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가 직접 밝힌 안철수연구소 성장사

4월 25일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안철수 교수가 왔다. 늦저녁 봄의 선선한 바람과 무관하게 강연 장소는 여름 날씨를 방불케 했다. 앉을 의자가 없어도 서 있거나 강단에 앉아서라도 안 교수의 강의를 듣고자 하는 학생들의 열정 때문이었던 것 같았다. 그 분위기를 모아 외대에서 있었던 안 교수의 강연 리뷰를 시작하고자 한다. 주제는 '안철수연구소 사례를 통해서 본 국내 벤처기업의 성장과정'.

고민은 자신을 볼 수 있는 거울 같은 존재다


“경영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제가 경영하면서 겪은 여러 실수들과 엉뚱하게 의대교수를 사표 내고 의사에서 CEO로 가게 된 계기를 말하고자 합니다.” 

강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터진 카메라 후레쉬는 이내 사라지고 학생들은 더 집중하기 시작했다.

안 교수가 컴퓨터 공부를 시작한 계기는 순전히 전공을 더 잘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컴퓨터 바이러스를 맞닥뜨리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만들게 됐다.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컴퓨터 연구에 매달리고 나머지 시간은 의사로서 살았다는 안 교수. 시간을 쪼개서 꼬박 7년의 시간을 보낸 안 교수는 7년이 지난 후, 괴로운 고민이 생겼다.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와 의사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 것이다. 당시 바이러스의 수는 증가하고 있었고 지도학생을 받아야 하는 지도교수로서 책임감도 컸기 때문이다. 안 교수는 6개월 동안 그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느라 수 없이 고민했다. 그런 과정에서 안 교수는 깨달은 것이 있다고 한다.

“고민은 행복의 열쇠이며 축복이라는 강상준 교수의 말은 맞는 것 같아요. 고민을 하다보면 처음엔 답이 없지만 신기하게도 결국 해결책이 나옵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는데 바로 고민을 통해서 알 수 있지요.”

또한 힘든 세상 속에 바쁘게 살다보면 무의식에서 자기 기억을 바꾸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안 교수는
“인생에 중요한 선택을 하는 순간에 자기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됩니다. 고민 끝에 선택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즉, 말과 생각이 그 사람을 나타내주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선택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입니다,”
라며 고민이 쓸데없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선택할 때 가져야 하는 마음


안 교수는 6개월 동안 고민하며 깨달은 것이 세 가지 있다고 말했다.

1. 과거를 버려야 한다.
과거의 실패가 사람을 심약하게 만들어 발목을 잡는다고 누누이 말하곤 한다. 그러나 성공이 실패보다 더 세게 사람의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정글에서 원숭이를 잡을 때 사탕을 넣은 투명한 병이 사용된다. 이를 보고 원숭이는 병에 손을 넣어 사탕을 집고 손을 빼려 하지만 뺄 수가 없다. 사탕을 놓아야 손을 뺄 수 있는데 원숭이는 끝까지 사탕을 움켜쥔다. 그 상태로 원숭이는 잡히고 만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성공을 놓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그 범위 안에 제한된 선택을 하게 된다. 자신의 실패 뿐 아니라 성공 및 기득권을 잊어야 옳은 판단이 가능해진다.

2. 주위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하면 안 된다.
교수로서 매학기 보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들은 주로 부모님이 원하는 과에 들어온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이들은 자신의 전공으로 평생 살 자신이 없어진다. 이를 두고 계속 고민하다가 괴로워한다. 이런 모습을 보는 부모님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이다. 즉, 진짜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원한다면 장기간으로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단기간 다른 사람들의 만족과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는 것은 나중에 타인을 실망시킬 수도 있으며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결과만 갖고 욕심내면 안 된다.
성공은 오직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이뤄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지와 노력 뿐 아니라 사회가 주는 여건과 기회도 있었기에 성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성공은 100% 개인화할 수 없는 것이 내 마인드이다. 성공이 독식으로 이어진다면 천민자본주의의 근간이 될 수 있는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성공의 결과는 주위의 몫도 포함되는데 그 과정은 생략하고 결과만 가지고 결정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본다.

 
안 교수는 그렇게 6개월을 고민하면서 내가 더 잘할 수 있고 재미있으며 의미 있는 것에 기준을 두고 선택했다고 한다. 의사도 그 세 가지에 적합했으나 컴퓨터 바이러스가 더 의미 있었기에 안 교수는 선택했다.
“의사는 제가 없어도 별 탈이 없잖아요. 그러나 컴퓨터 바이러스는 그 당시 제가 없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런 점을 미뤄 봤을 때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 쪽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어요.”

안철수 교수가 생각하는 회사의 의미


나이가 들수록 다른 분야로 가기가 더 힘든 이유는 무엇보다도 다시 휴먼 네트워크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 교수는 근사한 말을 전했다.

“나이 들면 다른 직업을 가질 수밖에 없는 세대로 점점 가고 있습니다. 나이 들어서 전혀 다른 직업으로 가는 것은 당연히 힘듭니다. 그러나 제 경험으론 그것의 유일한 장점 내지 선물이 있습니다. 기존의 일하고 있던, 어릴 때부터 하고 있어 너무나도 당연해 하지 않은 직업에 대한 질문들을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요즘 시대에 필요한 차별화를 가지고 옵니다.”

안 교수도 33세에 창업을 하면서 회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게 됐다. 안 교수가 일명 말하는 초등학생 수준의 회사에 대한 그만의 생각은 이렇다.

1. 회사가 뭘까? 회사에 왜 사람들이 모여 일을 할까?
회사는 한 사람이 할 수 없는 커다랗고 의미 있는 일들을 여러 사람들이 함으로써 이루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2. 회사가 뭔가?
회사의 존재 의미를 고민하면서 이런 역질문을 했다. ‘이 회사가 없으면 사회는 어떻게 될까?’ 만약 역질문과의 차이가 크다면 중요한 존재라는 답을 알려준다. 즉,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존재일까?’에 회사의 존재 의미를 두었다.

3. 기업의 목적은 왜 수익 창출일까?
나는 엔지니어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 그런지 기업의 목적이 수익창출이라는 상식이 납득되지 않았다. 회사가 노력한 것을 소비자에게 인정받아 얻는 것이 수익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수익은 결과이지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이해가 되었다. 물론 이는 가치관의 차이에 의해서 선택할 수 있지만 나는 수익을 목적으로 두지 않았고 결과로 생각했다. 이 생각이 안철수연구소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큰 힘이 되었다.

 

운 = 준비 + 기회


“제가 안철수연구소를 경영하면서 운이란 준비와 기회의 만남이라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안 교수는 안철수연구소가 IMF에도 쓰러지지 않았던 이유를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 덕분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회사의 손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할 수 있었던 것은 '리스크 메니지먼트(Risk Management)' 다시 말해, 회사의 위험(risk)을 줄이는 것이었다. 특히 컨트롤이 가능한 위험에 대해 안 교수는 고민했다.

이를 위해서 한 일은 고정비용을 줄이고 변동비용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이렇게 빚을 최대한 만들지 않고 변동비용으로 바꾸려고 노력했기에 빚을 많이 얻은 기업이 죄다 넘어간 IMF에도 쓰려지지 않을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좋은 인재들이 벤처 기업으로 오기 시작했다. 결국 안 교수의 말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준비밖에 없으며 준비가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성장 정체기를 겪은 안철수연구소는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였을까? 안 교수는 CEO로서 직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줄 수 있어서 뿌듯했는데, 그러나 성장 정체의 순간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럴 때 ‘Turn around management’를 잘하는 것이 진짜 CEO의 능력이라고 안 교수는 말한다. 어려운 시기를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마인드였다. 안 되고 있을 때 그 위기를 잘 헤쳐나가지 못하면 이전에 쌓아온 모든 성공이 소용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어려운 시기를 잘 보낼 수 있을까?’ 안 교수는 2년 동안의 고생을 통해 배운 3가지를 언급했다.

1. 유혹에 빠지지 말자.
어려울 때의 편법은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와도 같다.

2. 문제를 고칠 수 있는 기회로서의 시간을 보내자.
잘되는 시기에는 교만해지기 쉽고, 앞만 보느라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 어려운 시기에 잠시 쉬어가는 마음으로 문제를 고치며 준비단계를 거친다면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를 활용하는 셈이다. 문제를 고치고 준비가 된 상태라면, 회사는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이다.

3.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현실에 근거하지 않은 낙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현실을 바라보며 동시에 자신과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 어려운 시기를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바탕이라고 본다.

  
이러한 세 가지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안철수연구소는 2004년에 우리나라의 존경 받는 기업 10위 안에 들었다. 이는 결과만으로 평가하던 목적지향적 사회에서 21세기로 넘어오면서 과정에 대한 정당성을 중시하게 된 사회 풍조가 한 몫을 했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한 경제학자에 의하면, 7년 동안의 백신 무료 보급으로 우리나라가 보유할 수 있던 돈이 10조원 정도라고 한다. 이는 기업의 평균 매출이나 기업 연령에 관계없이 충분히 존경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임을 분명히 느끼게 해준다. 즉, ‘기업에 있어서 수익이란 결과다’라는 믿음으로 쌓은 경영을 통해 인정받은 것이 아닐까?

승장구하던 안철수연구소와는 대조적으로 더 어려워지는 주위 벤처기업을 보면서 안철수 교수가 들었던 생각은 이랬다. '한 회사만 잘되게 하는 것보다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 전반에 걸쳐 성공 확률을 높이는 일이 더 의미 있지 않을까.' 새롭게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라는 확신에 사임을 택하고, 지금은 네 번째 직업인 교수로서의 인생을 살고 있다. 

Q&A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행복을 위한 선택을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빠른 결과를 원하는 사회에서 20대는 과연 무엇을 고민하면 좋을까요?

-우리나라 기업 구조가 중견기업이 거의 없는 기형적인 구조인데, 대기업에 대한 우리들의 편협한 사고방식이 이것에 한 몫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현재 20대들이 힘든 이유가 사회적인 인센티브 시스템 때문인데요. 대학 서열화 등 우리나라 교육 문제는 사회 인센티브 구조를 반영하여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되었느냐? 예를 들어 우리나라 일자리가 2000만 개가 필요하다고 가정했을 때 대기업이 제공해주는 일자리는 200만 개가 채 되지 않고, 이 수는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나머지 2800만 개의 일자리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 생겨날 수밖에 없는데, 지금 우리 사회는 창업도 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창업해서 개인이 담당해야 할 리스크(risk)를 사회가 분담하는 선진국과는 달리, 한국은 실패하더라고 ‘second chance’를 주지 않는 사회 구조 때문에 창업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또한, 대기업들이 불공정 거래 관행 때문에 창업을 해도 실패 확률이 높죠.

그렇다면 중소기업으로 갈 수도 없고 남은 대기업의 200만 개의 일자리로 가야 하는데 또 불행이 무엇이냐 하면 대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창의적인 인재가 아닌 말 잘듣는 인재이므로 사람들이 학력과 스펙 위주로 길들여지게 됩니다. 학벌 위주의 사회는 불공정하고 정의롭지 않은 사회입니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간 아이는 대학 시절에 열심히 놀고, 나쁜 대학에 간 아이는 4년 동안 열심히 공부를 했어요. 이렇게 되면 결국 졸업 할 즈음에는 나쁜 대학에 간 아이가 실력이 더 좋을 수밖에 없어요. 그렇지만 대기업에서 좋은 대학 사람들만 뽑으면 그것은 고등학교 때 성적으로 평가하는 것이지 다시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불행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개선하려면 정치가 개입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일부는 충청도 사람, 일부는 경상도 사람으로 할당해서 뽑는 다면 지방 대학들이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Best Practice를 만들고 시도를 계속한다면 대학 교육도 변화할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문제 인식이고 문제 공감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이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제에 대한 인식과 공감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Ahn

대학생기자 류하은 / 강남대 경영학과 
 
거거거중지(去去去中知),  행행행리각(行行行裏覺)
가고 가고 가는 중에 알게 되고, 행하고 행하고 또 행하면서 깨닫게 된다.
- 노자의  <도덕경> -
제 글이 조금이나마 당신이 가는 그 길에 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생기자 윤수경 /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Whether you think you can or can't, you're Right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스스로에게 무한한 기회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보안세상'에서 긍정 에너지로 소통하는 모습 기대해 주세요!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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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1.05.23 10: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한주되세요^^

  2. 샘물 2011.05.23 10:0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유용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3. 박근우 2011.05.23 12:2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젊은이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말씀들이 많네요.
    멋진 내용 잘 봤습니다.

  4. crownw 2011.05.23 15:4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취재해주셔서 감사해요. >_< 덕분에 가지않고도 좋은글 읽을 수 있어서 최고에용~ 안철수 교수님 대단한게 강당을 다 매웠네요 ㄷㄷㄷ

  5. 두근윤 2011.05.23 20:4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Q&A 부분이 특히 더 마음이 가네요.
    말 잘듣는 인재와 창의적인 인재의 보이지 않는 막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지 그 해답이 조금은 보이는 듯합니다.

  6. 마야 2011.05.24 01: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하은이가 본격적으로 안느님 앓이 시작하게 만든 강연...? ㅎㅎ
    둘다 수고많아쏘~<3 잘 잃구 가~~

  7. 이장석 2011.05.24 09:3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읽고 갑니다. 안철수 교수의 열정이 그대로 느껴지는군요.

    • 윤수경 2011.05.24 11:46  Address |  Modify / Delete

      감사합니다~ㅎㅎ 현장의 분위기를 모두와 나눌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8. 강아름 2011.05.27 11:1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점점 안철수 교수님의 골수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안철수가 처방한 창업 성공 확률 높이는 3요소

안철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가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미래포럼'에 참석해 '벤처기업 성공의 조건'이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중소벤처기업이 실패할 확률이 높은 이유 세 가지를 진단하고, 그러한 문제가 있음에도 성공 확률을 높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세 가지 처방전을 내놓았다. 

안 교수는 창업이 안 되고 실패 확률이 높은 이유로는 경영진 스스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것, 산업적·사회적 지원 인프라의 허약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공정 거래 관행을 들었다. 또한 구
조적인 문제가 상존함에도 이를 극복해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을 모아서 팀을 이루고,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 한꺼번에 올인하는 것보다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통하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지난 3년 간 IT 쪽 발전 속도는 정말 놀랄 만하다. 2007년에 나온 애플의 아이폰이 결국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세계적 변화의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작용하고 있다. 태블릿 PC가 등장했고, 새로운 창업 열기도 엄청나다. 2007년 창업한 ‘징가’는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단 시간인 3년 만에 매출 1조를 바라보는 회사로 성장했다. 불과 2년 전에 창업한 '그루폰'은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단 시간에 가장 영업이익률이 높은 회사로 자리잡았다. 1년 전 창업한 포스퀘어는 가입자가 500만 정도로 위치기반 서비스로는 최고다. 신규 창업 속도를 보면 엄청나다. 그런데 우니나나 아시아 쪽보면, 이런 세계적 전체 흐름에서 고립된 듯하다. 우리나라가 가장 심한 것 같다. 이런 거대한 흐름에서 완전히 소외된 갈라파고스 섬처럼 돼버린 현실이다. 왜 그럴까 문제를 짚어보고, 이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다뤄보겠다. 

