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실력으로 대학 합격한 과학영재 만나보니

입학사정관제.
다소 낯선 이 제도는 올해부터 국내 몇몇 대학에서 실시한 것으로 내신 성적, 수능 성적만이 아닌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 방식이다. 지원자는 수상 경력, 봉사 활동 등 다양한 증빙 자료로 자신을 부각해야 한다.

올해
포스텍(포항공대)에는 그 누구보다 특이한 자기 증빙 자료를 제출한 학생이 나타났다. 바로 수많은 보안 대회 수상 경력을 가진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10학번 이지용 군. 그는 파도콘(Padocon) 라이브 해킹 CTF 2008, 2009 연속 1위, 코드게이트(CodeGate) 2008 해킹대회 2위, 코드게이트 2008 방어기술 콘테스트 수상, KISA 제 6회 해킹방어대회 1위, CyberWarfare Isec 2009 CTF 1위의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졌다한국과학영재학교 출신으로 언더그라운드 보안 단체인 비스트랩(Beist Lab) 멤버이며, 포스텍 입학 후에는 보안 동아리 플러스(PLUS)에서 활동 중이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이룬 비결은 무엇일까? 대답은 정말 단순했다. 그는 대회에서 상을 받거나 대학 진학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고 매 순간 집중할 수 있는 일에 매달렸을 뿐이다. 공부를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을 테지만, 자신을 즐겁게 하는 일이었기에 힘든 순간을 이겨내고 지금의 멋진 모습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그리고 하면서 자신이 즐거울 수 있는 일을 하면 그 보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하는 친구이다.


 

포스텍의 보안 동아리 플러스가 지용 군의 대학 선택에 영향을 많이 줬다고 하던데, 플러스와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고등학교 1학년 때 비스트랩의 멤버로서 2008지식경제부의 후원으로 매년 개최되는 보안 기술 경연 대회인 코드게이트(CodeGate)에 출전했는데, 그 대회에서 플러스와 비스트랩이 1, 2등을 나란히 차지했어요. 뒤풀이 자리에서 서로 그쪽 실력이 대단하던데요?” 같은 대화를 나누면서 알게 되었고, 또 고등학교 선배가 플러스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교류가 있었어요. 대학에서도 보안 공부를 계속 하고 싶어서 플러스가 있는 포스텍에 지원했죠.

수상 실적이 화려한데, 언제부터 컴퓨터를 했나요?

컴퓨터를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2학년 때예요. 다른 아이들처럼 컴퓨터 게임을 좋아했는데, 제가 게임을 잘 못했어요. (웃음) 열심히 게임 하는데 제 맘대로 안 되면 열 받잖아요.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서 방법을 찾다가 컴퓨터 메모리 값이나 세이브 파일을 수정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요. 컴퓨터 속의 작은 값을 바꾸면 그게 바로 게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마법 같고 신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그게 궁금해서 인터넷에 질문을 올리니 사람들이 ‘C언어를 배우라고 해서, 초등학교 6학년 때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중학교 2학년 때 해커스랩(Hackerslab)에서 개최하는 모의해킹대회 문제를 풀면서 본격적으로 컴퓨터 보안을 공부하기 시작했죠.

 

컴퓨터 보안을 공부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재미있어서요.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문제를 하나씩 풀다 보니 점점 재미있더라고요. 문제를 풀려고 끙끙대고 있으면 물론 머리도 아프고 짜증이 날 때도 있지, 문제를 푼다는 것은 퍼즐을 맞추는 것과 비슷해서 힘든 만큼 성취감이 있어요. 고생해서 문제 하나를 결국 풀어냈을 때의 성취감은 정말 엄청나죠. 이런 것 때문에 누군가 굳이 동기부여를 하거나 칭찬해주지 않아도 계속 공부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목표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싶어요. 계속 실력을 쌓아서 데프콘(Defcon)같은 세계적인 대회에서 수상하거나, 블랙햇(Blackhat) 같은 세계적인 컨퍼런스에서 발표해보는 게 소원이예요. 한국 쪽에도 보안 관련 대회는 많이 있지만 그 역사가 짧고 성격이 데프콘하고는 좀 다르거든요.

