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여행자라도 3일이면 눌러 앉는 중국 리장

문화산책/여행 2011.01.27 08:03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낭여행객의 도시 중 내가 가본 곳은 태국 방콕의 카오산 로드와 중국의 리장이다. 방콕의 카오산 로드는 호주, 인도, 네팔, 동남아 여행을 마치고 가장 마지막에 쉬다 가는 성격이 강하다. 그 때문일까? 나에게 카오산 로드는 너무 유흥에만 치우쳐진 곳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중국의 리장은 사뭇 다른 느낌이다. 흔히 리장을 이렇게 묘사한다. ‘배낭여행객이 사흘을 머물면 눌러 앉아 살게 되는 곳이 바로 리장이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리장 고성

수 년 전 리장에 발생한 큰 규모의 지진은 리장의 역사를 바꿔놓았다
새로 지은 건물은 모두 다 무너진 반면 소수 민족의 전통 가옥은 멀쩡했다. 이를 눈여겨본 중국 정부는 리장 고성 일대 모든 건물을 전통 가옥으로 바꿀 것을 공표했고, 유네스코는 리장 고성 전체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그때부터 리장은 배낭여행객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자유와 전통, 그리고 평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해가 지면 켜지는 중국 전통의 홍등과,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조명의 전통 가옥은 배낭여행객이 리장을 떠나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리장 고성을 내려다보는 해발 4700m의 옥룡설산

리장 고성을 둘러보다보면 가고 싶다.’라는 충동을 일으키는 설산이 보인다. 바로 해발 4700m의 옥룡설산이다. 리장 고성에서 약 20분 가량 떨어진 옥룡설산은 해발 4300m까지 연결된 케이블카 덕분에 쉽게 정상까지 갈 수 있다. 특히 다른 설산과는 달리 정상에는 눈뿐 아니라 빙하까지 있기에, 여행객의 호기심을 한층 더 자극한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 내가 가려고 한 날에는 바람이 너무 불어 해발 4300m까지 가는 케이블카는 운행 중단. 그래서 해발 3800m까지만 가는 케이블카를 선택했다. 하지만 해발 3800m라고 무시하면, 케이블카를 타기도 전에 고산병으로 체면 불구하고 땅 바닥에 주저앉아 버릴 수 있. 고산병을 잘 이겨내면 눈 앞에 펼쳐진 설산의 위엄과 함께 인간이 자연 앞에 얼마나 작은지를 깨닫게 된다


 인사 한 번에 친구가 되는 배낭여행객의 세계

우리가 항상 사는 그 세계에서는 만날 수 있는 사람도접할 수 있는 환경도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배낭여행객이 되어 그 세계를 벗어나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무한한 기회이다. 여행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기회, 다양한 환경을 접하는 기회, 새로운 곳에 적응해 볼 수 있는 기회 등 열린 가능성을 제공해 준다.

그 중 여행을 가장 풍요롭게 해주는 것은 사람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배낭여행객은 모두 사람을 그리워한다. 그렇기에, 같은 배낭여행객이라는 사실 자체만으로 같이 밥 한 끼 먹고, 음악을 안주 삼아 맥주 한 잔 하는 친구가 될 수 있다. 나 역시 같은 숙소에 머문다는 이유만으로 1분 만에 수많은 친구를 사귀었고, 그들과 함께 2011년 새해 첫 날 만찬을 즐겼다. 

 수 백 년이 된 전통가옥에서의 하룻밤은 어떨까?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이 곳에서 현대식 건물에서 잔다는 것은 너무 밋밋하지 않을까? 그래서 리장 고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전통 가옥을 찾아보았다. 비쌀 것 같지만, 알고 보니 유스호스텔보다 10원 비싼 정도이다.

전통 가옥이라 불편할 것 같다는 걱정은 기우이다. 현대식 화장실에 24시간 온수는 물론 무료 무선 인터넷까지 제공되니, 이게 일석 몇 조인가고택에 머물다 보면 떠나기 싫어질지도 모르니, 반드시 언제 떠날지를 확실히 하고 머물자.

여행은 단순히 관광지만 둘러보려고 떠나는 것이 아니다. 그 곳의 문화와 사람, 그리고 수많은 여채객을 만남으로써 진정한 여행의 의미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면, 낯선 곳과 낯선 사람을 경계하기보다는 그들을 그들의 방식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 속에 들어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울러 같은 처지인 다른 여행객과 친구가 된다면, 그들이 더 풍요로운 여행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Ahn 

해외리포터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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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시 2011.01.28 16:4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여행가보구싶다 b.b

노을 녘에 발견한 하회마을의 숨겨진 매력 풍경

문화산책/여행 2010.11.20 06:00

올해 8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하회마을.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 위치한 이 마을은 풍산 류씨가 600여 년 간 대대로 살아온 우리나라 대표 동성마을이며, 한국 전통민가의 옛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한 마을이기도 합니다. 조선 시대의 유학자인 류운룡 선생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 형제가 자란 곳으로도 유명하지요. 보통 낮 시간대에 관광을 많이 하지만일정상 느즈막한 오후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녁이라 요목조목 모두 카메라에 담지는 못 했지만이때만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군요.


