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이색 게임 동호회 매력 해부

아직도 게임은 어린 학생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게임은 남자들이나 좋아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가?

만약 위 질문에 모두 예라고 대답을 하였다면 오늘 여기에 그러한 편견을 깨줄 유쾌한 안랩 게임 동호회 E-SPORTS가 있다. E-SPORTS는 축구 게임인 위닝 일레븐을 좋아하는 소수의 안랩인들이 취미삼아 모였던 것을 계기로 만들어진 사내 게임 동호회이다. 회사 내 직접 게임기를 설치해서 즐기면 더 좋을 듯싶어 결성된 E-SPORTS는 현재 30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을 만큼 커다란 동호회가 되었다.     

이번 인터뷰는 여러 구단(FC시솔, 우승팀, 준우승팀, FC싸돌이, 헌터스 등) 중에 FC 시솔 구단주 겸 감독 겸 선수인 공익선 선임(FC시솔 구단주 겸 감독), 전제민 선임(FC시솔 소속), 박종필 주임(FC 싸돌이 감독),  신원두 연구원(준우승팀 소속), 그리고 김지선(FC 싸돌이 소속)과 함께 하였다.

-E-sports에 가입을 하려면 어떻게 하나?
가입하는 방법은 매우 단순하다. 누구든 게임기 패드에 손을 닿는 순간, 자동적으로 동호회 회원이 된다. 우리 동호회의 여성 회원들은 모두 우연한 패드 접촉으로부터 가입이 시작되었다.

-동호회는 어떻게 운영이 되나?
한 달은 회식을, 다른 한 달은 대회를 연다. 그때 그때마다 참여하는 회원의 수가 달라지는데, 상품이 좋을수록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주 푸짐한 상품을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다. (웃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
승부를 가르는 능력 중에는 ‘오랄 사커’가 있다. 입 축구라고 하기도 하는데 게임을 하다 보면 기선제압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직급에 상관없이 잘하는 점, 못하는 점을 비난 혹은 조롱해야 한다. 실력만큼이나 입 축구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데, 이는 경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이 늘어난다.

박종필: 첫 번째 대회를 야심 차게 준비한 적이 있다. 보통 하루로 끝나는 대회인데 그때는 한달 동안 리그를 진행하였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서 본선 진출 직전에 상품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때 선수들의 사기 역시 증발해버린 기억이 있다.

신원두: 여사원들이 게임을 하는 것을 보면 평소에 우리가 하는 것보다 더 짜릿하다. 골키퍼를 젖혀도 골을 못 넣는 사태가 종종 발생한다. 이렇게 여사원들의 게임 결과는 끝까지 예측할 수 없다 보니 응원하는 사람들의 오랄 사커 능력이 발동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여러 구단이 있던데, 구단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박종필: 대체로 대회에 참가하기 전에 같은 부서에서 팀 명을 정해 나온다. 현재 명문 구단은 5개가 있다. FC 시솔, 위닝달인, 우승팀, 준우승팀, 그리고 헌터스가 있다. 이중에서 헌터스는 신생팀인데도 가장 실력이 좋다.

공익선: 우리 구단(FC시솔)은 체계적이다. 먼저, 함부로 나갈 수 없게 만드는 계약서가 있다. 블로그도 운영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도모하였다. 구단 훈련도 따로 하는 등 구단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하였다. 이번에 상황을 봐서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떠날 생각도 갖고 있다. 물론 가족들한테는 비밀이다. (웃음) 

-가장 눈에 띄게 실력이 있는 선수는 누구인가? 게임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지창해 책임이 가장 실력이 좋아졌다. 위닝 일레븐을 이전에는 몰랐다가 중간에 잠깐 게임기패드를 잡은 이후로 이쪽 세계에 입문하였다. 아들과 함께 게임을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집에 게임기를 장만한 이후 더욱 잘하게 되어 최근에는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게임을 열심히 하다 보면 박지성의 발 못지않게 손가락에 물집이 생기기도 하는데, 회원들의 손가락만 살펴보아도 연습량과 실력을 예측해볼 수 있다.

