고자하는 TED 오거나이저들의 노력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도시를 변화시키는 유쾌한 상상!’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정성빈 서울 100 프로젝트 디렉터
작은 아이디어로 익숙한 도시와 길에 숨결을 불어 넣을 수 있다면? ‘작은 변화로 서울의 공공공간을 바꾸는 100가지 아이디어’ 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하는 서울 100 프로젝트는 이 의문에 대한 해답으로 내세우기 적절하다. 정성빈 디렉터는 많은 사람들이 천천히 걷기, 잠시 멈추기, 관찰 해보기, 상상 해보기의 과정을 참여함으로서 서울에 숨결을 불어넣는 유쾌한 상상을 널리 알리기를 희망했다.
‘아프리카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박중열 제리백 디자인랩 공동대표
우간다의 여성들과 아이들이 제리캔이라고 불리는 물통을 힘들게 들고 다니는 것을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가방 형태로 제리백을 제작하였다는 박중열 제리백 디자인랩 공동대표. 제리백을 통해 작은 관심이 아프리카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사례는 청중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담배꽁초가 차세대 에너지로 변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박중열 서울대 나노공정연구실 박사
박중열 서울대 나노공정연구실 박사는 버려진 담배꽁초로부터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로 진행한 연구를 제시하며 청중들에게 버려지는 환경폐기물로부터 새로운 가치를 발견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퍼트렸다.
‘우리 일상에 들어오는 한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권미루 한복 놀이단 단장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대복식’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는 권미루 한복 놀이단 단장. 한복을 입는 것이 즐겁다는 권미루 단장은 편견에 맞서기 위한 거리 공연, 히말라야 등반, 플래시 몹, 다른 문화와의 결합 등 한복의 대중화와 일상화에 대한 노력, 실천과 관련된 활동들을 소개하였다. 또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작은 발걸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제시하며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많은 사람들이 왜 TED에 열광하는지 TEDxIncheonU에 참가하여 느낄 수 있었다. TED Talk는 단순히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였다. 가치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새로운 영감을 불어 넣고 마음을 흔들었다. 또한,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여 설득해야하는 프레젠테이션의 모범 사례를 볼 수 있었다.
즉, TED는 생각 소통의 문화였다.
TEDx는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치있는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고 싶다면 자신의 지역에서 진행하는 TEDx에 참여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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