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턴, 상해에서 8주 경험하고 느낀 장단점
세계에서 가장 활기찬 도시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상해에서의 8주간 인턴 생활. 부족하고 모자랐지만 그 소중했던 경험을 소개한다.
상해의 현재
상해에서는 지금 '2010 상하이 엑스포'가 열리고 있어 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을 하고 있는 만큼 왕성한 경제 활동과 함께 이제는 선진 문화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치안, 교통, 시민의 생활 태도 등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버스나 지하철 등 곳곳에서 관련 광고도 많이 볼 수 있고 교통 정리를 하는 사람과 순찰을 도는 공안도 눈에 많이 띈다. 작년에 봤던 중국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이제는 중국도 성장률 위주의 개도국형 성장이 아니라 선진국형 성장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무원에서 나온 통지를 살펴보아도 지역 균형 발전과 선진문화 정착, 첨단 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 계획들이 실행 중임을 알 수 있다. 엄청난 잠재 성장 가능성이 있는 땅의 중심에 있는 느낌이다.
상해의 생활 환경
상해의 여름은 한국보다 평균 5도 정도 높다고 하지만 체감 온도는 10도 가량 높다고 한다. 상해는 습하고 비가 자주 오며 녹아내릴 것처럼 뜨겁고 숨이 턱턱 막힐 만큼 덥다. 그래도 익숙해지면 살 만하다.
회사 생활
나는 주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물류 관계자 명단을 정리하거나 물류 리포트를 요약 정리하고 공부해 자료를 만들었다. 또한 국무원의 통지를 분석, 연구하여 자료를 만들고 수치 등을 그래프화했다. KMI는 연구원 같은 곳이라 학술적인 연구 혹은 한중 물류기업이나 관련 부처에 현실적으로 필요한 연구를 하는 곳이라 물류 관련 최신 정보를 얻고 공부하기에는 좋았다. 그러나 대외적인 활동이 없어서 아쉬웠다. 기업이라면 현장에서 뛰는 경험이나 모습을 볼 수도 있었을 텐데 연구원이라 거의 회사 내에서 근무를 했다.
상해 인턴십을 통해서 깨달은 점
기회의 땅 상해에서 인턴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상해는 국가가 어떻게 발전해가는지를 생생히 볼 수 있는 곳이다. 활기차고 역동적이며 눈에 띄게 발전하는 이 곳 상해는 나에게 많은 감흥을 주었다. 젊은 대학생이 꿈을 더 키우고 세상에 대한 안목을 높일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무에서 유를 창출할 수 있을 것 같고 새롭게 무언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빈부 격차가 엄청나고 발전된 정도도 차이가 심해서 세상의 극과 극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것 또한 상대적으로 나에게 색다른 자극이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상해 인턴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평생 경험하지 못했던, 그리고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배웠다. 학생이 회사 생활을 하는 것도 그리 만만치 않고, 더욱이 외국에서 그 나라말도 서툰 이방인이 홀로 살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난 젊은 대학생 여러분들에게 해외 인턴 생활을 꼭 한 번 경험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편안하고 안락한 인생을 살아가기보다 힘들고 거칠지도 모를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말이다. Ahn
대학생기자 윤지미 / 한국해양대 국제무역경제학과
늘 아름답고 순수한 꿈을 꾸고 그 꿈을 먹고 사는 어른아이 윤지미입니다.^^
다들 웃어넘기지만, 비웃지 말아요. 믿기진 않겠죠.
보여드릴게요. 마냥 순수한 아이의 꿈이 아니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