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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3 대학생인 나, 안철수 박사 직접 만나보니 (32)

대학생인 나, 안철수 박사 직접 만나보니


'CEO는 24시간 Job이다.
회사, 조직은 리더의 고민을 먹고 산다.
리더가 고민하고 건강을 해칠수록 조직이 성장한다.'


따뜻하다 못해 후덥지근한 날씨에 지쳐가고 있던 요즘,
안철수연구소에서 대학생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나에게 정말 특별한 만남이 주어졌다. 바로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와 함께 하는 간담회.

오랜만에 만나는 기자단원들과 항상 TV와 언론으로만 뵈왔던 안철수 교수, 오늘은 정말 특별하다 못해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되는 하루로 남겨질 것 같았다.

직접 안 교수를 만나 뵙기 전까지 내가 느꼈던 그의 이미지는 굉장히 차갑고 냉철한 존재였다. 하지만 우리들이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 기억속의 차가운 그의 이미지는 어느새 잊혀지고 있었다.

안철수 교수의 포스에 기가 눌려있던 기자들. 질문의 스타트를 누가 끊을 것인가에 대해 서로 눈치를 보고 있던 시점에서 안현 선배의 가볍고 재치 있는 질문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최근 '무릎팍 도사'라는 TV프로그램의 촬영을 마친 후의 느낌을 물어보았다. 생각이 많은 타입이라는 안 교수는 어떤 질문을 받아도 당황스럽지는 않다고 대답하셨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강호동의 체격에 놀랐다며 재치 있는 말씀도 덧붙여 주었다.


1년 전부터 섭외 온 것을 계속 거절하시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출연을 결정하셨다고...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가장 잘했고 또한 힘들었던 선택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CEO로서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답해주었다. 지난 10년간 한 회사를 경영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조직이 점차 커지면서 그 속에서 느끼는 익숙함을 버려야 하는 그 순간순간이 가장 힘들면서 가장 보람 있었다고 한다.

여러 전문가들을 모아 하나의 큰 작품을 완성했을 때 느끼는 것이 진정한 CEO의 매력이라며 특유의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셨다. 또한 항상 강조하는 A자형 인재와 관련된 이야기도 잊지 않으셨으며 덧붙여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점들을 갖추어야 제대로 된 전문가가 되는가를 5가지 나누어 간단한 설명도 있었다.
 
+다른 분야에 대한 포용력과 상식이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끊임없는 학습이 필요하다.
+자기 한계를 넓히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안 교수는 의대를 다니고 있을 당시에는 의대생이라는 신분에서 학기 중에 다른 일을 할 만한 여유가 없어 방학 동안만 컴퓨터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알아야 사용할 수 있는 애플(Apple) 컴퓨터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베이직(Basic) 언어를 배웠고 그 중 기계어를 덧붙여 공부했다고 한다. 컴퓨터를 시작한 이유는 의학을 좀더 잘하기 위해서였다고...
그러다 컴퓨터 바이러스와 마주치게 되었고 그 매력에 빠져 지금의 이 길로 오게 되셨다고 한다.

또한, 안 교수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한 견해도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이 하는 선택이 안전한 선택은 아니다. 지금 사회에서 부상하는 부분을 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선택이다. 몇 년이 지나면 틀림없이 바뀐다. 남들이 안 하는 선택이 더 안정한 선택일 수도 있다. 최종 선택은 자신에게 맞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공계 기피 현상을 해결하려면 사회적인 인센티브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의 대표 선수들은 이공계 사람들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을 쫓아가고 흉내내면서 경제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에 창의적인 부분이 없었다.

그로 인해 자연스레 제너럴리스트(generallist)가 득세하게 되었고 이런 구조는 이공계 기피 현상 등 여러 사회적 문제를 낳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사회적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나중에라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면 어떤 분야를 도전하고 싶냐'라는 질문에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많아 다른 일을 새로 시작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안 교수는 카이스트 교수로서 일하는 것이 주된 직업이고 그 외로 11가지 다른 일까지 가지고 있으니 정말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것 같았다. 스트레스를 푸는 유일한 취미는 영화 보기라고....하지만 이도 마음 편히 관람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낭만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를 묻는 개성 넘치는 독특한 질문에도 기자단원들과 함께 웃으며 여유 있는 모습으로 대답해주셨다. 어릴 때부터 소설책을 읽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셨는데 CEO가 된 이후부터는 소설책을 읽는 것이 회사 경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기에 시간을 잘 못 보내는 것이라 생각이 들어 꾀를 낸 것이 영어로 된 소설책을 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책을 읽으니 영어를 공부한다는 느낌에 그 전에 들었던 죄책감이 줄었다며...  "나같이 낭만 없는 삶은 없을 것"이라고 웃으며며 말씀을 이어갔다.



안 교수는 아무리 간절히 바란다고 해도 바꿀 수 없을 때는 
고민하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 할 수 있는 부분만 생각하고, 본인이 잘못한 부분도 앞으로 어떤 교훈을 얻고 행동할 수 있는 부분만 생각하기에 감정 소진을 많이 하지는 않는 편이라고...  의사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안 박사의 부모님은 찬성도 반대도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워낙 고민을 많이 하고 말을 하는 스타일이라 그 마음을 알기에 믿고 따라주셨다고...

