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전, 내게 안철수연구소는 어떤 회사였는가? 백신을 만드는 회사? IT 전공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 이미지가 좋은 회사? 남들이 다 해본 생각과 똑같았다.
그런데 기자로 활동하는 12개월 동안 안철수연구소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취재차 회사 내부를 돌아다닐 때는 파티션 때문에 답답함이 느껴질 법도 한데, 마치 한 구역, 한 구역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듯한 방이 연상될 정도로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또한 연수생(인턴)이 부서 배치를 받을 때 환영한다는 의미로 자리에 풍선을 달아주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정이 넘치고 부드러운 기업 문화를 엿볼 수 있었으며 "언젠간 여기서 꼭 같이 일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보다 '가족'이라는 호칭이 더 자연스러운 회사가 바로 안철수연구소가 아닌가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NETAN) 탐방이다. NETAN은 우리가 기획 회의 때 조별 과제로 제안한 취재처였다.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직접 장소와 인터뷰 대상자를 섭외해준 덕분에 직접 방문할 수 있었다. 정보보안 사건의 국가 수사 기관을 대학생 신분으로 방문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안랩이었기 때문에 협조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난 1년을 돌아보니 취재를 할 때마다 많은 것을 얻었다. 일례로 보안 사고에 대해 기사를 작성한 적이 있는데, 보안 사고 담당자와 직접 만나 대화하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또한 기사 작성 시 "어떻게 하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를 숙고해 표현력을 기를 수 있었다. 관심 분야의 전문가와 만나고, 지식도 쌓고, 기사로 써보고, 이것이야말로 일석 삼조가 아닐까^^
몇 가지 대외활동에 참여하는 나로서는 기업 주최 활동의 단점을 많이 느낀다. 대부분 주최 측인 기업이 대학생의 창의성이나 열정을 자사의 서비스나, 제품을 홍보하는 데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참여 학생들은 활동 중간에 흥미를 잃어버리거나, 오히려 반감을 갖는 경우도 종종 본다. 그러나 안랩 대학생기자는 ‘보안세상’을 통해 재미, 웃음, 감동, 정보를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것이 바로 다른 활동과의 차이 아닐까 싶다.
소재부터 장소, 진행까지 세세히 신경써주고, 대학생기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렴해준 덕분에 좋은 기사를 발행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취재나 기사 발행 일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책임감을 심어줄 작은 규칙을 정해 운영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지난 1년 도와주고,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경험과 인연을 맺고 나갑니다.
처음 안철수연구소에서 대학생기자를 뽑는다는 소식은 4기를 뽑던 2008년에 알았다. 친구가 안철수연구소의 대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경험과 다양한 인맥을 만들고, 배우는 것을 보면서 나도 ‘다음 해에 꼭 도전해봐야겠다'라는 마음을 1년 동안 가슴에 품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정말 학수고대(鶴首苦待)하던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라는 타이틀이 내게도 주어졌다.
1년 동안의 활동은 내게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 대학생의 신분으로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대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직종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만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길, 간접 경험 등 그동안 해볼 수 없었던 것을 이 안에서 이루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만남은 안철수 교수님과의 차 한 잔 시간! TV, 신문 등 각종 미디어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정말 만나고 싶었지만 만날 수 없었던 안철수 교수님. 나긋나긋하고 친절하신 교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돈으로도 살수 없는 값진 하루를 만들었다. ‘무릎팍 도사’에서 볼 수 없었던 안철수 교수님의 모습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안철수 교수님의 말씀. "강물의 세계를 알려면, 강둑에서 지켜보지 말고 강물에 뛰어들어야 한다."
