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강력해진 새로운 V3, 개발 주역 3인을 만나다

대한민국 대표 보안 기업인 안랩이 얼마 전에 새로운 V3 제품군 4종의 새 버전과 1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들 신제품은 새로운 V3의 통합 플랫폼인 ‘다차원 분석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여 강력한 악성코드 통합 분석 및 대응, 향상된 탐지 및 진단 기능을 제공한다. 

새로운 버전의 V3 제품군은 개인사용자용 토털 PC보안 제품 ‘V3 365 클리닉’, 중소기업용 통합 PC 보안 솔루션 ‘V3 MSS (Managed Security Service)’, 기업용 PC 보안 제품인 ‘V3 인터넷 시큐리티 9.0 (V3 Internet Security 9.0)’, 서버전용 백신 ‘V3 Net 9.0’이며, 신제품은 기업용 PC 보안통합 관리 솔루션인 ‘V3 엔드포인트 시큐리티 9.0 (V3 Endpoint Security 9.0)이다.

이러한 다차원 분석 플랫폼을 개발한 연구원 중 박준효 주임연구원, 박정태 책임연구원, 박종필 선임연구원을 직접 만나 제품 개발 뒷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항상 보안을 위해 노력하는 안랩 개발자의 수고를 알 수 있는 기회였다.

- 제품을 개발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목표 일정을 맞추기 위해 회사에 오래 남아 있어야 했어요(웃음). 그리고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에도 무척 많이 신경 썼어요. 그만큼 창작의 고통이 따랐습니다. 또한, 글로벌 백신시장의 트렌드를 맞추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제품이 출시된 후에는 쉴 틈 없이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서 제품에 반영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 이번에 새로 탑재된 평판기반진단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평판기반진단은 몇 가지 조건이 존재해요. 사용자가 100명 이하이고, 위험한 행위(Windows 파일을 복사하거나, 호스트파일을 변조하는 등)를 하며 생성된 지 한 달 이내인 파일에 대해 이 파일을 실행시킬 것인지에 대한 창을 띄웁니다. 정밀한 진단을 통해 정상적인 파일에 경고를 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한다.

- 안랩 보안 제품군은 중소기업용과 엔터프라이즈용이 따로 있는데, 어떠한 차이가 있나요?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은 대부분 보안 담당자가 따로 존재하지 않아요. 다른 일을 하면서 보안도 맡는 경우가 많죠. 게다가 중소기업은 PC에 내리는 정책이 단순합니다. 컴퓨터를 켜둘 건지, 꺼둘 건지 혹은 예약검사를 언제 실행할 것인지 정도이죠.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한 UI를 만들어서, 일반 사용자도 조금만 익숙해지면 그 정도 기능을 할 수 있는 관리 툴을 제공합니다. 

그에 반해, 기업용은 APC(AhnLab Policy Center)를 이용해서 좀더 깊은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에 1만 대의 PC가 있다면, 이 모든 PC를 사람이 하나하나 켜거나 끌 수는 없죠. 중앙에서 V3를 제어하는 서버(APC)가 있어서, 정책을 정하면 그 내용이 네트워크를 통해서 정책으로 발효가 됩니다. 서버가 있어야 하고 제반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B2B, 즉 중견기업 이상에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 요새 APT(지능적 지속 위협)가 화두입니다. APT는 보안상 취약점을 찾아서 파고들어간다고 하는데, 행위기반진단에 포착이 안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APT는 단순히 하나의 기능만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행위기반진단 기능과 평판기반 진단 기능이 들어간 것입니다. 또한 이번에 새로 개발된 Active Defense 기능도 APT 대응력을 높여줍니다. 현재 실행 중인 프로세스가 나오고 그 프로세스가 어떤 행위를 하는지 표시해주어 가시성을 확보해 줍니다. 

현재 개발 중인 ASD Enterprise에는 좀더 효과적으로 APT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APT 샘플을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고 로깅을 하는 것이나 일반적은 프로그램은 하지 않는 행동, 예를 들어 시스템 파일을 교체하는 행위’라고 규칙을 만들어서 이 규칙이 맞으면 그 악성코드를 잡을 수 있습니다. 

