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피부로 느끼는 얼음 축제 하얼빈 빙등제

문화산책/여행 2011. 1. 13. 08:29

이상 기후로 동장군이 물러설 줄 모르는 요즘이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도 마찬가지. 중국 안에서도 하얼빈은 러시아에 가까이 있어 러시아만큼 추운 곳이다. 밤에는 -30도까지 내려가고 한낮에도 -20도인 하얼빈. 그곳에서 제대로 즐기는 한겨울 축제의 현장으로 가보자.


 중국 속 러시아? 하얼빈

중국의 최상단에 위치한 하얼빈은 중국에 속해 있지만 오히려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기도 하다. 당장 시내의 건물 형식도 대부분 러시아 건축양식일 뿐만 아니라 한 블록에서 3~5명의 러시아인은 족히 만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거리 곳곳에서 러시아 제 용품과 식료품을 팔고 있으며, 많은 간판과 식당 메뉴가 중국어와 러시아어를 병행 표기한다. 그래서일까? 관광객인 내 눈에는 이런 하얼빈의 모습과 러시아의 추운 날씨가 오버랩되어 하얼빈은 중국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러시아에 가까웠다.

 낮에는 온통 하얀 세상, 빙설제

하얼빈에서는 매년 겨울 세계 빙등제와 빙설제 두 개의 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이 때문에 하얼빈의 겨울은 많은 현지인들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인다무엇 때문에 영하 20~30도의 추위를 뚫고 그 많은 인파가 하얼빈으로 오는 것일까? 첫째 이유는 빙설제이다. 하얼빈은 1 365일 중 절반 이상이 꽁꽁 얼어 있는 도시이다. 그 때문에 언제 어디서 얼마만큼의 눈을 봤느냐는 상관없이, 하얼빈에 오는 이들이라면 그 설량(雪量)에 압도될 수밖에 없다.


바로 그 엄청난 설량으로 만들어낸 축제가 빙설제. 올해는 이탈리아와 연계해 마르코 폴로가 처음으로 동방 세계에 왔을 때의 스토리를 조각해 놓았다. 또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 역시 위 사진처럼 큰 규모로 조각해놓아서세계적인 축제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일까? 아직까지는 빙등제만큼의 명성은 얻지 못했지만, 내가 방문한 1 6일에만 두 곳의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왔다. 아마도 몇 년 이내로, 빙등축제만큼의 명성과 지위를 얻지 않을까?

 하얼빈의 밤을 알리는 빙등 축제


하얼빈 빙등축제는 하얼빈을 가로지르는 쑹화강 건너편에서 12월 말부터 2월까지 열린다. 올해 1 5일에 개막식을 했는데, 아쉽게도 나는 하루 뒤인 6일 하얼빈에 도착했다. 빙등축제는 얼음으로 만든 각종 건축물 내부에 조명이 켜지는 오후 4시부터가 피크이다. 빙등축제 건축물은 모두가 얼음으로 만든 것들. 그 규모와 디테일, 그리고 즐길거리가 상상을 초월한다.

게다가 내부에 다니는 공주님이 타고 다닐 듯한 마차와, 루돌프 사슴들은 어린아이들의 동심과, 하루쯤 공주가 되고 싶어하는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또한 아마추어 사진가들 역시 물 만난 물고기마냥 여럿 볼 수 있으니,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축제가 아닐까? 하지만, 해가 진후 영하 30도의 추위는 어쩔 수가 없으니 단단한 준비가 필요하다.



중국은 큰 땅 덩어리만큼이나, 서로 다른 문화와 서로 다른 민족이 공존하는 곳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큰 중국 땅을 모두 돌아볼 수는 없는 터, 그렇다면 그때그때 열리는 중국 핵심 도시의 세계적인 축제에 참석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짧은 기간이지만, 중국이라는 커다란 테두리가 아닌 그 도시만의 문화와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 Ahn

해외리포터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유선준 / 버드나무소년 2011.01.13 11:17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 너무 예쁘겠네요. 하지만, -30도라니…. 겨울이 조금만 추워도 감기를 달고 사는 저로서는…. T^T

    • 보안세상 2011.01.13 11:57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많이 춥기는 하겠지만 한번 쯤은 들러볼 만한 곳인 것 같아요 ^^ 그 추위를 뚫고 그렇게 많은 인파가 오는 걸 보면요 :)

국내 최초 우주인 이소연 특강을 듣고나니

현장속으로/세미나 2009. 6. 26. 14:37



2009년 6월 15일 내가 사는 군산에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떴다. TV나 신문 같은 언론 매체에서만 얼굴을 볼 수 있었던 그녀를 실제 내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기회를 놓칠 수 없어 무덥게 찌는 날씨에도 단숨에 달려가 눈과 귀를 활짝 열고 그녀 앞에 앉았다.

