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 첫 골든벨 주인공의 충고 '다시 꿈부터 써봐'
실업계 출신 최초로 KBS 골든벨을 울린 주인공으로서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의 저자인 김수영씨의 특강이 얼마 전 학교에서 있었다. 김수영씨는 학창 시절 경제적 어려움,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방황을 했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냉전에 대한 참혹한 기사 사진을 본 후, 기자가 되고 싶어 열심히 공부를 했다. 대학 시절에 기자의 꿈을 가져 기자 활동을 했지만 직접 해보니 자신과 맞지 않아서 다른 진로를 선택하게 되었다.
어렵게 해외취업을 했지만, 암세포가 발생해서 한 번 더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의 꿈 리스트를 작성하여 하나하나씩 꿈을 성취하였고, 영국의 한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책 집필과 함께 강연을 하고 있다. 현재 “꿈의 파노라마”라는 이름으로 전세계 사람과 자신들의 꿈을 성취해가는 과정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기획하고 있다.
그녀의 대학생활은 놀랍게도 아르바이트를 30여 가지나 했다. 과외는 기본이었는데, 가르치는 것은 재미가 없었지만, 과외 받는 친구가 많은 변화를 했을 때가 좋았다고 한다. 아르바이트 중에서는 미스터리 쇼퍼 활동을 언급하면서 마케팅에 관심을 가졌지만, 꼼꼼한 것을 요구하는 엑셀 작업, 회계 일은 자신과 맞지 않다는 것을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영국으로 건너가 한 기업에서 일을 할 때 송별회 파티를 준비하면서 프로모션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여 토이스토리 등과 연관지어서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찾았고 한다. 그녀가 말하기를 자신도 적성을 찾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안철수 교수가 말한, '젊었을 때 자신한테 기회를 많이 주고, 직접 해봄으로써 맞는 분야를 찾아가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 질문을 한 이유는 꿈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망설이기보다는 실천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이 너무 모호하게 생각하고 덤벼든다면서 자신에 대해서도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꿈의 파노라마 사이트 : http://cafe.naver.com/dreampanorama
강연의 끝자락에 김수영씨의 현재 하는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꿈의 파노라마’라고 1년 전의 자신의 꿈을 적어서 1년 후 그 사람을 찾아가서 꿈이 이루어졌는지 취재를 한다고 한다. 그것이 전세계를 돌면서 세계인과 꿈을 나누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단한 꿈이 아니라도, 꿈이 이루어졌을 때 본인의 가치관이 변화하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 김수영씨가 꿈 리스트를 작성하여 자신이 행복해지는 경험을 했고, 많은 사람과 그 경험을 나누고 싶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질문 시간에 승무원의 꿈을 꾸고 있고, 해외인턴으로 외국에서 일했지만, 언어 문제로 외로웠다고 말한 한 여학생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 여학생의 눈물이 슬픔보다는 언젠간 인생에서 자양분이 되지 않을 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이 꿈을 꾸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포기하곤 한다. 꿈이 모호하다면 꿈을 자세히 적어 매번 보이는 곳에 붙여서 그 꿈을 이루어보는 건 어떨까? 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