우선, 우리나라에서는 왜 실패 확률이 높은가.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첫째, 누구를 탓할 것도 없이 창업하는 사람, 중소벤처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의 실력이 부족하다. 여전히 글로벌 스탠다드에 견주면 모자라다. 둘기업은 사회경제구조 안의 종속변수이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인프라가 잘 발달돼 있어야 기업이 힘을 덜고 본연의 일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인프라가 굉장히 부실하다. 셋, 이제서야 이슈가 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불공정 거래 관행이다.  

1인 기업은 속도 빠르지만 리스크에 취약


첫째, 
모르면 잘 안 보이는 법인 것 같다. 중소벤처기업 경영자가 게으름을 피워서가 아니라, 오히려 열심히 시간을 더 많이 들여서 노력하는데도 한계점에 부딪쳐서 결국 좌초하는 것 같다. 비행기를 조종할 때도, 아무리 작은 비행기라도 기장과 부기장 두 사람이 타는 이유가 있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한 사람은 한계가 있어 리스크를 실수로 지나칠 수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같이 비행기를 조종하면, 평범한 두 사람이라 해도 동시에 같은 리스크를 지나칠 확률은 수학적으로 굉장히 낮다. 기장과 부기장이 함께 타는 이유 중 하나다.

경영도 같다. 한 사람이 하면 속도를 낼 수 있지만 리스크에 취약하다. 가능하면 두 명 이상의 창업자가 같이 힘을 맞추고 보조를 맞춰서 경영을 하거나 의사결정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근에 정부 이니셔티브 가운데 하나가 1인 창조기업이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경영학 쪽에서 이미 결론을 낸 결과와 반대다. 한 사람이 창업하는 것보다 두 사람 이상이 창업할 때 성공 확률이 훨씬 높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1인 창조기업을 강조하는 것은 위험하다. 

둘째, 사회적으로 지원하는 인프라는 다섯 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 인력을 공급하는 대학, 투자뿐 아니라 적절한 조언과 인맥, 평판(reputation)을 제공해줘야 하는 벤처캐피털, 자금을 대출해주는 금융권, 기업의 특정한 기능을 대행해주는 아웃소싱 산업군, 정부의 여러가지 정책 등이 대표적인 지원적 인프라다.

아웃소싱 산업군의 한 예인 콜센터를 생각해 보자. 만약 어떤 콜센터 전문업체가 개별 기업이 직접 콜센터를 운영할 때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훨씬 고객만족도 높은 운영을다면, 창업하는 모든 기업마다 콜센터를 가질 필요 없이 그쪽에 다 넘겨주고 본연의 일에 집중하면 된다. 이것이 지원적 인프라의 역할이다. 이런 것들이 강력할수록 기업은 인력을 분산하지 않고 모든 인력을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는데, 하나같이 부실하다.

벤처캐피털은 네 가지가 기본적 기능이다. 자금 제공, 적절한 경영상의 조언, 인맥을 활용해서 고객을 연결해주거나 필요한 인력을 공급해주는 역할,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부족한 사회적 평판 제공. 그러나 대부분 돈만 제공해주고 나머지 세 가지 기능을 못하는 곳이 많은 게 현 상황이다.

금융권의 경우 진정한 실력은 위기 진단과 관리인데, 이런 실력이 부족하면 책임이 기업가에게 전가된다. 대표이사 연대보증이 대표적 예다. 위기 진단이 제대로 안 되고 관리도 안 되니 사람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이다.

정부의 여러 가지 역할 가운데 현재 환율이 과연 적정한가의 논의도 있을 수 있겠다. 환율 정책에 따라 양극화가 가속되기도 한다. 연구개발을 어느 분야에 투자할 것인지, 불공정 거래 관행을 어느 선까지 해결할지 등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신생기업일수록 불리한 게 우리나라 산업 구조다.

B2B 기업 생존 어렵고 중견기업층 취약한 산업 구조


셋째, 불공정 거래 관행이다.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 대기업 그룹이 아니며 독자적으로 창업한 회사 가운데 매출 1조원이 넘은 회사는 웅진과 NHN밖에 없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B2C 회사라는 점이다. 바꿔 말하면, 대기업에 납품할 필요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 실력으로 승부한 회사는 그나마 두 개가 살아남았는데, 대기업에 납품하는 회사 가운데는 살아남은 회사가 없는 셈이다.

또 다른 지표로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자. 전체적으로 중소기업이 숫적으로도 규모로도 더 많이 존재하고, 그 위에 숫적으로는 더 적지만 규모는 더 큰 중견기업이 존재하고, 그 위에 대기업이 존재하는 피라미드형이 정상적인 구조다. 우리나라는
호리병 구조다. 중소기업은 많은데 중견기업은 거의 없다. 통계를 보면 0.5%다. 다른 선진국에서 중견기업 비중은 가장 낮은 나라도 4% 가량이고, 높은 곳은 12% 수준이다. 중견기업의 씨가 마른 아주 비정상적인 구조가 나타난 이유는, 대기업의 발전이 국가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핵심적인 사항이라는 공감대 아래서 정부가 무법천지를 방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공정 거래 관행도 그냥 눈감아주고 넘어가기를 반복하다보니 큰 문제가 됐고, 이제야 사회적 이슈가 됐다. 새롭게 창업도 일어나지 못하게 만들고, 이미 창업한 회사도 실패하게 만드는 산업 구조인 셈이다.

지금까지 문제점을 언급했는데, 사실 이런 구조가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 당장 열심히 노력해서 시작하더라도 사회는 관성이 있기 때문에, 심지어 모든 구성원이 잘못된 방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흐름을 멈출 수 없다. 지금부터 바꾸려 해도 사회 구조는 쉽게 바뀌지 않을 테지만,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요원할 뿐이다. 그대로 둘 수는 없다. 사회 구조가 이대로 유지되는 아래서도 어떻게 하면 새롭게 창업하는 사람들과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 굉장히 상식적인 데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중소기업이 성공하는 요소는 세 가지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팀을 이루고, 좋은 제품을 만들고, 점진적인 실행을 한다. 매우 상식적이고 누구나 아는 것이지만, 세부 사항으로 가면 결코 상식적이지 않은 부분이 많이 등장한다.

전공과 성격은 다르되 가치관은 같은 사람이 모여야


좋은 사람이 모여서 팀을 만들면 좋다는 것은 상식적이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자. 우선 상호보완적인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가장 안 좋은 게, 성격도 비슷한 같은 과 학생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드는 경우다. 그러다 보면 똑같은 사람들만 모인다. 그게 제일 안 좋은 모델이다. 가능하면 핵심이 되는 팀은 서로 전공 분야도 다르고 성격도 달라야 한다. 한 사람은 모험적이고 한 사람은 중립적이거나 보수적인 사람이어야 한다. 브레이크와 가속기가 둘다 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마음껏 속도를 낼 수 있듯이, 성격이 상호보완적인 사람들이 모인 기업이 조직으로서 경쟁력이 있다.

단, 한 가지 예외는 가치관이다. 가치관이 다른 걸 서로 이야기 안 하고 창업을 한 경우, 잘
될 때임에도 오히려 기업이 깨지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기업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다. 예컨대, 수익 창출이 기업의 목적인지 아니면 본연의 활동을 열심히 한 결과인지, 내가 여기에 얼마의 인생을 투입할 것인지, 주주 중심 경영이 맞는지 또는 직원을 포함한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이 더 맞는지, 이사회에 대한 시각은 어떤지 같은 여러 가지가 모두 중요한 가치관이다. 이런 것이 최소한 비슷하거나 공감대가 형성된 다음에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아니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실패한다.

사람들은 가치관이 다르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가치관이 같은데 방법론이 다르면 합의에 이를 수 있는 것 같다. 헌신 측면을 보면, 어떤 창업자는 대기업에서 나와 자기 인생을 거는데, 어떤 창업자는 양다리를 걸친다. 투자자가, 자기 인생을 걸지 않은 회사에 자금을 투입할 리는 만무하다.

다음으로 오픈 마인드가 필요하다미국 벤처캐피털인 와이컴비네이터의 창업자 폴 그레이엄에게 “사람 뽑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데, 당신은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뽑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는 "내가 틀릴 수도 있다.(I may be wrong)"고 말할 수 있는 사람만 뽑는다고 했다. 자기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다. 자기 실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절대로 그 말을 할 수가 없으며,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굉장히 많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이스트에서 새 학기 시작할 때마다 작은 게임을 하나 한다. 약간 헷갈리는 산수 문제를 내고 3분을 준다. 3분 뒤 1번은 저쪽 구석, 2번은 저쪽 구석 하는 식으로 분산시킨다. 학생들은 긴가민가 하면서도 갈라선다. 그 다음 다시 3분을 더 주고 검산할 사람은 하고 옆사람과 토의도 허용한다고 한다. 다섯 학기 동안 했는데, 자기 그룹 안에서 열심히 맞춰볼 뿐, 한 명도 다른 그룹과 맞춰보는 학생이 없다. 상식적으로 자기 답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가장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다른 답을 낸 사람과 이야기를 해보는 건데, 자기 그룹 안에서만 맞춰보더라. 결국 사람은 자기가 맞다는 증거를 수집하는 데 더 집중하는 것 같다.

경영 판단도 그렇다. 100% 정답은 없고, 항상 AB 사이에서 어떤 트레이드오프(대가)가 결국 더 좋은 결정을 이끌어내는가를 고민한다. 한번 결정을 하면, 설령 정답이 아니라 해도, 그에 맞는 증거를 수집하면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통계 자료도 마찬가지다. 자기 생각이 맞다는 통계를 수집하려다 보면 굉장히 많이 나온다. 그러니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기 발전에 중요한 것이다.

폴 그레이엄은 또한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다른 분야의 전문가, 즉 프로그래머와 세일즈맨이 협업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기본적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오늘날 세상은 상식이 겹치지 않는 세상이다. 프로그래밍하는 사람의 상식과 마케팅하는 사람의 상식은 겹치지 않는다. 상식이란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인데도 상식이 겹치지 않는 시대에 살다 보니, ‘내가 틀릴 수 있다’, 곧 ‘나에게는 상식인데 다른 사람에게는 상식이 아닐 수 있다’ ‘다른 분야에서는 상식인데 나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그런 오픈 마인드를 갖춘 그룹이 모이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의사결정 과정(프로세스)도 아주 중요하다. 기업의 장기적인 성패는 그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만 보면 대강은 예측 가능하다. 안 좋은 형태 가운데 하나가 독재다. 한 사람이 결정하고 나아가면 효율적일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람 관계는 상대적이다. 한 사람이 적극적이면 다른 사람은 원래 적극적이었던 사람조차 그런 관계 아래서는 수동적이 된다. 한 사람이 결정해 무조건 앞으로 나아가면 다른 사람들은 각각 능력 80%밖에 발휘할 수 없다. 처음에 10명 조직인데 한 사람 빼놓고 각자 80%씩이면 치명적이다. 또 안 좋은 것은 민주적 결정방식이다. 여러 사람이 합의가 되지 않아, 거수 및 다수결로 결정하는 것도 결국 전략적 일관성을 유지할 수 없다. 전략적 자원 분배를 막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결정 방식이다.

가장 중요한 건, 처음에 시작할 땐 만장일치여야 한다는 것이다. 만장일치가 되면 스스로 결정했다는 주인의식을 느끼고 모든 사람이 120%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물론 앞서의 80%와 지금 120%는 성패가 좌우되는 규모다. 의사결정론을 보면 다섯명 이상은 만장일치가 잘 안 된다. 또 한 명은 두 명에 견줘 실패 확률이 높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2~4명의 핵심 창업자들이 모여서 일을 하는 것이다.

이상이 좋은 사람들이 모여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각론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힘들지만, 저렇게만 구성하면 성공 확률을 10배 정도 높일 수 있다.

만들고 싶은 제품 아닌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좋은 제품


좋은 제품으로 넘어가보자. 많은 창업자와
중소기업인이 갖는 오류로, 자기가 만들고 싶거나 만들 수 있는 제품만 만들다 실패한다. 시장과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혼동이 있는 것 같다. 또 하나의 오류는 처음부터 큰 시장을 놓고 공략하려는 마음가짐이다. 과거 스티브 잡스가 쫓겨난 뒤 애플의 최고경영자였던 존 스컬리가 낸 PDA ‘뉴튼’의 실패 사례나, 반대로 팜파일럿이 어떻게 PDA 사업에 성공했는지를 잘 살펴보면, 처음부터 큰 시장으로 접근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 수 있다.

좋은 제품인지 구분할 방법은 많다. 현업에 적용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경영학의 여러 가지 프레임워크(틀) 가운데 하나가 콘셉트 테스트이다. 제품을 만들기 전에 어느 정도 결과를 알아볼 수 있다. 자기가 만들고 싶은 제품을 위해 투자 받아서 만들어보니 결국 시장에서 안 먹힌다는 걸 알게 돼서 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전에 알아보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제초제를 가정에서 쓰자니 대량 구입해야 하고 손에 묻고 하는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살충제처럼 스프레이 방식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하자. 아이디어만 가지고 연구개발비 투자해서 바로 만드는 게 아니라, 제품이 있는 것처럼 브로셔만 만들었다. 그리고 이 브로셔를 주면서 ‘이거 사시겠어요?하고 물었다. 이것만으로 산다 안 산다 의견을 직접 받을 수 있다.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만들기 전에 이미 성패는 알 수 있다. 이런 간단한 팁으로 시행착오를 막을 수 있다. 역시 경영학은 학문이라기보다는 실질적인 팁의 모음에 가깝다.

사업계획서보다 시장에서 답 찾는 유연성이 더 중요


마지막으로 점진적인 접근 방식이다. 대부분 대기업의 접근 방식을 써서 많이 망한다. 곧, 대기업은 사업계획서를 만들면 99%를 사업계획서대로 완수하는 게 잘하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은 그렇게 될 확률이 1%밖에 안 된다. 최근에 ‘노리타운스튜디오’라는 회사를 차렸다. 3년 동안 비즈니스 모델을 네 차례 바꿨다. 아무리 자신있게 사업계획서 전망 하에서 만들었다 해도 결국은 시장이 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계속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찌 보면 기업가(entrepreneur)에게 꼭 필요한 덕목 가운데 유연성, 융통성 등이 전략 기획 능력보다도 훨씬 더 중요하다.

