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탄생시키고 개발하는 13가지 방법

문화산책/서평 2013.08.28 07:00

책을 읽으면서 두 가지에 놀랐다. 하나는 전공 서적보다 두꺼운 책의 두께이고, 다른 하나는 그 두께만큼이나 많은 ‘생각쟁이’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이렇게 많은 위인이 등장하는 것은 보지 못 한 것 같다. 책은 제목처럼 ‘생각’에 관한 이야기이다. 


<출처: 다음 책>

사실 생각보다는 ‘상상력’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처음 도입 부분에서는 앞으로 말하려는 ‘생각’이란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왜 ‘생각’이 중요한지에 대한 타당성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상상력’을 키워주는 13가지의 도구를 소개한다. 각 도구별로 그 도구를 제대로 사용했던 위인들을 보여줌으로써 이해를 돕는다. 도구를 다 보여준 후에는 앞에서 말한 13가지 도구를 잘 활용하여 창조가가 될 수 있는 통합교육의 중요성과 방법을 제시한다.

학계 간 장벽이 희미해져가고, 융합이나 통합, 통섭 등의 키워드가 대접받는 세상이 도래하면서 이를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많은 책에서 이러한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견해를 제시해 왔지만, 그 이야기가 하나의 위대한 성인에 극한되거나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어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생각의 탄생’의 저자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키우기 위한 실질적인 ‘생각법’을 제시해준다. 그것도 무려 13가지의 도구와, 이름만 들어도 훌륭한 위인들의 입을 통해 들려준다. 저자의 견해는 지금까지 있어 왔던 많은 책을 체계적으로 종합하면서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해가 쉽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저자가 제시한 13가지 생각도구와 추가한 1가지


13가지의 생각도구를 나열해 놓고 생각해보면 ‘틈’이라는 공통적인 요소가 발견된다. 첫 번째 생각도구인 관찰에서부터 마지막 생각 도구인 통합에 이르기까지 모두 세상과 자신의 내면 사이에는 틈이 존재하고 각 생각 도구들은 그 틈을 메우는 방법처럼 느껴졌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생각도구인 관찰은 세상이라는 피사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관찰함으로써 세상과 내면 사이의 틈이 메워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14번째 생각도구를 제안하고 싶은데 그것은 바로 ‘색깔입히기'이다. 

세상과 내면의 틈을 완전히 메우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이 사는 세상의 색깔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세상의 색깔과 비슷하게 맞춰야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만약 완전히 다른 색깔을 입히면 괴짜 혹은 '4차원'과 같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공자는 그 시대에 가장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에 그 시대에 맞는 색깔을 잘 입히는 능력이 타고난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과연 13가지의 생각 도구가 후천적으로 길러질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점은 책을 덮는 순간까지 남아 있었다. 책에 나와 있는 사례들 대부분이 생각을 잘하는 위인들의 선천적인 재능에 집중되어 있었고, 후천적인 노력에 관한 내용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았다. 만약 책에서 말하는 13가지의 도구들이 후천적 학습의 제약이 있다면 책의 존재가치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러한 의문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제시한 13가지의 도구 중 개인적으로 가장 비싼 돈을 주고라도 구매하고 싶은 ‘생각도구’는 3번 생각도구인 ‘추상화’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라는 피사체는 똑같지만 그것을 어떻게 분해하고, 합치고, 섞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여기서 ‘어떻게’의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추상화이다. 추상화는 세상을 단순화해서 볼 수 있게 하고, 분야 간의 경계도 허무는 동시에, 피사체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도 한다.


 ‘다른 방식으로 제시한다고 해서 최초의 질료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빚어 낸 관념이라는 점에서는 결국 마찬가지이다. 그런 식으로는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다. 인간의 사고를 혁신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인간의 상상력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44p,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위 문장은 내가 좋아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중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 나오는 문구이다. 이 문구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잘 말해준다. 기존의 얽매여 있는 틀을 벗어나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의 탄생’을 거쳐 ‘상상력의 끝’을 향해 가는 길은 험난한 여정이지만, 저자가 알려준 13가지의 도구들은 분명 좋은 내비게이션이 되어 줄 것 같다. Ahn

 

대학생기자 노현탁 /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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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은정 2013.09.03 12:3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도 두 책 다 읽어보고 싶네요!

책, 이제 즐겁고 맛있게 먹자! 무슨 책 읽을까?

문화산책/컬처리뷰 2009.10.20 14:49

[책 : 일정한 목적으로 쓴 글 및 참고 자료 등을 덧붙여 묶은 것이다.
서사(書史), 서질, 서적(書籍), 서전(書典), 서책(書冊), 책자(冊子), 문적(文籍), 전적(典籍), 편적(篇籍) 혹은 도서(圖書)로도 불린다.]

이는 책에 대한 사전적 정의다.
우리는 흔히 위의 정의를 가지고 있는 글쟁이들의 글을 책이라 부른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러한 책을 단순히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자체를 변화시키는 마력을 가진 신기한 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삶을 변화 시킬 만큼의 다양한 정보를 내포하는 책들은 그 종류만 해도 정말 다양하다.



1. 다양한 자기계발서

자기개발서, 20대에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변화를 경험하기 위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책의 종류 중 하나이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마음이 뒤숭숭하고 열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할 때는 꼭 자기개발서를 선택한다. 자기 계발서를 읽는 순간, 정말 신기하게도 무슨 일이든 경험하고 부딪혀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와 자신감이 넘쳐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러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실천해 보는 것이다.

