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분야를 공략하는 버티컬 플랫폼 (vertical platform)

보안라이프/IT트렌드 2014.07.24 02:25

IT시대가 급변하고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웹 또는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상대방과 공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양한 웹 사이트와 모바일페이지에는 정보의 종류와 분야가 다양하고 또 그 양은 굉장히 방대하여 우리가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등장한 서비스 플랫폼이 있는데 바로 버티컬 플랫폼(vertical platform)’이다.

 

 

버티컬 플랫폼은 특정분야의 정보와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가지 서비스(쇼핑, 음악, 사진, 교육 등)나 한 가지 기능(검색, 소셜, 커머스 등)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이와 상반되는 플랫폼은 호리젠탈 플랫폼(horizontal platform)‘이다. 호리젠탈 플랫폼은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존의 포털사이트처럼 다양한 서비스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호리젠탈 플랫폼(horizontal platform) : 포털사이트]

 

 

 

 

버티컬 플랫폼은 이렇게 쇼핑,음악,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와 검색, 커머스,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여러 호리젠탈 플랫폼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하는 새로운 개념이다. 이 플랫폼에는 분야별로 즉, 업계별로 다양하게 존재하며 특정 분야에 관심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삼는다.  

먼저 커머스 분야에서 버티컬 플랫폼으로는 우리가 잘 아는 쿠팡, 티몬, 위메프가 있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분야의 기능 제공하는 포털사이트에서 커머스기능 만을 공략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상점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여 소비자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어 지난 몇 년 간 온라인 서비스 업계의 핫이슈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커머스]

 

 

 

 

소셜 분야에서 버티컬 플랫폼은 인스타그램이 있다. 수평적인 관계에서 글과 영상등 다양한 컨텐츠로 기능을 제공하는 페이스북과 달리 인스타그램은 한 장의 사진이 천 개의 단어를 대신한다라는 한 문장으로 이 서비스를 표현 할 수 있을 만큼 사진이라는 한 분야로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하는 버티컬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에서 더 세부적으로 대상의 범위를 나눈 비트윈이라는 서비스도 있다. 이 서비스는 연인을 대상으로 소셜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많은 커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서비스이다. 이처럼 한 버티컬 플랫폼안에서 대상이나 기능을 집중적으로 세분화 하여 공략하는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소셜]

 

 

 

 

 

이외에도 특정분야의 기능과 정보를 제공하는 버티컬 플랫폼 유형은 다양하게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 소비를 많이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화장품 성분 분석 어플도 생겨나는 만큼 버티컬 플랫폼의 추세는 앞으로도 높아지고 있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는 말이 있다.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말. 하지만 정보는 양이 많으면 많을 수록, 분야가 많으면 많을 수록 이용자는 오히려 길을 잃을 수 있어 다기망양(多岐亡羊:여러 갈래로 갈린 길에서 양을 잃는다)의 모습이 나타 날 수있다. 다양한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버티컬 플랫폼. 깊이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써 앞으로의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대학생기자 손지혜 / 세종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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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인터넷 플랫폼은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

현장속으로/세미나 2013.06.11 15:09

지난 5월 9일,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실제 사례를 통해 보는 빅데이터ㆍ클라우드ㆍHTML5’ 란 주제로 ㈜아이뉴스24가 주관하는 『2013 NEXCOM Tech Market』 이 열렸다. 안랩 융합제품개발실 김기영 실장은 ‘HTML5 기반 웹/웹앱 보안’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김기영 실장은 HTML5에 기반 한 웹 플랫폼의 변화와 그에 따른 웹 보안 이슈, HTML5 보안 이슈 그리고 보안 강화 방안의 순서로 발표를 진행하였다. 웹 플랫폼이 발전함에 따라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 더 빠르고 편리하게 웹을 이용하게 되었지만, 공격 기법과 취약점은 훨씬 증가하였다.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 항상 보안에 대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다음은 김기영 실장의 주요 발표 내용. 

HTML5에 기반한 웹 플랫폼의 변화

웹 플랫폼의 발달은 다양해진 기술만큼 이에 따른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들이 많아졌다. HTML5는 사용하지 않아도, 브라우저가 HTML5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코드를 HTML5로 하면 동작이 가능해 모두 HTML5의 보안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웹 보안 이슈

 Phishing 

주로 이메일/메신저/SMS 등을 통해 사용자를 가짜 사이트로 이끈 뒤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등을 탈취하는 공격

 Pharming

악성코드를 통해 Host file 조작, API Hooking 이나 DNS 조작 등을 통하여 사용자를 다른 사이트로 접근하게 하여 피싱과 같이 정보를 탈취.

 Session Hijacking

유효한 세션의 정보를 탈취하여 인가되지 않은 접속을 하는 공격

 Click Jacking

사용자가 의도한 클릭과 다른 동작을 하도록 하는 공격

 XSS (Cross Site  Scripting)

다른 사람이 보는 웹화면에 client-side-script를 삽입하여 접근 제어를 우회하고 해당사이트의 개인정보나 개인의 쿠키정보 등을 탈취하는 공격

 SQL Injection

입력 필드에 SQL문의 일부를 삽입하여 서버에서의 SQL의 동작을 바꾸는 방법으로 인증우회를 하며 또 다른 공격괴 연결되도록 한다.

 Web Shell

웹 기반의 shell로서 웹서버의 다양한 취약점을 통해 server page를 업로드하고 브라우저를 통하여 명령전달 및 그 결과를 받아보는 공격 방식.