그런 개념으로 접근하면, 
어떤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을 처음부터 한꺼번에 20명 뽑고 5억 투자해서 ‘올인’했다가 안 되면 망하는 식이 아니라 단계별 접근이어야 한다. 세부적으로 나눠서, 1단계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을 뽑고 최소한의 돈을 투자해서 시장의 반응을 보고 1단계 검증을 거친 뒤, 2단계를 위한 최소한의 인원과 자금으로 검증을 받는 식의 과정을 거치면, 시장에서 배울 수 있다. 그야말로 ‘비용 효율이 높은 학습’이다. 학습이 어떻게 비용 효율이 높을 수 있을까 묻겠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계획을 세워서 학습하면 실수로부터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설령 2단계에서 실패해도 나머지 인원을 더 뽑을 수 있는 여력도 있고 자금도 남아있으므로, 두 번째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의 세 가지만 지켜도 우리나라에서도 실패 확률을 굉장히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세 가지 함정 가운데 하나, 어떤 경우엔 세 가지 모두에 빠져서 실패하는 게 대부분이다. Ahn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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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1.01.24 10:47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멋진 비법을 소개해주셨네요^^
    잘보고갑니다.즐거운 월요일아침되시길^^

  2. 이어진 2011.01.24 18:46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이네요. 한국에 있는 모든 창업자에게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실질적이고 와닿는 요점이네요

    • 보안세상 2011.01.25 08:5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이어진님. 방문 감사드립니다 :)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 추운날씨에 감기조심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3. 요시 2011.01.25 15:3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보고갑니다

  4. 조코라고 2011.01.27 10:0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항상 좋은 내용들이 올라오는 블로그입니다. 상도 받고 ㅋ
    잘 보았습니다~

  5. 박종배 2011.02.01 18:2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창업을 준비하는 1인으로써 매우 소중한 글을 읽고 갑니다.

안철수가 말하는 아이폰 신드롬에서 배울 점

안철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는 방학을 맞아 미국에서 연수하는 동안 한 일간지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제까지 일관되게 피력해온 견해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수평적, 개방적 사회 구조로 바꿔야 미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으며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가 가능한 시장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화 인터뷰 내용 전체를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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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먼저 묻고 싶은 질문은 바로 대한민국 미래 산업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 웬만큼 전망있는 산업에는 이미 외국에서의 거대한 투자가 진행 중입니다. 예를 들어 바이오 분야는 장기간 많은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어서 우리나라가 잘할 수 있을지는 걱정이 앞섭니다IT 분야도 애플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전체적인 흐름들이 플랫폼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단품 하나만 잘되고, 또 안되더라도 다른 분야에 영향이 없는 그런 수준을 넘어 이제는 플래폼화로 가고 있죠. 아이폰의 경우 휴대폰, MP3, 거기에 소프트웨어, 컨텐츠, 기본적인 마켓 플레이스까지 전체가 어우러져 하나의 큰 산업군을 형성합니다플랫폼화, 플랫폼 장악으로 넘어가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데 이러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균형적으로 골고루 발전한 산업군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튼튼하고 건강한 중소기업, 중견기업들이 있어야 하며 다른 분야 간 수평적 협약 관계가 필요합니다. 이는 한 분야가 아닌 비즈니스 모델에서 또 기술적인 부분, 상거래 관행상 여러 가지 분야가 크게 하나로 엮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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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산업을 더 정확하게 설명한다면 

애플 아이폰을 예로 들면 단순히 하나의 전화기가 아니라 하나의 표준이 되는 것입니다. 표준이 되면 기존에는 애플과 전혀 상관 없던 회사들이 거기에 필요한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 컨텐츠 등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제공하는 형태가 되죠. 그것이 플랫폼입니다. 또 다른 예로 가장 고전적인 플랫폼은 IBM PC, MS 윈도우 같은 것이죠. 이렇게 하나의 커다란 표준을 형성하면, 다른 회사들이 거기에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거나 주변기기를 만들면서 산업군이 형성되는데, 가장 큰 이익은 플랫폼을 장악한 곳에서 가져가게 마련이죠.

 

- 아이폰 이야기로 돌아가서 한국 사회에서 아이폰 신드롬까지 생기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아이폰 신드롬을 통해 우리가 변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아이폰이 주는 교훈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첫째, 아이폰이 나온 지 벌써 3년이 되는데도 긴 시간 동안 우리나라는 계속 막고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커다란 흐름을 막고 있었기에 오히려 뒤늦게 온 충격파가 굉장히 크게 느껴지죠. 사실 기득권이 보호되는 것은 어떤 나라에서도 다 있는 일이지만 그것이 과도하게 보호되면 결국 기득권에도 독으로 돌아옵니다경쟁력이 없어져 오히려 스스로 파멸하게 되지요. 지금 보이는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기득권, 즉 대기업이 지나치게 많이 보호되는 양상입니다. 그것이 무척 안타까운데 기득권이 무조건 보호되는 이런 환경은 기득권에도 결코 좋지 못하고, 독이 된다는 사실을 정부 관계자, 대기업들도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플랫폼이 가능하게 됐던 이유 중 하나가 다른 분야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에서 여러 가지 기술의 융합과 수평적 상거래 관행이 반영된 것입니다. 그래야 플랫폼 모델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갑을 관계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죠. 우리나라 대기업이 능한, 수직적 효율화 비즈니스 모델과 미국 애플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수평적 비즈니스 모델이 충돌하면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힘들 것입니다.  

 

- 최근에 정부도 융합 얘기를 많이 합니다. 허나 우리나라의 역사성, 그간 경제 개발 패턴을 보면 우리에게 융합은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융합을 위해서는 수평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나와 다른 분야의 사람을 내 아래로 보지 않고 나와 동등한 관계로 인정하고 그의 장점을 최대한 인정해주는 사고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상대방은 나에게 적극 협조를 합니다. 그 관계에서 가능한 것이 융합입니다. 그것이 기본이고 그 다음 융합에 대한 올바른 이해입니다. 예로 문과 사람과 이과 사람을 한 조직 내에서 일하게 하면 자기들끼리 뚝딱뚝딱 융합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미 여러 곳에서 실패한 모델이죠. 그것은 마치 모래알을 상자 속에 잔뜩 넣어둔 다음 벽돌이 되기를 기다리는 것과 똑같습니다. 모래알끼리는 절대 융합이 안 되죠, ‘글루(glue)가 있어야 합니다. 모래알과 모래알을 엉기게 하는 연결 고리가 되어줄 조직원이나 조직관리자 또는 그런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중소기업, 벤처 업계에 대한 시각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벤처 업계의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 산업 경제 구조 하에서 벤처들이정말잘되어야만 합니다. 그 이유가 세 가지 정도 있습니다. 첫째는 한국 경제의 포트폴리오로서의 역할이지요. 주식 투자할 때 한 분야에만 투자하면 위험도가 커서 분산 투자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투자인 것처럼 국가 경제에서도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합니다. 대기업에만 의존하다 IMF 때 취약했던 것처럼 지금 튼튼하게 버티고 있는 대기업의 다른 한 축으로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잘되면 그만큼 외부 충격의 다양한 리스크에 서로 받쳐줄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이죠. 둘째로는 고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천 만명 정도가 취직해 먹고 살아야 하는데 대기업에서 고용할 수 인력은 150만 명이 채 안 됩니다. 대부분은 중소기업이 그 역할을 해야 하기에 실업률 문제도 중소기업밖에 대안이 없습니다. 셋째,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대기업의 장기적인 생존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잘 생겨나지도 않고 일단 생겨나도 실패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 이유 또한 세 가지 정도 들 수 있는데 우선 중소기업 경영자들 자체가 아직도 실력이 많이 부족한데 이를 잘 못 깨닫고 있죠. 다음으로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사회적인 지원 체제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굉장히 취약합니다. 예를 들면 인력을 공급하는 대학,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탈, 자금을 대여해주는 금융권, 여러 가지 아웃소싱 업체들, 거기에 정부 정책까지 한결같이 모두 취약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마지막이
제일 중요한데 대기업과 공공기업이 벤처기업의 이익을 다 빼앗아가버리는 불공정한 산업 구조, 거래 관행들 때문에 굉장히 힘들죠.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의 이익을 빼앗아가는 것은 오래된 문제인데 공공기관이나 정부 조달 쪽에서도 이러한 불공정 거래를 바로잡는 역할을 뒤로 하고 오히려 그 부조리를 악용하죠. 


-
오히려 정부에서는상생’, ‘융합이란 말을 최근 굉장히 많이 하는데요.

너무 눈에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창업 지원에만 신경을 쓰고 정작 실제로 더 중요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해도 생색이 안 나는 불공정거래 관행 쪽은 그냥 두니 수요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많죠, 기업은 많이 만들어지는데 제대로 살아남을 터전이 척박하니 말라죽어 버리죠. 상생 같은 경우도 접근 방법을 보면 상생 펀드를 만드는 등의 지원에 치중하는데 사실 벤처기업과, 그곳과 일하는 대기업 내 팀원, 팀장 간의 상생이 실질적으로 중요하거든요. 아무리 국가적인 과제고, 대기업 CEO까지 상생을 외쳐도 담당 팀장이나 임원은 당장 이익을 많이 내고, 비용을 줄여야 하니까 상생의 대상인 벤처기업을 쥐어짜는 것이죠.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과 일하는 대기업의 팀장이나 담당 임원의 평가 시스템을 바꿔야 하고, 그럼에도 불공정 거래가 일어나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최근 삼성에서 바이오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이러한 진출 과정에서 M&A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문제는 어떻게 보시나요?

M&A는 잘 이뤄지면 양쪽 다 이익이 됩니다. 그것이 실리콘밸리의 모델이기도 하고요. MS나 구글이나 처음에 자기 핵심기술을 가지고 어느 정도 규모가 된 후 끊임없이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했지요. 대기업에서도 수많은 가능성에 다 진출할 수 없으니 어느 정도 검증된 곳과 M&A를 하면 성공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지죠. 벤처들도 그것이 착취 당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대가를 받고 매각을 할 수 있으면 이를 통해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지요. 그게 아닌 갑을 구조로 지나치게 저렴하게 거래하다 나중에는 기술까지도 막무가내로 빼앗아가는 합병이 굉장히 나쁜 모델이죠. 하지만 투명하고, 공평한 시장 구조하에서의 M&A는 충분히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 앞으로 우리나라가 10, 20년 장기 미래를 봤을 때 어느 쪽을 어떻게 바꾸고, 무엇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보시나요?

우선은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어려운 것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모두 자기의 작은 시각으로만 바라보니 문제를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합의를 이루기가 어렵죠. 문제에 대한 공통적인 인식을 해야 문제 해결이 시작되는데 우리에게는 그런 노력이 부족합니다. 둘째,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없습니다. 선진국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면 개인적인 실수로 보기보다 먼저 시스템의 문제로 보는 경우가 많죠. 담당자를 해고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시스템 문제를 고쳐 다른 누가 오더라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개선해가는 것이 선진국인데, 우리나라는 그런 시스템화 노력이 굉장히 부족하고, 기본적으로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셋째,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약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는 리스크 테이킹을 해서 이만큼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됐지만 규모가 커지면 그때부터는 무조건 리스크 테이킹만 하다가는 피해가 너무 커지죠. 그래서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필요한데 우린 그 부분이 너무 약하죠. 넷째, 앞서 말했지만 기득권이 과도하게 보호되는 구조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구글이 있지만 또 다른 검색 업체들이 여전히 치고 올라와 아무리 잘하고 있어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그런 구조가 기본적인 경쟁력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야 바람직한 거겠죠.

 

- 공감대 형성이 안 된다 말씀하셨는데 사례를 들어보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 사회 전반으로 흑백 논리가 지나친 것 같습니다. 사실 흑백 논리라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죠. 이렇게 복잡한 세상을 흑 아니면 백으로 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문제가 많은 거죠.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한데시오노 나나미가 한 말 중에 "양극의 중앙점에 서서 가만히 있는 것이 균형 감각이 아니다. 최고의 균형 감각은 양극 간을 오가면서 나름대로 장단점을 판단한 다음 최적점을 찾아가려는 끊임없는 과정이다."란 말이 있습니다. 즉 균형 감각은 정적인 개념이 아니라 동적인 개념이고, 항상 주위 상황이 바뀌게 마련이니까 균형점도 항상 바뀌게 마련이란 말인데 그러한 균형 감각을 갖고 세상을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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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를 여러 번 지적하셨는데요.

성공한 기업들이 잘되게 인프라를 만들어줘서가 아니고 실패를 어떻게 처리했느냐가 실리콘밸리의 핵심적 능력입니다. 100개 중 99개가 실패해도 도덕적이고 열심히 했는데도 실패를 했으면 다시 기회를 주니까, 그 실패가 자산화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한번 실패를 하면 그것으로 100% 잘못을 실패한 사람에게 씌우니까 다시 도전하려고 하지 않죠. 예를 들어 가장 심한 경우가 대표이사 연대보증이거든요. 회사 빚과 개인 빚이 분리돼야 하는데, 연대보증을 서면 회사가 망했을 때 100% CEO 개인 빚이 돼요. 그런 구조들 때문에 사업 한번만 실패하면 나락으로 떨어지죠

이런 시스템을 없애면 악용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우려하는 분이 많죠
. 당연히 어떤 제도를 완화하면 악용하는 사람은 나오게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규제를 철폐할 때 동시에 두 가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감시를 강화하고징벌적인 배상을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머니 게임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항상 두 가지를 견주어 보죠사기를 치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잡힐 확률이 얼마이고 잡히면 얼마나 돈을 내야 할까? 그것을 보거든요. 지금은 잡힐 확률도 낮고, 처벌도 낮은데 이럴 경우 감시 기능을 강화해서 악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잡아내고, 한번 잡히면 일벌 백개하는 그런 징벌적인 배상 제도, 또는 그런 유사한 개념으로 접근하면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 같습니다.
 

- 우리 사회의 과도한 경쟁 문화를, 말씀하신 수평적 사고방식으로 어떻게 바꿔나갈 수 있을까요?

경쟁이 꼭 나쁜 것은 아니죠. 예전 인텔 CEO인 앤디 그로브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진짜 경쟁이 뭔지 알려면 한국 기업과 한번 경쟁해봐라." 그런데 요즘은 연합군을 만들어서 경쟁을 하는 시대거든요. 옛날에는 개인 플레이를 했다면 지금은 연합군이 함께 싸우죠. 그래서 연합군을 형성하는 기술이 필요하고, 또한 수평적인 연합군을 형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최근 정부에서 ‘1인 창조 기업’을 자주 언급합니다. 1인 창조 기업 육성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창업하는 경우보다 두 사람 이상의 파트너가 창업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더 높습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으니 서로 보완한다는 측면인데 그런 면에서 1인 창조 기업은 실패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그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게 사회적으로 인프라가 구성이 되어서 자기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그런 인프라 형성이 아직은 미약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제대로 잘 공정하게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시장 구조도 아직 잘 되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1인 기업들이 성공하려면 먼저 정부에서 개개인이 경영자로서 자질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줘야 하고, 산업 구조 상에서 지원할 부분을 미리 닦아주고,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구조를 만들어주는 노력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마지막으로 교수로서 목표로 갖고 연구하는 분야를 여쭤도 될까요?