대회 수상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할 만한 것이 있다면?

보안 실력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선 내가 뭘 모르는지를 먼저 알아야 하거든요. 실제로 문제를 풀려면 많은 지식이 필요하지만, 내가 공부하는 내용이 어디에 쓰일지도 모르고 무작정 공부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요. 대회에 나가보든지, 아니면 모의해킹대회 문제 같은 것을 찾아서 보세요. 문제 하나를 정해서 풀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알게 될 거예요. 일단 부딪혀보고, 시행착오를 통해 공부해 보라고 조언해주고 싶네요.

 

컴퓨터로 하는 것 이외의 취미 생활은 있나요?

영화 보거나 기타 치는 걸 좋아해요. 대학교 입학해서 들어간 동아리가 보안 동아리 플러스와 통기타 동아리거든요. 기타는 배운 지 얼마 안 됐어요.

 

영화에 가끔 해커가 등장하는데, 그런 걸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영화로 보고 즐기면 별 문제가 없는데, 저게 실제로 가능한가?”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어요. 영화에서는 키보드 몇 번 두드리면 해결되는 문제가, 실제로는 푸는 데 며칠 또는 몇 달이 걸릴 수가 있거든요. 그런 문제들을 풀기 위해 저는 엄청 고생하는데, 영화에서는 너무 간단하게 되니까 왠지 허탈하죠. (웃음)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을 텐데, 이걸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사용해볼까 하는 유혹이 든 적은 없나요?

보안을 공부하는 사람이 제일 조심해야 하는 점이죠. 실제로 그런 유혹에 넘어가서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사람도 꽤 있기 때문에, 항상 윤리적인 부분에 제일 많이 신경 써요. 아직까지 그런 유혹에 넘어가 본 적은 없어요. “여기를 이렇게 공격하면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실제로 실행해보지는 않아요. 사전에 허가 받지 않은 다른 컴퓨터를 공격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거든요. 대신 제 컴퓨터에 그와 비슷한 환경을 구축해서 시뮬레이션을 해보죠.

 

그렇게 시뮬레이션을 해서 취약점을 발견하면 어떻게 하나요?

그 서버의 관리자에게 알려주죠. 이러이러한 취약점이 있으니 고치는 것이 좋겠다고요. 하지만 이렇게 알려줘도 그냥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무시하거나 오히려 취약점을 발견한 저를 신고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어요. 전 좋은 의도로 한 것인데, 좀 억울할 때도 있어요.

 

사람들의 보안 의식이 많이 부족한가 봐요?

요즘은 이런저런 일들이 계기가 되어서 조금 나아졌지만, 그래도 아직 부족하죠. 예전엔 보안이라는 개념 자체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전혀 신경쓰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많은 컴퓨터가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거의 모든 정보가 인터넷 상에 올라가니 자신의 이익을 목적으로 다른 컴퓨터를 공격하는 사람들이 생겼어요. 이런 공격에 대한 방비책에 사람들이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봐요. Ahn

 

대학생기자 한대희 /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사람은 누군가가 되어가는 작은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저의 작은 과정이 되어주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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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0.05.14 11:2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역시 무슨일이든 최고가 되는게 중요한거같아요.
    정말 대단합니다.^^

  2. 아크몬드 2010.05.14 12: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멋진데요

  3. 하나뿐인지구도용아닌mbti 2010.05.14 20:1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장차 대성하셔서...관제(코코넛) 쪽에 일 하시면...좋을 듯...^^;

  4. SSM 2010.05.18 13:0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사람은 자고로 대기업에서 놀아야 큰 사람이 됩니다!

인디밴드 '순이네담벼락' 보컬을 만나보니


과거 인디 밴드는 어찌보면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반항이라는 요소에 고함이 가미된 것이 많았는데 요즘 인디 밴드를 보면 참 많이 좋아진 것(그 전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표현 방식이 다양해지고 감성이 넓어졌다는 뜻!)을 느낀다. 인디 음악 자체는 독립적이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확실히 할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다. 똑같은 사랑 이야기라도 다른 사람들이 다 생각하는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나만의 사랑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인디 음악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순이네담벼락'이라는 인디 밴드를 결성한 고객지원팀의 백수훈 사우. '순이네담벼락'의 리더로, 안철수연구소의 새내기로 하루 24시간을 알뜰하게 보내고 있는 그에게 물어보았다. 
 

