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궁궐 하면 어떤 곳이 떠오르시나요? 많은 분들이 아마 경복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심 속에서 과거 우리의 역사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경복궁에는 매일 많은 한국 사람들, 그리고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경복궁 개장에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평소 6시 이후로는 개방을 하지 않아 낮 시간에만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바로 매년 일정 기간에만 진행하는 ‘경복궁 야간 개장’!
이번 기사에서는 경복궁 야간 개장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림과 동시에 야간 개장한 경복궁의 모습을 간략하게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경복궁 야간 개장은 4월부터 10월까지 틈틈이 진행됩니다.
현재 5월에는 20일부터 6월 2일까지 진행이 됩니다. 입장 시간은 오후 7시부터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8시 반 그리고 관람 마감은 9시 반입니다.
6월에는 17일부터 30일까지, 7월에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진행 됩니다. 6월과 7월에는 입장 시작이 오후 7시 반으로 다른 달보다 30분 늦게 시작되며, 마감 시간도 30분이 늦습니다. 8월에는 관람 기간이 따로 없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9월에는 16일부터 29일까지, 마지막으로 10월에는 21일부터 11월 3일까지 진행이 됩니다. 9월과 10월은 4, 5월과 동일하게 입장이 오후 7시부터 시작됩니다.
입장권은 만 65세 이상 어른과 외국인을 제외한 일반인들은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옥션 혹은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구매하여 현장에서 입장권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입장권 교환할 때는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이 필요하니 잊지 말고 챙기시길 바랍니다.
입장권 가격은 3000원이며, 한복 착용자들은 무료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한복 착용자 예매자 중에서 한복을 입고 오지 않거나 한복무료관람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는 한복일 경우 입장이 제한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경복궁 홈페이지에 있는 ‘한복무료관람 가이드라인’을 꼭 확인하고 한복 착용자로 예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럼 이제 경복궁은 야간에 어떤 모습일지, 아직 야간 개장을 가지 못한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흥례문을 지나 근정문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바로 ‘근정전’입니다. 근정전은 국가의 중대한 의식을 거행한 건물로, 경복궁의 중심이었다고 합니다. 경복궁의 중심건물인 만큼, 근정전에서는 웅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직접 보러 간다면 사진 속에 이 웅장함이 다 담기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근정전 내부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왜 경복궁의 중심 건물인지 깨닫게 됩니다. 근정전 내부에서도 고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조명과 잘 어우러져 아름다움이 극대화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장소입니다.
▲근정전
▲근정전 내부
근정전에서 좌측으로 들어가면 ‘경회루’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보자마자 든 생각은 ‘이 곳에서 휴식을 취하면 행복하지 않을 수 없겠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물 위로 은은하게 퍼져 보이는 조명이 정말 일품입니다. 주변에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천천히 경회루를 관람하면 더욱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사진을 찍기 아주 좋은 장소이니 셀카봉이나 삼각대를 준비해서 사진을 찍는 것을 추천합니다!
▲경회루
일반 관람 때 경회루에는 입장할 수 없지만, 오는 10월 31일까지 따로 선착순 인터넷 예약을 하면 경회루를 특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추가 요금 없이 관람이 가능하지만 오전 10시, 오후 2시, 4시에만 진행되기 때문에 야간 개장 때는 아쉽게도 관람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낮 시간에 경복궁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특별히 경회루까지 관람하고 오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인터넷 예약은 www.royalpalace.go.kr에서 진행됩니다.
아래 사진은 경회루 입구 바로 앞에서 찍은 사진 입니다. 바로 밑에서 보니 경회루 위에서 내려다 보면 그 아름다움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회루
경회루 주변에는 기념품샵과 작은 체험 부스들도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임금님 의자에 앉아서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경회루 근처의 포토존
근정전과 경회루를 지나면 사정전, 강녕전 그리고 교태전을 볼 수 있습니다. 사정전은 경복궁의 편전으로, 임금이 평상시에 머물면서 정사를 보던 곳입니다. 사정전의 내부는 고고하고 웅장한 근정전과는 다르게 차분한 느낌이 강합니다. 위의 세 건물들은 외관 상으로 볼 땐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가졌습니다. 어둠 속에서 조명만이 건물을 비추고 있어 각 건물이 지닌 분위기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사정전의 입구
▲교태전
관람을 마치고 흥례문을 나서면 조명으로 빛나는 광화문과 도시의 건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온 느낌이 들면서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곧 그 이질감이 색다름으로 느껴집니다. 도시의 야경과 광화문의 조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단순한 도시의 야경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경복궁 야간 개장 관람에 2 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아무래도 야간에 진행되다 보니 길을 잘 알지 못하면 조명이 없는 곳이 어두워서 길을 헤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복궁 홈페이지에 있는 관람 코스를 캡쳐 해서 가거나 관광지도를 들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2. 금, 토, 일요일에 진행되는 관람의 표는 매우 빨리 매진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 소개한 야간 개장 날짜를 염두에 두고 관람 날짜를 미리 정해 예매를 먼저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정말 빠르게 매진되니까 주의하세요!
낮에 관람할 때는 느낄 수 없는, 조명과 건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분위기는 경복궁 야간 관람에서만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 가을에 멀지 않은 곳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다면 경복궁 야간 개장을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 속에 다 담기지 못한 아름다움을 직접 보며 천천히 경복궁을 거닌다면,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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