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에 슈베르트가 왔나요?^^
안철수연구소가 판교 사옥 건립 후 1층 로비 계단을 활용한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처음 진행한 테마 특강에 KBS '명작 스캔들' MC이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인 명지대 김정운 교수가 찾아왔다.
곱슬머리에 동그란 안경. 김정운 교수는 슈베르트의 도플갱어인가?!
독일 유학 시절부터 슈베르트를 좋아했다는 그는 머리모양과 안경을 일부러 바꿨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슈베르트의 모습과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얼굴에서부터 재미 가득하고,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깨알 같은 재미'가 쏟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음악에 대한 창작 열정이 강렬했던 슈베르트, 재미에 대한 창작에 한시간여 동안 열정적으로 강의했던 김정운 교수에게서 공통점을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 재미란 무엇인가?
사전적으로 재미는 3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1.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
2. 안부를 묻는 인사말에서, 어떤 일이나 생활의 형편을 이르는 말.
3. 좋은 성과나 보람.
사전적 의미를 떠나 김정운 교수는 "재미는 창조다" 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가 어떻게 새로운 것을 창조해낼 수 있을까? 여기서 생각을 달리 해볼 필요가 있다.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가 넘쳐 난다. 이미 많은 재료들이 주어졌고, 우리는 이것들을 적절히 조합하여 다른 발상으로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 관점이 변하면 세상이 달라진다.
관점을 바꿔라. 조명의 방향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우리는 본인이 하고 있는 것만 보느라 다른것을 못 본다. 기술적인 관점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가령 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에 있어서도 기술적으로도 훌륭하면 좋겠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관점의 변화는 여러 방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가 만든 새로운 용어가 있다. 바로 에디톨로지 편집학이다.
# 에디톨로지, 편집학
2002년부터 축구가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바로 편집의 힘이라는 것이다. 축구를 다양한 관점으로 보여주면서 축구의 감정, 재미가 있다고 느끼게 된다. 비슷한 이야기로 우리나라에서 미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게 된 것도 마음의 관점의 시작하여 관점의 전환이 빠르고 다양했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방대한 정보를 어떻게 구성하느냐,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달렸다.
편집학을 이야기하면서 그가 말한 몇 가지 팁이다.
- 맥락은 내가 결정한다.
- 질문에 답하지만 말고 질문의 순서를 바꿔라.
- 어려운 얘기를 쉽게해라.
살기 힘들다. 인생이 힘들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문제인 것이다. 진정한 행복과 마음은 다른 사람들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스스로 결정해 나가는 데 있다.
인생이 행복한가? 라는 물음을 던지며 그는 재미 있다고 느껴지는 시간이 길어 질수록 그 사람은 행복한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한존재가 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감탄" 한다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잘 자라날 수 있는데는 부모님의 감탄이 한 몫 한다고 한다. 이는 비단 어린아이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어른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며 자주 감탄할수록 인생이 즐거워 진다고 한다.
어쩌면 나는 김정운 교수에게는 아이패드에 싸인을 받은 첫 팬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며, 감탄해본다. 캬아~~~!
우리 모두 감탄해 보아요. 캬아~~~!! Ahn
사내기자 박정우 / ASEC A-FIRST
사람이지만 주로 '개구리'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재밌고 따뜻한 보안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