# 궁금하다... 인디 밴드의 결성! 

Q. 왜 '순이네 담벼락'이라고 이름을 지었나요?
A. 예전에 저희가 광주에 있을 때 시골에서 연습을 했는데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담벼락의 낙서들을 봤어요. 그때 '아, 이쪽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구나.'라며 재밌어했죠. 그래서 담벼락이라는 이름을 지었고 순이네 같은 경우는 순이가 정겹고 편하잖아요? 편하게 다가가고 싶은 그런 뜻에서 담아봤습니다. 

Q. 어떻게 하다가 결성하게 되었나요?
A. 제일 친한 친구가 혼자 음악을 하고 있었는데 다른 친구가 "너희 더 나이 먹기 전에 빨리 같이 해봐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어요. 그때 함께 하자고 결심했죠. 

Q. 다른 팀원들은 어떻게 구성되었나요?
A. 한 명은 친구의 교회 동생이었고 한 명은 개인적으로 제가 알고 있었던 드러머에요. 모두 뜻이 같아서 구성하게 되었어요. 

Q. 공연을 하면서 특별한 에피소드?
A. 대회에서 상 타거나 길거리 공연하는 것을 좋아해요. 차 소리도 들리고 네온사인 켜져 있는 그런 상태에서 공연하는 것도 좋고요. 비나 눈이 올 때도 좋지만 악기한테 미안해서. (웃음)   

Q. 요즘 '순이네 담벼락'에 많은 시간 투자 못 하겠네요?
A. 네.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그 친구랑 10년째 친구이고 그간 만들어놓은 곡들이 많아 특별한 연습 없이도 가능해요. 새로운 노래나 새로운 작업을 못한다는 아쉬움은 있지만요.

 

Q. 인디 밴드 언제까지 할 생각이신가요?
A. 글쎄요.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하기 싫다고 느낄 때에는 그만둘 것이라고 친구들과 얘기했어요. 무대에서 일하는 것이 의무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는 과감히 그만두자고요. 아직까지는 그러지 않으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웃음) 

Q. 동료들 간의 충돌은 없었나요?
A. 있긴 있었죠. 하지만 음악 이전에 인간적으로 만났기 때문에 다른 팀원들보다는 덜했죠. 

Q. 컴퓨터공학 전공인데 글을 쓸 때 그런 감성이 어디서 나오나요?
A. 책도 좋아하는 편이고 대학 다닐 때 전공 수업을 줄이고 철학이나 인문 수업을 들으려고 노력했어요. 학기당 두세 과목은 그런 과목을 들으려고 노력했죠. 또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런 자리에서 공학 얘기보다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어요. 그때 공학도로 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에 필요한 사람으로 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요. 

Q. 전공 못 살린 것을 후회 안 하세요?
A. 네,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하고 있잖아요. ^^ 

## 궁금하다... 안철수연구소와의 인연! 

Q. 어떻게 안철수연구소 입사하게 되었나요?
A. 서울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일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인터넷 구인광고 보고 지원해서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잘 안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부장님께서 사람하나 살린다는 셈치고 불러주신 것 같아요. (웃음) 

Q. 입사하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을 텐데요?
A. 제가 대학 다닐 때 컴퓨터 전공이긴 했지만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우등생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사람 만나는 것 좋아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다행히 지금 있는 팀이 고객의 문제를 듣고 해결해주는 파트라 적성에 꼭 맞는 것 같아요.  