Phshing은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SMS+Phsing라 불리는 Smishing으로 휴대폰 해킹이 늘어가며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클라이언트에 침투해서 클라이언트시스템을 바꾸어 사용자가 마치 가짜사이트를 진짜사이트처럼 접속하게 속이는 Pharming으로 Phishing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Session Hijacking에는 공격기법이 자신의 세션으로 정상 사용자가 로그인 하게 하는 방법인 Session Fixation, packet sniffing을 통해 유효 session cookie를 가져오는 방법인 Session Sidejacking, 공격자가 웹사이트에 client-side-script를 삽입하여 사용자의 입력정보나 세션정보를 취하는 방법인 Cross-site scripting(XSS)로 세 가지이다.

Click Jacking은 페이스북에서 이용된 사례가 있으며, 뉴스피드에 뜬 성인 동영상을 호기심에 play하면 곧바로 “공유하기”나 “좋아요”로 동작이 된 것이다. 이를 통해 동영상은 많이 퍼져나가 공격자들은 돈을 벌게 된다.이와 같은 공격이 빈번히 발생하자 페이스북에서는 Click Jacking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SQL Injection공격에 이용되는 쿼리문의 예시는 아래와 같다.

statement = "SELECT * FROM users WHERE name = '" + userName+ "';“\

SELECT * FROM users WHERE name = '' OR '1'='1';

구문에서 뒤의 OR '1'='1'; 은 무조건 참이 되게 하는 쿼리문이다. 이러한 쿼리문으로 SQL의 조건을 변경하여 이상한 결과가 출력되도록 한다.

Web Shell은 사이트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항목 중 필수적으로 들어갈 정도로 중요하며, 개발자가 만들지 않은 업로드페이지를 호출하여 공격자가 원하는 쉘 명령을 실행을 한다. 그 결과 정보를 삭제 및 추가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HTML5 보안 이

HTML5의 기본사항은 WEB as CS로, HTML5의 기능이 매우 다양해졌다. 이러한 기능들의 조합으로 이전에 불가능 했던 공격들이 가능해지며 공격접점이 증가하였다.

위 그림과 같이 매우 다양한 방법의 공격이 HTML5에 존재한다. 공격은 어마어마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대부분 개발의 허점을 찾아 단순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격은 Bug를 통해 많이 이루어진다. Bug가 꼭 취약점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기능이 많을 수록 취약점도 많아진다. 이러한 Bug를 몇 가지 살펴보면 브라우저와 멀티미디어가 있다. 브라우저에서는 Use After Free와 Buffer Overflow, 멀티미디어는 웹과 브라우저가 아닌 수많은 어플리케이션과 시스템이 취약점으로 확장을 가져온다. 

보안 강화 방안

 Secure Coding

개발자들은 머릿속에서만 만들어 둔 전제를 코드로 구현해야 한다.            텍스트를 받아서 처리한다고 생각을 하면, 해당 데이터가 텍스트인지 여부, 글자의 길이를 확인하는 코드 등 머릿속 전제를 코드로 구현한다면 보안성이 월등히 높아질 것이다.

 Secure Channel

 HTTPS는 SOP를 강제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HTML 보안 이슈를 원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페이스북, 구글과 같이 HTTPS로 접근하는 사이트를 이용할 것을 권유한다. 이를 이용하면 중간에 데이터가 들어와 변조가 되는것은 막아준다.

 클라이언트 side에서의

 컨텐츠 검증

Channel이 보호된 상태라면 클라이언트에서 스크립트 실행 전 점검하는 코드를 삽입해준다. 악성코드에 삽입되는 코드를 필터링하는 코드나 데이터의 길이를 체크하는 코드를 삽입해 주는 것이 좋다.

 웹방화벽

웹방화벽을 이용해 SQL Injection, XSS 등 다양한 웹 취약점에 대한 공격을 방어한다. 하지만 방화벽을 너무 믿는것 보다는 정기적 점검과 코드수정이 더 중요하다.

 웹 취약점 점검

자동 점검 도구나 서비스를 통한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웹 앱 검증

애플은 앱검증을 철저히 하기 때문에 악성코드가 없다. 사전검증은 악성코드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

Ahn


 대학생기자 박서진 /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끝없이 노력하고 끝없이 인내하고 끝없이 겸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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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가치, 크라우드 펀딩

보안라이프/IT트렌드 2012.11.27 09:06

스마트 기기가 보급됨에 따라 우리는 SNS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이로써 새롭게 주목받는 투자가 바로 크라우드 펀딩이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특정 개인, 조직, 활동이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모집하는 행위다. 

개인의 투자 방식과 목적에 따라 지분 투자, 대출, 보상, 후원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크라우드 펀딩의 목적은 재난 구호에서부터 시민 언론 활동, 예술가 후원이나 정치 캠페인, 신규 사업에 대한 소규모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정착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최근 영화 제작후원금,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광고 등을 성공적으로 후원받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

사실 미국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을 기존의 펀딩 방식과 비교해 완전히 새로운 개념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지금처럼 SNS를 이용한 펀딩 방식은 1997년 영국 록그룹인 마릴리온에 의해 시작되었다. 미국 투어에 사용할 6만 달러를 인터넷을 통해 모금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초 크라우드 펀딩 방식과 유사한 대중들에게 후원을 받는 네티즌 펀드가 있었다. 네티즌이 영화에 투자를 하는 펀드 사업으로 당시 흥행했던 영화 ‘친구’, ‘공동경비구역JSA’, ‘반칙왕’ 등이 이를 통해 자금을 모집했다. 하지만 이는 수익이 중심이 되어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한계 때문에 사라지고 말았다.