악성코드 제작자는 무료 백신을 깔고, 자기가 만든 것이 진단이 되면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어떻게 해서든 진단이 안 되게 해서 내보냅니다. 그래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MDP(Multi-Dimentional Protection) 프레임워크와 웹 방역 기술이 포함되었어요. URL만 막아버리면, 그 파일은 잡을 필요도 없기 때문이죠.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s) : APT 공격은 과거의 불특정 다수를 노렸던 공격과는 달리 하나의 대상을 정해서 성공할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특정 대상을 목표로 정한 후에, 내부에 침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기업이나 기관의 중요 시스템에 대한 보안은 대단히 단단해서 이를 처음부터 침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개인 PC를 먼저 장악한 뒤 합법적인 권한을 획득해 내부로 들어가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개인 PC를 감염시킨 이후에 해커는 들키지 않고 내부 망을 돌아다니며 취약점을 찾거나 지속적으로 정보를 유출한다.

 

- 사전 진단에 많은 비중이 있는 것 같은데, 평판기반 진단으로 모바일 소액결제도 예방이 가능한가요?

IP를 차단하거나, URL만 막으면 됩니다. 단순히 하나의 악성코드를 막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시그니처 진단 방식이 아닌 좀더 진화한, 사전대응 형식으로 가는 것입니다. 요새 트렌드입니다. 

- 보안개발자를 꿈구는 청소년이나 대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힘들지만 굉장히 보람 있는 일이에요. 모르는 것을 많이 배우게 됩니다. 보안은 누군가는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제품을 만든 후 반응이 바로바로 왔을 때 자부심을 느낍니다. 물론 힘들기는 하지만 많은 성취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보안은 수비수와 비슷합니다. 일년 내내 고생하여 보안을 연구하고 개발해야 하는 일입니다. Ahn

 

 

대학생기자 엄용석 / 고려대 화학과

대학생기자 이승건 / 성균관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대학생기자 임지연 / 덕성여대 컴퓨터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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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잘하려면 업무 말고 챙겨야 할 것

안철수연구소에 축구 동호회가 있다는 말에 사실 조금 놀랐다. 사내 동호회로 축구 동호회가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대학생으로서 여러 미디어를 통해 접한 안철수 의장의 이미지 때문일까? 스포츠 중에서도 극도로 동적이라 할 축구를 즐기는 모임이 안철수연구소에 있다는 것이 생소함으로 다가왔다. 

Skyeye.11s는 안철수연구소에 유일한 축구 동호회로서 2001년에 창립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약 40명의 회원이 토요일마다 모여 발을 맞추는 연습을 한다. 아직 정해진 구장이 없어, 곧 이전할 신사옥 옥상에 잔디가 깔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그들이다. 동호회의 핵심 멤버인 시스템솔루션팀 박준효 연구원, 시스템솔루션팀 전제민 주임, 서비스운용팀 정하권 주임으로부터 직접 얘기를 들어봤다.


-참여하면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그리고 운영상 어려움은 없는지요?

아무래도 회사에서 팀 내 동료하고는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다른 팀과 만나서 친해질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만나더라도 업무로 모이면 업무 얘기만 하되는 것이 사실이고요. 그런데 축구를 통해서 다른 팀 사람을 만나고, 쉽게 친해질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은 선배와도 쉽게 소통할 수 있어요. 여러 차이로 인해 어려운 관계로만 남을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축구로 친해지면 안부를 여쭙기도 하고 원활히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요. 이런 소통이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요.

어려움이라면, 파견이나 야간 업무로 인해 참여하고 싶어도 뛰지 못 하는 회원을 볼 때 아쉽다는 것입니다. 회사 특성상 모든 회원이 다 참여하긴 힘들거든요. 그래서 시합을 코 앞에 앞두고 11명의 선수를 모으지 못 해 어려움을 겪을 때도 종종 있습니다. 참 마음이 아프죠. 하지만 다들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는 분위기인데다가, 주축 멤버들은 꼭 참여하는 편이어서 모일 때마다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뿐 아니라 인원도 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가끔 축구가 아닌 회식을 위해 평일 저녁에도 모인다는 이들, 동호회 활동을 굉장히 즐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인터뷰 도중 지난 연말에 자체 시상식에서 유니폼비 감면의 혜택을 받았다는 한 회원의 말이 나오자, 다른 회원들은 '그 사실을 몰랐다'며 더 열심히 참여해야겠다고 서로 마음을 다지는 분위기가 급조성되기도 했다.