Q. 아무리 세상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다고 해도 스트레스가 많을 텐데요? 
A. 그런 것 사실 들어오기 전부터 예상했어요. 바 매니저 일할 때 그런 일 많이 있었거든요. 예전에 제가 어머니께 컴퓨터를 가르쳐 드렸는데 정말 답답했어요. 그런데 이걸 하루 이틀 뒤에 생각하면 정말 미안하더라고요. 그때 저는 내가 조금 안다고 해서 그런 식 으로 얘기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는 것을 느껴 조심하도록 주의했어요. 사실 저도 지금 배우고 있는 상태라 똑바로 안 하면 혼나죠. (웃음) 

### 궁금하다... 당신의 미래! 

Q.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연락 드렸나요?
A. 하루나 이틀에 한 번씩 전화해요. 어머니한테는 살갑게 대하려고 노력해요 늘! 

Q.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A. 저희 노래를 듣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요. 구체적으로는 사람들이 저희 노래를 듣고, "이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라는 말을 했으면 좋겠어요. 장르는 피아노락이라고 하는데 피아노를 중심으로 하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안철수연구소에 한 말씀 자유롭게 해 주세요.
A. 안철수연구소에 처음 지원할 때 좋았어요. 이름과 기업 이미지가 참 좋잖아요. 사실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지만 일에서 보람을 느끼기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꼭 안철수연구소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 보고 싶어 하는 사람 듣고 싶어 하는 사람 그런 사람 말예요.  

 
인터뷰 끝에 노래 한 곡을 부탁했더니 흔쾌히 불러주었다. '광대'라는, 무대에 서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로 여자친구를 앞에 두고 노래를 불러줄 때의 떨리는 느낌이라고 한다. 감동적이었다. 인터뷰를 재밌게 이끌어주어 시간 가는 것도 잊어버려 덕분에 집으로 내려가는 차를 놓치고 말았다. (ㅜ.ㅜ)

안철수연구소 고객지원팀의 일원으로, 인디 밴드의 보컬로 다채로운 색깔을 뿜어내는 백수훈 사우. 행여나 고객지원팀에 전화했을 때 따뜻하고 리듬감 있는 목소리가 들려온다면 백수훈 사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자. 단 장난 전화는 안 돼요^.^ Ahn

대학생기자 구슬 / 충북대 경영정보학과

서툴지만 열정과 도전 정신 그리고 많은 꿈을 가졌다. 편지쓰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니 '안철수연구소' 사보기자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아직은 작은 수족관에 살고 있지만 안랩을 통해, 그리고 사회를 통해 수족관을 깨뜨리고 바다로 나아가려 한다. '대통령 앞에서는 당당히, 문지기 앞에서는 공손히'를 모토로 삼고 열정과 발품으로 '보안세상'에 감흥을 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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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곽승화 2009.05.19 12:3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슬이야 ㅋㅋ 잘읽었어 ^^

  2. 요시 2009.05.19 18:1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왕~~~~~~멋있어요~~~~~~~~~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노래도 불러주시나요?^^;;;;ㅎㅎㅎ

교수님께 보안전문가의 전망을 물었더니

2009년 4월 어느 날, 부산대 제6공학관에서

컴퓨터보안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정원이 50명이었으나 강의를 듣고 싶어하는 수요가 많아 현재는 70여명 이상의 인원이 수강하고 있다. 그만큼 보안에 대한 중요성과 그 인식이 학생들에게도 높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오늘은 여러가지 암호화 기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 DES. AES와 같은 생소한 용어를 배우면서 학생들은 교수님에게 질문 공세를 시작한다. 

보통 교수님하면 어렵다라는 생각을 가지지만 김호원 교수님은 그런 이미지와는 다르다. 김호원 교수님은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때론 부드러움 속의 강인함을 보여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스승과 제자가 함께 배워나간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부의 교수님으로 재직 중이신 김호원 교수님의 프로필은 다음과 같다.

프로필
- 1999.2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박사 졸업
- 1998.12 ~ 2008.2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팀장
- 2003.7 ~ 2004.6 독일 Ruhr University Bochum 대학 Post Doc.(암호 이론 연구)
- 2008.3 ~ 현재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조교수
 
★전공분야
- 암호 이론(공개키 암호)
- 무선센서네트워크 보안 및 RFID 보안, 무선 센서네트워크 보안 기술 연구
- 복제 방지 기술 연구 (PUF: Physically Unclonable Function 기술 연구)


수업이 끝난 후 교수님과 단독 취재할 시간을 얻어 취재를 하게 되었다.