나는 "대한민국 20대, 공모전에 미쳐라!"라는 책을 통해 많은 공모전과 학생 참여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그 덕분에 대학 생활 동안 남부럽지 않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2. 새로운 분야, 철학

'철학책'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미없고 딱딱한, 옛날 사람들의 말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이 부분도 충분히 공감한다. 나는 위에서 소개한 자기개발서를 통해 철학책을 접했다. 책은 또다른 책을 낳는 것이다. 많은 자기개발서를 펴낸 이지성 작가의 자기개발서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철학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다양한 종류의 철학책을 독자에게 알린다. 동/서양의 철학책을 구별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철학책을 이야기한다.

책을 처음 펼치는 순간은 우리나라 말이지만 외계어 같다는 느낌을 받아 매우 곤란하고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천천히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그들의 생각을 접해 보면서 책 한 권을 다 읽고 생각이 깊어졌음을 느낄 수 있다. 나도 아직 많은 철학책을 접해 보진 못했지만 처음 철학책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추천한다. 



3. 전공에 관한 상식

나는 과학도다. 하지만 내가 접하는 전공 서적에 관련된 지식만 알고 있을 뿐 그 외의 과학 상식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 수준이다. 과학에 관련된 상식은 과학을 전공하는 이에게는 필수 조건이다. 물론 과학을 전공하는 자들 말고 다른 사회 분야를 전공하는 자들도 그들과 관련된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딱딱한 전공 서적을 통해 접하는 전공 내용보다 다양한 컬러감과 재미난 이야기로 구성된 책을 통해 접하는 전공은 더욱 기억에 잘 남는다.
또한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에 관련되어 추천된 책을 읽어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나처럼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위의 '학자를 꿈꾸는 젊은이에게'를 추천한다. 실제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가 실험실에서 겪은 여러가지 이야기와 다양한 경험들을 서술해 실로 도움이 많이 된다.



4. 소설을 통한 상상력과 여유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머리 아프고 답답한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경우 나는 가벼운 소설을 즐겨 읽는다. 책을 스트레스를 푸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엄마를 부탁해'나 '도가니' 같은 감동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추리 소설도 즐긴다. 추리 소설의 급박하고 빠른 전개에 뺘져들다 보면 스트레스를 한 순간 잊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머리 아픔뿐만 아니라 답답했던 마음도 가라앉는다. 
 
또한 한 달 간의 용돈을 모아 사둔 소중한 책들을 책장에 꽂고, 그렇게 모아진 책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흐뭇함도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인 듯한다. 다양한 재미와 다양한 즐거움으로 느낄수 있는 책, 오늘 한번 그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Ahn 


대학생기자 곽승화 / 전북대학교 화학과 

작은 실험실 안에서 그보다 더 작은 비커 안에 수많은 화학물질을 혼합하고 있던 어느 날, 문득 사회와 멀어지고 있는 것만 같은 불안함이 엄습했다. 나의 손끝에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방법은 나부터 사회에 나아가 다양한 사람들과 어우러져 새로운 경험을 담는 것이라는, 그 속에서 큰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보안세상'이라는 또 다른 실험으로 멋진 꿈을 제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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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용아닌mbti 2009.10.20 16: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책이라...
    좋은 생각...행복한 동행...샘터...
    이런 책들도 좋은 것 같아요...^^;...(자주는 못 보지만요...)

  2. 요시 2009.10.20 17: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ㅎㅎㅎㅎ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 게 전 너무 좋던데 ㅎㅎㅎ
    전 최근에 본게 교과서 밖에 없군요 ㅠ.ㅠ

  3. 감자꿈 2009.10.20 20:3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심리학 책도 재밌는 게 많이 있답니다.
    잘 보고 가요. ^^

  4. 포도봉봉 2009.10.21 09:5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추천해 주신 책들 한번 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5. 도용아닌mbti 2009.10.21 15:4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제목이...책, 먹자?...인데...
    ...
    제목대로라면...
    저는...편식(소설류 거의 안 읽음,인문학도...)에...
    날씬했어야(책을 자주 안 읽어서...)...
    ...
    ps>A자형 인재의...한 재료인 폭넓은...각분야의 지식인가요?...^^;...
    ...
    ㅜㅜ...저는...A형되긴 그른 듯...

  6. 10대의비상 2009.10.24 19:1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물은 답을 알고있다 <- 요책 옛날에 본것같은데 ㅠㅠ 아닌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저희집은 현관문열고 거실 들어서자마자 책장들이 다 차지하고있어서 ㅋ_ㅋ

    너무너무 좋답니당 ! ㅋㅋㅋ

    • 곽승화 2009.10.25 19:27  Address |  Modify / Delete

      네 ~ 저 책은 굉장히 오래 됬어요 저도 고등학교때 읽었었거든요~

  7. 스마일맨 2009.10.26 18: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지금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 읽는 중~ ㅎㅎㅎ

  8. 광년이 2009.10.30 21:4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데... 이상기온때문이지..
    여름다음에 겨울이 와버리면.. 책은 언제 읽어야 하죠...??^^:

    이상.. 책을 읽지 못했던 이유를 날씨탓으로 돌려보내는 억지댓글이었습니다.ㅠㅠ
    다시한번 책을 열심히 읽어보자라는 자극을 받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