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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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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품은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생각에 빠지다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가을을 마지막으로 느끼고 싶어, 가을하면 은행나무. 은행나무하면 덕수궁 돌담길. 머릿속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사실 덕수궁 돌담길을 몇 번 가보았지만 가을에 간 적은 한 번도 없어서 이번에 꼭 가보고 싶었다. 몸은 이미 지하철 속에서 시청역을 향하고 있다.시청역에 도착하여 처음 나를 반긴 것은 시청 광장에 써져 있는 글귀였다. ‘괜찮아. 바람이 싸늘해도 사람 따스하니’. 춥고 힘든 세상이라도 따뜻한 정이 있으니 괜찮다는 위로의 말로 들렸다. 한참이나 그 글귀를 보며, 시청 앞에 바쁘게 움직이는 차들이 앞만 바라보고 조급해하는 나와 닮은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씁쓸했다.시청을 뒤로 하고, 대한문 앞으로 걸어 왔다. 덕수궁 안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매표소 앞에서 길게 줄서..
걸어서 아름다운 길 경주로, 주말 여행 강추 코스 아침이면 입김에 두 손이 바지 주머니에 들어가는 겨울이 일찍 찾아오고 있다. 이 추운 겨울이 오기 전,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아름다운 경주의 길'을 하루 빨리 소개하고자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경주 하면 불국사, 석굴암 등 세계문화유산이 많은 곳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수학여행으로 거쳐 갔을 공간이다. 하지만 오늘은 문화재와 어우러진 자연을 품고 있는 길을 조명해보려 한다. 대릉원 옆 돌담길은 서울 덕수궁 옆 돌담길과 달리 아담한 크기이다. 아담한 크기에 비해 길이는 길다. 돌담길의 가로수는 벚꽃나무로 이루어져 있어 봄에는 벚꽃이 피어 돌담길을 흰색으로 물들여 주고, 햇빛이 쨍쨍한 여름날에는 땀을 식혀줄 그늘이 되어 주고, 가을에는 빨갛게 옷을 갈아입고, 겨울엔 가지만이 남아 돌담을 지키는 병사들이..
가을 깊어가는 거리에서 김광석을 만나다 공기가 차가워지고 가로수 잎이 울긋불긋 변해가는 계절이다. 낙엽이 수북한 가을에는 왠지 통기타 소리가 듣고 싶어진다. 거리에 통기타 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 그 곳이 바로 대구 방천시장 김광석 거리이다. 김광석 거리 초입에 김광석이 통기타를 연주하는 동상이 앉아 있다.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이 외로워 보였는지 많은 사람들이 그 옆에 앉아본다. 나도 잠시 앉았다.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으니 김광석이 누구인지 소개하는 푯말에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1964년 1월 22일 대구시 중구 대봉동에서 자유당 정권 시절 교원노조 사태로 교단을 떠났던 전직교사 아버지의 3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나 5살 때인 68년 서울로 올라갔다. 1964년 김민기의 ‘개똥이’ 음반에 참여를 비롯하여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 ..
카카오, 안랩 CEO가 대학생에게 전한 메시지 판교 CSR 얼라이언스 주최 '에너지 콘서트' 현장 스케치(3) 취업 시즌을 맞아 9월 27일 ‘판교 CSR 얼라이언스(판교 지역 기업 사회공헌연합, 이하 얼라이언스)’는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대학생 대상 강연 ‘에너지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실질적인 취업 정보와 조언을 주고자 마련되었으며, 전국 30여 대학에서 300여 명의 대학생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네 꿈에 날개를 달아’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현실적 취업 노하우를 전달하는 Practical Talk,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 CEO들의 강연을 듣는 Motivational Talk와 Inspirational Talk 등 세 가지 주제의 강연과 중간 휴식 시간에 인디밴드 공연을 감상하는 Energy Performance까..
다큐3일 속 KBS 공개홀, 인생이 오가는 플랫폼 은 얼마 전 KBS 공개홀을 조명했다. 3일 동안 조명된 KBS 공개홀은 수많은 인생의 열차고 오가는 플랫폼이었다. 콘서트나 영화는 결제만 하면 볼 수 있지만 공개홀에서의 무대는 사연 신청이라는 시간과 노력이 들어야 볼 수 있기에 그만큼 애틋한 사연들이 녹아 있다. 매주 7000명의 사람들이 저마다 사연을 들고 이곳을 찾는다. 여기는 ‘공개홀’. 사람과 시간을 소통하는 마법과는 같은 인생 무대이다. 제 1막 in KBS 신관 100인에게 1인 1조명을 주어야 해서 조명을 100대 이상 설치해야한다. 그래서 촬영 전날 밤새워 조명, 전기, SET팀이 무대를 완성한다. 장비도 많고 촬영에 임하는 출연자도 많아 특히 안전에 신경을 쓴다.오늘의 촬영은 추석특집으로 100명의 며느리들과 시어머니의 대결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