-경기력 면에서 Skyeye.11s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최근 멤버가 바뀌고 많은 실력 향상이 있었습니다. IT 축구 동호회 중에 연령층이 젋은 편에 속한다는 것, 승패를 떠나서 많이 뛰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여 여부에 따라 팀원이 갑작스럽게 바뀌고 포지션이 바뀔 때도 있어서 팀웍을 맞추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만, 단결 하나만큼은 최고라 자부하고 싶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절대 쉽게 지지 않는점이에요. 열정과 의지가 남다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국가대표팀으로 비유하자면 독일? 쭉~ 찔러주는 롱패스에 이은 볼경합! 거기서 볼을 따내고 경기를 지배하는 것이 우리의 큰 특징이거든요.

갑자기 2002월드컵 4강전의 뼈아픈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큰 키와 좋은 체격으로 인해 독일팀에 대한 비유가 매우 적절했음을 사진촬영 때 느낄 수 있었다.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은데요.

최근에 IT축구대회를 나갔는데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5: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죠.
그런데 두 번째 경기에서 시작 전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11명의 선수가 구성이 되지 않아 몰수패를 당하게 생긴 것이었죠. 다행히도 시작 30초 전, 겨우 열한 번째 선수를 등록!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구성된 팀인데다가 야근을 하고 온 회원이 많아서인지 1:6으로 대패하고 말았어요. 그래도 세 번째 경기는 4:1로 대승을 했고, 대회 첫 출전임에도 2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죠.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습니다. 만족할 만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2승 1패로 같은 성적을 거둔 팀과 골 득실을 가렸으나, 결국 밀려서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 경기가 더 아쉬워지는 순간이었어요. 재밌는 사실은 만일 두 번째 경기에 11명을 채우지 못 해 실격패 처리가 되었다면 0:3패로 인정되어 최종 골 득실에서 앞설 수 있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후횐 없습니다. 다음 대회엔 분명 더 좋은 성적으로 본선 진출은 물론이고, 우승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목표가 있다면요?
 
승부를 떠나서 우리의 작전이 들어맞고, 패스웍이 잘 되는 경기는 큰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FC Grid라는 팀이 있는데요, 평균 40대의 비교적 높은 연령대이지만 경기를 정말 쉽게 풀어나가요. 패스가 딱딱 들어맞는 팀워크를 보고 있으면 부럽기도 합니다. 즐기다 보면 승리는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재밌는 축구, 축구다운 축구, 그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이다. 그래서 팀워크가 중요하고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거기에 한 명 한 명의 열정과, 팀에 대한 헌신이 더해지면 경기를 장악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안철수연구소와 축구는 닮은 점이 많다. 

아쉽게도 신사옥에 잔디는 깔리지 않지만, 축구를 즐길 줄 아는 여성회원이 꼭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하는 모임이 되길 기대해본다.

<사진으로 보는 Skyeye.11s 활약상>

경기 전 결의를 다지는 멤버들

패기있게 중앙 돌파~ 패스를 기다리는 김세일 연구원.

힘차게 슈~웃!

아... 아쉽게 빗나가는 공...

 

쉬는 시간 열기를 식히는 중 한 멤버의 19금 모습.

Skyeye 11s의 감독인 조시행 연구개발 총괄 상무의 흐뭇한 미소.

다리를 다쳤다 회복한 후 오랜만에 경기장에 나섰다.

아흐...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아 공을 놓치고 마는 안타까운 순간.

Ahn

대학생기자 최태영 / 숭실대 컴퓨터학부
보 : 보람찬 대학생활의 마스터플랜
안 :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단 !
세 : 세계 어디서도 경험 못할,
상 : 상상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합니다 !

 

사내기자 이원준 / 안철수연구소 서비스기획팀 주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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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1.09.26 09:5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건강이 우선이죠^^
    행복한 월요일 아침되세요^^

  2. 오오 2011.09.26 11:1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건강도 챙기고 사내분위기도 올라가고 일석이조네요^^

  3. 1인창조기업 2011.09.26 16:1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보안도 1등, 축구도 1등인 안철수연구소의 기사 잘봤습니다 ^^
    직원들과의 소통엔 스포츠만한 게 없죠

  4. 요시 2011.10.08 15:2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여가생활은 즐겁죠!ㅋㅋ
    작년 안랩스쿨에서 봤던 분이 계시네요~~^^

  5. 불탄 2011.10.13 20:1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휴식과 화목을 모두 챙길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

  6. 볼매 2011.10.16 06: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 유니폼이 너무 멋져요! ㅋㅋㅋ

  7. 멋진성이 2011.10.21 10:47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이런게 꼭 필요해요~~~ ^^

  8. 저녁노을 2011.10.21 14:1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다 방면으로 재능있음 좋지요.ㅎㅎ

    잘 보고가요.