이소연의 등장에 많은 사람들은 모두 기립 박수를 했다.
그녀는 특유한 당당한 목소리와 활기찬 표정으로 2시간 남짓한 강의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이끌어 갔다. 

우선
우주인으로 생활하면서 겪은 여러가지 어려운 점을 이야기했다. 그녀가 훈련받은 러시아 우주인 훈련 센터에는 동양인이 딱 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둘은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고산씨와 이소연씨.
게다가 수많은 인종이 있는 훈련소 안에서 동양인이라는 특이성 때문에 그녀의 모든 이력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었단다.

그래서 훈련 시각에 1-2분 지각하면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후보 이소연이 지각했다'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 지각했다'고 기억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자신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가 욕먹을 수 있다는 큰 부담감을 가지고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카이스트 시절 그녀는 200명이 넘는 학생 중 4명밖에 없는 여학생 중 하나였다. 극소수 여학생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지각, 대출, 숙제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교수님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이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했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 그렇기 때문에 지각을 안 하고 그렇기 때문에 대출을 안 하고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하게 되어 졸업 성적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

"어디 대표이고 어디의 얼굴이 되는 것은 많은 불편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발전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 중의 하나는 불편함이라는 것이다.

걸어다니는 게 불편하지 않았으면 자동차가 생기지 않았다.
층계 올라가는게 어렵지 않았다면 엘리베이터가 생기지 않았다. 집에 있는 엄마와 대화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30분씩 왔다갔다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면 휴대폰이 생기지 않았다.


내가 불편하고 짜증이 나는 그 순간이 내가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시간이다."      
                     -이소연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작고 안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대한민국에 태어날 확률은 높지 않다."


우주 정거장에서 우주선은 90분 동안 지구를 도는데, 그 90분 중 20분은 러시아 위를 날고 10분은 미국, 10분은 중국, 10분은 아프리카 위를 난다고 한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코리아'라는 방송을 듣자마자 창문을 열고 지구를 바라봐도 태평양이 보일 정도로 엄청 작은 나라라고. 이렇게 작은 나라지만 대한민국은 경제, 국력, 과학으로 보나 60억 인구 중 상위 10% 안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렇게 확률적으로 우리나라에 태어날 확률은 엄청나게 적은 것이다.

"너희는 TV 뉴스에 정치가가 부패한 내용이 나오지? 너희는 TV 뉴스에 사람이 죽었단 내용이 나오지? 너희는 TV 뉴스에 누군가 살해당했다는 내용이 나오지?"

"네"

"그럼 좋은 나라인 거야. 정치가 천명 중 9백명이 부패한 나라는 정직한 정치가가 TV에 나와. 길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게 당연한 나라는 살아있는 사람이 TV에 나와. 왜냐면 죽는 게 당연하니까."

우린 이렇게 부패한다는 것이 눈에 띄는 행복한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소연 
사실 그녀가 우주에서 한 18가지 복잡한 과학 실험의 내용을 100% 이해하긴 불가능했다고 한다. 모든 것에 전문가가 될 수 없었지만 그녀가 우주를 다녀와서 느낀 가장 소중한 경험은 지구에 태어났다는 것,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배웠다는 것이다.


또한 그녀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예전 미국에서는 우주인이 강의를 하면 반대파 학생들이 계란이나 물을 던지며 데모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피 같은 세금을 우주인 한 사람에게 쓴다는 것이 낭비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우주인의 실험 데이터가 당장 현실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그때 계란 던진 사람 주머니에 지금 핸드폰이 있고, 그 사람 자동차에는 네이게이션이 달려있을 것이다. 또한 그때 물을 던진 사람은 보드복을 입고 스키를 즐길 것이다."라며 그 당시 우주인의 노력으로 지금 우리가 여러 혜택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주인이 없었으면 전자 레인지도 없었다. 전자 레인지는 30년 전 우주에서 과학 실험을 할 때 가스 레인지 말고 다른 무언가가 필요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는 한때 몇천 만원에서 몇 억원이 넘는 우주 실험 장비였다고. 뿐만 아니라 타이타늄 합금도 우주 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단단하고 가벼운 금속이 필요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사실 이 모든 건 우주인의 미션 수행의 산물로 볼 수 있다. '우주인이 나랑 무슨 상관인데?'라는 생각으로 TV를 보는 그 순간도 위성이 있어야 가능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은 멋진 명언을 남기고 강의를 마쳤다.


"우주 과학 없이 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우리 앞에 있는 모든 것이 우주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별도 우주 안에 있는 우주인 것이다.
우주에 관심을 가지는 순간이 대한민국을 발전시킨다."

