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에게 필요한 셀프 리더십, 자기 경영

지난 1월 안랩의 신입공채 9기의 합숙 교육이 진행되었다. 안랩의 진정한 A자형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서 필요한 핵심가치들을 몸에 익히고 기억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교육은 그 어느 교육보다 혹독했다고 한다. A자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 신입 공채 9기는 어떤 강연을 들었을까? 안랩의 핵심가치와 새내기 직장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에티켓 등 알판 강연이 이어졌다. 그 내용을 듣고 신입사원이 작성한 강연 후기를 사진과 함께 게재한다. <편집자>


한국 리더십센터 김호 교수의 Self-Leadership을 듣고 

한국 리더십센터 김호 교수의 ‘셀프 리더십(Self-Leadership)’ 강의는 "나에게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라는 말과 함께 시작되었다. 직업의 특성상 자신이 원하는 곳, 있는 곳이 곧 근무지라서 근무 조건이 매우 편하다며, 우리에게 언제든 꿈과 관련된 일을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적인 문장이긴 하지만 그것이 누군가의 인생에는 중요한 해답을 주는 문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강의에서 매우 인상 깊은 문장을 만났다. ‘정신 이상이란?’에 대한 해답인데, 아인슈타인이 정신 이상을 정의한 문장이다.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면서 다음에는 결과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

이 문장을 만나는 순간 ‘셀프 리더십’이 내가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는 강한 충격을 받으며, 짜릿한 전율을 함께 느꼈다. 처음에 셀프 리더십은 뭔가 나 자신이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나 자신에 대해 큰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그러나 우선 자기 자신부터 경영할 줄 아는 것이 바로 셀프 리더십의 깊은 뜻임을 알게 되었다.

강의는 매우 시각적인 자료와 함께 진행되었다. 한 가지 그림을 두고서, 서로 어떤 그림이 보이는지를 실험하였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무서운 여성 그림이 보이고,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트럼펫을 부는 멋진 남성 그림이 보였다. 아무 생각 없이 그 그림을 보았을 때, 그 때의 관점은 굉장히 소중한 것이고, 그것이 사람마다 다르고 어떤 것이 정답이라 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관점을 받아들이라는 내용의 재료였다. 

관점은 경험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즉, 다른 경험을 잘 듣고 받아들이면 시너지 창출을 하는 좋은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라는 느낌을 받으며,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공감적 경청을 하라

경청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를 조별로 나열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로부터 얻은 결과는 효과적인 경청을 방해하는 것의 대부분이 나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다. 내가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경청’은 누구든지 끊임없는 노력을 하면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스킬 같은 것. 공감적 경청을 하는 방법은 아주 쉽다. 상대가 공감 받는 느낌, 이해 받는 느낌, 내 편이라는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 단순히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내가 반복해서 말을 하는 것에서도 상대방은 공감 받는 느낌을 받는다. 

생각해보니 우리는 아주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있었으면서도 지금까지 그러지 않은 채 살아왔다. 나의 틀을 깨고 나와서 든 생각은, ‘나 자신부터 경영하면 좋게 바뀌는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이다.

‘Self-Leadership’ 강의의 핵심은 ‘P/PC Balance’라고 생각한다. ‘P’는 ‘Production’, 생산을 의미하는 것이고, ‘PC’는 ‘Production Capability’, 생산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두 가지가 밸런스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산을 하려면 그에 맞는 생산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강의 시간에는 황금알을 낳는 오리를 예로 들었다. 매일매일 황금알을 하나씩 낳는 오리를 가진 주인이, 한 번에 많은 양의 황금알을 가지고 싶어서 오리의 배를 갈랐더니, 황금알은 온데간데 없고 배를 가른 오리는 죽고 말았다. 여기서 주인은 황금알이라는 생산에 맞는 생산능력을 잘못 판단한 것이다. 우리는 생산을 하기에 앞서 어떤 생산능력을 갖추어야 하는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강의 내용의 대부분은 누구나 쉽게 생각해낼 수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한 채 지내왔다. ‘나 자신부터 먼저 경영하라’라는 문장 하나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매우 깊게 작용할, 그리고 지금 사회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이 순간에 가장 중요한 내용이 아닌가 싶다. 목표를 가진 나에게 날개를 달아줘야지.  Ahn


박정우 / 신입공채 9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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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으로 선배에게 들은 우리 회사 DNA