제가 현장에 있다 온 사람이다 보니 현장에 당장 도움이 될 그런 쪽 연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생존 확률, 흥망성쇠에 대해, 또 어느 정도 되면 고용을 많이 할 수 있는지 등 고용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 중입니다. Ahn

 

정리. 사내기자 전소현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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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회의감 2010.08.23 12: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철수교수님
    교수님께서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
    총리가 되어, 높은 자리에 올라
    전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갖춘 대국이라 떠벌이는 이 국가를
    근본이 없는 이 나라를 대기업 공화국인 이 나라를
    바꿔 주시면 안되나요.
    지금 대한민국은 생각있고 도덕성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 보안세상 2010.08.23 13:43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회의감님, 안철수 박사님에 대한 응원의 마음으로 알고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2. 초록별 2010.08.23 12:5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위에 분...근본이 없는 건 아니지요...단군,삼국,고려,조선 등등...
    총리(?)는 정운찬 총리나, 고건 총리 분들 보면, 아시겠지만ㅋ...일만 하시는 거죠...
    대통령(?)...YS,DJ...위대한 분들이 대통령 하셨어도...
    분명 도움은 되겠지만...바꿀 수 있는 건...한정되어 있습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일자리는 어쩔 수 없듯이...)
    ...
    최익현, 김구...선생 같이...대한민국 전체에 영향을 주시는 방법도ㅎ...
    ...
    아님, 앙드레 김...선생 처럼...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도...

  3. 전북의재발견 2010.08.23 13:2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포스팅 잘 읽어보았습니다. IT 사업이 국가적으로 큰 사업일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니 이 점 간과하지말고 안철수 선생님의 조언 잘 듣고 이어나갔으면 좋겠네요. 언제 들어도 좋은 이야기 해주시는 분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4. yemundang 2010.08.23 13:3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이야기 잘 새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5. 유아나 2010.08.23 17:5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플랫폼화라 융합, 집중이라는 컨버전스와는 다른 말이 군요. 어느 한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 성장이 어느 정도 이뤄질 때까지 보호주의는 필요하지만 어느 순간 그 장벽을 걷어내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데 우리의 스마튼폰 시장은 너무 늦었지요. 6개월 기술도 따라가기 벅찬 판에 3년이란 시간은 에고 ㅠㅠ

  6. 요시 2010.08.23 22:2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읽고 갑니다.~
    아이폰 하나가 모든 것에 대한 열풍이 불어오네요^^

  7. 율무 2010.08.24 10:5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성공에서 배우는 것보다 실패에서 배우는 것이 더 많은데 실패를 기회가 아닌 나락으로 생각하는 구조가 슬프네요. 포스팅을 읽으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8. 덱셀 2010.08.24 16:2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진짜..훌륭하시네..

안철수, 백지연 방송에서 밝힌 성공의 의미

지난 6월 14일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는 안철수 교수 편이 방송됐다. 두 명사가 나눈 이야기를 1, 2부로 나누어 활자로 옮긴다. 1부에 이어 다음은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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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도 그렇게 열심히 하셨어요?

        사실은 제가 기본적으로는 게을러지기 굉장히 쉬운 사람이고요 잠도 많아서 자명종 안 켜면 지금도 20시간도 잘 수 있는 그런 사람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제가 저를 잘 못 믿게 돼서요 제가 쓰는 수법이 어떤 것들이 있느냐면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려면 최첨단 기술이 매달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그걸 익혀야 하거든요 그럼 공부할 시간이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썼던 방법이 잡지사에 전화해요 그러고 나서 이런 기술이 새롭게 개발이 된 게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제가 글을 쓰겠다고 해요 그러면 잡지사에서는 그런 글을 지금까지 쓴 사람이 없기 때문에 좋다고 하고 원고마감까지 주죠 그런데 문제는 제가 거기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상태에요 그런데 마감을 받았으니까 저는 책임감은 굉장히 강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그러다 보면 마감해 놓고는 무산시키면 안 되니까 잠을 더 줄이든지 틈틈이 시간을 내서 그걸 만들죠 그래서 잡지사에 글을 주고 나면 정말 죽을 고생을 하지만 결국은 그 분야에 대해서는 굉장히 잘 알게 되거든요

        지금 의대 시절만 말씀하신 것 같은데 초, , 고등학교 때는 어땠어요?

        제가 초, , 고등학교 때는 반에서 중간 정도 밖에 못하는 공부는 그렇게 잘 못했죠. 6070명 정도 됐으니까 아마 30등 정도 했을 거예요

        중학교 때는요?

        중학교 때는 반에서 5등 정도?

        고등학교 때는요?

        고등학교 때는 반에서 2등 정도 하다가 고3 때 처음 반에서 1, 전교 1등 해봤고요

 

        그렇게 성적이 올라가는 비결은 뭔가요?

        그게 아마 책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에는 공부보다 책 읽는 게 좋아서요 끊임없이 책만 보고 살았거든요 활자중독증이라고 지금은 생각이 드는데 책에 나오는 글자가 있으면 닥치는 대로 읽었어요 그래서 책에 나오는 내용뿐만 아니라 거기에 나오는 페이지 숫자 뒤에 있는 전가 발행 연월일까지 다 보면 ‘이 책 한 권을 제 머릿속에 다 읽었다’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약간 집착을 했던 편인데요 읽는 게 참 좋더라고요 그렇게 계속 책을 읽었고요 그리고 또 책을 읽는 방법도 저도 몰랐는데 약간은 달랐더라고요 저는 줄거리는 관심이 없고요 주인공의 심리상태 그러니까 ‘저 사람은 저 상황에서 왜 저런 바보 같은 선택을 할까?’ 안타깝잖아요 어떤 불행한 주인공들 보면 그래서 나름대로 그 사람의 입장에서 저 사람의 심리상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그게 언제부터 책을 그런 방법으로 읽으셨던 것 같아요?

        글을 깨우치면서부터요

        어렸을 때부터요?

        아마 초등학교 2학년 정도부터인가요? 아마 그 때부터 읽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평소에는 과학전집 20권짜리 위인전이라든지 그런 책들 많이 봤었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 보면서 길을 가면서도 읽고 목욕하면서도 읽고 그랬는데요

 

        돌아보면 우리 어머님, 아버님께서 나를 이렇게 키워주셨던 게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큰 뿌리가 된 거 같다’라든지 ‘역할을 하신 것 같다’라는 건 어떤 거세요?

        아버님께서 직접 저한테 어떻게 하라고 이야기하신 건 굉장히 드물고요 그나마 기억나는 몇 가지가 책을 많이 읽으셨고요 그 다음에 또 제가 어렸을 때인데요 신문에 아버님이 조그맣게 기사가 났어요 그런데 그 내용을 보니까 저희 집 앞으로 신문배달 소년이 자동차 사고를 당했대요 아주 큰 사고는 아니었는데 아버님께서 치료해주신 다음에 치료비를 이제 내려고 하는데 오히려 야단치고 신문배달 하는 애가 무슨 돈이 있냐고 이렇게 돌려보내셨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미담으로 신문에 났었던 기억이 나고요 그 다음에 이제 아버님께서 50세가 넘으셨는데요 그때 전문의 시험을 쳐서 합격하셨어요 그래서 ‘아, 나이가 들어도 학교 다니고 공부하고 충분히 그럴 수 있구나’ 그런 것들도 아마 알게 모르게 저한테 영향이 됐었던 거 같습니다

        어머님은 어떤 본을 보여주셨나요?

        어머님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에 대해서 굉장히 강조를 많이 하시는 편이죠 세상에서 자기만 생각하지 마라 다른 사람들을 많이 배려해라, 그런 말씀들 그리고 또 교만함에 대한 경계 그래서 제가 신문에 나고 했을 때도 교만해지지 말라고 항상 그러시고 또 굉장한 자리들을 제안 받고 할 때도 그게 제가 있을 만한 곳은 안 된다 못 된다, 그런 말씀들 그 다음에 사람들 입에 많이 그렇게 오르내리는 걸 별로 안 좋아하세요

 

        그러면 사람들이 예를 들어서 안철수 교수처럼 내 자녀를 키우고 싶다고 하시거나 내가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한테는 한 마디로 “이것만 해”라고 하면 독서인가요?

        독서보다는요 정말로 그 아이가 어떤 사람인지를 부모가 이해하려는 노력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요 그리고 이해하려면 시간을 많이 써야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가족관계라는 게 태생적으로 연결이 돼 있으니까 그냥 이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것도 하나의 인간관계고요 가까운 관계면 오히려 시간을 더 많이 써야 하더라고요

        따님을 키울 때는 어떻게 하셨어요?

        가능하면 시간을 많이 쓰려고 노력을 했고요 사실은 운이 좋았던 면도 있죠 제가 늦은 나이에 여러 가지로 생각해서 공부를 하기로 했던 건데요 그런데 그 나이 때가 마침 저희 아이가 고등학교 2학년, 3학년 이럴 때라서 같이 이제 항상 도서관에서 만나서 공부하고 항상 이렇게 옆에서 주말에도 같이 도서관에 다니고 끼고 살았던 것 같아요

        영화 같은 이야기에요, 얼마나 좋아요 같이 수험생활을 하신 거군요?

        . 그리고 그때 또 제 아내도 법대 학생이니까 3명이 같이 다닌 셈이죠

        2년을요?

        . 그런 생활들이 2, 3년 정도 됐던 것 같아요

        보통은 따님한테 어떤 걸 가장 우선순위로 하라고 가르치세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그래요 왜냐면 이제 저희 아이가 지금 여름 방학 지나면 대학교 4학년이 돼요 졸업반이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 이제 앞으로 어떤 쪽으로 대학원 내지는 전공을 택할 건지 고민이 많을 때거든요 그럴 때 제가 원하는 걸 이야기하지 않고요 오히려 본인이 정말로 어떤 게 자기에게 맞는 선택인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거든요 그런 선택만 하면 “어떤 선택이든지 저는 좋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매일매일 일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건 그것 같아요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급한 일들은 눈에 닥치니까 빨리빨리 해야 될 것 같고 중요한 일일수록 멀리 떨어져 있는 일들이 많다 보니 하루하루 그냥 지나가게 되는데요 그럼 결국은 나중에 놓고 보면 급한 일들은 다했지만 중요한 일들은 하나도 못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중요한 일들을 시간 계획을 세워서 먼저 하고 그 다음에 급한 일을 해라” 그러면 중요한 일들이 조금이라도 진도가 나가게 되거든요  

        지금 많이 조언해 주신 것 중에 공통적으로 “나 자신을 알라”라는 얘기를 많이 하시거든요 “너 스스로 알아야 한다” 그런데 아까 말씀하실 때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조언을 하면 많은 사람이 못 찾는 것 같아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는데요 제가 가르치는 방식이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지식 전달은 독학해도 되거든요 깨달을 기회를 많이 주는 게 제 목표에요 그래서 사실은 깨달아야 생각이 달라지고요 생각이 달라져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법이고요 행동으로 옮겨야 운명이 바뀌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교수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역할이 깨달음을 얻을 기회를 많이 주는 거죠 그런데 깨달음은 학생의 몫이에요 저는 그 기회를 줄 뿐이고요

        결국 그것도 다 본인들이 찾아내고 고민 많이 하고 깊이 성찰하고 해야 할 부분이네요 많은 질문이 올라왔어요 그래서 제가 여쭤보는 것 말고 어떤 궁금증이 있는지 저희가 질문을 받았거든요 몇 가지만 볼까요?

 

<시민 질문 1> 사업이면 사업, 연구면 연구 뭐하나 실수 하나 없는 완벽한 분이신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는 콤플렉스 같은 건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콤플렉스가 많은 편이기도 해요 네, 그런 것들이 뭐냐면 저한테 중요한 건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가 아니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와의 비교거든요 그러다 보니 남 탓을 잘 못해요 어떤 일이 잘못됐을 때는 결국은 저 자신부터 돌아보고 내 안의 어떤 것들에 거기서 고칠 부분이 있는지 그런 것들을 찾다 보니 기본적으로 사는 게 좀 고달프죠

        정말 고달프시겠어요? 그러면 다퉈보지도 않으셨을 것 같아요? 싸움이라는 것...?

        , 싸움은 거의 (안 해요) 싸우거나 남에게 화내기보다 저한테 화를 많이 내는 편이죠  

        나한테 화낼 때는 어떻게 내세요?

       부끄러운 얘긴데 샤워할 때 갑자기 그 생각이 들면 고함 한 번 지르기도 하고요 목욕탕에서 물을 틀어놓고 고함지르면 남들이 못들을 것 같아서요

        고함도 작게 치실 것 같은데요?

        작게 쳤기를 바랍니다

 

<시민 질문 2> 일하고 공부하시느라 자유 시간이 전혀 없는 것 같이 보이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하세요?

        저 같으면 거의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라는 게 영화를 보는 것이고요

        어떤 영화를 좋아하세요?

        저는 좀 따뜻하고 잔잔한 영화들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헤어스프레이>라든지 <주노>라든지 좋아하고요 SF도 참 좋아하는 편이고요

        영화? 극장에 가셔서?

        극장에 갈 때도 있고요 토요일 날 아침 일찍 상영하는 경우 같으면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없으니까. 아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사는 게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제가 사람들이 알아보는 걸 즐길 수 있으면 참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거 하나하나가 저한테는 좀 고통스러워요

        사람들이 알아보고 어떤 반응을 보이나요? 밖에 나가시면?

        예전에는 긴가민가 의심하셨던 것 같은데요 작년에 어떤 예능 프로그램 나온 다음에는 보자마자 확신에 차서 그냥 오시더라고요

        불편하세요?

        , 제가 불편해요 아직도 내성적이고요 사실은 방송 출현도 저한테 20년이 넘었는데도 익숙하지도 않고요 성격은 안 바뀌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불편하죠

 

<시민 질문 3> 성공한 회사를 다른 사람에게 무상으로 줄 수 있을 정도면 상당한 재력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 솔직히 모아두신 재산이 좀 있지 않으신가요?

        제가 안연구소 창업한 이래로 직원들에게 주식을 증여한 이후에는 주식을 거의 팔아본 적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는 월급만 받고 살았던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자산 가치로 치면 안연구소 주식 가격으로 치면 제가 생각해도 대단히 많기는 한데요 그건 제 재산이라고 생각을 안 하다 보니 그냥 일반전문직들 월급 받는 것과 똑같이 살고 있는 거죠

        , 저 질문에 대한 간단한 대답은 별로 없다? 주식은 있으나?