외국의 사례로 대표적인 것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www.Kickstarter.com)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이다. 첫째는 페이스북 상의 사용자 정보 노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인정보 통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디아스포라(Diaspora)이다. 이 사이트를 통해 무려 2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모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 Ⓒ 블로그 http://atomkit7.blog.me/120118751291

둘째는 킥스타터에서 가장 성공한 프로젝트로 뽑히는 ‘Tik Tok-아이팟 NANO’ 시계줄이다. 시카고의 무명 디자이너였던 스콧 월슨은 애플의 MP3 아이팟 나노를 시계처럼 활용할 수 있는 시계와 줄을 고안했지만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해 상품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2010년 12월 킥스타터를 통해 개발금을 모집했고 총 1만 3512명이 후원, 94만 2578달러(약 10억6000만원)을 개발금으로 모았다. 이는 본래 목표한 금액인 1만 5000달러를 훌쩍 넘은 것이다. 이때의 성공을 계기로 ‘Tik Tok’은 애플스토어에 입점하게 됐다.

대학생이 등록금 펀딩하기도

GoFundme라는 사이트에서는 규모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개인적인 일에도 펀딩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Interlochen art academy에 가고 싶은 청년이 유튜브에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영상을 올리며 등록금을 펀딩 해달라고 올렸다. 

그는 7250달러를 목표로 했는데 목표치를 넘은 7950달러를 투자받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개인적인 병원비나 유학비 등을 펀딩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하고자 하는 일이 의미 있고 진정성이 있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는 사례이다.

크라우드 라이즈는 할리우드 배우 에드워드 노튼이 중심이 되어 만든 사이트로 주로 자선활동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기부를 쉽고 지속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사이트는 주로 개인이 시도하는 자선 활동과 관련된 각종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을 사람들의 기부를 통해 모으는 웹서비스다.

영화 '26년' 상업 영화로 첫 크라우드 펀딩 시도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프로젝트 단위의 펀딩과 공익적 성격의 펀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활발하게 펀딩이 되고 있는 분야는 영화나 공연 등 문화예술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가장 알려져 있는 프로젝는 영화 '26년'이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강풀의 웹툰을 원작인 이 영화는 크랭크인 10일 앞두고 제작자들이 갑자기 투자를 철회하여 도중에 촬영을 중단하게 된다. 항간에는 정치권의 영향이 있었다는 말도 떠돌았다. 그 후 투자자 유치에 계속 실패를 하게 되고 시민의 후원으로 영화를 만들기로 결정하게 된다. 상업영화로는 처음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 26년은 비록 10억이라는 목표달성에는 실패했지만 7억이라는 기금을 모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11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 Ⓒ 인큐젝트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꾸준히 한국 관련 홍보를 하고 있다. 작년에는 런던 피카디리 서커스에 아리랑 영상 광고를 올렸고 현재는 월스트리트저널 1면에 아리랑 관련 광고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중이 함께 하는 이 광고는 세계에서도 주목하고 있고 우리가 직접 힘을 모아 홍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신뢰 기반의 양방향 소통이 차별점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반인이 접근하기 쉬운 프로젝트로 선정하는 경향이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사람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여 소통하면서 그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기존의 펀딩 방식과는 다르다. 양방향의 소통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펀딩이기 때문에 투자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나의 작은 성의로 누군가의 꿈을 이루어지게 하고 희망을 갖게 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함과 만족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각 분야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활발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소외 계층을 위한 사회참여형 미소금융이 한 예이다. 그러나 최근 크라우드 펀딩의 거래가 주로 인터넷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각종 범죄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크라우드 펀딩의 법적 규제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을 안전하게 정착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적당한 법적 규제를 빠른 시일 안에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안전한 규제 안에서 크라우드 펀딩이 잘 정착되어 많은 사람들의 꿈이 응원받기를 기대해본다. Ahn


대학생기자 허우진/ 수원대 컴퓨터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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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엔젤펀딩 2016.07.07 23: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엔젤펀딩에서 크라우드펀딩 응원합니다
    당신의 아이디어를 응원합니다

안철수-박경철이 희망의 미래 위해 던지는 독설

안철수 교수(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와 박경철 원장(안동 신세계클리닉 원장)이 주축이 돼 진행하는 전국 24개 도시 순회 강연 <2011 희망공감 청춘콘서트>가 6월 29일 대전에서 첫 항해를 시작했다. 9월까지 이어지는 이 콘서트는 무료이며 카페에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6월 일 인천, 7월 2일 인천에 이어 7월 8일에는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는데, 여기에 참석해 이 시대의 청춘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경청했다.
 

특히 사회 진출을 앞둔 대학생으로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짚어줄 때 더 관심이 쏠렸다. 인터넷에 ‘대학생 취업’을 검색하면 많은 연관검색어와 무수히 쏟아지는 취업 관련 사이트, 블로그 및 카페 등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취업은 대학생에게 중요하고도 걱정스러운 문제이다. 
안 교수와 박 원장은 지금의 우리처럼 많은 고민을 했던 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그리고는 점차 넓은 시각으로 현재 문제가 되는 사회적 구조와 현상을 돌아보고 해결책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다소 무거울 수 있었겠지만 안철수 교수와 박경철 원장의 편안하고 친밀한 대화가 이를 무너뜨렸다. 특히 박경철 원장이 계속해서 안철수 교수한테 건네는 정다운 장난과 농담은 청중의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렇게 밝은 진지함 속에 진행된 청춘콘서트를 생생하게 전하고자 한다. 