우주인 이소연에게 그렇게 과학도인 나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해주었다. Ahn

 대학생기자 곽승화/ 전북대학교 화학과 

작은 실험실 안에서 그 보다 더 작은 비커 안에 수 많은 화학물질을 혼합시키고 있던 어느날, 문득 사회와 멀어지고 있는 것만 같은불안함이 엄습했다. 나의 손끝에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방법은 나부터 사회에 나아가 다양한 사람들과 어우러져 새로운 경험을 담아보자 라는 마음가짐이였고 그 속에서 큰 방향이 제시 될 것이라 확신되어졌다. 나는 '보안세상'이라는 또 다른 실험을 커다란 사회라는 무대안에서 멋진 꿈으로 제조해 낼 것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요시 2009.06.26 21:4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왕~~대단하세용!!
    우주복입고 퉁퉁부운 얼굴만 보다가 저런 모습 보니까 신기해요ㅋㅋ

  2. 완전단순 2009.06.27 00:3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직한 정치가가 부패한 정치가로 몰려 죽었다는

    뉴스가 나오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요????

    그냥 궁금해서 ㅋㅋ

    • 하나뿐인지구 2009.06.27 12:23  Address |  Modify / Delete

      1.자살인지, 타살인지...명확히...밝혀지지 않았다...
      또, 정치인이라는 표현보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표현이 정확하겠죠...
      ...
      2.그리고, 그나마...미디어 법이 통과되지 않아...
      정권과 기업이...미디어를 장악하지 않은 상태라...
      나올 수 있는 뉴스들과 프로그램이 있었다더라는...
      과거형이 되지 않도록...
      ...
      되길 바랄 뿐...
      ...
      완전단순님에게...
      ps>저도 단순한 리플 따라해 봤어요...ㅋㅋㅋ...
      ps>지나가던 한 네티즌이...

    • 하나뿐인지구 2009.06.27 12:28  Address |  Modify / Delete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거...
      하지만...(바른, 잘못된)...선택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거...
      ...
      인생의 길은...길고도, 짧다는 거...
      ...
      진실은 하나...
      다만, 사람들마다 그저 다를 뿐...
      ...
      그리고...신은 존재한다는 것...
      영혼도 존재하므로...(성경,귀신,불교,천주교 등등)

    • 하나뿐인지구 2009.06.27 12:29  Address |  Modify / Delete

      대우 건설...고 남 사장 분께서...
      투신(이 역시 명확하지 않은)한 나라도...이 나라이고요...
      ...
      ps>어쨌든...현재 mb 정부는...
      뭐하는 건지...모르겠어요...
      이상한 거(운하=4대강)나 안 했으면...

  3. 2009.06.27 01: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왜 스스로 부담감을 떠 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열심히 생활한다면 대표자로써의 부담감 같은 것은 느끼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요? 우리나라 대표로써 엄청난 돈을 투자해서 참여할 수 있었던 훈련에 지각이라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불편함이 기술의 발달을 야기시켰다는 이야기는 매우 마음에 듭니다. 그러나 자신이 대표로써의 갖게 된 부담감과 불편함을 결부시키는 것은 교묘한 말장난으로 밖에 안들리네요.

  4. ㅎㅎ 2009.06.27 01:5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정 하셔야되겠네요... 우주 관광객 입니다.

  5. ㅋㅋ 놀고 자빠진다..우주인?? 2009.06.27 07:1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늘 아침에 콘프로스트 먹었는데...그럼 이제 나도 호랑이 조련사임??

  6. 그저 한숨만, 2009.06.27 07:4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주인이 정말 맞나? CF는 얼마나 찍었을까? 어머니 좋은 집은 사 드렸나? CF보다 강연료가 적을테니 좋은집은 아직 못샀을까?

  7. nuno 2009.06.27 11:2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 분이 도대체 뭘 하고 왔는지 회의적이지만.. 좋은 말은 많이 했네요. 굳이 우주에 나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었을지.

  8. 천룡검 2009.06.27 11: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주관광객이 맞습니다.

    역시 입만 살아있는건 과거나 마찬가지군요.

    • mbti 2009.06.27 12:13  Address |  Modify / Delete

      악플 신고...
      ...
      내용은...비방...
      -
      우주관광객이 맞습니다.
      역시 입만 살아있는건 과거나 마찬가지군요.
      -

    • mbti 2009.07.06 13:53  Address |  Modify / Delete

      위 댓글(비방)은...삭제 안 해주시나요?...ㅜㅜ...

  9. mbti 2009.06.27 12:1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상하다...악플러들이...
    ps>저야...무개념플러라 그렇다지만...

  10. bgs+ 2009.06.27 14: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흠..
    저도 올해 초에 KAIST 창글리 캠프에서 이소연씨 강의를 봤는데, ppt는 계속 똑같은거 쓰시나보군요..;

    제 생각엔 그 분의 강의는 그냥 일반적인 내용에 불과한 것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