  9. garage equipments 2012.02.14 17:5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보고가요.

싱글남 생일에 꽃 보낸 이는 고모? 고 모양?

안랩人side/안랩컬처 2010.01.06 06:30

안철수연구소 사내 그룹웨어 '안방'의 자유게시판에는 간혹 작품(?)이 올라온다.
시도 아닌 것이 수필도 아닌 것이, 픽션인 듯 논픽션인 듯 읽는 이를 끌어당긴다.
그 중 2009년 연말을 뜨겁게 달구었던 화제의 베스트셀러를 소개할까 한다.

남성 보안전문가가 득실거리는 정보보안 회사에서 젊음을 싱글로 낭비하는 한 연구원에 대해 동료 연구원이 올린 애틋한 사연이다. 솔로 연구원의 생일에 꽃다발을 보낸 이는 정녕 고모인가, 고 모양인가? 진실은 저 너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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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 10층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서비스개발팀은 3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 중 중앙에 위치한 제 2구역은 양기가 워낙 강해 금녀의 지역으로 유명하다. 

현재, 제 2구역에는 임모 과장님이 법적으로는 유일한 여성 분이긴 하나......
강한 양기에 오랫동안 노출되었고 유부녀이신 관계로 남성화가 상당 부분 진행되었으리라는 게 팀원들의 추측이다. (팀원 일부의 추측일 뿐 아직 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된 적은 없으며 개인적인 견해로는 임모 과장님은 천상여자♡)
 

여하튼 제 2구역 거주민들은 새로 들어올 신입 사원의 이름이 단지 여성적이라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며, 가끔 있는 회식 자리에서는 '왜 우린 항상 남자끼리만 술을 마시는가?'를 주제로 눈물겨운 100분토론을 벌이곤 한다.
또 멀쩡한 스파게티를 앞에 두고도 남자끼리 먹어서 맛이 없는 건 모르고 애꿎은 스파게티 탓만 해대며 서로 주고받는 메일은 건조하기 짝이 없는 단문형에 오직 업무 내용만 가득한 짐승돌(!)같은 그런 삶을 사는 이들이다.

이런 메마른 제 2구역에서 사회 생활의 첫발을 내디딘 26년 솔로 인생 박준효 연구원(가명)이
사람의 인생이란 것이 원래 외롭고 쓸쓸한 '솔로 인생'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상황일지도 모른다.
 

이런 박준효 연구원을 솔로 부대에서 탈출시키기 위해서 제 2구역 거주민들은 '박사사'를 결성하였다. ('박'준효를 '사'랑하는 '사'람들) '박사사'는 내년 초 팬미팅 예정이며 현재 성황리에 회원 모집 중에 있다. 


                                          (그림설명) '박사사' 모임 정식 로고 - '닥터.포'라고 읽는다
 

'박사사' 조직원들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준효씨는 여름 휴가 때는 남자와 단둘이 강원도 여행을 가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위해 아이폰양과 소개팅 약속을 잡는 등 솔로 생활을 본인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듯했다.
그렇게
2009년은 조용히 끝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데!!!
12월 23일 오전, 박준효 연구원에게 생일 축하 꽃다발과 케익이 배달된 것이다!
제 2구역에 꽃이라는 물건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었고, 그 주인공이 준효씨였기에 그 놀라움은 더더욱 컸다. 제 2구역 거주민들은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고 한동안 충격과 공포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과연
2009년을 단 일주일 남겨둔 상황에서 준효씨는 쇼생크 탈출보다 더 극적인 솔로 탈출에 성공할 것인가?

하지만 제 2구역 CSI팀의 자체 조사 결과,
꽃과 케익을 보내주신
여성분은... 준효씨의 고모님....

고모님은 알고 계셨나 보다.

조카의 외로웠던, 그리고 앞으로도 쭉 외로울 그의 솔로 인생을.
그래 피는 물보다 진했다.