중요한 선택할 때 과거, 평가, 결과는 버려라


박경철 원장(이하 박) :
고용과 일자리는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입니다. 왜 우리에게 심각한 문제가 되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사실 여러분 굉장히 힘드신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안 힘들어 보이는 분, 여기 계시잖아요.(청중 웃음ㅋㅋㅋ) 제가 대신해서 물어볼게요. 제가 볼 때는 힘든 것을 모르셨을 것 같아요. 입사 시험에 떨어본 적도 없고, 스펙 걱정 없었고, 그러면서 스펙은 제일 좋고, 힘든 시절이 있었습니까?

안철수 교수(이하 안): 힘들었던 시절의 대표적인 예가 창업했을 때였던 것 같아요. 의대 교수를 그만두고, 무모하게 보안 회사를 창업했는데요. 당시 그 일의 안정에 대한 고려를 전혀 하지 않고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4년 내내 힘들었어요. 특히 직원들 월급 줄 시기에 제일 힘들었어요. 영업해서 벌었던 돈을 계산해 보면 항상 직원 월급을 줄 돈이 모자랐거든요.

무엇보다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의사 또는 의대 교수가 된 동기동창들과 저를 비교할 때였어요. 병원에서 인정받는 의사로 지내는 동기동창들과 계산이 틀린 몇 십 원을 찾느라 계산기를 두드리는 제 모습이 비교가 되었거든요.

그러면서 힘들 때는 어떻게 견딜 수 있는지 노하우가 쌓였던 것 같아요. 우선은 남하고 비교하지 말아야 해요. 또 사람이 위를 쳐다볼 때가 힘들더라고요. 등산할 때도 올라가면서 위만 쳐다보면 정상이 구름에 가려 명확히 보지 못 해요. 그럼 절망적이거든요. 그럴 때 뒤를 돌아보면 저 아래 조그마한 집, 사람, 자동차가 보여요. 그것은 내가 이만큼 해왔다는 증거거든요. 그럼 절망적인 마음이 사라져요.

그리고 목표를 너무 원대하게 잡는 것도 사람을 힘들게 해요. ‘3년 뒤에 무엇을 하겠다‘라는 목표보다는 ′올 연말까지 혹은 이번 달 말까지 내가 무엇을 하겠다'라고 목표를 세워놓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그것을 달성한 후 그동안 못 갔던 음식점, 영화관에 가서 즐기면 조금씩 견딜 수 있더라고요.

그래도 힘들면 저는 정처 없이 걸었어요. 안연구소가 처음 있었던 서초동에서 강남역을 지나 코엑스까지 두세 시간을 걸으면 생각이 가다듬어지고 마음이 진정됐어요.  

박: 근데 왜 그러셨어요? 소위 말하는 스펙을 스스로 버린 것이잖아요. 사실 ‘안 선생님이 의사였으면 노벨의학상에 최초로 도전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신경생리학에 굉장한 두각을 나타내셨어요. 우리나라 의사들 중에 최연소 의과 대학장이라는 이력도 가지셨죠. 최연소 의과 대학장으로 잘 먹고 잘 살았으면 적어도 지금보다 나았을 것 같은데, 굳이 이런 것을 버리고 아무 보잘것없어 보인 길을 왜 가셨습니까?

안: 처음에는 두 가지를 병행했죠. 당시 제가 했던 의학 연구에 도움이 되었던 것이 컴퓨터 공부였어요. 전공을 잘하기 위해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우연히 컴퓨터 바이러스를 발견하게 됐어요. 이를 고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고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7년 동안 양쪽을 병행했어요. 그땐 원래 하던 의학 연구를 버리고 컴퓨터 쪽으로 가는 것이 겁나는 일이라 결국 두 배의 노력을 들어 두 가지를 함께 했어요. 7년 동안 낮에는 의사로, 새벽 3시부터 6시까지는 컴퓨터 관련 백신 일을 했어요. 그러다가 제가 한 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던 거죠. 컴퓨터 바이러스는 너무 많이 늘어났고 의과대학 쪽도 일이 많아 병행할 수 없게 됐어요. 사실 고민이 많았죠. 6개월 동안 고통스럽게 고민을 하면서 점차 생각 정리가 됐어요.