게임을 이기기 위해서는 연습 말고도 또 다른 방법은 아까 말한 오랄 사커와 ‘전화찬스, 문자찬스’를 적절히 쓰는 것이다. 일단 게임을 시작되면 경기 도중에 가족으로부터 전화가 오더라도 계속 진행해야 한다. 전화와 경기에 집중력을 분산시켜야 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유리한 찬스이다. 전화나 문자가 많이 올 상대자와 대진표를 선정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동호회를 하면서 즐거운 점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회사에서는 업무와 관련된 분들과의 교류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동호회 활동을 하다보니 이전에는 전혀 교류가 없던 팀들과도 교류를 할 수 있고, 업무 외적인 이야기들도 할 수 있어서 좋다. 이처럼 내가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회사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인터뷰하는 내내 우리가 본 E-SPORTS팀은 안랩을 끔찍하게 사랑하면서도 그 속에서도 자신의 취미를 진심으로 즐길 줄 아는 A자형 인재였다. 물론 인터뷰 중간중간 언론 자유의 탄압(?)이 있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수여할 트로피를 바라보는 팀원들의 눈빛은 그 어떤 개발자의 눈빛보다 뜨겁고도 냉철했다.

아직도 E-SPORTS는 어린 학생들만, 그리고 남성들만 어울릴 수 있는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가? 게임 못 한다고 겁먹지 말고 일단 패드를 잡아라. 그 뒤부터는 오랄 사커가 이끌어 줄 것이다. Ahn

사내기자 양정일 / 안철수연구소 전략제품개발실 주임연구원


대학생기자 신현지 / 이화여대 경영학과 

사람은 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남과 비교할 수 없는 향기와 빛깔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각 개인이 지닌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잊혀지지 않는 저만의 향기와 빛깔을 품고 싶습니다.

대학생기자 최동은 / 인하대 경영학과

젊은이만이 범할 수 있는 가장 큰 죄악은 평범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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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통통이21 2012.01.27 12:4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ㅋㅋㅋㅋ 오랄사커 넘 웃겨요~~^^
    저 사커는 자신없지만 오랄사커는 왠지 잘 할 거 같은데요 ㅋㅋㅋㅋ

  2. 너돌양 2012.01.27 17: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보고 갑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3. hye 2012.01.28 06: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기사잘봤습니다~사내 분위기가 좋은 이유는 이런데서 나오는거겠져 ㅎ

  4. 다솔파파 2012.02.20 15: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흠 안랩인만 가입이 가능하겠죠? ^^
    위닝일레븐 엄청 좋아하는데ㅎㅎ
    즐거운 회사생활 보내시는 듯 해요 안랩인들은요~

구글에 소송한 웃대 대표 만나 세 번 배반당하다

'웃긴대학 사무처장, 얼라이언스인터넷 대표이사,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장'

이렇게 번듯한 직함을 세 개나 가진 이라면 나이도 지긋하고 위엄이 넘칠 거라는 생각으로 이정민씨를 만났다. 그와 약속한 장소는 대학교 캠퍼스였는데, 정말 여차하면 그냥 지나칠 뻔했다. 기존 인터뷰 사진을 몇 번이나 머릿속에 되새기고 갔는데도, 가죽 점퍼를 입고 대학생 사이에서 동안 포스를 뽐내는 그를 누가 대표 직함 세 개나 있는 사람으로 알겠는가. 이름보다 웃긴대학(이하 웃대) 사무처장으로 더 많이 알려진 그에게서 그만의 인생 철학과 최강 동안 비법을 들어보았다. 인터뷰하는 동안 그는 내 선입견을 세 번이나 배반했다.

돈벌이 안 되는 웃대를 선택한 이유

웃대가 만들어진 지도 벌써 13년이 흘렀다. 2002년 웃대 총장(설립자 김상유)으로부터 웃대를 이어받아 운영한 지도 10년이 넘었다. 그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웃대는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메신저 친구로만 알고 지내던 웃대 총장이 갑자기 쪽지를 보냈어요. 운영 문제로 다음 날 웃대 서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딱 그 한 마디 듣고 새벽에 대구로 바로 내려갔습니다."