Q1. "교수님의 전공 분야에 대해 간략하게 우리 보안사보 독자들에게 설명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사보 보안세상에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김호원입니다. 제 전공 분야는 보안 기술의 전통적인 분야인 암호 이론과 네트워크 보안 기술, 시스템 보안 기술 뿐만 아니라, 최근의 유비쿼터스 기술(RFID, 무선센서네트워크 기술,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 진보에 따라 그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는 물리적 보안성, 유무선통합 환경에서의 보안 취약성, 디바이스 보안 기술입니다. 최근에는 SCADA 시스템 보안 기술 등 기존의 전통적인 암호 및 네트워크 중심의 보안 기술뿐만 아니라 IT 융합 환경에 대한 보안 취약성 해결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Q2. "최근의 보안 이슈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주세요"

최근 국내 보안 업계에서는 모바일폰 보안과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보안 기술이 많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 두 분야는 이미 오래전부터 보안 업계에서 많이 다루던 분야이기 떄문에 최근에 새롭게 등장한 이슈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최근에 애플이나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스마트폰 기술의 시장에서의 성공과 무선 네트워크의 확산에 발맞춰서 이 분야에 대한 보안 이슈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모바일폰에서의 보안 기술은 기본적으로 휴대폰이 CDMA 통신 기능과 무선 네트워크 통신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단말기는 오픈 플랫폼 특성을 가지므로 외부로부터 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침입이 가능하고 바이러스와 같은 악성 코드가 실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스마트 폰의 시장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모바일폰이 해커(크래커)등의 새로운 주요 공격 대상으로 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향후 보안 기술에 대한 중요도가 더욱 커짐을 의미합니다.
 또한,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보안 이슈도 최근 많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크게 두가지 관점에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기존의 전통적인 IEEE 802.11b/g/n에서의 보안 이슈는 보안 관점에서 새로운 기술의 필요성보다는 사용자들이 제품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보안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는데 중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편, 크게 무선 네트워크 특성을 가지는 무선 메쉬 네트워크와 무선 센서 네트워크 기술은 최근 유비쿼터스  응용에 대한 관심 고조로 인하여 학계 및 연구소에서 많은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분야는 높은 자원 제약성과 애드혹 네트워크 특성, 물리적인 보안 취약성 등, 본질적으로 많은 보안 취약성을 가지기때문에 향후 보안 기술에 대한 많은 연구/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Q3. "학계에서 보는 보안 산업 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최근 미국의 Power Grid가 해킹 되었다는 사실은 향후 보안 기술의 중요성이 실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인식하게 해주는 주요한 사건입니다. 보안 산업은 IT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유비쿼터스화, 그리고 사람 중심의 기술 발전으로 인해 보안 기술의 중요성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IT 기술과 기존 산업의 융합화는 기존의 네트워크 중심, OS 중심의 보안 기술이 실제 물리적 환경에 대한 보안 기술로 확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Q4. "세계 학계에서 보는 국내 보안 분야의 학문적 산업 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국내의 보안 기술 수준은 전반적으로 세계적으로 우수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암호 기술과 같은 이론적인 분야는 다소 떨어지지만 네트워크 보안 기술, 시스템 보안 기술은 그 수준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의 IT 융합 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에 대한 보안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5. "미래에 보안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학생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보안 기술은 기본적으로 대상이 되는 제반 기술에 대한 깊이있는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예를 들어 시스템과 네트워크에 대한 보안 기술을 다루기 위해선 시스템의 동작 원리과 관련 프로그래밍 지식, 네트워크 프로토콜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IT 융합 환경에 대한 보안 기술을 다루기 위해선 시스템의 하드웨어적인 특성,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의 특성, 물리적인 보안 취약성에 댛나 이해 등, 다양한 제반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최근까지 암호 전문가가 보안 전문가로 인식되어 왔지만 실제 응용 환경에서는 IT 시스템 전문가가 보안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더욱더 실력있는 보안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니다. 