6개월을 고민하고 제 나름대로 배운 것이 있는데요. 첫째, 인생의 중요한 고민을 할 때는 과거를 잊어야 해요. 흔히 실패를 하면 마음이 약해져서 후에 과감한 선택을 하지 못한다고 하죠. 그래서 ‘실패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성공이 더 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사냥꾼이 원숭이를 잡는 비유 아시죠? 원숭이를 잡기 위해 투명한 유리병 속에 사탕을 넣어둬요. 사냥꾼은 저 뒤에서 보고 있고 원숭이는 가서 병 속으로 손을 넣어 사탕을 쥐죠. 그런데 주먹을 쥐니깐 손이 빠지지 않는 것이에요. 한참 동안 빼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결국 사냥꾼에게 잡혀요. 사실 원숭이가 사탕을 도로 넣으면 손을 빼서 도망갈 수 있어요. 하지만 놓지 않았기에 도망을 못 간 거죠.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사람이 열심히 살고 노력하면 무엇을 가지게 되는데요. 그 다음부터 하는 모든 판단을 내가 얻은 것을 놓지 않은 범위 내에서만 선택하고 판단하려다 보니 오히려 더 힘들어져요. 회사 임원이 됐을 때 실패하는 분을 많이 봤어요. 실패하는 이유는 자기 부서만 잘 운영하면 되는 부장으로서의 성공 방법을 그대로 썼기 때문이에요. 한 부서만 잘 되게 하는 것은 임원 자격이 없어요. 임원은 전시적인 시각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과거의 성공 경험은 생각에서 지워야 하죠. 결국 성공 경험이 그 사람의 발목을 잡고 오히려 실패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째로 주위 사람의 평가에 너무 연연하면 안 되더라고요.
제가 카이스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많이 접한 경우인데요.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며 부모님 말씀도 잘 듣는 학생들은 자기 의사와 상관 없이 부모님이 원하는 과에 가요. 1, 2학년 때는 공부보단 노는 것을 많이 하기에 별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3학년이 돼서 정신 차리고 보니 자신의 전공이 적성과 맞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고민하는 학생을 많이 봤어요. 다른 전공으로 옮길 시기는 지난 것 같아 자꾸 고민만 하다가 바짝 말라가요. 그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님 또한 행복하지 않죠. 주위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려면 자기가 먼저 행복해져야 하더라고요. 부모님, 주위 사람을 단기적으로 기쁘게 해주려고 그분들이 바라는 선택을 하는데, 결국 자기가 불행해지면서 주위 사람도 불행해져요. 반대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처음에는 주위에서 싫어할 수 있지만, 당사자가 계속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셋째는 결과에 너무 욕심내는 것도 좋지 않다는 거예요. 사업을 할 때 최선을 다해도 실패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에 반해 별로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데도 성공하는 경우도 있고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 내가 성공해서 차지하는 부분은 2/3 정도밖에 안 돼요. 나머지 1/3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도움과 운, 사회적 여건이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성공을 100% 개인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요. 이것은 책 보고 혼자 깨달은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현장에서 살면서 얻은 깨달음이에요.

그렇게 6개월 동안 고민한 후, 3가지 결론을 얻고 났더니 본질만 남았더라고요. 선택할 때 ‘내가 이 선택을 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만 보면 굉장히 머리가 복잡해요. 이런 생각을 다 걷어내면 머릿속이 투명해지고 맑아지면서 본질만 남아요. 그런 상태로 두 가지 중에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하면 더 의미를 둘 수 있고 계속 열정을 가지고 재미있게 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어요. 의사는 제게 의미 있는 일이었고 재미도 있었으며 또 나름대로 잘하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분야는 우리나라에서 저밖에 없었어요. 그렇기에 의미가 더 컸어요. 그리고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여건은 열악했으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거든요. 그렇기에 6개월 고민 끝에 미래에 대한 안정 및 전망을 생각하지 않고 택한 것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분야였죠.


가치관을 먼저 정립해라


박: 안 선생님이 삶의 체험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갑자기 이 말이 하고 싶어졌어요. 안 선생님의 가치관은 공존·연대의 가치와 같다고. 제가 갑자기 가치관을 꺼내는 이유는 들으면서 제 머리 속에 떠올린 단어가 ‘가치’이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가치관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당신의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을 때 상대방이 갑자기 멍해지는 모습을 자주 봤어요. 사실 ‘당신의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은 ‘당신은 여성입니까? 남성입니까?’라는 질문의 답처럼 바로 튀어나와야 합니다. 인생에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먼저 자리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내 삶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는 이것이다’라는 기준이 있어야죠. 그 기준에 따라 가치의 유무를 구별할 수 있으며 가치 있는 것들을 선택하기 위한 방향성도 가질 수 있습니다.

안 선생님이 말한 것처럼 대부분 학생은 주변 사람 및 부모의 평가와 선호에 맞게 단순히 좋아 보여서 목표를 세웁니다. 그리고 적성이라고 말하죠. 하지만 막상 가보면 실제로 성공한 사람도 실패로 끝나잖아요. 모 대기업 그룹의 부사장까지 올라간 분이 이 세상과의 결별을 선택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죠. 목표는 달성했지만 그렇게 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신의 가치관이 가리키는 방향과 내 목표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목표를 향해 계속 달려가다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서 공허하고, 막상 도착하고 보면 자신이 생각한 정상이 아닌 것이죠. 다른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것도 막막해 좌절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결과적으로 가치관을 먼저 정립하고 그 가치관에 맞는 목표를 정해서 도전하고 걸어가는 것이 순서입니다. 그러면 목표에 도달했든 도달하지 못 했든 목표를 향해 걸었던 그 과정 자체만으로 소중해집니다. 이는 과정 중심주의자가 될 수 있는데 우리는 자꾸 결과 중심주의자로 가고, 또 막상 목표를 달성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실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안 선생님은 그냥 시골의사도 아닌, 최연소 신경생리학 의사로 갈 수 있는 좋은 길을 포기했잖아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분야로 간 것은 안 선생님의 가치관을 위해 선택한 길이나 그래도 솔직히 천재죠? 나의 모든 것을 버려도, 나는 무엇을 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신감?

안: 그렇진 않고요.

박: 본인을 천재라고 생각하십니까?

안: 결과만 보고 그러는 것 같아요. 저는 제가 가진 박사 학위를 삶의 흔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안연구소 CEO를 스스로 사임하고 경영 공부하러 외국으로 갔어요. 그 이유는 저 혼자 잘 먹고 잘사는 것에 더 이상 의미를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고통 받는 다른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을 도와주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경험만 가진 저로서는 경영 지식을 넓혀야 했어요.