당시 국내 대기업에 다니다가 쇼핑몰 유통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런 그에게 웃대가 더 돈벌이가 될 것 같았던 것일까?
"돈을 벌기 위함이었다면, 조그만 벤처 회사 서버에 얹혀있는 4개의 유머 게시판을 선택했을까요? 아직도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웃대 자체가 정말 흥미로웠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만약 그가 돈을 벌고자 했다면 웃대를 이용하든지, 아니면 구글 대상 소송으로 충분히 벌 수 있었을 것이다.
"구글과의 소송을 3년 준비하면서, 소송 비용도 안 나오는 싸움을 했던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국내의 조그마한 유머 사이트이지만, 강자의 횡포에 싸워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기(知己)라는 단어는 ‘말을 하지 않아도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를 의미한다. 용기 없던 자신을 구글에 맞서 싸우는 수퍼맨으로 만들어주고, 타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준 곳이 웃대라는 얘기를 들으니 이들의 사이가 진정한 ‘지기’가 아닌가 싶다.

창대하지 않았던 웃대의 시작

"각 대학마다 지향하는 교육관이 있듯이, 웃대에도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웃긴대학에 오셨습니다."라는 슬로건이 있습니다. 누구나 쉽고 빠른 방법으로 타인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떠오른 것이 유머였습니다."

무언가 엄청 심오하고 고귀한 철학으로부터 웃대가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나의 두 번째 착각 역시 무참히 깨지는 순간이었다.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선 국어를 파괴하는 행위나 서로에게 상처 주는 욕설, 성인 글들은 올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금지어들이 엄격히 정해져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웃대 방침과는 달리 금지어를 피하기 위한 시도는 곳곳에서 일어난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만들어진 신조어가 ‘-하삼’이 있는데, 이는 웃대의 금지어 ‘-하셈’을 피하려다가 유행한 신조어이다.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며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금지어를 정해놓았는데, 새로운 신조어로 모두가 행복하다면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요?"
라는 질문을 던지는 그에게 나는 소신 있게 "잘 모르겠삼"을 외쳤다.

촛불시위 때, 웃대 역시 대학교 동맹휴업에 동참한 바 있다. 하나의 유머 커뮤니티로서 동참했던 것이 아닌 우리도 대학이라는 사명감으로부터 시작한 발걸음이었다.
"앞으로도 대학생들이 다 같이 염원하여 힘을 발휘하는 자리가 있다면 웃대 역시 ‘대학’의 자격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습니다."
국내 최고 유머 대학으로서 그에 걸맞은 책임의식을 다하려는 이러한 모습이 진정한 1위다웠다.

인터넷 광고 시장 생태계 복원 위해 사회적 기업 창업

국내 인터넷 사업 전체 수익의 90%를 포털 3사가 가져가는 상황이니, 인터넷 생태계가 몇몇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 이를 막고자 대형 포털들로부터 중소 인터넷 기업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상생 협력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가 발족되었다. 현재 이 협회장을 이정민 웃대 사무처장이 맡고 있는데, 이번엔 한 발 더 나아가 인터넷 광고시장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얼라이언스인터넷’이란 사회적 기업을 만들었다.

"현재 인터넷 광고 시장은 중소 사이트에서 광고가 될 수 없는 환경입니다. 그나마 크다는 언론사 사이트들마저 성인 광고, 병원 광고가 전부인 것을 보면 중소 사이트들은 아예 광고다운 광고를 할 수 없는 시스템입니다. 아주 조그마한 사이트들도 배너 광고를 할 수 있도록 인터넷 광고 시장의 생태계가 복원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얼라이언스인터넷은 NHN의 온라인 광고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의 광고 플랫폼과 중소 인터넷 미디어 네트워크 간의 제휴로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생태계 모델을 제시한다.
"중소 사이트들이 생태계에서 멸종해 버린다면, 대형 포털들은 무엇을 검색하고 제공해줄 것입니까? 이제는 중소 사이트들과 상생을 하지 않고 대형 포털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바쁜 이에 힘 주는 국밥 장사가 꿈

누구나 은퇴 후 꿈꾸는 자신의 모습이 있다. 시골에서 유유자적한 삶을 꿈꾸는 자도 있으며 여유로운 노후를 꿈꾸는 사람도 많다. 이정민씨는 과연 은퇴 후 어떠한 삶을 꿈꿀까? IT 업계에 몸담았으니 후배 양성을 위해 힘쓴다거나 국가의 IT 발전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할 거라 생각했던 나는, 이번에도 역시 충격을 받았다.