사실 누군가 꽃다발을 배달 받은 뒤에 친척이나 가족이 보내줬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아무도 믿지 않았을 텐데, 모두들 너무나 자연스럽게 준효씨의 말을 받아들이고 수긍했다는 것이 내가 더 가슴 아리고 목이 메이는 이유인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일이 '박사사'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확인시켜준 계기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뛰어보려 한다.

2010년에도 국민 솔로 박준효 연구원의 솔로 탈출은 계속됩니다!!!

ps) '제 2구역 꽃다발 배달 사건' 마무리 조사가 진행 중인 현재
복지포인트 소진을 위한 준효씨의 자작극이라는 소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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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인터넷사업본부 주영종 선입연구원의 작품. 그리고 이 게시물 아래엔 다음과 같은 댓글이 작렬했다...

권oo : 음....ASEC 대응팀에는 district 9 이 있습니다. 최근 그 구역 거주민 1명이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2구역과 9구역 거주민 모임이라도 한번 갖는게...

김oo : 혹시 여자 친구 이름이 '고모' 는 아닐까요? 아님 성이 '고'씨? 

박oo : 컥 40년 솔로인생을 걷는 팀원을 가진 팀장은 어짜라구~~, 여튼, 준효씨 생일축하, 여성분의 성이 '고'씨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래서 고모양, ㅎㅎ 저도 박사사 참여 희망합니다.

임oo : ㅋㅋㅋㅋ 꽃미남 준효씨 내년엔.... 도 희망이 없을까;;

안oo : '박사사'만들면 생길 것 같죠? ^^ 
           안 생겨요 ...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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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악랄가츠 2010.01.06 06:5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제 2구역은 정녕 버림받은 곳인가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 정점에 준효님이 계시는군요! 흑흑....
    이 포스팅으로 인해, 품절남이 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 포스팅마저 준효님의 로비에 의해 작성되었다면 ㄷㄷㄷㄷㄷㄷ
    정녕... 대박!...

  2. DJ야루 2010.01.06 10:0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웃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근데... 왠지 제모습을 보는것도 같...ㅠ

  3. 도용아닌mbti 2010.01.06 10:2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IT업체를 비롯한...무수한 솔로남들에게...올해 한해 결혼하시길 기원드립니다...ㅎ...

  4. newsky 2010.01.06 12:5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닥터.포에 가입은 어떻게 해요?ㅎㅎㅎ

  5. 달콤시민 2010.01.06 14: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악!! 박사사 저도 가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하지만 저보다 동생..? ㅋㅋㅋ
    저도 진짜 기나긴 솔로생활, 친구들과 함께 서로의 생일에 스스로 보내면 구차하니까 솔로친구들끼리 크로스로 꽃바구니를 보내자며 도원결의도 했었죠... 후훗

    박연구원님~ 몇년만 더 지나면 저처럼 해탈할 수 있을..겁니다..ㅋㅋ

    ps 제 실제 성이 '고' 에요..ㅋㅋ 왠지 포스팅이 남다르군요! ㅋㅋ

  6. 라이너스™ 2010.01.06 16:32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훈훈한데요.ㅎㅎㅎ
    조금 늦었지만
    멋진한주되세요~

  7. LiveREX 2010.01.06 16:5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마지막 멘트가 ^^;;;;;

    • 보안세상 2010.01.07 10:06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안생겨요... ㅠ

    • 도용아닌mbti 2010.01.07 14:31  Address |  Modify / Delete

      맞선이나, 소개팅을 많이 하셔도...안 되는 건가요...
      아님...저처럼...소개팅,맞선 안 되는 건가요?...

    • 도용아닌mbti 2010.01.14 15:10  Address |  Modify / Delete

      저는...여자 친구도...못 사귀어 봤고...
      소개팅,맞선 안 들어오니...
      쿨o님처럼...결혼 회사라도...가입해야 할지도...ㅜㅜ

  8. 요시 2010.01.06 18:0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참을 웃었어요
    올해는 솔.로.탈.출~!!^^

  9. 도용아닌mbti 2010.01.07 10:4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사내 커들도...있다고...보안세상에서 본 것 같습니다...^^;

  10. 스마일맨 2010.01.07 12: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직 쏠로 입니다...
    이게 가장 인상적인 문구 인듯 ㅋ

  11. 도용아닌mbti 2010.01.14 15:3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나는...언제...
    여친이나,마누라...생기는지...ㅎ...

  12. 2010.01.15 11: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