사실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았어요. 예를 들면 외국유명대학의 연구원 혹은 교환교수로 가는 방법이요. 하지만 그렇게 가기는 싫었어요. 살펴보니 그나마 학교 학생이 인생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더라고요. 제가 40대 중반에 토플 시험을 새로 보고 학생으로 들어가서 2년 동안 공부를 하고 왔는데요. 뒤돌아보면 2년 동안 읽었던 책, 공부한 양이 10년 걸릴 양이더라고요. 그런 뒤 학위가 제 이름 뒤에 붙었는데요. 제겐 박사 학위가 자랑하고자 하는 의미가 아닌 제가 인생을 열심히 살았던 삶의 흔적으로 여겨졌어요. 어떤 분은 결과만 보고 멋있어 보인다고 하겠지만, ‘고통이 없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구나’를 뼈저리게 느낀 사람으로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던 흔적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박: 그니깐 교과서만 열심히 공부했는데 수능 잘 봤다? 원래 제가 같이 있으면 굉장히 잘 놀립니다. 안 선생님을 제 아내보다 더 자주 만나요. 정말 징그럽게 봅니다. 제가 무척 짓궂어서 잘 놀리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안 선생님은 굉장히 노력하는 분입니다. 실은 처음부터 재미있는 것은 안 좋은 것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술, 도박, 마약 같은 것이죠. 그 외의 것들은 처음에 다 힘들지만 내가 잘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경험하고 갈고 닦았을 때 빛이 나죠. 그때 비로소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단계까지 가보고 ‘아~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여기서는 내가 빛을 발할 수 없구나’라고 깨닫는 겁니다. 내가 재미있는 단계까지 가보지 못 하고 조금 해보고 나서 힘들고 재미없으니까 적성에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비겁한 자기변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정래 선생님 책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
최선을 다했다는 이야기 함부로 하지 말라. 자기 자신을 감동시키는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자격이 있다.” 가슴에 와 닿았어요. 그래서 ‘나는 내 자신을 감동시킨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생각해 봤어요.

제가 전에 빚을 많이 껴안은 적이 있어요. 빚을 갚기 위해 하루에 120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하지 않으면 빚을 한 푼도 갚을 수 없는 아주 절박한 상황이었어요. 남들이 안 해 본 모든 일을 그때 했는데, 하루 24시간 진료도 하고 왕진도 갔어요. 설날, 추석 포함해 365일 동안 24시간 진료를 했습니다. 둥근 달이 휘영청 떠있는 설날 밤에 제 병원만 문을 열었으니 환자가 미어터졌어요. 그리고 새벽에 다른 병원은 문을 닫아 우리 병원에 오는 환자를 보면서 참 감사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6개월 후에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1년이 지나고 나서는 빚을 갚고 가정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어요.

남들은 저보고 말했죠. ‘병원의 신이다, 망해가는 병원을 인수해서 하루에 20명을 봤던 병원을 어떻게 하루에 1인당 600명을 보는가? 이럴 수가 있나?’ 몇몇 분은 환자가 오면 제 책상에 녹음기를 놓고 환자와의 대화 기술을 배우려 했고, 제가 진료하는 동안 뒤에서 관찰자로 앉아 있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그 분들과 저는 똑같거든요. 차이는 무엇입니까? 저는 제가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순간은 노력할 만큼 나를 믿어주고 따라주고 나와 교감하는 환자가 늘어난다는 기쁨을 느꼈어요. 
 

익숙지 않은 것에 호의를 가져라


박:
 안 선생님이 의대 교수 그만두고, 바이러스 백신 한다고 하니깐 사모님이 찬성하셨습니까?

안: 참 고마운 것은 찬성도 안 했지만 반대도 안 했어요. 나중에 부모님이 말씀하시길 사실은 막고 싶었대요. 어느 부모님이 안 그러겠어요? 제가 그 전까지 불평 불만이 많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늘 저 나름대로 치열하게 고민해서 결론을 지은 후에 상의했기에 신뢰가 있으셨나 봐요. 부모님은 막고 싶었으나 제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해서 결론을 내렸겠는지 알기에 안쓰러웠대요. 반대하고 싶으셨으나 한번 놔둬보자고 하셨어요. 적극적인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으신 거죠. 그래서 고마웠어요.

저는 모진 사람이 아니라서 만약에 가족이 심하게 반대했다면 못 했을 겁니다. 그런 제게 기회를 주신 것이죠. 그 전에는 많은 사람이 제게 경영은 절대 하지 말라고 했어요. 제가 생각해봐도 저는 경영하면 안 될 것 같았고, 부모님 또한 그렇게 생각하셨어요. 모든 사람이 저한텐 경영자는 맞지 않다고 했는데 결국은 제가 스스로한테 기회를 준 거예요. 10년 후에 보니까 제가 다른 사람들만큼 경영에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즉, 제가 저한테 기회를 줘서 경영자로서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던 것이에요. 만약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평생 모르고 살다가 죽었을 것 같아요. 그런 기회 주권은 저에게도 있었지만 가족에게도 있었죠.

박: 안 선생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도 배울 것이 많이 있다고 느낍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내게 기회를 준다는 측면도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제 인생에 들었던 가장 인상적인 말이 니체의 말입니다. 니체의 말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호의, 새로운 것에 대한 선의를 가지면 그것은 내 것이 된다”예요. 이 말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는 익숙한 것, 편안한 것에 호의를 가지죠.