오늘 난 안 교수와 함께 한 자리에서 그의 맑고 깊은 눈을 통해 사람의 진실됨과 감동을 느꼈다. 이런 그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안 박사의 부모님도 그를 믿고 따라 주신 것이 아닐까.

오늘을 기회 삼아 안철수 교수의 입에서 나온 수많은 감동 깊은 말과 명언들을 가슴속 깊이 새기며 나 자신을 발견하는 인생을 통해 한 단계 성숙한 A자형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곽승화/ 전북대학교 화학과 

작은 실험실 안에서 그 보다 더 작은 비커 안에 수 많은 화학물질을 혼합시키고 있던 어느날, 문득 사회와 멀어지고 있는 것만 같은불안함이 엄습했다. 나의 손끝에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방법은 나부터 사회에 나아가 다양한 사람들과 어우러져 새로운 경험을 담아보자 라는 마음가짐이였고 그 속에서 큰 방향이 제시 될 것이라 확신되어졌다. 나는 '보안세상'이라는 또 다른 실험을 커다란 사회라는 무대안에서 멋진 꿈으로 제조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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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소리킬러 2009.05.13 15:1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글 잘 봤습니다. 무릎팍 도사도 게스트 가려가며 봤는데 꼭 봐야겠네요. ^^

  2. 아크몬드 2009.05.13 15:5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확히 언제 방송되는지요?
    저도 꼭~

  3. Shaun 2009.05.13 16:06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27일 입니다^^

  4. 머니야 2009.05.13 16:2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박사님,,,,ㅋㅋ
    대한민국에서 몇나오기 힘드신 인재시며 성품을 가지신 분이라고 감히 define 합니다.
    그런데...
    연배보다 좀 꾸미신건가? 반짝반짝? 나이가 좀 숨어들은 느낌나는데요? ^^
    훌륭한 it 크루세이더로 남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5. ㅇㅅㅇ 2009.05.13 17: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정말 요새는 자신의 철학을 가지기 힘드신데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신분이라 생각이 드네요^^

  6. 흐음.. 2009.05.13 17:4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컴퓨터공학도로서도 정말 배우점이 많은분이라는걸 새삼 느낍니다.

    자신이 가고 있는길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한분야에서 인정받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이 있었겠습니까..

    아무튼 기사잘봤습니다.

  7. 다른생각 다른Blog 2009.05.13 18:35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도 직접 만나 보았지만 정말 멋진 분이라는 생각밖에 ^^

  8. 탐진강 2009.05.13 20: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리 시대에 존경할 만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글 잘 읽고 갑니다.

  9. 시엘 2009.05.13 20: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 분은 확실히 이런 인터뷰 읽으면,
    항상 '생각했던 것보다 따뜻한 분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쉽지 않은 조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 부모님이 교육을 잘 시키셨나 보다 하는 느낌? ^^

    • 곽승화 2009.05.14 12:26  Address |  Modify / Delete

      저두 첨엔 매우 냉철하신 줄 알았어요 ^^
      실제로 뵈니까 정말 인자하시구 좋았답니다.ㅎ

  10. 그랜다이저 2009.05.13 21: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철수님 나오시는 무릎팍도사 너무 기대됩니다^^
    글도 잘 읽었습니다.

  11. 무협소년 2009.05.13 21:3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의대생이 방학 동안 짬내서 베이직 공부 하다가.. 짬내서 짬내서 짬내서 ㅜㅜ
    죄책감 없애려 꾀내서 영어소설을.. 꾀내서 생각한게 영어소설 영어소설 ㅜㅜ

  12. 요시 2009.05.13 21:5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너무 존경스러워요 ㅠ.ㅠ

  13. 4기 2009.05.13 22:0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어머~~~ㅎㅎ 반가운 기사네요^^
    슬이는 살이 많이 빠진것 같아~~~ㅎㅎ
    좋은 경험이 될거에요~~^^
    열심히 하세요~~~!!

  14. 미케 2009.05.13 23: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연히 아침마당에서 안철수 박사님 나오신것을 봤죠. 몇몇 강연자분들중 호응만 유도하기 위한 강연을 하는 경우때문에 출연진들을 좀 삐뚤게 보는 시각이 있었는데 박사님 강연 듣고 생각이 바뀌었답니다. 잘 몰랐던 사실과 자기 인생철학과 솔직함이 강연에서 다 묻어나오던데요.. 박사님 같은 분 10분만 계셔서 정치, 경제, 다방분야에 분포해 계신다면 좀 더 살기좋은 사회가 될꺼같아요.

  15. 도라에몽 2009.05.15 09:4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커 속 세상이 현실보다 더 크다는...

  16. No1.Bati 2009.05.15 12: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철수 교수님 강의를 한번 듣고 싶군요.

  17. 전호균 2009.05.15 21:1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열정이 느껴지시는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