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은 했니?"
"결혼할 사람은 있니? 결혼 계획은 언제니?"
"이번 학기는 성적 장학금을 받을 수 있지?"
"이번 달 월세는 정해진 날짜에 제대로 낼 수 있죠?"
위의 질문들은 우리가 살면서 듣게 되는 말이자 우리의 인상을 저절로 찌푸리게 만드는 질문이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는 수많은 요인으로 인해 생긴 스트레스를 어깨에 한가득 메고 살아가는 중이다. 이에 점점 지쳐가는 우리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듯이 '힐링' 받기를 원한다.
▶ ‘힐링’의 출발점
‘힐링’이 떠오르게 된 배경을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조금은 딱딱한 산업사회의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정밀한 기계식 산업구조의 시작은 20세기 초에 시작된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이라는 경영기법의 적용으로 볼 수 있다. 이 학문은 포드 엔진공장을 비롯해 여러 공장 노동자의 생산성을 200%이상 향상시키며, 사회에 파격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과학적 관리법’이 사람을 기계적, 비인간적 도구로 취급하고 관리해, 오히려 자 발적인 생산성을 저하시킨다는 비판과 동시에, 호손 연구와 같은 명백한 반증 사례가 나오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로 인해 사람의 감성을 존중하는 것이 더 나은 생산성을 보장한다는 여러 대안이론들이 나오며 힐링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 ‘힐링’ 열풍
경쟁으로 지친 현대인은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껴안고 살아간다. 이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결과물을 내어 놓기 위해 목표지향적인 경쟁의 삶을 사는 것에서 비롯한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풀지 못해서이다. 이처럼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끝없는 자기계발의 압박을 받는 현대인은 정신적 안식처를 갈구하기에 이른다. 스트레스와 피로가 넘치는 삶에 지친 현대인들은 정신적인 위안을 받길 원하고 치유가 되길 원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 힘입어 ‘힐링’ 담론이 사회전반에 유포되기 시작했다.
▶ 베스트셀러의 슈퍼루키, 자기계발서
사람들은 특정한 상황과 특정한 시대가 가하는 억압을 받을 때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독서를 선택한다. 2000년 이후라는 특정 시기에 시대상황이 독자들에게 요구한 독서는 바로 자기계발서와 실용서 분야에 치중된 독서다. 이는 2000년 이후 자기계발서의 시대라고 칭할 수 있을 만큼, 베스트셀러 목록이 자기계발서와 실용서 위주로 재편됐다.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자기계발서는 2002년 MBC TV프로그램 <느낌표>의 인기로 주춤하는 듯 했으나, 2004년부터 자기계발서가 다시 베스트셀러 상위 20위권 목록에 대거 등장하면서 2000년 이후 출판시장의 맹주가 자신임을 드러냈다.
‘자기계발’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기본 상식이자, 시대를 규정짓는 주류 문화가 되었다. 거대 자본이 오고 가는 산업이며, 현대인의 자아를 형성하는 패러다임이기도 하다. 출판계 또한 자기 계발 영역이 이미 커다란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2000년 이후 자기계발서는 꾸준히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출판계는 지금까지도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쏟아내고 있다.
▶ 더 나은 ‘힐링’을 위해 ‘힐링쇼’를 찾는 현대인
현대인에게 ‘자기계발서’는 많은 사랑을 받지만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등으로 점차 줄어들게 되는데, 뒤따라 떠오른 것이 ‘힐링 TV프로그램’이다. 2011년 이후에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SBS ‘힐링캠프’등과 같이 연예인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위안을 얻는 TV프로그램이 등장했다.
그러나 ‘힐링 TV프로그램’은 방청객을 제외하고는 프로그램을 일방향적으로 시청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흥미는 금세 사그라지게 되었다. TV프로그램으로 원하는 ‘힐링’을 얻지 못한 그들은 현장에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고, 직접 게스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힐링쇼’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 ‘꼴찌들의 통쾌한 승리 꼴통쇼’
지난 11월 14일 포스코 P&S타워 3층에서 ‘꼴찌들의 통쾌한 승리 꼴통쇼’ 122회가 진행되었다. 여기서 ‘꼴통쇼’는 다른 ‘힐링쇼’와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차별성이 있다. ‘힐링 TV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이 아니라, ‘테드 강연’에 나오는 외국인이 아니라, 우리 주변사람 중 한 명의 성공스토리라는 점이다. 이번 122회 ‘꼴통쇼’에는 야놀자 CEO 이수진씨가 꼴통마스터로 초대되었다.
이수진씨는 만 스무 살이 되기 전 맨주먹만으로 서울로 상경해 모텔 청소부를 거쳐, 2005년 스물여덟 살의 나이에 자본금 5,000만 원을 가지고 후배와 공동 창업을 하고, 2015년 현재 만 10년 간 매년 150% 이상 지속 성장해온 (주)야놀자를 숙박업계 1등 기업으로 일구기까지의 스토리를 청중에게 들려주었다. 모텔로 대변되는 국내 중저가 숙박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해 여행, 먹거리 등 놀이문화의 패러다임 변화를 추구한다는 한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려온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매회 달라지는 꼴통마스터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정기적으로 오는 청중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키워드와 스토리를 청중에게 선사하는 ‘꼴통쇼’는 다른 ‘힐링 토크쇼’와 달리 청중의 더 깊은 공감을 끌어내며, 청중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고 있다.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보내며 큰 소리를 외치고, 간단한 게임을 통해 경품을 받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청중들. 그들의 웃음기 가득한 얼굴은 또 하나의 오아시스를 찾은 듯하다.
[참고]
- 베스트셀러의 변화양상과 독서 경향 : 2000년 이후 한국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김무엽, 동아대학교 대학원,[2015]
대학생기자 이종현/K.I.T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민주적인 리더는 갈 길을 물어보는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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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 김슬기/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나의 남은 날 중에 오늘이 가장 젊기에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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