이것은 친구 만날 때도 마찬가지예요. 마음에 맞는 친구, 눈빛만 봐도 이해하는 친구만 만나죠. 그런데 그런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하면 서로 잘 알기 때문에 아무 생각이 없죠. 이와 달리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 긴장감이 있는 친구, 내 의견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는 친구를 만나면 서로 신경이 곤두서죠. 설득해야 하거나 설득 당하지 않아야 하니 논점, 논거를 머릿속에 그리죠. 그만큼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머릿속에 생각이 있고 익숙한 사람을 만나면 아무 생각이 없어요. 익숙하지 않은 사람, 처음 만나는 사람은 말을 조심하게 하고 눈빛을 똑바로 보게 하고 행동을 바르게 하게 합니다. 새로운 땅에 가서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도 색다른 감흥이 있고 그것은 내게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안주해 있고 내가 있는 곳에서만 머물러 있다면 평생 그 안에서만 살게 됩니다. 내게 기회를 주지 못 하죠. 내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주변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안: 인식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카이스트에 있을 때 학생들에게 매 학기 준 과제가 있어요. 간단한 산수 문제인데, 그 문제를 푸는 데 3분의 시간을 줘요. 학생들이 열심히 푸는 것을 보다가 3분 지나면 그만 풀라고 하고 객관식으로 1번답을 얻은 학생들은 저쪽 코너에 있게 하고 2,3,4번 답도 그렇게 해요. 그런 다음에 다시 제가 검산을 해볼 시간을 줘요. 그땐 다른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맞춰보는 것도 허용돼요. 학생들이 열심히 맞춰보는데, 참 신기한 현상이 있어요. 거의 대부분은 자신하고 같은 답을 낸 학생들끼리만 맞춰 봐요. 1번에서만 맞춰보고, 2번 3번... 그런데 한걸음 떨어져서 보면 당연하게 드는 생각이 있어요. 내 답이 맞는지, 틀린지를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나와 다른 답을 가진 친구와 하나하나 단계별로 맞춰보는 것이에요. 어딘가 다르니깐 다른 답이 나오는 것이기에 내가 어디서 틀렸는지를 금방 알 수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전부 같은 답을 낸 학생을 찾아요. 즉, 사람은 원래 자기가 맞다는 증거만 수집하는 데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것이 사실은 자기만족은 될지언정 객관적일 순 없죠.

가끔 제게 사업계획서를 봐달라고 청년 기업가들이 와요. 저는 거짓말을 못 해서 보고 아니면 아니라고 말해요. 가지고 온 사업계획서를 보고 그 친구가 잘 되었음 하는 마음에 이러면 안 되고 이것도 안 된다며 말을 많이 해요. 그런데 나중에 제가 항상 후회를 해요. 이 친구들이 저한테 올 때는 사업계획서의 여러 가지 단점과 보완책을 제발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부탁하거든요. 자신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나중에 보면 그것이 아니더라고요. 그 친구의 원래 목적은 안심하고 희망을 얻으려는 것이에요. 자기 사업계획이 맞다는 것을 들으려고 왔는데 제가 틀리다고 마구 이야기를 하니까 엄청나게 실망하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돌아가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다 잘됐다고 하고 돌려보내면 그 친구를 사지로 모는 것이거든요. 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이런 경험을 많이 했어요.

그런 두 가지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어요. 자기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자신이 맞다는 증거를 수집하고 틀린 답인데도 안심하고 안주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인 것 같아요. 익숙한 것만 바라보는 것이죠. 그래서 박 원장님 말씀대로 정말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호의는 실제로 엄청난 자기 인식과 노력이 없으면 이뤄지기 힘들다 말하고 싶어요.   

동물원을 버리고 생태계로 가야 한다


박: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요. 많은 사람이 ‘나와 다르다’를 ‘나와 틀리다’로 혼동해서 사용하잖아요. 이는 ‘나와 다르다’를 ‘나와 틀리다’로 생각하는 것에서 파생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소위 사회적 배경이 다른 것도 포함되는 것 같아요. 여기 앉아 있는 분들의 고민도 여기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개인적인 부분에서 고민하고 문제를 풀어가죠. 사실 내가 고민에 빠져있다고 말하지만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환경이고 상황이라 이런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이러한 문제를 벗어내고 본질만 보면 뭔가 제일 상층부에 있는 이해당사자가 끝까지 이해의 사슬을 보충하면서 계속 사회 속에 자신의 논리를 강화하는 것에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경제적으로 보면 재벌, 대기업 문제지요. 소위 말하는 동물원 이야기도 있고요.

안: 제일 좋은 비유가 그거더라고요. 선진국의 기업들은 생태계를 만들어요. 자기 혼자만 잘 먹고 잘살며 모든 것의 피를 빨아들이는 그런 조직이 아니죠. 그 조직이 잘 되면서 주위 토양이 풍부해지고 이를 통해 창업이 많이 일어나요. 이런 환경 속에 대기업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받기 때문에 잘 돼요. 그것이 생테계잖아요. 그런데 그것이 아닌, 반대되는 개념이 동물원 같습니다. 동물원 안에 있는 대기업이 그 주위에 누가 잘못 걸어들어 오면 잡아서 동물원에 집어넣지요. 그러고 나서 가장 최소한의 먹이만 주면서 학대하고 이용해 먹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죽고 나면 다른 동물이 오기까지 기다렸다가 또 다시 집어넣어서 이용해 먹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나름대로 발전할 수 있는 방식 중에 하나겠죠.

문제는 요즘이 플랫폼 시대라는 것이에요. 옛날에는 휴대폰 하면 그거 하나였잖아요. 요즘은 스마트폰이 휴대폰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것을 통해 소프트웨어 즉, 앱을 팔아서 먹고 사는 회사가 많이 생겼어요. 이제는 더 이상 휴대폰이 단일 전화기가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이라는 것이죠. 다른 회사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먹고 살 수 있게 장소를 만들어 주는 터가 플랫폼이니까 플랫폼화라고 해요.