또한, 여러 분야의 사람을 만나 취재하고 인터뷰하면서 점점 사람들 앞에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나를 발견하고, 글 쓰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쓴 글을 독자들이 읽는 성취감도 대단히 잊지 못할 추억이다. 함께 활동한 다른 대학생기자들과, 커뮤니케이션팀의 친절함과 따뜻한 미소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
또한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는 이미 만들어진 것에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고 채워나가는 곳이다. 이미 짜여진 틀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내가 하고 싶은 것들로 틀을 만들고 서로 채워나간다. 이런 것에 난 더 안철수연구소에 애착을 느끼며, 지금까지도 좋은 추억만 남아 있다.^^
1년 전 긴 겨울 방학이 끝나가면서 무언가를 새로 시작해야겠다는 확고한 생각마저 흔들리던 즈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안녕하세요. 안철수연구소입니다."라는 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순간, 두근거렸던 그 떨림.. 절대 잊을 수 없다.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 활동은 기력을 다했던 일상에 안녕을 고하고, 누구보다 대학 생활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고맙게도 현실로 만들어주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는 첫 취재이다. 보안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내가 정보보안 업계 선도 기업이 모인 보안 세미나에 참석해서 몇 시간 동안 발표를 듣고 쓴 기사가 ‘보안세상’에 발행됐을 때의 뿌듯함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첫 취재뿐 아니라 내가 맡은 취재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면 모두 나를 설레고 기대하게 만들어준 즐거운 기억들이다.
안철수연구소의 따뜻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사람 관계에서도 소중한 인연의 끈을 맺게 해주었다. 부족한 나에게 베풀어준 친절함과 따뜻함.. 글로나마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 지난 일 년 동안 함께 활동 한 멋진 5기 대학생기자들도 소중한 인연인 만큼 활동이 끝나도 연을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 활동! 다양한 기회와 최고의 인맥으로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평생 잊지 못할 기억들을 담아가게 해줘서 참 고마워요♥
악기를 다루는 안랩인을 취재하며 다양한 악기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 나누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홍대 클럽에서 연주를 하는 등 업무 외의 활동에도 열정적인 분들을 만나니 악기를 배워야겠다는 의지가 다시 생겼다.
기자 활동으로 나에게 남은 것은 다른 경험, 다른 시각이다. 인문학과 사회학의 틀 안에서 고정될 수 있던 시각이 다른 곳으로도 열린 듯하다. 평소 접할 수 없었던 분야를 책으로 접하는 것과는 다르게 접근한 값진 경험이었다.
‘보안세상’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안철수연구소를 바라보고, 좀더 친숙하고 알기 쉽게 쓴 기사로 채워진다. 그래서 어려운 정보를 비교적 쉽게 이해하고 안철수연구소를 좀더 넓은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앞으로도 그 점은 변하지 않길 바라고, 기사 하나하나가 뜨거운 관심을 받길 바란다. 그리고 ‘보안세상’이 앞으로는 IT에 관심이 없는 이들도 즐겨찾기를 할 정도로 영역이 넓어졌으면 한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나는 컴퓨터 보안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군 생활을 할 때 안철수연구소에서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V스쿨’ 카페를 알았고, 그 곳에서 안철수연구소와 인연이 시작되었다.
군 전역을 하고, 사회 생활의 첫 걸음을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로 시작했다. 처음 하는 대외 활동이어서 밀려오는 어색함과 낯섦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와 동시에 많은 것을 얻는 기회이기도 했다.
특히 안철수 박사님과 대학생기자의 간담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안철수 박사님을 가까이서 만나 평소에 궁금했던 이야기를 직접 여쭤보고 대답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것이었고, 나의 진로와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준 소중한 날이기도 했다.
나는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활동을 하기 전에 많이 걱정을 했다. 하지만 활동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나누면서 성격이 점점 바뀌었다. 또한 컴퓨터 보안에 관심 있는 나에게 아주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각종 보안 관련 컨퍼런스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고, 안철수연구소 보안전문가들을 만나 현업에서 벌어지는 일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스타 해커인 박찬암군과 방승원군을 만나 인터뷰하는 영광도 얻었다.
내 생애 첫 대외활동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간다. 커뮤니케이션팀 분들과, 함께 활동한 5기들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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