        일반 전문직들이 그렇게 씀씀이가 헤프지 않고 열심히 모아 놓은 그 정도입니다

 

        많은 사람이 무엇인가를 이뤄내고 싶어 하고 자신이 이루는 것에 대해서 성공의 개념이 무엇이든 성공하고 싶다고 생각하잖아요 뭐가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가장 필요한 건 우선 자신에 대해서 잘 아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한 관점에서 우선 자기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고 그리고 또 이제 주위로 시선을 돌리자면 도대체 자기가 어떤 걸 잘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아는 게 중요하고요 왜 그런 말씀을 하냐면 흔히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게 되는데요 하고 싶은 것과 잘할 수 있는 게 틀리거든요 예를 들면 마이클 조던이 농구선수였다가 자기가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메이저리그의 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서 야구 쪽으로 갔어요 그런데 결국은 마이너리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시 그만두고 농구로 돌아온 것이거든요 그런 유명한 사람조차도 자기가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걸 혼동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하고 싶은 건 금방 생각이 떠오르는데요 뭘 잘하는지는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그런데 세상에 거의 10,000가지 정도 일이나 직업이 있다고 한다면 그중에서 실제로 자기가 직접 해볼 수 있는 건 10개가 안되고요 나머지 9,990개는 그냥 자기 편견과 선입관으로 나누는 거죠 이건 나한테 맞을 거야, 이건 나한테 안 맞을 거야 이런 식으로 나누고 그냥 놓고 마는데요

        실제는 부딪쳐보시고 하셨어요?

        실제로 부딪쳐봐야 알 수 있다는 게 저도 경영에서 대해서 서른 넘어서 직접 부딪쳐 보게 됐는데요 그전까지는 많은 사람이 저한테 그 말을 했죠 저는 다른 건 몰라도 경영은 절대로 안 맞는다

        의사 하실 때요?

        . 의사 할 때는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열심히 살다 보니까 경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접했고요 그래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다 보니 남들만큼은 할 수 있는 자기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 거죠 그래서 젊었을 때는 가급적이면 한 번씩 자기에게 기회를 주는 한 번씩은 시도를 해보면서 자기에게 안 맞을 것으로 생각했던 분야인데 자기에게 맞는다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고요 반대로 자기에게 맞는 분야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나한테 안 맞는구나 그걸 또 발견할 수도 있고요 그런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는 기회를 많이 주라고 말씀하셨는데 언제까지 도전할 수 있을까요?

        제가 사회적인 모임들에 많이 가는데요 그때 보니까 70대 되신 어르신이 60대 되신 어르신께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내가 당신 나이면 정말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로 늦을 때라는 건 없을 것 같습니다 70대 되신 분들이 60대는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을 하신다면 그건 80대 때 70대를 봐도 마찬가지 일 테고요 영원히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힘들다는 의대 공부를 십수 년을 하고서 다른 컴퓨터 쪽에 와 계시면 “의대에서의 그 시간이 아깝지 않느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스스로 그런 면에서 “나는 비효율적이었다”라고 말씀하셨더라고요 그렇지만 그 시간이 의미가 있었고 그때 열심히 하다 보니까 보이신 건가요?

        , 그래서 어떤 분들이 저한테 덕담하시기를 만약에 의대를 안 가고 경영대나 공대를 갔으면 좀 더 빨리 회사를 일으켜서 훨씬 더 큰 성공을 이루었지 않겠냐고 그렇게 덕담을 해주시는데요 제가 생각해 보니까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오히려 제가 의대를 나왔기 때문에 지금 이 정도라도 했지 의대를 안 갔으면 지금 반도 못했었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제가 여러 분야를 해보고 MBA도 해봤지만, 의대만큼 공부량이 많은 건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열심히 살다 보면 책임감들이 저절로 길러지게 되고요 그리고 또 빠르게 변하는 그런 상황에서 공부하는 습관들, 그리고 또 어떻게 하면 나에게 기회를 준 사회에 학생 신분이지만 내가 받은 일부라도 돌려줄 수 있을까 그래서 의대에 다닐 때 봉사활동도 많이 했거든요 그러면서 그런 사회를 생각하는 마음가짐 그런 것도 의대를 다니면서 제 나름대로 가지게 됐던 그런 생각들이고요 그러다 보면 다른 분야로 옮기면 의대에서 쌓았던 전문 지식은 다 잊히는데요 의대에서 배웠던 그런 삶의 태도들은 고스란히 남아서 그대로 가게 되더라고요

 

        그러면 안철수 교수를 본받고 싶은 많은 분들은 결국 우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불평은 자기 인생을 좀 먹는 것 같더라고요 어떤 상황에 대해서 사실은 불평할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불평만 하고 있다 보면 자기 인생만 낭비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불평하지 말고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하든지 또는 아예 그것을 탈피해서 자기 인생을 바꾸는 결정을 하던지 그 둘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불평을 하지 않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서 자기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거나 또는 아예 자기 운명을 바꾸는 선택을 하거나 그 둘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아주 중요한 얘기 해주셨는데요 아까 저희 프로그램이 ‘안철수, 성공을 말하다’ 이렇게 했더니 성공에 대한 것을 굉장히 경계하셨기 때문에 ‘안철수 교수를 말하다’ 이런다면 나 스스로 ‘나는 누구다’라고 간단히 한마디로 정의하라면 어떻게 말씀하시겠어요?

        글쎄요, 그게 지금 받은 질문 중에 가장 어려운 질문인 것 같은데요 제가 누구라고 정의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글쎄요, 저는 어쨌든 기회를 얻고 지금 현재 한국 땅에서 살고 있는 한 사람인 거고요 그리고 기왕에 이렇게 제 의식이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는 마당에서는 조금이라도 죽기 전에 제가 살았던 흔적을 남겨서 그냥 있었다가 사라지고 있으나 없으나 마나 한 존재가 되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는 거죠

 

        그 ‘흔적’ 이야기를 많이 하셨거든요 나중에 훗날 누군가가 안철수 교수님 책을 찾을 때 그 흔적의 검색어를 뭐로 찾으면 좋을까요?

        글쎄요, ‘흔적’이라는 단어도 좋겠고요 ‘별 먼지’라는 단어도 좋겠고요 또는 ‘영혼’이라는 단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은 단어들

        정리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이걸 부탁하고 싶어요 꼭 10, 20, 30대도 아니고요 모든 연령을 초월해야 할 것 같은데 같이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신 말이 있다면요?

        우선은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이 자기 나름대로 인생에서 성공의 정의라고 생각하는지 그런 것들을 찾으라고 노력하시라는 그런 말씀 드리고 싶고요 두 번째로는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조정래 선생님께서 그런 말씀 하셨거든요 자기가 노력을 한 게 자기 스스로 감동하게 할 정도가 되어야 그게 정말로 노력하는 것이라는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설령 4일 중의 2일을 허비했더라도 남은 2일만 가지고도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가다듬는 그거면 사실 되거든요 세 번째로는 어떤 나름대로 목표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거 같아요 목표라는 게 꼭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그 사람이 방향성을 설정하게 되고 갈등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 알겠습니다 안철수 교수께서는 인터뷰 내내 ‘성공’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굉장히 조심스러워 하셨거든요 제가 인터뷰를 통해서 많이 성공했다고 일컬어지는 많은 분을 인터뷰하면서 느낀 건 ‘이 사람들은 인생의 방향성이 다르다’라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오늘 그 뱡항성을 또 한 번 확인한 것 같아서 마음이 채워지는 느낌이고요 우리 안철수 교수께서 20여 년 동안 변함없이 대한민국의 사랑을 받으셨던 이유가 스스로 20여 년 동안 변함이 없으셨기 때문에 그랬다는..

        발전성이 없는 사람이죠

        아닙니다 항상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은 채로 변함이 없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흔적을 남겨 가실지 저희도 기대하고 성원하겠습니다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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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별 2010.08.09 10:2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여기도...링크요...
    https://www.youtube.com/watch?v=ffdF-XL4QhY&feature=channel

    • 초록별 2010.08.09 14:24  Address |  Modify / Delete

      존알람 로그 문의...
      안랩에 아시는 분 없나요?...
      http://core.ahnlab.com/206
      ...
      문제는...
      core(snrn119) 티스토리 사이트에서...
      차단된 IP를 사용하고 계시므로 댓글을 남기실 수 없습니다.
      라고 나오네요...

    • 초록별 2010.08.10 13:34  Address |  Modify / Delete

      인터넷 검색하다보니...이런 게 있네요...
      http://clean.kisa.or.kr/juminSelect.do
      ...
      관련 뉴스는...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38&aid=0002082743
      ...
      ps>인터넷 검색에서 관련 블로그 댓글들 보면,
      과다 접속?인지, 오류가 나는 경우가 많은 듯...

    • 초록별 2010.08.10 13:43  Address |  Modify / Delete

      초고속 인터넷, 유선, 휴대폰 가입 확인...
      사이트도 있습니다...^^;
      ...
      http://www.msafer.or.kr/

    • 하나뿐인지구 2010.08.11 08:45  Address |  Modify / Delete

      clean.kisa.or.kr/juminSelect.do
      ...
      에서 아래와 같은...
      도용 리스트가 나오는데...
      클리닉랑은 또 다르네요...
      ...
      http://bridge.hani.co.kr
      http://member.lottetown.com
      http://www.hangame.com
      http://211.61.23.232
      https://event.bonus365.co.kr
      ...
      www.sktelecom.com 
      www.tantra-online.com 
      ...
      그런데...도용해서 회원가입했다가...
      탈퇴했나보죠?...
      회원ID가 없다는데요?...이상한...

    • 보안세상 2010.08.12 18:02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초록별님 영상 링크 감사해요 ^^
      즐거운 하루 되시길!!

    • 하나뿐인지구 2010.08.16 19:54  Address |  Modify / Delete

      ㅜㅜ...

    • 2011.03.16 08:30  Address |  Modify / Delete

      비밀댓글입니다

안철수와 백지연이 방송에서 나눈 진솔한 이야기

지난 6월 14일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는 안철수 교수 편이 방송됐다. 두 명사가 나눈 이야기를 1, 2부 로 나누어 활자로 옮긴다. 다음은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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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연   한 사람이 평생 이루기 어려운 여러 가지를 혼자서 이뤄낸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 대부분의 사람이 좋아하거나 쫓아가는 것에는 그렇게 큰 관심이 없어 보이는 분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늘 이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이 분을 좋아합니다. 오늘 초대 손님은 안철수 씨입니다. 제가 소개를 하면서 ‘안철수 씨’ 이랬던 건 호칭이 너무 많으셔서요. 뭐라고 불리 울 때 제일 편하세요?

안철수  제가 편한 것보다는 불러 주시는 분이 편한 호칭이 저도 듣기에 참 편한 것 같고요. 예를 들면 지금 제가 가진 호칭들이 카이스트 교수라든지 포스코 이사회 의장,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 이렇게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것들을 다 하나로 관통하는 흐름이라고 할까요. 제가 하는 일은 ‘CLO’입니다. Chief Learning Officer.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가르침을 주는 일. 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서요.

        편의상 가르치시는 직업을 좋아하시니까 ‘교수’라는 직함을 부르는 게 이 시간에는 낫겠네요.

      , 그렇게 해주십시오.  

      요즘에 워낙 트위터나 페이스북이나 소위 말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라고 하는 이것을 대부분 많이 쓰고 관심이 많잖아요 역시 그쪽에 대해서 관심 많고 연구 많이 하시죠?

      요즘 보면 그런 것들이 예전에는 그냥 웹 기능 중의 하나였었는데요 지금은 그런 것들이 점점 더 플랫폼화 되고 있어요 무슨 뜻이냐면 마치 ‘아이폰’ 같은 것들이 그냥 전화만 쓰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여러 가지 어플리케이션들을 쓸 수 있고요 여기에 다른 업체들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그것을 개방함으로써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죠 그런 게 아마 앞으로 향후 10년 정도는 큰 흐름이 아닌가 그런 것에 대비해야 우리나라도 여러 가지 앞으로 나아가는데 물리적인 방해를 받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들을 해봅니다

        우리나라 휴대전화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아직은 높은 편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놔두면 위험할 것이라고 보시나요?

        , 제가 처음 애플 ‘아이폰’이 한국에 상륙했을 때 대기업 임원분들과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있었어요 그런데 많은 분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하면 ‘아이폰’ 같은 것이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좀 더 사용하기 편하고 좀 더 예쁘게 디자인이 되고 좀 더 기능이 많아서 그런 것이니까 이런 것들만 잘 보강하면 우리가 다시 한 번 이겨 볼 수 있지 않겠냐 그런 말씀들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그 말씀을 듣고 오히려 더 위기감을 느끼게 된 것이 기계와 기계만 보고 비교해 보면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겠는데 사실은 그게 여러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자기가 스스로 나서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콘텐츠를 제공해주고 그런 생태계를 만든 게 진정한 힘이거든요 그런데 생태계는 안 만들고 기계만 만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인 거죠

        지금도 그렇고 예전에도 IT산업 쪽에서는 앞을 내다보는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그런 말씀을 하셨던 게 기억이 나더라고요 태어나서 제일 욕을 많이 먹었을 때 그때 기억나세요?

        1999년이니까  11년 전인데요 벤처 성공 확률이 낮은 법인데 우리나라는 100% 성공을 한다고 하니 이게 반드시 문제가 생길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날 경제신문을 봤어요 그런데 신문에 어떤 기사가 있었느냐 하면 ‘코스닥에 상장된 KTF의 시가총액이 거래소의 SKT를 뛰어넘었다’ 그때 제가 확신을 했죠 이건 정말 거품의 증거라고 확신을 했어요 그래서 저랑 친한 기자와 인터뷰를 했어요 지금 거품이 심각한데 이런 일들이 바뀌지 않으면 내년에는 2000년이 되면 3가지 일이 생길 것이라고 했어요 첫 번째로는 벤처기업에 잘못 투자해서 자금을 날린 투자자들이 많이 생길 것이고 두 번째로는 벤처기업가 중에서 금융사범들이 생길 것이고 세 번째는 코스닥은 하락 곡선을 그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그런데 그 신문에 대문짝처럼 보도된 날 제 평생 제일 고생했죠, 아침부터.

        그때 기사제목이 그렇게 나지 않았나요? ‘한국의 벤처 95%는 망한다’ 다 벤처에 투자할 때인데 국가적으로도 밀고.

        , 그래서 전화를 받는데요 벤처기업 사장이랍니다. 그런데 그 전날까지 자기 회사에 투자하기로 했던 투자자가 있었는데 제 인터뷰 기사를 보더니 투자하기를 철회했대요 그래서 저보고 물어내라고 그런 사람도 있고요 또 어떤 사람은 처음부터 욕하는 거죠 5분 내내 욕을 하고 전화를 끊어요 정말 한국말로 이렇게 다양하게 욕을 할 수 있구나 그것도 알 수 있었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참 서운하더라고요 단기적인 시각으로 그렇게 제 발언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곡해를 하시니까 참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1888년에 났던 기사제목 기억나세요?

        글쎄요, 아마도 ‘의사가 백신 만들었다(?)’ 이런 식의 가벼운 사회 난이니까요 가십성으로 났던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굉장히 중요한 백신이었잖아요?

        결국은 제 운명도 바꾸고 직업도 바꾼 그런 일이 됐었죠

        그런데 의사로 계시다가 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이 보이셨을까요?