이에 보안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학생은 학부 과정에서 컴퓨터 공학이나 전자공학, 통신 공학 등, IT 분야 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기를 권하며 이를 토대로 향후 대학원 과정에서 보안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습득하기를 권합니다.

Q6. "우리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격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철수연구소는 현재 중대한 기로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티바이러스 기술 중심의 사업은 진입 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에, 네트워크 보안이나 보안 컨설팅, SI 보안, IT 융합 환경에 대한 보안 등, 종합적인 보안 기술 업체로 사업을 다각화/전문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보안 업체로서 미래의 보안전문가를 키워낼수 있는 기회를 우리 학생들에게 많이 제공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도 인연이 있다면 또 뵈었음 좋겠습니다.
안철수연구소! 화이팅!! 대학생 기자단! 화이팅!!


바쁘신 와중에도 웃으시며 흔쾌히 취재에 협조해주신 김호원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멋지게 사진을 촬영해준 김지원 군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글을 마칩니다. Ahn

대학생기자 김정훈 /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부

계 7대 불가사의 정복을 꿈꾸는 남자입니다. 작년에 만리장성만을 정복하였으나 40세 이전에 모두 정복할 계획입니다.인생의 목표가 없는 삶은 무의미하다고 합니다. 인생의 목표가 없으신 분들은 이 곳 "보안 세상"에서 제가 찾아드리겠습니다. 저의 기사를 주목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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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시 2009.04.24 17:5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제 꿈을 더욱 확고히 가지게 되었네요^^
    꼭 보안전문가가 되고싶어요!!~~

  2. 박~ 2009.04.24 23: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같은 컴퓨터공학도로서 멋지시네요^^

    화이팅입니다.

  3. reuni 2009.04.24 23:2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블로거뉴스 제목보고 우연히 들어왔는데 같은 부대분이시네요. 좋은 글 보고 갑니다 ㅎ

  4. 지나가다 2009.04.25 02:1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제목이랑 기사내용이랑 이상해요
    대학생기사라고 하시니 견습작이겠지만 전망 자체가 글의 핵심이 아니라 전망을 물어봤다는거가 핵심같기도 하고요. 홍보용 글 인데 뻘댓글 다는거 같네.

  5. 웃는 남자 2009.04.25 04:2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제목이랑 글내용이 전혀 다른거 같은뎅..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보안이 퇴출 순위중에 하나임 기업에서 나중에 비용절감하면
    퇴출 1순위가 보안일꺼임 ..위에 사람들은 사건 안터지면 그밑에 보안 팀이 보이지 않거든
    그리고 이왕 비용 줄이거 보면 돈되는 개발팀 줄일래 아니면 보안팀몇명 짜를래 당연히 후자죠..보안팀 대접 받을려면 해외 가세요..네이버에서
    보안 만두 쳐보세요 ..모 보안업체에서 돈이
    안되어서 만두랑 멸치도 취급 한다는 소식 있으니깐...글고 관리자 이글 지우지 마세요
    현실도 직시 해야하고 올바른 비판은 세상을 발전하게 하니깐...

    • 요시 2009.04.25 21:31  Address |  Modify / Delete

      제가 알기론 가장 유망한 직업 10위안에 드는게 보안전문가로 알고있어요.
      물론 지금은 대접을 많이 못받는 직업이긴 하지만요..
      점점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 합니다.
      보안만두라고 쳤더니 아이뉴스에 나오는 글이 있어서
      그것도 읽어보았습니다.
      대부분 보안업체들이 이중산업을 한다고 하네요~
      전문인력 양성이 어렵다는데 이건 정부가 도와줘야 할 사항 아닐까요?

      제가 사장이라면 돈되는 개발팀이 연구하는것 유출되는 것보단 보안을 강화할것 같은데요..
      이건 가치관에 따른 문제 아닌가요?

