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기자단에게 묻는다! 안랩 대학생 기자단 후기
6개월간의 기자단 생활이 막바지에 이르고 새로운 기자단 모집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6개월간의 취재 활동을 마치고 수료를 앞두고 있는 안랩 19기 대학생 기자단!
항상 인터뷰 진행자의 위치에 있다가, 마지막으로 인터뷰 대상자가 되어,
향후 선발될 예비 20기 기자단을 비롯해 대학생 기자단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그간의 후기를 남겨 보았습니다.
1. 왜 안랩 대학생 기자단에 지원하셨나요?
민철 : 저는 정보보안전문가를 꿈꾸는 학생입니다. 이를 위해 이론 지식과 실무 능력의 균형있는 배양을 지향하는데요, 책에선 배울 수 없는 정보보안 산업현장을 피부로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국내 정보보안업체의 주축인 안랩의 이름을 걸고 기자단 자격으로 국내 유수 IT/보안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것도 제겐 값진 경험이 될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훗날 입사를 꿈꾸는 기업이니만큼 안랩 사옥이나 직원들을 만나보고 마음도 있었습니다.
민정 : 진로 관련 대외활동으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때 ‘안랩 기자단’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원 당시 융합전공으로 컴퓨터 분야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활동이 제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망설임 없이 지원했었습니다. 처음 도전하는 대외활동이라 정말 공들여서 자기소개서를 썼던 기억이 나네요;)
현주 : 저는 컴퓨터공학전공으로 신기술 박람회 및 전시회를 다니는 것을 사랑하는 학생입니다. 평소 안랩에 관심이 많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해 안랩 기자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태운 : 기업의 마케팅 기획을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마케터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변화의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마침 안랩에서는 대학생기자단을 선출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제일가는 정보 보안 기업인 안랩에서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이 큰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들어 지원했습니다.
▲ 기자단 명함
2. 다양한 기사들이 있는데, 주로 어떤 성격의 기사를 썼나요?
태운 :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어, 컴퓨터와 관련된 지식은 부족했습니다. 대신 사람들이 좋아할 장소를 추천해주고 그들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는 실력은 부족함이 없다고 자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장소와 문화공간, 그리고 그곳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안랩 보안세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멋진 사진을 찍거나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 혹은 그 두 가지를 합친 카드뉴스를 제작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했습니다.
연극 : <특별한 저녁식사> http://blogsabo.ahnlab.com/2388
졸음운전 대비하기 : http://blogsabo.ahnlab.com/2376
현주 : 전시회 및 박람회, 컨퍼런스 등의 행사를 취재하는 글을 많이 썼습니다. 주요기사로는 4월 AWS, 6월 로보유니버스, 7월 해럴드 컨퍼런스, 8월 소프트웨어대전2018이 있습니다. 안랩 기자단에서 동갑내기 친구와 매번 전공 관련 신기술을 알아보러 다니고 장소 여부를 떠나 좋은 행사가 있다면 취재하러 다녀왔습니다. 또한 쉽게 참여할 수 없는 컨퍼런스들에 안랩에서 기자단을 초대해 취재하며 많은 공부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로봇카페체험 : http://blogsabo.ahnlab.com/2411
로봇엑스포 : http://blogsabo.ahnlab.com/2410
민정 : 저는 주로 전시회, 영화제 같은 문화생활 후기와 불면증 해소방법, 여행장소 추천 등 일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팁을 제공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처음 기사를 쓸 때는 ‘안랩’이니까 IT 관련 기사를 써야겠구나 생각하며 별로 있지도 않은 지식을 바탕으로 열심히 기사를 썼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지식의 깊이가 깊지 않다 보니, 기사라기 보단 제 생각을 서술한 것 같은 느낌의 글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난 후, 제가 잘 쓸 수 있으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주제로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생각의 결과가 바로 문화생활이나 일상 경험에서 우러나온 팁들이었고, 이후 대부분의 주제를 이 방향으로 잡아 기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불면증 이겨내기 http://blogsabo.ahnlab.com/2398
경복궁 야간개장 http://blogsabo.ahnlab.com/2397
민철 : 저는 시사인터뷰와 컨퍼런스 취재를 주로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부분은 IT/보안 관련 컨퍼런스를 취재했어요. 안랩에서 취재진을 요청했던 컨퍼런스에도 참여했고, 제가 스스로 찾아간 컨퍼런스도 있었습니다. 그 컨퍼런스에서 진행되는 강연회, 전시회 등을 요약 · 정리하고, 인터뷰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인터뷰도 진행했습니다.