        제가 했던 일이 아마도 연구 쪽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기계 자체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기계를 만지면 좀 더 잘할 수 있을 줄 알고 이제 연구 파트로 가게 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컴퓨터도 접하고 공부하게 됐고요 그래서 컴퓨터 공부를 열심히 했던 이유도 제가 의학 연구에 다른 쟁쟁한 연구자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뭔가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남들이 못 가지는 특기 하나는 가져야 하겠다’ 그런데 그게 제가 취미로 하던 ‘좋아하던 컴퓨터를 활용하면 좀 더 잘 할 수 있겠지’ 그게 계기가 됐던 건데요 그 생각이 결국은 이렇게까지 (오게 되었죠)

 

        안철수 교수께서는 실패는 해보셨나요?

        의대를 그만 두고요 그러니까 의사를 그만 두고 사업을 할 때 처음부터 참 힘들었죠 그래서 4년 동안을 매달 월급 줄 걱정 하면서 살았는데요 안철수연구소가 지금도 월급날이 25일인데 그 25일에 월급을 주고 나면 월초가 되면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월급 줄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고생고생해서 월급을 만들어 놓고 나면 또 다시 월초가 되고요 그래서 그 때는 4년 내내 들었던 생각이 제발 한달 만이라도 두 달치 월급을 모아서 그 다음 달 월초엔 고민을 안 해봤으면 좋겠다 그 때를 떠올려보면 공포스러워요

        공포스러우세요?

        그런 것들이 4년 내내 계속됐다고 생각해보시면 아마 아실 수 있을 텐데요

        공포스럽죠, 액수도 많고요

        , 그리고 회사 만들고 2년째인가요 어느 날 이렇게 회계장부 검사를 했어요 제가 했던 일이 회사 작을 때는 CEO가 모든 일을 세부적으로 다해야 됩니다 그래서 매일 밤마다 직원들 다 퇴근한 다음에 전표 가지고 10원 한 장이라도 틀리지 않을까 계속 검산 하는 게 제 일이었거든요 밤 8, 9시 정도에 정신없이 계산기 두드리다가 갑자기 ‘내가 뭐하고 있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좋은 머리를 그 단순 노동에 쓰셨다는거죠?

        그런데 꼭 해야 되는 일이니까요 그러니까 그게 이제 4년 동안 계속 했다고 상상을 해보시면 충분히 실패라는 것에 대해서 같이 이렇게 안고 살았던 셈이죠

 

        후회도 하셨나요?

        제가 감정소비하는 후회는 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비교도 그렇게 많이 하지도 않고요 그래서 그나마 좀 더 버틸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회사를 차리셔서 4년 동안은 ‘월급을 어떻게 하나’ 걱정을 계속 하시다가 어떤 것이 전기(轉機)가 됐을까요? 다시 흑자로 돌아서고?

        1999 4 26일 날, CIH 바이러스라는 게 아침 9시에 컴퓨터를 켜는 사람의 컴퓨터를 전부 망가뜨렸어요 그래서 전국적으로 추정인데 30만 대에서 50만 대 정도의 컴퓨터가 동시에 망가졌거든요

        그때 컴퓨터가 많지도 않을 때죠?

        , 많지도 않았을 때인데요 그러면서 그전까지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이라는 게 선택사항이었던 거죠 그러던 게 이 사건이 한 번 터지니까 피해가 너무 심각해서 도저히 그냥 놔둘 수가 없게 된 거죠 그러면서 필수품이 되었어요 그래서 한 단계 올라섰어요 그러니까 경영학적으로 보면 시장의 크기가 엄청나게 갑자기 급성장하게 된 거죠  

        그것이 계기가 돼서 그때부터는 월급 걱정 안 하셨나요?

        , 월급 걱정은 안 하게 됐고요 그런데 나름대로 성장하면 성장하는 대로 그게 또 기회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때부터 위기의 시작일 수도 있거든요

        그때는 어떻게 대처하셨어요? ‘아, 이것 잘 된다... 그런데 나한테 위기구나’ 그건 어떻게 아셨어요?

        그건 우선은 시장이 커졌을 때부터 위기라고 생각을 했었던 게요 1년에 시장 크기가 4배나 커졌어요 4배면 얼마입니까? 300%거든요 그러니까 거의 평소에 100배 이상 커지게 되면 그건 뭐냐면 더는 기회가 아니고요 그전까지 1, 2, 3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준비된 순서대로 등수가 새롭게 매겨져요 그렇게 되면 그전까지 아무리 작은 데서라도 1위하고 있던 데는 1위 뺏길 굉장히 위험한 순간인 거죠

 

        그런 위기와 여러 가지 굴곡을 거치셔서 직원들 300, 매출 400억 이즈음에 ‘우리 회사가 잘 됩니다’라고 기자회견을 하는 줄 알았더니 거기서 대표이사에 물러난다고 깜짝 발표하신 거잖아요 또 그 결정을 하실 때는 왜 그러셨어요?

        주위를 둘러보니까 작게는 소프트웨어업계 또 크게는 벤처나 중소기업들이 초토화되기 시작할 때가 아마 그때쯤이었던 것 같아요 계속 힘들어하고 새로운 좋은 기업이 생기지도 않고 젊은 사람들이 새롭게 도전하지도 않고 패배감에 젖어 있고 그런 모습들을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에 제가 그때까지 가졌던 경험이나 지식을 이용해서 이런 산업전반적인 성공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 생각이 그 다음 날부터 매일 생각이 나요 잊히지가 않아서요 계속 고민을 하다가 이게 한 번 도전해볼 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그런데 결정을 하실 때 그러면 항상 이런 고민을 하시나요? 나만 위한 일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일?

        그것도 있고요 또 의미 있는 일 또는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일인데요 죽고 나면 제가 없는 건 마찬가지지만 제가 있음으로써 여러 가지 사람들의 삶이나 생각이나 어떤 조그만 흔적이라도 남길 수 있으면 제가 그냥 덧없이 사라지는 것과는 다르잖아요 그래서 제가 없을 때와 비교해서 존재했다가 사라진 이후에 그런 사람들의 생각이라든지 제도라든지 또는 제가 쓴 책이라든지 만든 조직이라든지가 여전히 존재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으면 그게 제가 살았다 없어지는 어떤 값어치가 있겠다는 생각이죠 그래서 제가 죽을 때 이 인생을 성공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다면 그런 흔적들일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흔적을 남기는 게 제 모든 판단 기준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내가 정의하는 성공은 이 땅에 와서 흔적을 남기는 것이라고 하실 수 있잖아요 특히 어떤 흔적을 남기고 싶으세요? 어떤 걸 변화시키고 싶으세요?

        제가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가장 보람된 일 중의 하나가 책이거든요 글을 쓰다 보면 그런 유혹에 많이 빠지죠 그 순간에 자기 이해타산에 맞춰서 글을 쓴다거나 또는 자기가 그 순간에 좀 더 멋있게 보이는 그런 걸로 글을 쓸 수도 있는데요 만약에 그렇다 보면 정말로 부끄러운 사람이 되겠더라고요 사람은 죽어도 글은 남기 때문에 그게 그 당시에는 좋아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중엔 굉장히 부끄러워지겠다 그래서 거창하게 말씀드리면 글은 역사의식을 가지고 써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항상 글을 쓸 때는 저는 그렇게 쓰고 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는 책이 가장 흔적을 잘 남길 수 있는 그런 것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전업작가 선언하시는 건 아니시죠?

        전업작가를 할 생각은 없고요 그렇게 필력이 좋지도 않습니다 

        사람은 그 사람의 선택과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 쓰시는 글 또한 내가 선택해서 실제행동으로 보여준 것만 쓰신다는 원칙이 있으실 것 같아요?

        , 그렇습니다 제가 수업시간에 학생들한테 이야기하는 것 중에 그런 게 있어요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을 때는 조심하라고 하거든요 성공하신 분 중에 어떤 경우는 그분이 아주 젊을 때나 어릴 때 별 생각 없이 했던 선택들을 나중에 성공한 다음에 오히려 거기에 합리화를 하고 의미부여를 해서 멋있게 포장을 하게 돼요 그런 경우에 젊은 사람들이 그 책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려고 하다 보면 그게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학생들한테는 성공한 사람들의 글을 읽을 때는 그런 점들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잘나가는 의사를 하시다가 갑자기 그만두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시고 또 아주 잘 나가는 회사의 CEO이셨다가 또 확 그만두고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서 유학을 가고 이 결정을 보고 또 많은 사람이 “나도, 나도, 나도” 그러진 않겠지만 그렇게 될 수도 있다면 나의 선택에 대해서 어떤 교훈을 얻으라고 말씀해 주고 싶으세요?

        자신에 대해서 솔직하고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나에게 있어서 성공이라는 게 도대체 뭐냐 사회에서 그냥 일방적으로 부여되는 돈을 많이 벌거나, 지위가 높거나, 권력을 가지거나 그게 모든 사람의 공통적인 성공은 아니거든요

        , 절대 아니죠

        자기에게 솔직해지면 그런 것들이 보이게 되고요 그러면 정말 주위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선택을 하고 행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겉모습이 아니고 그런 행동을 했을 때의 어떤 생각의 흐름, 고민 그런 것들을 참조하시는 게 더 좋은 선택을 하실 수가 있겠죠    

        ‘성공했다’라고 느끼신 적 한 번도 없으시죠?

        , 그게 저는 과정 중인 사람이지 않습니까? 아직도 전 현재진행형이고요 성공이라는 것을 과정 중에 평가받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정도 일단락이 되면 그 사람 나름대로 평가를 할 수 있는데 저는 아직도 과정 중이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평가받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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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Ding 2010.08.06 07:0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보고 싶었던 내용인데 이렇게 정리를 해주셔서 잘 보았습니다.
    감사해요. ㅎㅎ
    그리고 안랩이 쭉쭉 뻗어 나가길 기원합니다. ^^

  2. 하나뿐인지구 2010.08.06 07:1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링크요...
    https://www.youtube.com/watch?v=ffdF-XL4QhY&feature=channel
    ...
    메인 프레임이 바뀐 것 같은데요?...제가 뭐 잘못 한 거라도?...

  3. 초록별 2010.08.06 14: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인터넷에서...퍼서...나릅니다...(한자는 거의 모릅니다만, 인터넷 검색하다가...)
    ...
    心深滄海水
    口重崑崙山
    ...
    名成八陣圖
    江流石不轉
    ...
    ps>(신체,정신 모두) 건강이 최고니...모두들 건강하셔야...

  4. 2010.08.16 14:0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1888년에 났던 기사제목 기억나세요?

    대한제국도 선포전 고종치세인데


    멍..............

창업자는 떠나도 창업철학과 핵심가치는 남는다

안랩人side/안랩컬처 2010.06.04 06:30

안철수연구소는 보안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국내 보안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0.1%의 기업만이 10년 이상을 살아남는다는 벤처 산업에서 과연 안철수연구소는 어떻게 10년을 넘어서 15년을 달려왔는지 궁금한 분들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김영사, 2008)를 읽는 순간 또 한 명의 안랩인이 되어 안철수연구소의 역사뿐만 아니라 국내 보안 산업과, 벤처 산업의 역사를 함께 달리게 될 것이다.

특이하게 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이 지은이로 되어있는 이 책은 말 그대로 안철수연구소가
지난 시간 동안 달려온 길을 다양한 부서의 안철수연구소 사람들, 즉 안랩인들의 시각에서 담담하게 풀어나간다.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 영혼이 있는 기업을 완성

우리는 흔히 안철수연구소를 가리켜 영혼이 있는 기업이라고 말한다. 단기적인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회사의 철학에 따라서 경영해간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내가 본 바로는 정해진 회사의 철학을 수동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안랩인 각각의 마음에 이미 서로에 대한 존경, 정당한 경쟁을 거친 성장과 이익보다 사용자를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자리잡혀 있다. 이러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모여 형성된 것이 안철수연구소의 영혼인 것이다.

이는 안철수연구소가 추구하는
A자형 인재상과 일맥상통한다.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개개인이 모여 팀웍을 이루고,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자신이 속한 집단을 발전시키는 인재상이 바로 A자형 인재상이다. 사람 인(人)자 사이에 서로를 이어주는 끈이 있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글자 깨지는 문제 해결 위해 단박에 소각

책을 읽다보면 안철수연구소가 우리나라 현대사와 보안의 역사 한가운데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MF 사태와 벤처 거품이 빠지던 시기, CIH 바이러스 대란, Y2K 버그 및 바이러스 논란, 1.25 인터넷 대란부터 최근의 온라인 게임 해킹과 인터넷 쇼핑몰의 개인정보 유출까지 다양한 사건을 겪어온 안철수연구소가 여지껏 살아남은 이유는 바로 항상 사실만을 전달하고 기업의 순간적인 이익보다 대의에 따라 행동하고 의사결정을 해왔다는 점이다.

이러한 확고한 의지는 모든 안랩인이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이겨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단적인 예로 일본에 처음 V3 제품군을 수출하던 때 소프트웨어 UI에서 글자가 깨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들 수 있다. 이 문제를 발매 후 패치 업데이트로 수정할 수 있었음에도 전 제품을 소각하는 대목에서 안철수연구소가 얼마나 원리와 원칙을 중시하고 강직한 기업인지 잘 드러난다.

창업자는 떠나도 철학은 남는다

 
창립 10주년이 되던 해에 안철수는 CEO 자리에서 퇴임했다. 그리고 홀연히 유학 길에 올랐다. 당시 업계와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아름다운 퇴장'이라고 표현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업 경영을 전문가에게 맡기고 떠나는 모습은 유례를 보기 힘든 것이기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창업자가 퇴임한 이후에도 안철수연구소는 고유의 핵심 가치를 체화하고 존재 의미를 지켜가는 한편, 성장을 거듭해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과 멕시코 등 세계 각지로 그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끊임없는 도전과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는 안철수연구소의 능력은 우리 20대가 생각해보고 가슴에 품어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안철수연구소의 뜨거운 영혼이 사라지지 않기를 응원한다. Ahn
                            
대학생기자 오세혁 / 한국항공대 컴퓨터정보공학 http://tigernet.tistory.com
미래의 보안전문가를 꿈꾸던 19살 대학 새내기가 25살이 되어 선배들의 열정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할 수 있을까란 불안감과 나보다 앞서나가는 이들을 보며 느낀 열등감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자신을 다잡아보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안세상과 함께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고 더 명확히 볼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안철수연구소에 오세혁이란 사람의 영혼도 더해지는 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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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뿐인지구 2010.06.04 10:4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랩다운...영혼이 있는 회사가...지속되기를 바랍니다...

  2. Lee 2010.06.11 00:0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도 사업가가 꿈인데 안철수 사장님께 배울게 정말 많네요...

    퍼갈께요~^^

국내 해커 1호에서 명문대 교수로 변신한 사연

대한민국 해커 1호에서 정보보안 벤처기업 CEO로, 게임 업체 보안관리자에서 대학원 교수로 끊임없이 변신한 이가 있다. KAIST 해킹 동아리 출신으로 A3시큐리티컨설팅을 창업하고 엔씨소프트 정보보안실장을 거쳐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조교수가 된 김휘강.