안랩人side/안랩!안랩인! 2013. 2. 22. 07:00

지난 1월 안랩의 신입공채 9기의 합숙 교육이 진행되었다. 안랩의 진정한 A자형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서 필요한 핵심가치들을 몸에 익히고 기억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교육은 그 어느 교육보다 혹독했다고 한다. A자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 신입 공채 9기는 어떤 강연을 들었을까? 안랩의 핵심가치와 새내기 직장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에티켓 등 알판 강연이 이어졌다. 그 내용을 듣고 신입사원이 작성한 강연 후기를 사진과 함께 게재한다. <편집자>


합숙 연수 둘째 날, CTO인 조시행 전무께서 안랩의 역사와 문화를 강의했다. 이 강의는 안랩이 시작된 1988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략, 기업 문화를 망라하는 수업이었다. 처음에 강의 자료만 보았을 때는 수치와 실적 위주의 이야기인 것 같아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우리가 언론과 책에서 접할 수 없었던 안랩의 숨은 에피소드가 주요 내용이라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다.



안랩은 창업자인 안철수 전 의장의 바이러스 연구가 시작된 88년도에 자그마한 불씨로 시작되었다. 1995 3 15일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직원 3명으로 설립되었고 그 당시의 경영이념은 지금의 윤리경영헌장의 내용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공익에 기여하는 백신 연구소’라는 경영이념에 걸맞게 1996년부터는 바이러스에 관한 정보 제공 및 예방 차원에서 격월지 '안철수의 컴퓨터 바이러스 뉴스'를 발간하고 세미나를 개최하였으며 바이러스가 동작하는 날을 빨간 날로 만든 바이러스 달력을 정품 고객들에게 배포하였다


이후 고객 편의를 위해 포스터 형태의 달력에서 탁상용 달력으로 업그레이드하여 배포하였으나 오히려 탁상용 달력을 거부하는 고객도 있었다. 그 고객은 포스터 형태의 바이러스 달력을 전시하고 자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 달력을 원했던 것이었다


회사가 고객을 위하는 마음으로 탁상용 달력을 제공한 것이 오히려 고객이 진정 원하는 바를 파악하지 못 하고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지 못 한 것이다. 안랩의 핵심가치 중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의 대목을 생각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구멍그 자체이지 구멍을 뚫을 수 있는드릴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떠올랐다.


안철수 전 의장은 경영 공부를 하기 위해 1997년 미국으로 향했다. 그 해 10, 고객 대상 세미나와 기자 간담회가 하루에 몰려 있어 귀국한 날 고객, 기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그 직후 쓰러져 응급실 신세를 지게 되었다급성 간염이었던 것이다. 의사 출신이기에 누구보다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았을 그는 안랩의 핵심가치 중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를 몸소 실천한 것이다.


위 두 사례에서 안랩은 아무리 좋은 것도 고객이 원하는 가치가 아니면 소용 없다는 점, 그들의 진정한 니즈를 파악해야만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몸소 경험한 회사가 되었다.


같은 해 미국 보안 기업과 조인트 벤처 설립이 추진되었다. 그 업체는 토털 솔루션이 있었지만 안랩에는 클라이언트용 백신 하나뿐이었다.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것은 많은 기술을 배울 기회이며 투자를 받아 풍족한 연구를 할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보안 기업이 약속을 번복하려 하는 등 원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 협상이 결렬되었다. 원칙을 중시하는 문화를 보여준 일례이다.



1999 12 29 러브 바이러스에 V3의 업데이트 엔진이 감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PC를 사용하는 한 병원이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원이 병원에 방문했다. 그는 그 곳에서 진료를 받지 못 해 다급한 환자들이 병원 관계자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V3가 단순한 소프트웨어를 뛰어넘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임을 깨달았다. 나 역시 이 일화를 듣고 나서 우리가 앞으로 접할 것이 단지 IT 분야의 좋은 서비스가 아니라 사회에서 좋은 작용을 할 수 있는, 사명감을 가지고 다뤄야 할 사회 인프라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강의를 듣기 전에는 안랩의 역사를 알게 되면 더 좋아지는 점이 무엇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그 의구심은 바보 같은 것이었다강의를 듣고 나서 안랩이란 조직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고 풋내기이지만 안랩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미래를 제대로 비춰보려면 지난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사실도 새삼 되짚어보게 되었다Ahn



연빛나라 / 안랩 신입공채 9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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