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人3色 판교 현대백화점 즐기기
판교 현대백화점이 오픈 하면서 다양한 즐길 거리로 판교에 오면 꼭 한번 들릴 곳으로 자리잡았다. 백화점은 여자들의 장소이고, 남자들은 지루해하는 장소라는 인식이 있어서 대학생 기자단이 3가지 테마로 백화점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1. 단순히 어른들만의 공간이 아닌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는 백화점
최다솜 기자는 ‘문화’를 주제로 현대백화점을 돌아 보았다.
판교 현대백화점 5층으로 가면 문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특히이곳 판교점에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있으며, 실외에는 회전목마와 친환경 조형물이 있어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 들어가면 버스 조형물과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고, 책을 보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며 미술관 다운 예술적인 내관을 갖춰있다.
취재 당시에는 <뭉치와 소소>전이 진행 중이었다.
<뭉치와 소소>전은 상상력 있게 표현하고, 어린이들의 감정과 문제 상황에 대해 깊이 있게 그러나 재치 있게 풀어내는 고경숙, 노인경 두 명의 대표 작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다양한 테마의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림책 원화의 소개와 함께, 작가들의 작업 방식에 있어서 어떤 생각과 어떤 상상으로부터 그림을 그리고, 표현의 방법을 선택하는지 등의 구체적인 과정이 소개돼 있다.
작가는 스스로에게 글과 그림을 창작하게 하는 모티브는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을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며, 때론 정답이 없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작가의 끊임없는 질문과 수많은 시도로 진행되는 작업의 과정을 소개했다. 더불어 작가의 그림을 그대로 따라 그려보기도 하고, 이야기를 재구성해 보기도 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작품의 재창작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비록 현재는 <뭉치와 소소>전이 종료된 상태이지만 판교 현대백화점 어린이책미술관에는 이와 다른 다양한 전시와 더불어 어린이들이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장소다. 백화점은 물건을 사는 곳이라는 인식을 넘어 아이들과 백화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2. 키덜트들 눈 뗄 수 없는 백화점
이준오 기자는 ‘키덜트’를 주제로 백화점을 돌아 보았다.
현대백화점 6층에는 어릴 적 동심이 아직 남아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발걸음을 떼기 힘든 장소 일 것이다.
입구에서부터, 아기자기한 장난감이 발목을 잡았다. 옆에서 열심히 관람하고 있던 어린아이가 보기에는 다 큰 사람이 관람하는 것이 한심해 보였겠지만,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옛날에 자신이 사고 싶었으나 못샀던 장난감이 보이면 꼬마 몰래 하나 구매해서 집에서 흐뭇해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일 것이다.
장난감이 많았던 장소를 지나가자, 평소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았던 필자에게 또 넘어가기 어려운 장소가 나왔다.
첨단 기술인 레이저를 이용한 키보드부터, 조금은 앤티크한 느낌을 주는 디지털 턴테이블까지, 여러 개의 전자 기기들이 존재했다. 또 그러한 기기들은 다른 백화점에서는 찾기 힘든 것이었기에 이곳에서도 발걸음을 쉽게 떼기 힘들었다. 이 중 레이저 키보드는 수 년 전에 아이디어 상품으로 나온 물건이라서 호기심이 들어 테스트까지 해 보았는데, 키보드 특유의 감압이 없어 치는 맛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다만, 키보드에서 물리적 키를 없애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높이 사서 카메라에 담았다.
전자 기기 물품 매대를 지나던 도중, 갑자기 눈길을 끌었던 물체가 있었다. 그 물체는 이동 물품을 판매하는 곳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로봇 개였다.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눈을 선글라스로 가려서 그런지, 조금은 무섭고 무뚝뚝하게 생겼지만 듬직함과 귀여움도 같이 있는 개다. 이 개를 본 순간, 필자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다.
3.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백화점, 만원으로 시간 보내기
임채은 기자는 ‘먹거리’를 주제로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냈다.
판교 현대백화점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다양한 먹거리’이다. 백화점 오픈을 앞두고 페이스북에는 ‘판교에만 있는 맛집’이란 글들이 굉장히 인기를 끌었다. 그에 걸맞게 맛집들이 있는 지하 1층은 늘 사람들로 넘쳐난다. 필자도 판교 현대백화점을 방문하면 꼭 지하 1층에 들러 다양한 먹을 거리들을 구경하곤 했었는데 거의 모든 가게에 사람들이 줄 서 있다. 다만, 가격이 다소 비싸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이번 취재의 주제는 ‘만원으로 판교 현대백화점 맛집 즐기기’로 정해봤다.
맛집을 선정한 기준은 ‘가격’과 ‘SNS에서의 인기’이다. 맛도 중요하지만 인스타그램을 보면 #판교 현대백화점 글들이 6만 7천여 개에 이를 정도이기 때문에 사진에 예쁘게 나올 음식도 기준에 넣었다.
첫 번째 방문한 곳은 통 옥수수빵으로 유명한 ‘삼송빵집’이다. 이미 안랩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영상으로 삼송빵집에 옥수수빵을 소개한 적이 있다. 또 한 번 다시 필자가 느껴보기 위해 방문했다.
삼송빵집의 대표적인 빵은 옥수수빵이다. 가격은 1,600원이다. 대구에서 유명한 빵이지만 요즘에는 많은 곳에서 삼송빵집을 찾을 수 있다. 옥수수를 좋아하는 필자는 맛있었다. 생각보다 빵들이 달지 않아서 나이 불문하고 좋아할 맛이라고 생각한다. 옥수수빵 외에도 야채 고로케, 호두 단팥빵 등도 인기가 많으니 백화점에 갔을 때 출출하면 하나 사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두 번째는 ‘전구 소다’이다. 이 곳은 블로그에서 맛집을 검색해 보다가 음료를 전구에 담아 준다는 독특한 컨셉과 사진 찍으면 예쁠 것 같아 선택한 곳이다. 더불어 첫 번째로 빵을 샀기 때문에 같이 먹을 음료를 찾다가 알게 된 곳인데 가게는 매우 작지만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있어서 비교적 찾기 쉬웠다.
위에 보이는 4가지 음료 중 하나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전구에 음료를 넣어준다. 필자는 블랙티소다를 선택했고 대기 시간은 20분 정도였다. 가격은 3,900원이다. 전구라는 독특한 콘셉트도 마음에 들었지만 음료들이 인공 색소가 들어가지 않아서 좋았던 곳이다. 손님은 확실히 여자들이 많았고 손에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맛보다는 비주얼이 더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마지막은 통에 젤리를 마음껏 담을 수 있는 ‘해피필즈’이다.
빵과 음료를 먹었으니, 입가심으로 간단한 군것질거리를 하기 위해 찾은 곳이다.
약통을 사면 자신이 담을 수 있는 만큼 젤리를 담을 수 있는 콘셉트를 가진 곳이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런데 가격은 약간 있는 편이다. 약통에 젤리를 요령껏 담지 않는다면, 더욱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필자가 구매한 팁을 주고자 한다. 필자는 약통 중 제일 작은 50ml를 선택했기 때문에 작은 젤리들을 바닥에 틈 없이 빼곡하게 담은 후 가운데에는 젤리 빈들로 채우고 윗부분에 조금 큰 젤리들로 꾹꾹 담아 넣었다.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는데 눌러 담은 젤리들이 4800원어치였는 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만족스러웠다.
판교 현대백화점 지하 1층에는 너무나 많은 음식점들이 위치하고 있다. 무엇을 먹어야 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시간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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