그가 독학으로 해킹을 공부한 사연과 우리나라 정보보안 상황, 인재 채용 때 꼭 했던 질문, 미래 보안전문가를 위한 조언을 허심탄회하게 들려주었다. 보안전문가로서는 보안 솔루션이 알아서 모든 걸 해결해준다는 환상을 버리라고 강조하고, CEO로서는 3년, 5년 후의 비전을 명확히 가지라고 요구했다. 또한 미래 보안전문가에게는 정말 보안전문가가 되고 싶은지 깊이 생각하고, 보안 이외 기반 지식을 쌓으라고 조언했다. 또한 정보보안에 대한 건전한 관점을 갖추고, 학창 시절 때부터 진로를 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학으로
해킹을 공부하셨는데 어떻게 독학에 성공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사실 그 시절은 저뿐 아니라 해킹을 배우는 사람 대부분이 독학을 할 수 밖에 없었죠. 저는 유닉스를 PC보다 먼저 배웠는데, 책도 물론 구매해서 보았지만 주로 유닉스 내의 온라인 매뉴얼 페이지를 보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도스 명령어 DIR과 유사한 것으로 “ls” 명령어가 있는데 옵션이 15가지가 넘습니다저는 이것들을 직접 하나하나 실행해가며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살펴본 경우라고 할까요.

개발자로 출발해서
OS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라 해킹 기술을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연스레 습득하는 사람도 있고, 시스템 관리를 많이 하다 보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해킹 방식을 터득할 수도 있는데 저는 후자에 속합니다. 시스템을 알게 된 후부터 여러 가지 보안 관련 영감이 떠올랐고, 이와 관련해 좀더 즐거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전과학고에 다니던 당시 선배 중에는 해킹을 공부하며 몇 가지 초보적인 장난을 하는 이가 있었습니다. 컴퓨터 수업 시간, 서버에 로그인을 한 같은 반 학생의 채팅을 유닉스 "talk" 명령어를 이용해 몰래 보거나 선생님의 계정을 탈취하여 수업을 중단하고, 지연시키기도 했습니다. 또한, 당시 학생에게 제한적으로 주어지는 디스크 용량 제한을 풀어서 무제한으로 쓰기도 하고. 그런 선배들에게 어깨 너머 이것저것 배우기도 하고 여러 가지를 직접 시험해보면서 독학했습니다. 

 

해커 출신으로 밴처기업 창업, 글로벌 기업의 보안 총괄 책임자를 거쳐 대학교수로 부임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흔한 사례는 아닐 것 같은데요. 

정말 운이 좋았죠.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벤처 붐이 불었고, 큰 회사에서 일하고 싶을 때 마침 기회를 얻었고, 일을 하는 도중에 학교에서 마침 저와 관련된 분야로 신임 교원 모집을 하고 있었어요.

 

언제부터 어떻게 컴퓨터 보안에 뜻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내가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스스로 평가해본 결과 남들보다 개발을 뛰어나게 잘할 것 같지는 않고, 남들이 잘 모르는 분야인 보안 분야는 상대적으로 많이 아니까 계속 이쪽 분야를 한다면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쿠스(KUS, KAIST UNIX Society)라는 해킹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그때부터 보안 분야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죠당시 교과서나 문서 위주로 공부를 잘하는 사람에 비해 저는 실전에 강했고 꾸준히 연구하고 실력을 키워가며 보안 분야를 많이 공부했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한 후에는 더욱 자유롭게 보안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전공이나 학업에 신경 쓸 것이 너무 많아 나처럼 한 분야에만 매진하기 어렵지요.  

당시 대학원 진학은 면접과 필기 시험만 통과하면 됐기에 지금보다 수월했고, 덕분에 한 분야에 깊이 있는 공부가 가능했습니다경영정보시스템을 공부해 IT를 경영에 접목,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학교 다닐 때 조직론이나 사람의 행태를 연구하는 수업은 나중에 정보보호 전문기업을 창업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1996년에 포스텍(포항공대)와 카이스트 사이에서 해킹 대결이 일어났습니다. 그 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보안 실력은 얼마나 향상됐다고 평가하십니까.  

기술적인 면에서는 큰 발전을 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90년대 학생들은 아무 기반도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우리나라 보안 기술의 취약점을 연구하고 공부해 문서를 만들어 인터넷에 알리고 보급하면서 보안 산업의 첫 장을 열었다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 초기 보안 산업에 많은 기여를 했죠. 기업의 보안 인식이 부족했던 당시에는 보안 사고라도 나면 취약점을 분석할 수 있는 조직이나 정보보호 전문 기업이 없었기 때문에, 저 같은 학생이 나서서 취약점을 분석하고 공격을 막아주기도 했어요. 기술력만 보면 지금 친구들이 월등히 높은 수준과 실력을 발휘하지만, 정보보호 인프라 자체가 없던 과거의 학생들이 보안에 대한 열정이나 연구하는 자세는 지금보다 더 진지하고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96년도에 일어났던 해킹 대결은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보안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요?

사실 한두 가지가 아니죠. 늘 자금이 아쉬웠습니다. 저는 외부 차입금을 전혀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고수하려 했죠. 우리가 가진 자금으로 회사를 얼마나 운영할 수 있는지 매일 체크했어요보유한 현금으로 수입 한 푼 없이도 회사가 최소 6개월에서 1년을 버틸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재무 관리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지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해 자본금 20억이 넘는 회사를 만들었지만 그 과정에선 늘 자본금 여유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고, 수주를 못할 경우를 생각해 항상 노심초사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자본을 투입해서 공격적인 경영을 해야 할 시점이 분명히 있었는데, 그러한 시점에 보수적인 경영 원칙을 고수하느라 좀더 공격적인 경영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2000년 이후 점차 경기가 안 좋아지고 벤처 열기가 꺼져가면서 투자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기도 했어요.

 

기업에 계실 때 직원 채용 시 가장 중점적으로 보신 부분과 가장 많이 한 질문은 무엇인지요?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이력서가 하나 있는데학력이 높지는 않은데 정말 온 힘을 다해 이력서를 쓴 게 눈에 보였어요. 겸손하면서도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할지 목표가 뚜렷했어요. 20MB가 넘는 용량의 본인 개발 포트폴리오 다운로드 경로도 잘 정리되어 있었고요. 한눈에 업무를 위한 목적에 부합하다고 판단해 당장 채용했죠.

 

또한, 저는 면접을 할 때 3년 뒤나 5년 뒤에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꼭 합니다. 3년 뒤나 5년 뒤 꿈이 없는 사람은 목표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절대 뽑지 않죠. 그리고 "3년 뒤 사업을 하고 있겠습니다" 혹은 "5년 뒤 더 큰 회사에 입사할 것입니다." 이렇게 대답해도 뽑지 않죠우리 회사에 입사하면서 3년 뒤, 5년 뒤에 다른 회사를 위해 일한다고 말하는 사원을 뽑는 곳은 아무 데도 없겠죠.


우리나라 보안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는 항상 스팸과 악성코드 배포지로 10위 안에 들어요. 미국은 변함없이 1위이고. 우리나라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실제 악성코드 배포 시스템은 중국에 있지만, Script Tag 입력을 허용하는 우리나라 게시판 등에 악성코드 유도 스크립트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아서 악성코드 배포가 급증합니다. 우리나라 자체의 문제점이라기보다는 해외 시스템을 경유한 사용자 접속 쿠키 정보 노출과 제로데이 취약점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계를 보더라도 1위와 2위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문제가 세계로 확대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럼에도 99% 안전해도 1%의 취약성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게 보안이니, 기술과 관리 측면의 노력이 효과적으로 융합하여 보안 위험을 줄여나가거나 피할 수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모바일 시대에 걸맞는 통제 방식 기준도 수립하는 게 중요하고요. 개인도 보안 솔루션이 뭐든 것을 알아서 해줄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해요. 가끔 다른 사무실에 가면 모니터에 시스템 접속용 ID, 패스워드를 붙여놓은 경우를 많이 보는데, 이런 경우 보안이 지켜질 리가 없죠. 물론 사용자는 서비스 제공자가 알아서 해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지만, 결국 PC, 내 시스템을 지키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인식에서 보안이 시작됩니다. 실제로 사람의 고의적, 비고의적 실수가 보안 사고의 발생 원인 분석 측면에서 항상 상위에 랭크되곤 합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인증 기술이 스마트폰 발전의 저해 요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글쎄요. 인증 기술을 간소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 보면 아직 피해를 당하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일 텐데요. 막상 피해를 당하면 높은 보안 수준을 요구할 거라고 봅니다.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원하지만, 편리함과 안전함은 공존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요.

그리고 기술적 보안 외에 다른 측면도 봐야 해요.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제가 G마켓에 오픈마켓을 하나 열어요. 제품을 구매할 때 회원가입 등으로 개인정보를 넣게 해요. 그리고 며칠 뒤 사이트를 닫아버리고 실제 배송을 하지 않아요. 결제가 되지 않게만 하고 사이트를 닫아버리면 금전적인 부정행위가 일어난 것이 아니니 앱을 만든 측에서도 사이트에서 물건 조달을 못해서 사이트를 닫았다고만 알거든요. 하지만 사용자는 이미 개인정보를 많이 빼앗긴 것이죠. 이런 식으로 사회 공학적 피싱까지 이어지는 것은 앱 개발자가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OS 레벨의 보안만 너무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악성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챙겨봐야 한다고 봅니다.

 

많은 공공기관이나 은행에서 보안 솔루션의 이용을 강제합니다이러한 보안 솔루션이 PC의 오작동이나 부하를 증가시킨다는 불만도 상당한데, 이러한 불편을 줄일 방안이 없을까요? 

예전에 어떤 게임 회사에서 무료 보안 솔루션을 제공했어요. 한 번이라도 악성코드가 감지되면 치료하겠냐고 관련 정보를 묻는 식으로요. 자동 치료도 되지만 치료가 되면 기록이 날아오게 했거든요. 그래서 일주일 동안 이 툴로 얼마나 많은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지되었느냐 조사해보니 몇 만 건이 넘어가요사용자가 불편해하는 이런 툴로 구제받는 컴퓨터가 무시할 수치는 아니라는 거지요. 불편함은 있겠지만, 그렇다고 보호장치를 무시하거나 보안 프로세스 절차를 없애가면서까지 서비스를 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우리나라 보안 회사의 규모가 크지 않고 개발자나 품질 테스트 인력이 많지 않다보니 천차만별인 PC 환경을 모두 충족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요그래픽카드, 랜 카드만 해도 종류가 많은데 그 많은 환경을 모두 갖춰놓고 품질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어요. 최대한 테스트를 해서 내보내지만 충분하지 않은 거지요. 그러다 보니 설치했는데 또 설치하라거나 재부팅을 하라고 해서 인터넷 뱅킹 5분을 쓰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20분 동안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에요. 이러한 부분은 업체가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일부에서는 외국은 우리나라같이 보안 프로그램 없이도 뱅킹을 잘만 쓰는데, 왜 우리나라만 이러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사고 건수의 정확한 통계를 가진 나라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만 사고 건수 중 실제 신고 건수는 10% 미만이라는 게 정설이지요. 다만 은행권에서 발생하는 보안 사고는 대부분 은행 쪽보다는 개인의 잘못이 더 많다고 봅니다

사실 외국 시스템도 다르지는 않아서
, 외국도 피해 규모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것만 가지고 외국에서는 보안 솔루션을 덜 적용했기 때문에 더 취약했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워요규모 자체가 다르니까요그렇다고 근거가 없다고 얘기할 수도 없어요. 정확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이런 보안 솔루션이 고객 PC를 보호하기 때문에 치명적인 사고를 막아낸 경우도 있고 보안카드, 원타임 패스워드, 인증서로 방어하는 공격도 분명히 있어요

마침 근래 들어 모바일 환경이 갖춰지면서 공인인증 모델이나 접근 제어와 차단 시스템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많은 시도가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기존 정보보호 시스템이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사용자 중에는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정보보호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쓰는 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당장 속단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안전문가를 꿈꾸는 많은 청소년이 순차적으로 무엇부터 배워 나가야 할지 알려주십시오.

첫째는 자기가 정말 보안전문가가 되고 싶은지 생각을 다시 해보는 게 좋아요. 보안전문가의 길은 상당히 힘들어요. 다른 IT 분야도 워낙 변화무쌍하지만 보안 분야는 하루도 새로운 지식이나 책을 읽지 않으면 금방 뒤처지고 제가 3년 전 알던 것은 어디 가서 발을 못 내밀어요. 그건 이미 옛날 지식이 되어버려서요. 따라서, 항상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OS뿐만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웹개발, 일반적인 C언어나 이런 것을 이용한 개발이라든지, 또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이라고 해서 어셈블러 지식과 네트워크 지식같이 보안은 어디서나 연관되기 때문에 알아야 하는 것이 매우 많아요.

둘째, 보안 이외 기반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보안 쪽 일을 하려면 필요한 지식이 적어도 5개 영역(네트워크,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DB, PC)이에요. 이 분야는 기본적으로 다 알아야 해요. TCP/IP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보안을 배우고 싶다고 하면 참 곤란한 일이 많이 생기겠죠?

셋째, 정보보안에 대한 건전한 관점이 필요해요. 얼마 전 일본에 투채널이라는 카페와 우리나라 네티즌이 도스 공격으로 공방전으로 벌였는데, 그런 공격은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여기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이 큰일을 한 것으로 알아요. 물론 지식을 알고 한 사람도 있지만 그 툴을 내려받아서 공격에 참여했고 집단 활동에 참여했다는 것에 더 크게 만족하더라고요. 이런 사람은 안 좋은 길로 빠질 확률이 엄청 커요. 

 

넷째,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미리 진로를 학창 시절 때부터 짜봐야 한다고 봅니다. 어떤 공부를 언제부터 하고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말이죠. 이런 것을 배우려면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학과를 가야 하고 굳이 대학을 그곳에 가지 않더라도 그 분야의 공부를 어떻게 독학할 것인지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Ahn

대학생기자 이가현 / 서울여대 미디어학부
대학생기자 장효찬 / 고려대 컴퓨터통신공학

 

대학생기자 박미영 / 고려대 산업정보디자인과
언제나 가슴 속에 간직한 문구 "행복은 습관입니다^^"
습관이 모여 행동이 되고 행동이 모여 삶의 태도가 될테니 늘 건강한 미소와 흔들림없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행복하고 싶다. '보안세상'에서의 활동이 인생에 행복을 쌓는 또 하나의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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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뿐인지구 2010.05.27 17:2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는 해킹의 해자도 모르지만...
    셋째, 관점(?)이...제일 중요하다는 생각...물불동전다이너마이트 등...한활인검?쪽살인검?...