하회마을 초입에 들어서면 마을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버스가 있지만, 버스보다는 마을로 나 있는 오솔길로 걸어가볼 것을 추천합니다. 오솔길 옆으로 나 있는 구불구불한 낙동강도 구경할 수 있고, 무엇보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노을이 장관이거든요. ^^

이 오솔길을 따라 마을 초입까지 느린 걸음으로 15분 가량 걸어가면 됩니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늦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길입니다.
길 옆으로는 구불구불한 낙동강이 조용히 따라옵니다. 마을 이름이 하회(河回)인 것도 낙동강이 S자 모양으로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풍수지리적으로 대표적인 배산임수 지역에 속해, 조선시대부터 사람이 살기에 좋은 곳으로 유명했다고 해요.
단풍과 국화 모습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인근 지역(안동시 풍산면)에서는 매년 10 국화꽃 축제도 벌어집니다.
한참 걷다 보니 '얼러오소 하회마을'이라는 구수한 사투리가 인상적입니다. 이제 전망대에 다 와가네요.
이제 하회마을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함께 올라가 보실까요?
 
하회마을을 끼고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의 해 저무는 모습입니다.
얼른 가지 않으면 어두워져서 마을 모습을 찍지 못할까 봐 걱정도 됐지만,  노을 지는 모습을 보고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군요한참을 구경하다 결국 만송정 솔숲과 부용대에는 가지 못 했습니다잠시 해 저무는 하회마을의 모습을 감상해보세요.

 

 

마을 초입입니다~ 차를 가지고 들어오는 사람은 마을 주민이라고 해요. "전통 마을 주민들에게 차라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실제로 관광객 중에는 신식 부엌을 쓰는 주민들에게 "아파트나 다름없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전통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에 사는 주민 입장도 고려해야 할 듯해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 전통 문화를 보존하고자 하는 사람들이지, '과거'가 아니니까요. ^^ 관광객의 경우 차는 입구에 주차하고 도보나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가의 정취를 만끽하는 데는, 여유롭게 걸으며 둘러보는 편이 훨씬 나을 듯합니다.

저녁 시간이라 집집마다 굴뚝에 하얀 연기가 올라오더군요.
매캐한 군불 때는 냄새, 집집마다 밥 짓는 구수한 향에, 과거 속으로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모습, 땔감을 나르는 주민들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었지요.
여기는 하회탈을 직접 제작하는 곳입니다. 활짝 웃는 탈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
하회마을에는 이 지방 서민의 대표적 놀이였던 '하회별신굿탈놀이'가 현재까지도 전승되고, 이것이 발전해 경북 안동에서는 매년 '국제 탈춤 페스티벌(http://www.maskdance.com)'이 열립니다.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일주일 간 열리는 축제로, 탈춤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춤과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행사이니 시기를 맞춰서 방문해도 좋을 듯합니다. ^^
하회마을의 집은 강을 향해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좌향이 일정하지 않다고 합니다. 다른 마을의 집이 대부분 정남향 또는 동남향인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함께 둘러보세요.
하회마을에는 총 458동의 집이 있습니다. 초가집(211)이 가장 많고, 기와집(162)이 그 다음으로 많다고 합니다. 주민 중에서는 풍산 류씨가 67%, 오늘날에는 보기 드문 동성 마을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마을 북촌의 화경당은 그 전형적인 사대부 가옥의 면모를 보여주는 기와집입니다. '()'로 어버이를 섬기고, '()'으로 임금을 섬긴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집의 규모가 웅장하고 대가의 격식을 완벽하게 갖춘 형태로, 1797년에 류사춘이 사랑채, 날개채, 대문채를 짓고, 1862년엔 그의 증손자 류도성이 안채, 사당을 지었다고 합니다 
마을 안에는 가족 단위로 그네, 널뛰기 등을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시설도 있고,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나루터도 있습니다. 다양한 놀이를 체험하는 데는 아무래도 낮 시간이 낫겠네요. ^^


하회마을의 매력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관광지가 아니라는 데에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600 여 년 간 대대로 주민이 생활의 터전으로 살아온 마을이고, 현재에도 150여 호가 하회마을에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국가 차원에서도 마을 본래의 모습을 잘 보존하기 위하여 1984년 중요 민속 자료로 지정하여 한국 고유의 전통 마을로 보존하고 있지요. 과거의 모습과 생활 양식을 보존하고 있는 하회마을로의 여행은, 서구 문화에 익숙한 현대인이 우리의 문화를 소중히 여기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고택이나 농가의 모습을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전통 놀이의 재미도 전해줄 수 있겠지요. 미리 예약하면 마을 내에서의 숙박도 가능하니, 전통 고택에서 하룻밤 묵으며 뱃놀이도 즐기고, 다양한 우리 민속 놀이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세계 속에서 가장 한국적인 마을,
'하회마을'에서 우리 전통 문화와 함께 아름다운 정취도 즐겨보세요Ahn

하회마을 소개 http://www.hahoe.or.kr
관광 안내 http://hahoe.invil.org 
전화 문의 054-852-3588 

 

사내기자 이동현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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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0.11.20 06:0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역시..노을이 멋지지요? ㅎㅎ
    잘 보고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2. 언알파 2010.11.20 06:2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풍경이 너무 이쁘네요^^

  3. 한평생 2010.11.20 10:1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노을이 너무 이쁘네요^^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 사진 잘봤어요^^

  4. 라이너스 2010.11.20 10:2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멋진곳입니다^^
    잘보고가구요. 멋진 주말되세요~

  5. 2010.11.20 16:4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멋진 곳입니다 아이들과 함께가기에 참 좋군요. 아파트와 빌딩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좋은 공부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