"대학 다닐 때 학교 앞에 제가 좋아하던 국밥집이 있었습니다. 참 저렴한 가격도 가격이었지만, 그곳 국밥은 사람들에게 많은 힘을 주었어요. 정말 가진 게 없던 대학생 시절, 학교 앞 그 국밥집을 갈 때면 벌써 마음만은 부자가 된 듯했어요. 그래서 언젠가 제가 업계를 떠나면 바쁜 직장인, 학생을 위해 따뜻한 국밥을 대접할 수 있는 국밥 장사꾼을 꿈꿔봅니다. 이 업계에서 은퇴하는 날이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날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로 되돌아가면 휴학에 목숨 건다? 

대학생 때로 다시 돌아가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겠냐는 물음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휴학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간과 횟수를 알아보겠다고 대답했다. 사회에 나오면 앞만 보고 달려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방향으로 뛰어가기 위해선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사회가 규정한 범죄라 하더라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 역시 해볼 만한 경험 아닐까요? 오늘도 열렬히 사랑하시고, 열렬히 도전하시고, 열렬히 깨져보시길 바랍니다."
 

처음 이정민씨를 만났을 때 최강 동안 유지 비법이 매우 궁금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그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동안 비법을 터득한 것 같다. 11년 전 웃대 사무처장이 될 때의 그 마음가짐대로 자신이 즐겁고 좋아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다보니 자연스레 행복한 미소가 지어지고, 이 미소가 동안을 만들어준 최고의 비법이 아닐까?

의미 있는 일에 즐겁게 몰입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연구 발표처럼, 이정민씨는 오늘도 매우 행복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의 미소를 보니, 중소 사이트의 앞날도 행복한 미소로 가득할 것만 같은 기분 좋은 확신이 들었다. Ahn

대학생기자 최동은 / 인하대 경영학과



젊은이만이 범할 수 있는 가장 큰 죄악은 평범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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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자꿈 2011.06.12 08:2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

  2. 대단한 2014.04.06 17: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일개 사이트가 무슨 성공한듯?

남보다 한발 앞서 경험한 IT가 바꾸는 우리의 일상

현장속으로/세미나 2011.05.26 08:24

5월 주말 낮의 코엑스는 가족과 연인의 모임터인 듯싶었다. 다양한 사람이 북적대는 이 곳에서 '2011 IT 월드쇼'가 열려 분위기를 한층 돋우었다첨단 IT 산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우리가 평소에는 잘 인지하지 못 했던 중소기업이나 대학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현장에 <보안세상> 기자 4인방이 출동했다.

여기저기 둘러보는 가운데 들려온 3시부터 커플 게임 이벤트가 시작된다는 안내자의 방송! 스마트폰 애정도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게임으로, 두 사람이 엄지로 화면을 누른 후 각각의 하트에 80%가 넘는 애정도가 나오면 무선 WI-FI 공유기를 받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전시 취재를 잠시(?) 잊고 모여드는 커플들 사이에서 오직 무선 WI-FI 공유기를 탈 생각에 불타올라 무섭게 줄을 섰다. 마침 네 명의 기자가 같이 갔기 때문에 두 명씩 게임에 참여할 수 있었다.

‘30%..45%..60% 70% 73%!! 그래! 됐어! 우승은 우리 꺼야!’ 나의 애정도가 상승하고 동안 같이 참여한 기자의 애정도는 20%에서 올라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얼굴이 벌개져서 손을 떼었는데 뒷줄에 서있던 커플의 대화가 들려왔다.

어떡해~ 창피하겠다.

“…..…” 

서둘러 이벤트 부스를 빠져나온 뒤 기자의 등을 마구 때리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상품은 못 탔지만 더 흥미로운 제품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힘차게 발을 옮겼다 