시사인터뷰는 주로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를 선정하여, 설문지를 통해 인터뷰 대상자들을 추려낸 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대표적으론 <성적우수자들에게 묻는 학점관리 팁> 이나 <비혼주의 청년들의 인터뷰>가 있겠네요.
비혼주의 청년인터뷰 http://blogsabo.ahnlab.com/2430
정보보호의 날 기념행사 http://blogsabo.ahnlab.com/2424
PIS fair http://blogsabo.ahnlab.com/2404
인터뷰를 할 때에 유의사항이 있다면?
민정 :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본 적이 없어서 인터뷰 할 때 주의사항 팁을 드리긴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인터뷰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사실 이전에 한 작가님에게 인터뷰를 부탁했지만, 답장이 오지 않아 결국 진행하지 못했던 적이 있어요. 혼자 생각하면서 처음이라 너무 소극적으로 부탁을 드렸던 것이 원인이 아닐까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혹시 인터뷰 기사를 진행하고 싶다면 꼭! 보다 적극적으로 인터뷰를 요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정말 하고 싶다는 것을 표현한다면 거절의 답장이라도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태운 : 인터뷰 요청시에는 대상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아주 중요합니다. 무턱대고 찾아가거나 일방적으로 요청하는 건 부적절한 인터뷰 방법입니다. 1)우선적으로 이메일 혹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소속과 요청 이유를 밝히고, 인터뷰 가능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인터뷰에 응하였을 경우, 2)대상과 인터뷰 날짜와 장소 약속을 잡아야 합니다. 이 때 역시 일방적으로 날짜를 선택하기 보다는 대상의 스케줄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짜와 장소까지 결정이 되었다면 3)이메일로 인터뷰 할 내용을 미리 보내야 합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당일에 무턱대고 질문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질문에 응답할 시간을 미리 주는 것이 더 영양가 있는 대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약속 당일에는 4)장소에 10분 먼저 도착하면 좋습니다. 부탁하는 입장에서 약속 시간을 어긴다면 도움을 주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죠? 5)인터뷰를 할 때에는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대답을 적느라 바빠서 노트북 화면만 두드리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온화한 표정을 짓거나 상대의 눈을 바라보는 등 ‘내가 당신의 말을 잘 듣고 있어’ 라는 시그널을 보내야 합니다. 혹시 놓칠 이야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6)인터뷰 할 때에는 녹음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인터뷰 대상에게 녹음기를 사용에 대한 허락을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7)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감사의 인사를 전달하고, 기사 작성 시 주의해야 할 점을 물어야 합니다. 외부로 누출되지 않아야 하는 정보, 혹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내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 규칙만 지킨다면, 원활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민철 : 저는 사회 저명인사들을 인터뷰한게 아니라, 시사 인터뷰를 주로 진행했기 때문에, 인터뷰 주제에 가장 걸맞는 사람들을 설문지 등을 통해 선정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인터뷰 대상자들을 선정할 때 "인터뷰 할 사람 오세요! 기프티콘 드립니다!" 하며 다소 주먹구구식으로 모집했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인터뷰 주제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닌지라, 기사쓸 때 많이 애쓴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설문지에 '⑴ 얼마나 오랫동안 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⑵ 그 주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말 할 수 있는지'에 항목들을 넣었고, 예상질문들을 미리 드려 어느정도의 답변을 준비하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만족스러운 인터뷰가 나오더라고요.
인터뷰도 대화이기 때문에 감정선의 흐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선을 배제한 태도, 즉, 자기 할 말만 하고, 들을 말만 들으려고 하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원래 낯도 많이 가리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 스스럼없이 말도 잘 못건네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다소 경직된 상태로 기술적인 내용만을 질문하고, 인터뷰가 다 끝나면 '감사합니다-' 하고 그 자리를 빠져나오는, '인터뷰를 위한 인터뷰'를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자단 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정도 노련해져서, 인터뷰 도중에 농담도 던지고, 준비한 질문 이외에 추가 질문도 하고, 인터뷰 대상자와 같이 즐겁게 웃으며 '대화하는 인터뷰'하는 능력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혼자가 아닌 팀끼리 같이 취재한다면 이런 자연스런 대화 분위기를 만드는 게 더 수월했던 것 같네요.
