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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세미나

SNS, 커플들의 사용 패턴은 이렇게 다르다

최근 IT 산업의 세 가지 화두는 모바일, 클라우드, 그리고 소셜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지인 간 교류 목적에서 출발하였으나 최근에는 필요 가치 교환 서비스로 빠르게 진화하며 시장 규모도 급속히 커지는 추세이다. SNS는 웹툰의 소재로 쓰일 만큼 대중적이고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얼마 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한국정보처리학회 주최로 열린 '2011 IT 21 글로벌 컨퍼런스'에도 소셜은 빠질 수 없는 주제였다. 스마트 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 TV 등), 스마트 환경용 소프트웨어, 소셜 서비스가 주요 키워드였던 컨퍼런스에서 NHN 박수만 이사는 우리나라 대표 SNS 중 하나인 미투데이의 사진 올리기 기능에 초점을 맞춰 미투데이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어떻게 다른지, 또한 사용자에 따라 사진 올리는 패턴이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설명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한 중국집에서 모임을 한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50대 중반의 교수가 "여러 가지 SNS를 사용해 봤는데 미투데이는 쿨하다고 생각한다."라는 말을 했다. 과연 50대 교수는 미투데이를 어떤 이유로 쿨하다고 받아들이는 것일까?

미투데이가 페이스북, 트위터와 다른 점


사진 위에 글을 쓰고 마치 한 장의 사진처럼 공유하는 시대가 되었다. 사진 공유하는 방법에 대해 각각의 서비스 업체들은 서로 자기가 좋다고 이야기하는데 미투데이는 기본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사진을 공유하는 가장 편한 방법은 사진을 들고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러 명이 있지만 보여주고 싶은 사람에게만 보여주고 싶은 것. 바로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찍었던 사진을 공유하는 기본 요소는 여기에 전부 담긴 것 같다.

앞서 말한 교수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거의 모든 SNS를 쓰는데, 많은 SNS 중 미투데이는 닉네임 하나만 불러도 되기 때문에 떡볶이를 먹다가 분식집 사진을 올릴 수 있어서 편하다고 한다.


당신이 만약 SNS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미투데이에 '미투데이를 쓰지 않았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 것 같나?'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 중 인상적인 답이 '찍지 않았을 사진이 반 이상일 것 같다.'는 것이었다. 새로운 그룹이 있고 기존 사용법과 다르기 때문에 사진을 올리는 것이다. 

미투데이 사용 패턴을 분석해보니 커플들은 별로 재미있지도 않고, 의미도 별로 없어 보이는 사진을 자주 올린다. 반면 일반인들은 정보성, 재미 위주로 올린다. 빈도는 커플들보다 일반인이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인터뷰를 했더니 커플들은 이성친구와 같이 있거나 같이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같은 프로그램을 주었는데 이야기하는 대상에 따라 사용하는 양상이 달랐다.

Intimate Visual Copresence (떨어져 있지만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SNS = 둥지(?)


일본에서 '10대가 모바일 커뮤니티를 어떻게 이용하는가?' 라는 주제로 낸 보고서가 있다. 이 보고서에서 따르면 10대는 각각 4개의 둥지를 갖고 있다.

 10대는 모바일 커뮤니티를 이용해 4개의 둥지를 갖고 있다.

같은 중학교를 나온 친구, 고등학교 친구, 알바를 같이 하는 친구 등 많은 사람과 넘나들면서 각각의 둥지 별로 다른 이야기를 한다. 학교, 집, 학원을 다니는 10대는 이렇게 4개의 둥지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성인은 더 많은 둥지를 갖고 있을 것 같다. 3년전 이 보고서를 보았을 때는 '이 안에서 다른 곳으로 정보를 잘 전파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둥지들이 여러 종류의 SNS로 보이기 시작했다.  


트위터에서 처음 본 소식을 미투데이이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한다. 

사람들이 다른 둥지를 직접 사용하는 것에서 '둥지'라고 나왔던 개념들을 SNS에서 나온 네트워크와 연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SNS ≠ SNS


SNS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또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라고 부르는데 두 용어의 의미는 차이가 있다. 이 차이는 프랑스 방송에서 "페이스북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 트위터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라고 표현한 데서 비롯했다.


-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 온라인에서 100명의 친구가 있다면 친구 80명은 이미 친구였던 사람들이다. 즉, 새로 알게 된 사람의 수는 확연히 떨어진다.


-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 커뮤니티, 카페처럼 관심사 때문에 모르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정모도 하고 계속 연락하는 사이가 되면서 새롭게 친구를 만들 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차이는 올리는 사진에까지 연결이 되는 것 같다. 페이스북은 100장 중 80장이 일상 사진이다. 반면에 트위터나 미투데이에 올린 사진은 일상이나 본인 사진은 거의 없는 것 같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기 / 한양대 안산 컴퓨터공학과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항상 노력하는 대학생기자 김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