    • 에고 2009.04.30 17:47  Address |  Modify / Delete

      에고 유망하긴 하죠..아마 계속 유망한 직업이 될겁니다.
      유망하기만 하겠죠. 실제 유망하진 않구요.
      보안전문가 유망하다는 이야긴 벌써 몇년이 넘었어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바뀐게 없죠. 웃는 남자 분 말씀대로 퇴출 순위 1등 팀이 보안팀이죠. 잘나가는 회사 아니면 제대로 된 보안팀도 없구요.
      아마 평생 유망한 직업중에 하나가 보안전문가 일겁니다.

    • No1.Bati 2009.05.15 15:05  Address |  Modify / Delete

      정보화사회로 빠르게 발전해나가는 요즘 세상에서 갈수록 중요시 되는 것이 개인정보이고 그 것때문에 세상이 많이 시끄럽습니다.
      보안시장은 90년대 이후로 지속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퇴출보다는 유망이라는 단어가 저한테는 맞다고 생각됩니다.

  6. 변종민 2009.04.26 11:5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훈이형 취재하시고 포스팅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교수님께서도 바쁘실텐데 시간 내주셔서 협조해주시고ㅎㅎ
    저 또한 목표가 보안전문가라 관심있게 잘 봤습니다.
    '웃는남자'님~~보안분야 및 보안관련 직종에 대한 전망을 다룬 내용인데
    갑자기 국내 보안업체 현실에 대해 말씀하시면^^:;

  7. 곽승화 2009.05.09 03:1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교수님이랑 정말 훈훈해 보이네요 ㅎㅎ 기사도 쓰고 교수님이랑 좋은 대화도 나누고 일석이조였을듯 ㅎㅎ

  8. Shaun 2009.05.11 21:56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굿!! 수고 많았어^^

경북대 방문에 안랩 선배들의 깜짝 이벤트

현장속으로/세미나 2009.04.04 07:12

얼마 전, 경북대학교 컴퓨터공학과의 학생대표로부터 메일이 왔습니다. 해당 학과생들이 선호하는 기업 1순위로 꼽은 안철수연구소에 방문을 요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멀리서 방문하겠다는 경북대 학생들을 위해 흔쾌히 방문이 수락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어제(3일), 45명의 학생들이 장장 네 시간 반의 긴 여정을 거쳐 여의도에 입성했습니다.^^ 무려 20분이나 일찍 오신데다가, 일부 학생들의 필기까지 준비하는 모습에 감탄했답니다 =)

회사 홍보영상을 감상하며 잠시 숨을 고른 뒤, 경영지원본부장인 김기인 상무의 회사 소개에 이어 전성학 소프트웨어연구실장이 '보안전문가가 되려면'이라는 주제로 멋진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보안 위협'과 '보안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역량'에 관한 PT에 다들 훅훅~(김수로ver.) 매료되었어요^^


게다가, 먼 발걸음 해준 후배들을 만나보고자, 모교 출신의 안랩 직원들이 한 걸음에 달려 와 주셨습니다. 경북대 컴퓨터공학과 선배들의 등장에 후배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동안의 앳된 여성 선배가 89학번이라 소개하자 회의실이 술렁술렁 거렸습니다.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현장에서의 생생한 직업 경험담과 조언들을 아끼지 않으셨답니다...후배들에 대한 사랑이 담뿍^^ (다음에 여의도 오실 때에는, 선배님들께 꼭 전화 한 통 넣어서 밥 한끼를...흐흐흐)

다음은, 안철수연구소 사내 투어!
인원이 너무 많아서 두 팀으로 나눈 뒤, 보안기술팀, 시스템솔루션팀, ASEC, CERT룸 등을 살짜쿵 둘러보았답니다.

마지막으로 기념촬영이 있었습니다.
(이것만은 꼭 전원이 함께해야 한다며, 자체적으로 3단 구조를 후다닥 만들고는 V를 지어보이던 학생들,후훗^^) 1시간 반의 견학은 그렇게 끝이 나고, 준비한 소정의 기념품(전자파를 차단 해 주는 24K 금딱지,이름하여 '골드스티커')을 전해드렸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이 보안 분야의 직업을 이해하고 진로를 정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의 만남이 훗날 인연이 되어, 안랩인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네요^^ 

-취재의 달인 U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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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시 2009.04.04 11:5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골드스티커가 탐나네용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