4. 제 19기 안랩 대학생기자단 후기
현주 : 안랩 19기 대학생 기자단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는데 그 중 크게 두가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첫째 열정적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기자단 동기들과 이야기하며 전공에 관련하여 그리고 미래에 관련된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전공을 가진 친구부터 완전 분야가 다른 친구까지 만났던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가장 친해진 친구와 따로 2차례 공모전을 나가기도 하고 꾸준히 나가고자 많은 준비중에 있습니다. 이렇듯 열정적인 사람들을 만났던 시간이라 정말 좋았습니다. 두번째는 글을 쓰며 취재를 하며 다양한 분야에 IT기술이 쓰이고 있음을 깨달었습니다. 컴퓨터공학도이지만 정확히 무엇을 하고싶은 지 몰랐던 시간들을 보냈는데 안랩에서 제공했던 컨퍼런스와 찾아갔던 행사에서 나도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었습니다. 제 미래에 관해 알아갔던 의미 있던 시간들을 안랩 기자단을 통해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활동이었습니다. 열정이 가득한 안랩 기자단, 지금 지원하세요!
민정 : 그 동안의 활동을 돌이켜보면 저는 두 번째로 썼던 개인 기사와 팀 기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먼저 제 두 번째 기사는 처음으로 쓴 전시회 후기 기사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기사는 발행 되진 못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기사를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해 글의 내용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ㅎㅎ 하지만 일반 글과 ‘기사’의 다른 점이 무엇이며 어떻게 써야 좋을까 등의 많은 고민을 거치며 썼던 기사였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때부터 계속 기사를 쓸 때마다 고민한 결과, 나름 몇 개의 기사를 발행시킬 수 있었습니다.
팀 기사도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요! 혼자서 할 때는 아이디어부터 기사 작성까지 전부 다 고민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던 반면, 팀 기사는 4명이서 함께 준비하다 보니 굉장히 효율적으로 기사를 구성할 수 있었어요. 함께하니까 좋은 아이디어도 정말 많이 나왔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좋은 기사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작성 과정에서 개인 기사를 쓸 때와는 또 다른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기사가 발행까지 되어서 더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팀원들과 함께 하면서 배운 점도 많았어요! 다들 다방면으로 능력이 좋아서 보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부분도 많았고, ‘앞으로 어떤 분야에 도전해봐야겠다’와 같은 계획도 짜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저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던 활동이었어요;)
태운 :
1)기획이라는 직무 경험을 얻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대학생 신분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 경험을 얻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인턴을 하는 것이지만, 저학년의 경우 인턴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고, 아르바이트 역시 관련 직무와 연관되는 아르바이트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학생기자단은 지원하기 위하여 해당 기업에 대해 자세히 공부해야 하고,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직무 관련 경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저학년, 고학년 가릴 것 없이 취업 준비에 있어서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2)모르는 영역의 지식을 갖춘 타 대학 기자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저는 경영학과이기 때문에, 경영학 외의 지식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거듭하면서 지식의 영역이 조금씩 넓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관심사를 이해해야만 했고, 모르는 것을 공부해야 했습니다. 소통을 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여러 영역에 발을 담그게 된거죠. 단순한 친목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 기사 작성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만나니까 서로에게 더 집중을 하게 되고, 얻어가는 것이 많았던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3)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교 과제처럼 ‘제출하고 끝!’ 이런 것이 아니라 안랩 사보에 게재되는 저의 기사를 보며 일종의 만족감을 얻었습니다. 기사를 쓴다고 해서 모두 사보에 게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행되기 위해 더 열심히 작성했습니다. 콘텐츠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그 날 하루는 트렌드를 조사하고, 해당 자료를 찾아보는 활동 등에 매진했습니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작성한 기사 중 절반 이상이 사보에 게재되어 아주 기쁘고 큰 성취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민철 : 조금 클리셰같은 대사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6개월간의 기자단생활은 분명 제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혼자라면 귀찮은 마음에, '내가 가도 될까?'하는 마음에, 참가하지 않았을 것 같았던 IT/보안 전시회, 강연회, 컨퍼런스를 안랩의 이름을 걸고 취재하며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힐 수 있었고요, 그를 기사로 표현하면서 글쓰기 실력도 많이 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고생하며 썼던 기사가 릴리즈 되었을 때의 성취감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이런 안목, 함께 취재하며 얻은 친구들, 글쓰기 능력 등은 어디서 돈 주고 살 수 없는 것들이라 안랩 기자단에서 보낸 시간들이 참 값지단 생각이 드네요.
보안 관련 대외활동이 국내에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저처럼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실무현장을 발로 뛰며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안랩 대학생 기자단에 꼭 지원할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