  2. 윤소희 2010.05.27 18: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글 잘봤어요 미영언닝 ㅋ_ㅋ 가현언니와 효찬오빠(?).. 도 수고 하셨어요 +_+ ㅋㅋ

  3. LIKE SEA 2010.05.27 19:43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ㅋㅋ언니 수고하셨어요!!! ㅎㅎㅎ 저도 저 분 만나보고 싶어요 :D 굉장히 재미있으실 것 같아요!!

  4. 유아나 2010.05.28 17:2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 이 분 글 만큼 미모 역시 빛나는 걸요. 3년 뒤 5년 뒤 내모습이 저도 뚜렸하지 않아 부끄럽네요

벤처 CEO가 말하는 "20대에 준비할 것"

현장속으로/세미나 2010.04.02 06:30

3월 같지 않은 쌀쌀한 날씨에, 3 30일 연세대 공대강의실에서는 좁은 취업의 문을 뚫고자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이 시대의 젊은 공학도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강연이 열렸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벤처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비트컴퓨터 조현정 대표가 20대에 할 일, 기업가 정신의 요소 등을 역설한 것. 이번 강연은 중소기업청이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와 함께 개최하는 ‘YES(Young Entreprenuers Leader)’ 특강의번째 순서로 진행된  것이다. 조 대표는 300여 명의  ‘21C기술경영수업 수강생에게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열정적인 강의를 하였다 


20대에 열정을 키워라


취업을 고민하는 요즘의 대학생들과 달리, 조현정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창업을 꿈꾸었다. 그것도 그냥시험삼아 해보는 창업이 아니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창업을 구상했다. 본인의 포부를 펼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창업을 위해 20대 때부터 4가지 원칙을 정했다.

 

1)    평생 몸 담을 전문 분야의 최고가 되자.

2)    시간을 통제할 능력을 갖추자.

3)    가족에 남을 도덕심 갖추기(납세의 의무)

4)    국방의 의무

 

조현정 대표는 이 원칙에 따라 20대 때부터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왔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 시간을 최대한 공부에 투자하였고, 담배 피우는 시간조차도 아까워 담배를 일부러 멀리했다. 또한, 대학생 창업을 시작했던 80년대 초만 해도 세무 시스템이 허술하여 굳이 소득신고를 해서 세금을 낼 필요가 없음에도 소득을 모두 신고하여 세금을 내왔다. 마지막 4번째 원칙에는 모든 참석자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에도 군의관을 속이고 군대에 갔기 때문이다. 조현정 대표는 군대 시절을 미래의 리더가 되기 위해 조국에 봉사하고, 자기를 계발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하는데, 이런 전통은 그 아들 대에까지 이어졌다. 미국 영주권자인 아들 둘을 모두 입대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가 처한 현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면 열정의 크기를 더 키울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사례이다.

 

조현정 대표의 20대를 상징하는 단어인 열정’. 가난한 집, 비명문대 출신 등의 수많은 악조건에도 그는 열정을 무기 삼아서 모든 악조건을 하나하나씩 돌파해나갔다. 자기 전공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남들이 잘 시도하지 않는 의료정보 분야 소프트웨어를 개척하고 꾸준히 한 우물을 팠다. 결코 남의 말이나 사회적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자 블루 오션의 기회가 펼쳐졌고, 그렇게 얻은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았다. 비트컴퓨터는 소프트웨어의 시대를 미리 예견하고 테헤란 밸리에 최초로 입주한 벤처기업이 되었으며, 동시대에 창업한 무수히 많은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도산한 가운데도 변함없이 건강하고 존중받는 기업으로 남았다.

 


써먹지 못하는 지식은 무용지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는 어제의 유용한 지식이 오늘은 무용한 지식으로 판별되는 일들이 허다하다. 조현정 대표는 배우기만 하고 써먹지 못하는 지식을 경계했다. 혼자서든 여럿이든 배운 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라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배우는 교육을 뛰어넘는 새로운 창조를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조현정 대표는 논어의 학이시지 불역열호(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얼마나 즐거운가)’라는 문장을 학이시지 불역열호(배우고 때때로 사용하니 얼마나 즐거운가)’로 바꾸면서 배운 것을 실제로 사용하지 못하는 지식은 인터넷 검색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스펙 NO! 스킬 YES!


스펙이 나쁘지만 스킬이 좋은 학생은 창업을 해도 되고 취업을 해도 된다. 하지만, 스펙은 좋은데, 스킬이 나쁘면 곤란하다.”
조현정 대표는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에 앉아서 학점을 높이기 위한 공부에 몰두하는 세태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스펙이 아니라 스킬이며, 이는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서 그 분야에서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을 갖추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햇다. 아울러 스펙을 높이기 위한 청년 인턴’, ‘학점 올리기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시간 낭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하라.

 

조현정 대표가 운영 중인 비트교육센터, 조현정재단은 미래 사회의 인재들을 길러내기 위해 사재를 출연하여 만든 단체이다. 개인적으로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 이런 단체를 조직한 이유를 조현정 대표는 십자가 네트워크로 설명했다. 상하좌우 다양한 방향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친하든 별로 친하지 않든 두루두루), 이러한 과정에서 후진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키울 수 있고, 장기적으로 이득이 돌아온다는 논리이다. 1990년에 설립된 IT 인재 사관학교 비트교육센터는 이러한 일념 하에 지금까지 8163명의 프로그래머를 키워냈으며, 이들은 모두 100% 취업률을 기록했다. 또한 이들이 GDP에 기여한 액수만 1 8천억원에 이르고, 많은 시간이 지났어도 지속적으로 전문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한다  

 

2시간 강의가 언제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갔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나하나 가슴에 깊이 남는 내용이었다. 시종일관 자신감 있게 삶의 여정을 소개한 조 대표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충만한 어설픈 전문가가 넘쳐나는 요즘  자기 분야의 최고수로서 잘난 척이 아니라 건강한 자부심을 보여주었다. 1%라도 이 강연을 듣고 삶의 키워드를 잡고 이를 방향타로 삼아서 멋진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는 말처럼 이 강연은 나태했던 내 삶을 반성하고 더 멋진 삶을 살도록 자극을 주었다. Ahn


대학생기자 이재일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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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악랄가츠 2010.04.02 07:0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국방의 의무! +.+

  2. 호환 2010.04.02 11:3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IT교육과 IT산업을 이끄는 인재를 키우는 비트컴퓨터의 대표다운 말씀이네요. 저희학교에도
    이런 초청 세미나나 설명회가 많아졌으면 좋을텐데 ㅎㅎ 내년이면 4학년이 되는 시점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글이어서 좋네요 ㅎㅎ

    • 에제키엘 라베씨 2010.04.02 16:52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조현정 대표님이 다른 곳에서도 강연을 많이 하신다고 하니까 한번 직접 강연을 통해 뵙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목소리에 힘과 내공이 실려 있어서, 듣는 사람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3. yemundang 2010.04.08 00:0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희가 요즘 '한국의 20대 CEO'에 대한 도서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인터뷰 기사를 2회 포스팅 하였는데, 함 엮어보았습니다.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저도 참 좋아하는 말인데요, 저도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

  4. 2010.04.14 00: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인적 네트워크 어떻게 보면 좋은말일지도 모르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실력보다 인맥으로만 뽑는경우가 더 많아서 그 내용은 개인적으로 보기 않좋네요...

    실력보다 인맥,학벌 이런것으로만 뽑는 사회모순은 없어져야할텐데 말입니다...

    • 보안세상 2010.04.14 07:38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인사청탁에 국한해서 생각하면 그렇지요. 하지만 인간이 사회적 동물인 이상 사람 간 네트워크 없이 되는 일은 없다고 봐야지요. 그런 면에서 말씀하신 거라고 이해하심 좋을 듯해요.

  5. ^^ 2010.06.03 07:5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연히 들어와서 읽고 가네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 읽어보니

안랩人side/안랩컬처 2009.09.09 13:41

<안철수연구소>란 이름 아래 함께 한 14년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충분히 희망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셨네요.
하지만 대한 민국의 희망을, 우리 회사의 영혼을 단순히 돈으로 계산할 순 없지
않겠습니까?” 

                                      -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 中 -

 


- 비전은 스스로 창조하는 것
- 최선은 언제나 진실이다
- 남을 배려하는 것이 곧 나를 배려하는 길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믿음'과 '신념'을 가지고 도전 정신을 실천한 기업,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만든 기업, 그리고 무엇보다 정직한 기업! 

<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라는 책은 각각 가치관, 생각, 일하는 방식이 달랐던 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지금의 안철수연구소를 만들기까지의 스토리를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생생하게 전달한다.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떤 글귀도 그냥 넘어갈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내가 감명깊게 본 부분은 아름다운 기업 문화인데, 백신 회사답게 모든 직원이 줄지어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다든지, 11월 11에 가래떡 데이란 이름으로 가래떡을 나눠먹는 행사, 신규 입사자를 축하하는 의미로 자리에 풍선을 달아주는 '축하 풍선' 이벤트는 직원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500명의 또 다른 안철수들이 활기차게 품은 희망의 메시지!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고, 안전한 세상으로의 날개를 펼치기 위해 노력한 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의 순수한 열정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안철수연구소가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의 과정과 에피소드, 전 CEO 안철수의 기업, 사회, 그리고 국가에 대한 신념과 철학, 기존 경영 관행에서 벗어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란 타이틀은 분명 그냥 얻어진 게 아니다.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보니,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은 열정과 도전 의식이 피워낸 아름다운 꽃이었다.

영혼이 있는 기업, 안철수연구소


하나의 벤처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공하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았고, 순간순간 찾아오는 위기도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성공을 향한 설렘으로 한 없이 뛰었던 그들의 존재가 있었기에 아마 영혼이 있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지 않았을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는 희망, 그 자체이다.
Ahn 

대학생
기자 정은화 / 동덕여대 데이터정보학과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소녀 감성의 소유자. 정신 세계 코드 불일치로 고개를 갸우뚱 하는 당신도 곧 말랑말랑 봄바람처럼 마음이 두-웅 해버리는 엄청난 바이러스에 감염될지 모른다. 나와 함께 있는 바람안에 온통 따스한 향이 스밀 때까지. 안철수연구소 대학생 기자 활동의 시작, 그리고 종결의 메타포는 내 안에서 꿈틀거리며 튀어나온 나의 의지와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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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악랄가츠 2009.09.09 16:2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한국 IT계의 든든한 방패...
    항상 저희 곁을 지켜주세요!
    사랑합니다~♥

  2. 요시 2009.09.09 21:0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우 ㅋㅋ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자주자주 소개가 되서 볼때마다 반가와요^^

  3. 스마일맨 2009.09.10 13:1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
    읽어보고 싶었는데 아직 기회가 안되었네요.
    지금 읽는 책 다 읽구나서 읽어봐야겠어요 ^^

  4. 10대의비상 2009.09.15 16:1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훗. 전 이책이 집에있다는 ^^.........

    흠 뭐랄가.... 다른 책들을보면 '기업의이미지를 좋게보이게하려는' 의도가 풀풀 풍기는데.

    역시 안철수연구소는 다르더군요 ^.^
    다른 곳들의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다가오는 책 ㅎㅎ

V스쿨에서 한국 보안산업의 미래를 봤다


8월 11일, 안철수연구소는 벤처기업협회와 제휴해 '벤처기업 바로 알기 캠프'의 일환 으로 청소년 'V스쿨'을 진행했다. 중고등학생들 답게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사뭇 진지한 자세로 강연을 경청했다. 또 강연자의 질문에 발표도 적극적으로 했으며 대답도 열심히 했다.

이번 V스쿨에서는 눈여겨 볼 만한 참가자가 있었다. 그중 첫번째는 하준영(15)군이다. 하준영 군은 V스쿨 참가가 이번이 6번째라고 한다. 연수로는 3년째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V스쿨을 참가했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V스쿨에 참가하기 위해 벤처기업 바로알기 캠프를 신청한 것이라고 한다. 6번 참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하준영군은 "매번 강의 내용이 바뀌어서 최신 보안 이슈를 접할 수 있고 보안초보자가 유익한 정보를 얻는데 좋다"며 "앞으로도 계속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로 만난 참가자들은 한세사이버보안고등학교 이원희, 채희성, 고강문, 심인철군 이었다. 학교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들은 모두 보안에 관심이 많다. 이들 모두 중학교때부터 컴퓨터와 보안에 관심이 많아 한세사이버보안고등학교에 진학했다고 한다. 이 학생들도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V스쿨을 위해 캠프에 참여했다고 한다.

하준영군과는 달리 이 네 학생들은 이번이 처음 참가하는 것이다. 이번 일정중에서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하는 질문에 고강문(17)학생은 안철수연구소 투어를 한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물으니 자신이 목표로 삼고 있는 보안분야에서 제일 가고 싶은 안랩이기 때문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고 한다. 대학교 역시 보안분야로 진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한다.

이 참가자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음을 볼수 있었다. 초등학교 때 부터 관심이 자신의 꿈을 키우고 그 꿈을 V스쿨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조금씩 실천해 나가고 있었다. 대학교에 와서도 무엇을 할까 이리저리 방황하는 시대에 어렸을때부터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니 부러울 따름이었다.

이날 진행된 강연은 DDOS에 대한 분석을 청소년의 시각에 맞추어 쉽게 설명하는 시간과 저작권법 그리고 안랩의 연구원들이 직접 청소년들과 조를 이루어 보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에는 좀더 자유로운 이야기와 질문들 그리고 웃음이 오갔다. 그리고 무릎팍도사 안철수편 시청과 모바일 보안 위협에 관한 강연을 끝으로 V스쿨의 일정을 끝냈다.

V스쿨에서 오랜만에 보안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관심과 열정을 보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보안업계와 보안산업을 짊어 지고갈 꿈나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보안업계에 대한 인력양성과 지원은 턱없이  한다. 하지만 보안을 꿈꾸는 청소년들은 많다. 이 청소년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으로 그들의 꿈이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 Ahn 


대학생기자 유지상 /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피천득의 '은전 한 닢'을 보면 늙은 거지는 마지막에 "그저 이 돈 한 개가 갖고 싶었습니다." 하며 행복해 한다. 사람은 꿈과 희망이 있기에 내일이 있는 것 같다. 보잘 것 없는 저 은전 한 닢이지만 그 꿈을 이루었다. 그리고 행복해 했다. 그런 행복한 꿈을  실현하고 있는  유.지.상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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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시 2009.08.23 14:5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네이버에 브이스쿨 카페도 있어서 회원가입하고 활동하고 있어요~ㅎㅎㅎ
    꼭 가고 싶었었는데 ㅠㅠ

  2. mbti 2009.08.25 17: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고등학생 이하는...v스쿨...//
    대학생은...보안기자...//
    휴학생은...인턴...//
    ...
    다양한...

  3. mbti 2009.09.14 12:0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뉴스 보니까...//
    이번에...3천명...보안인력 키운다던데...//
    좋은 일이 되었으면...좋겠는데...//
    잘 될까요?...//

  4. 10대의비상 2009.09.15 16:1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홍. 사진속에 핑(4차원)이 있는걸로보아......
    2차사진이군요 ! 전 .... 다행히 안찍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