바로 옆 부스에 디스트릭트가 있었다. 대형 스크린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곧바로 자신의 사진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편지지 인쇄 아이콘에 손으로 드래그해서 넣으면 몇 초 만에 출력된다. 인사동 거리에서도 이와 같은 서비스가 곳곳에 있는 것을 보았는데, 즉석 카메라처럼 바로 찍히고 메일 등으로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디스트릭트 부스 한 켠에 있던 영상기기.
우리가 흔히 보는 영상과 다르게 보이지 않지만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본 화면은 텅 비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위쪽에서 영상이 나오고 아래 비스듬하게 설치된 검은색 화면으로 반사된 화면이었음을 알 수 있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과정의 정보를 초소형칩(IC)에 내장시켜 이를 무선주파수로 추적할 수 있도록 한 기술) 기술이 적용된 진열대. RFID라는 점만 빼면 일반 옷장, 매장 진열대와 다름없어 보인다. 하지만 진열대에서 하나의 상품을 빼면, 진열대 안에 있는 상품은 재인식되고, 위에 보이는 컴퓨터에 내가 뺀 상품을 제외한 진열대 의 상품만을 보여준다. 또한 선택된 상품은 자동 결제가 되며 구입자의 소비 특성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머지않아 RFID를 통한 물품 관리가 유통에 있어 효과적인 대안으로 통용될 것 같다. 

이 핫도그 사진이 시선을 끌었다전세계 종이 소비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되어있는데 왜 이러한 슬로건이 나온 것일까? 바로 '핫도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컴퓨터의 웹페이지를 나의 휴대폰에 전송함으로써 종이 인쇄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 커플이 여행 장소를 물색하는데, 남자친구가 인터넷에서 멋진 여행지를 찾는다. 하지만 어디로 들어가서, 어디어디를 클릭해봐! ’ 대신 '핫도구'를 이용해 그 인터넷 창을 바로 보낸다면? 같은 웹페이지를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볼 수 있고, 시간까지 단축해줄 것이다 

헤어 스타일을 3D로 볼 수 있는 기기. 곧 미용실에서 이 기계를 이용해 나의 완성된 헤어 스타일을 미리 볼 수도 있겠지?

 

'IT 월드쇼'는 기업뿐 아니라 많은 대학에서 연구한 IT 결과물을 볼 수 있는 장이다. 글과 그림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그때마다 연구에 참여한 대학원생들이 쉽게 설명해주어 생소한 개념들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고려대 부스에서 본, 시각화를 통한 위협 탐지 및 공격 예측 기술.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DNS 트래픽을 시각 정보로 변환해주어 공격 등의 징후가 보이면 바로 대응할 수 있다. 숫자 대신 원형 좌표 모양의 시각화로 좀비PC가 유발하는 디도스 공격 등을 막는 기술로서 주목을 끌었다.

숭실대 I3-로봇 연구센터 부스. 컴퓨터에 달린 카메라가 내 얼굴을 인식하면 모니터의 가상 캐릭터가 내 표정을 따라한다 

 

2008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IT 월드쇼'는 무엇이든 만져볼 수 있고 물어볼 수 있기 때문에, IT가 공대생만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여태까지 SW, 스마트그리드, 4G 등의 단어가 등장하는 기사를 보면, 인터넷창의 오른쪽 상단 X표를 살포시 눌러왔던 문외한이었기에, 이 행사를 잘 즐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처음 거창하게만 느껴졌던 이 전시를 나서면서, 내 생활에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재미와 흥미를 주는 것이 IT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USB에서부터 사람의 감정을 인지하는 로봇까지, 생활 속에 접목되어 있는 IT의 무한한 아이디어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IT 월드쇼'는 단지 젊은이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Ahn
   

 


대학생기자 유혜진 / 성신여대 생활문화소비자학과

시간만이 올바른 사람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안랩인이 되겠습니다 ^^



대학생기자 강아름 / 서울대 언어학과
'KBS 일대백 퀴즈'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세상을 나름 안다고 자부했는데, 사실은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음을 알게 된 계기였습니다. 세상은 직접 눈으로 보고 발로 뛰며 배울 것들로 가득차 있음을 깨달았지요. 그리고, 안랩 기자단에 들어왔습니다. 이 세상을 직접 보고, 듣고, 두드려보고, 써보고 싶어서요. 안랩과 함께 배우고 알아가는 세상 일들 함께하지 않으실래요? ^^*


대학생기자 최동은 / 인하대 경영학과



젊은이만이 범할 수 있는 가장 큰 죄악은 평범해지는 것이다.


 

사내기자 양정일 / 안철수연구소 게임보안팀 주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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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우 2011.05.27 11: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