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수많은 싱글 남녀.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하고 옆구리에 바람이 솔솔 부는 계절이 다가오는 이맘때, 친구들에게 소개팅 부탁하기도 참 부끄럽고 그렇다고 또 혼자 추운 계절을 보내긴 싫다. 이들에게 좋은 사이트 하나 추천한다. 기존 소개팅 사이트과는 달리 하루에 한 명이라는 테마로 인연을 찾아주는 사이트. 5월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사이트 이음(www.i-um.net)!
귀여운 이음신이 매일 12시 30분에 새로운 인연을 이어주는 이 사이트의 박희은 대표를 만나 이음의 스토리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박 대표는 CEO답게 사업에 대한 열정을 끊임없이 뿜어냈다. 또한 여대를 공략하면 좋겠다는 기자의 조언도 귀 기울여 듣고 수첩에 적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었다.
-사이트를 만든 계기는?
외국 사례를 보면 온라인 데이팅 산업 규모가 크다. 2008년 이후로 가장 크게 성장한 산업이 디지털 음원, 온라인 게임, 채팅인데 외국에서 온라인 데이팅은 멋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해서 쿨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크다. 우리나라에선 인식이 아직까진 좋지 않지만 서서히 바뀌고 있다고 생각해서 먼저 온라인 기반으로 만남이 개인화된 매칭 메이킹 서비스가 특화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국내 기존 사이트들은 조건 검색으로 남의 정보를 100% 볼 수 있지만 낭만적인 스토리가 없다. 그래서 여성을 겨냥한 서비스를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 친구들과 같이 기획했는데 www.woot.com에서 하루에 한 상품을 특가로 파는 쇼핑몰을 보고 하루 한 명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회원끼리 1:1 매칭을 해주는 건 무엇을 기준으로 하나?
오프라인 만남은 한정적인데 이음에선 다양한 모든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중점으로 두었다. 매칭 기준은 키워드에 적은 지역과 나이인데 나이도 가장 넓게는 위아래 7살로 폭넓게 반영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회원의 매력지수를 단어와 사진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자신과 비슷한 매력지수 40%, 자신보다 상위 30, 하위 20으로 나누어 골고루 매칭해주고 있다. 프로필을 상세하고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게 쓸수록 매력지수를 더 높일 수 있다.
-오프라인 프로모션 계획은?
연말쯤 할 예정이다. 현재는 학교마다 개강 노트가 있는데 그 노트에 이음 사이트 소개 내용을 넣었고 '대학내일' 잡지와 온라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 정식 런칭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중인데 10월 내에 나올 예정이다. 서비스가 진화해야 해서 연말에 다시 한번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것이다.
-이음을 12시 30분으로 정한 이유는?
12시 30분은 점심을 먹고 난 후 한가한 시간이라 생각해서다. 스토리텔링 쪽으로 보면 사이트의 캐릭터인 이음신이 하루 일(日) 자를 좋아하고, 12시 30분은 시계 바늘 모양이 1로 보여서 이음신 캐릭터와 부합한다.
-이음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소개팅 온라인 서비스가 400개에 이른다. 그 중 이음 사이트가 오픈했을 때 2주 동안은 꼴찌였는데 지금은 2위다. 2주 안에 2위가 되었는데 그만큼 빠른 속도로 이 서비스를 인정해줘서 고맙고, 열심히 해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게 아닐까 싶다. 다른 매치 메이킹 사이트 중에는 운명적인 요소가 없는 경우가 많고, 해외 사이트 아이템을 그대로 도입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반해 이음은 스토리가 있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잘되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음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은?
이음이 회원 매칭을 랜덤으로 마구 돌린다, 고학력자가 많다 보니 알바생을 사용했다 라는 소문이 많다. 랜덤으로 돌릴 경우 예를 들어 20살이 39살과도 매칭될 수 있는데, 그런 경우는 없다. 키워드를 기준으로 돌리기 때문에 랜덤이 절대 아니다. 또 각 회원과 매일 1:1로 매칭해줘야 하는데, 알바생을 그렇게 많이 쓸 수가 없다. 회원 정보를 이음 직원들이 서로 돌려본다는 오해가 있을까 봐 직원의 이음 가입도 금한다. 이음 사이트가 단순한 사이트 같아 보여도 내부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모든 사람은 사랑 받길 원하고 이음은 그런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싶다. 이음은 지속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 때문에 이러한 서로의 요구가 잘 부합했으면 좋겠다.
-개인 정보 유출 문제가 생길 텐데, 어떻게 대비하나?
유출 위험이 있을 것 같아서 남초 커뮤니티를 계속 살피고 있다. 어떤 커뮤니티에서 회원정보가 퍼진 적이 2건 정도 있다. 이음에선 오늘 그 분이 누구와 매칭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어 당사자에게 연락해서 탈퇴시키고 피해 여성에게도 이러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연락한다. 100% 안전하다고 할 수 없지만 많은 사이트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바로 조치를 취하는 편이다.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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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 양희은 / 성신여대 컴퓨터정보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