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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자극한 수직과 수평의 딜레마

보안라이프/IT트렌드 2010.05.23 07:00

애니메이션 ‘데스노트’에서는 상반된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 애니메이션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두 명은 바로 야가미 라이토와 L이다. 이 둘은 애니메이션 중반까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한 명이 앞서나가면 다시 한 명이 뒤쫓는 형식으로 애니메이션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두 주인공을 보면서 느낀 점은 서로 목표하는 방향과 생각은 다르지만 그 모습이 무척 닮았다는 점이다. 야가미 라이토는 악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L을 죽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반면 L은 세상의 혼돈과 악의 근원인 키라를 반드시 잡는 게 목표이다. 둘의 목표는 확연히 차이가 나지만, 각자 내면의 고통 때문에 외롭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렇게 확연히 차이 나면서도 서로 오버랩되는 두 주인공처럼 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뜨겁게 논의되고 이슈가 되는 두 단어가 있다. 바로
‘수평과 수직’이다. 격렬하면서도 뜨거운 두 가지의 단어를 많은 사람들은 시에서 많이 접해봤을 것이다.

예를들어 ‘아 그 어떤 잘못을 했기에 저 바다 위의 수평선은 세상을 반으로 나누어 버린 것인가!’, ‘내 가슴에 너는 떨어져 내리는 번지점프였다’ 와 같은 ‘수평과 수직’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표현을 한 번쯤은 접해봤을 것이다. 이렇게 추상적으로 다가오기만 했던 ‘수평과 수직’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패러다임의 변화 혹은 혁신이라는 단어와 맞물려 큰 논의거리가 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의 시발점이 된 것은 아이폰이다. 사실 아이폰을 쓰지는 않지만 워낙 뜨거운 논의거리이기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이폰이 우리 사회에 던진 중요한 키워드를 알게 되었다. 바로 수평의 발견과 수직의 한계.

사실 아이폰 출시 전까지 우리 사회와 IT 산업의 전반적 구조는 수직이었다. 예를 들어 모바일 기기에서의 인터넷 사용은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그림의 떡이었다. 통신사가 제시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인터넷 접근은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폰은 공짜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그 결과 통신사에서 수직적으로 제공한 인터넷 서비스가 아이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수평적 구조로 전환된 것이다. 
이뿐 아니라 아이폰으로 시작된 수평적 패러다임은 종교, 교육, 기술, 과학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는 여러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경쟁은 기기 간 싸움이 아닌 다른 사업 모델 간의 충돌"이라며 "대기업 식의 수직적인 하도급 구조로는 현재의 수평적인 융합 추세에 대응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수직이 아닌 수평을 강조한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는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실 수평은 추상적 개념이다. 즉, 머리로 그렇게 가야 하고 그렇게 시장이 만들어져야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데서 끝난다면 아무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다. 필요한 것은 많은 사람의
참여와 행동이다. 낡은 조직과 낡은 모럴, 낡은 이해관계를 떨쳐 내고 새로운 수평의 세상으로 나아기게 만드는 원동력은 참여와 행동인 것이다. 이러한 구체적이며 실증적인 모습이 사회에 큰 혁신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다면 우리 사회의 '수직과 수평' 딜레마도 극복될 수 있지 않을까.  Ahn

대학생기자 이종현 /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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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3 11:4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글 잘보고 갑니다. ^-^
    사실 수평이라는 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지평선이 수평으로 보이는 건 사실 멀리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모든 사람의 높낮이가 다르다는 것 마저도 한 마음에 담을 수 있는 크고 멀리 보는 시선 말입니다.

    • NP PROBLEM 2010.05.23 18:49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정말 감명깊은 말입니다.
      모든 사람의 높낮이가 다르다는 것이라는 말이 특히 감명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견해는 천편일률적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구해낼 수 있는 생각은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산업구조에서는 이러한 생각과 견해는 무시된채 소수의 의견만이 진리이고 법인 세상이였습니다.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고 수평적 모델에서 새로운 목표점을 향해 지향하는 신 산업구조로 말이죠.
      물론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꼭 그렇게 되서 누구나 생각과 의견만 있다면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있는 사회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2. 픽팍 2010.05.23 17:5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ㅋㅋ
    아이폰이 점화한 수평 열풍을 대기업이나 다른
    조직에서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ㅋㅋ

    • NP PROBLEM 2010.05.23 18:51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사실 이러한 수평적 모델은 안철수 교수님께서도 오래전에 언급하셨지만 늘 그 필요성은 부각되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발전==우리나라의 발전이라는 이상한 궤변이 생겨나서 그것에 대해 묵인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이폰으로 떠오른 신 패러다임을 널리 알리고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관념화된 생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 조원동 2010.05.23 17:5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보고갑니다 .
    낡은 구조는 언젠가 퇴보하기 마련입니다. 이전의 우리나라가 그랬고 그 이전의 우리나라, 아니 세계 어느나라도 특정 집권이 유지되는 체제는 붕괴되기 마련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IT 분야 뿐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면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과도기적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도기적 시기를 이겨낸 향후의 지금의 저와같은 대학생들이 그때의 어떤 역할을 할지 매우 궁금하네요, 아마 그때에도 그때의 수직적 구조가 나타나지 않을까요???
    아이디어가 매우 좋네요

    • NP PROBLEM 2010.05.23 18:45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역시 조원동님은 대단하시네요.
      군대에서 그런말들 하죠.
      내가 이등병때는 말이야..
      그러면서 갓 전입한 이등병들을 괴롭히고..
      분명 자기는 이등병때 내가 병장이 되면 저러지 말아야지
      생각하는데도 말이죠.
      이게 바로 사람이 망각의 동물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망각의 동물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행위에 대한 절대적인 필요성과 그것을 실천하려는 노력이지요.
      이 둘 중 하나만 벗어난다면 곧 다시 잊어버리고 말지요.
      아이폰으로 시작한 패러다임은 절대로 단기성에서 그치면 안됩니다. 잊지 않고 그것에 대한 필요성과 그것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러한 두가지 사명을 잊지 않고 마음속 깊이 생각하고 되새긴다면 적어도 지금 불고있는 수평적 패러다임이 없어져버리는 그런 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요시 2010.05.23 18:2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한제품으로 이렇게 변화되는게 놀랍고 신기합니다 ㅎ

  5. 하나뿐인지구 2010.05.24 11:0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경상도와 전라도...맨날 싸우는데...
    서울,경기도,충청도는...맨날 고래 싸움에 등 터진다는...쩝...

    • 하나뿐인지구 2010.05.24 13:45  Address |  Modify / Delete

      4G 딜레마...이통사, 제조사, 소비자...이해 엇갈려...
      news.naver.com_main_read.nhn_oid=031_aid=0000183874
      ...
      ps.기술발전 속도로...어차피 또 투자비용 회수 못 할 거라면...
      이익화가 어렵다면...
      5G를 개발하고...후일에 해보심이...

  6. LIKE SEA 2010.05.25 16:36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데쓰노트는 영화로도 봤었는데,, 데쓰노트를 수평과 수직이란 구조에 접목하신 부분이 기발하신 것 같아요!! 정말 수직구조였던 우리 사회, 그리고 정보화 시대의 아이폰과 맞물리면서 큰 변화를 가져다 준 듯 보이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