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타고 다녀온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
창밖너머로 가을냄새가 불어온다. 가을이다. 바야흐로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상쾌한 가을바람을 느끼며, 나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에 다녀왔다.
1. 다함께 즐기는 '송도세계문화축제'
8/25일부터 9/2일까지 열린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는 올해로 7번째를 맞았다. '송도맥주축제'라고도 불리는 이 축제는 음악과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맥주축제이다. 올해에는 자그마치 약 77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국내맥주를 비롯하여, 최고의 수제맥주 제조 전문가가 만든 '송도수제맥주'와, 다양한 수입맥주를 모두 생맥주로 맛 볼 수 있다. 다른 축제와는 달리 무료입장이라 사람들이 더욱 반기는 듯 하다. 해가 저물면서 시민들이 더 모여들었다.
연인, 친구, 가족들을 구분짓지 않고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밖으로 나와 축제를 즐겼다. 어린 아이들과 그의 반려견이 함께 뛰어 놀았다 한 쪽에는 자전거라이딩을 마친 듯 보이는 분들이 헬멧도 벗지 않은채 서둘러 돗자리를 펴고 맥주를 마시는 풍경이 보였다. 마침 그 뒤의 한 할머니께선 자리에서 일어나 울려퍼지는 트로트에 몸을 맡기고 춤을 췄다.
2. 지구촌의 다양한 맥주와 먹거리
축제에는 카스,아사히,파울러너,밀러,스텔라 등의 맥주브랜드가 참여했다. 특히 오비맥주의 대표브랜드 카스는 이 축제를 공식 후원하면서 카스야구게임과 포토존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여 자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맥주는 500ml에 약 4000~5000원 대였다. 맥주와 함께 어울릴 만한 통바베큐, 송도치킨, BBQ, 오사카꼬치, 족발,큐브스테이크,오꼬노미야끼 등의 여러 먹거리들도 준비되어있다. 여러 셰프들의 푸드트럭도 줄지어 손님을 맞았다. 축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음식 가격대는 그리 비싼 편은 아니었다. 준비해간 돗자리를 잔디에 펴고 음식과 맥주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기분좋은 저녁이었다.
▲ 카스 생맥주와 푸드트럭 음식을 먹어보았다
3. 매일 밤 콘서트와 불꽃놀이, EDM파티까지
오후 6시부터는 먹거리와 함께 즐거운 콘서트도 관람할 수 있었다. 여러 아티스트와 가수들을 섭외한 퍼포먼스와 공연이 열렸다. 전인권 밴드, 산울림, 김경호, 크라잉넛, 딥플로우&던밀스, 도끼, 더콰이엇 등의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트로트뮤지컬, 시민참여형 이벤트 등이 준비되었다. 특정계층을 겨냥하지 않고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할 만한 콘서트였다. 이 외에도 타악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부스와, 샌드아트체험부스, 그리고 '잉카안데스'의 음악을 이용한 특별공연과, 인디언 장신구를 구경할 수 있는 기념품샵 등 다양한 볼거리로 풍성한 축제였다.
매일 밤 9시30분~10시 사이에 불꽃놀이가 터졌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아이들과 함께하는 화려한 불꽃놀이는 그들의 소중한 시간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밤하늘에 수놓은 불꽃 놀이가 일품이었다. 메인 공연이 끝난 후에는 EDM파티가 진행되었다. 모두가 노래와 하나되어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