여기에는 어떠한 장점이 있어요. 비즈니스는 전투인데, 옛날에는 그 전투를 각각 개별회사들끼리 싸웠어요. 하지만 요즘은 연합군의 싸움이에요. 외국의 유명 회사들을 보면 한 회사가 플랫폼을 만들면 생태계가 생깁니다. 자신의 연합군이 생기는 것이죠. 자기 하나면 약한데 수천, 수만 명 연합군이 같이 싸워줘요. 그런 상황이기에 우리나라 대기업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혼자거든요. 연합군과 싸우면 이길 일이 없는 것이에요.

결국 동물원은 자기 발목을 잡고 동물원 주인들을 망하게 만드는 주범이 돼요. 제가 나름대로 동물원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이대로 가다가는 자멸하기 때문이죠. 즉, 기득권이 과보호되면 기득권에게 치명적인 독이 된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가 로마의 멸망이죠. 로마가 망한 이유는 기득권의 과보호로 인해 기득권이 부패하고 양극화가 엄청나게 진행됐기 때문이에요. 역사는 반복돼요. 우리나라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망할 순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동물원 비유를 들면서까지 말했던 겁니다.  

일자리 부족, 그 본질적 원인은?


박:
 본인의 취업, 당면한 문제가 훨씬 크기 때문에 그 뒤에 있는 본질의 문제를 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죠. 사회구조가 심각한 것이 실제로 수치를 보면 작년에 회장, 주주를 제외하고 6촌, 8촌 포함해서 재벌 일가족이 1인당 천백 억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나왔어요. 엄청난 것이죠. '극소수가 너무 많은 것을 차지하고 있는 이런 문제가 있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죠?

안: 네, 일자리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죠. 대기업에서 만드는 일자리가 2백만 개를 넘지 못해요. 요즘은 대기업에서 신입 사원을 뽑아 교육하고 이들을 사회 일꾼으로 만드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요. 대신 중소기업에서 없는 돈에 열심히 교육한 사람들을 경력직으로 빼와요. 이것은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 아니에요. 대기업은 플러스 1이지만 중소기업은 마이너스 1이라서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오히려 일자리 창출에 하나도 기여를 안 했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 일자리를 더 늘리지 못해요. 그 이유가 대기업도 글로벌 경쟁을 하다보면 경영효율을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 해외로 공장을 옮기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줄이지 않을 수 없으니 계속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거든요. 그러니 구조적으로 대기업은 일자리를 늘릴 수가 없습니다.

그럼 나머지는 어디일까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곳은 중소기업, 창업 아닐까요?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일자리를 늘리고 싶어도 대기업에서 이익을 다 가져가니까 새로 일자리를 늘리지 못 해요. 창업도 어려운 상황이지요. 우리나라는 창업자에게 모든 위험을 전가하는 구조예요. 한번 실패하면 다시는 기회를 안 주죠. 그러기 때문에 창업에 도전을 하지 않아요. 그런 상황이니 많은 사람이 대기업에 취직하고 싶어하죠. 그러나 대부분이 경력직을 뽑는 구조에서 그 문턱은 굉장히 높아요. 대부분의 사람은 대학교를 졸업해서 창업을 하든지 중소기업에서 제대로 대우받으며 일자리를 만들 수밖에 없는데 그런 것이 구조적으로 차단되어 있어요.


공정거래위원회의 독점고발권을 점검해라


박: 지금 말씀하시는 기득권 과보호가 스스로를 위협할 수 있고 전체를 불행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기득권이나 그 후계자들만 장악하는, 전체를 불행하게 유도하는 이 구조를 어떻게 깰 수 있습니까 ?

안: 현행법으로 할 수 있는 부분부터 먼저 접근하는 것이 옳은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거래가 일어나면 그것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신고를 받아요. 고발할 수 있는 제도가 있지요. 하지만 사실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요. 그 이유는 우선 피해자 한 사람이 고발을 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에요. 대부분의 범죄는 피해자가 고발해야 하잖아요. 우리나라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거래에 관해서는 피해당사자들이 고발할 수 있는 권리가 없어요. 고발할 수 있는 권한은 공정거래위원회에만 있어요. 그런 구조인데, 고발을 안 해요. 독점고발권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극소수의 고발권 행사밖에 안 해요. 더 나쁜 것은 고발을 한 당사자가 누군지 알면 그 중소기업에 불이익이 돌아가서 망해요. 이 한 건의 사건을 보는 주위의 무수한 중소기업들은 절대 고발하지 않죠. 즉, 실제로 일어나는 불공정 거래에 비해 고발되는 건수는 적어요. 그러기 때문에 이런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고발하지 못 하는 이유를 밝히고 그들이 고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신고를 받아놓고 왜 고발을 하지 않았는지 그 원인을 파악하고 독점고발권을 꼭 줘야 하는지도 알아봐야 합니다. 이렇게 이미 있는 법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나서 다른 방안들을 강구해야겠죠.

깨어있는 민중이 돼라

박: 제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독점고발권을 깨야 한다고 하니까 불온한 사상을 가졌다고 말하던데요.^^ 지금 대화가 조금 어려우니까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시겠지만, 그렇다면 여러분은 여러분의 진짜 문제를 모르는 겁니다. 어떤 사회적 현상이 일어납니다. 예를 들면 서브프라임 사태, 한진중공업 노조 사건이요. 이를 보고 우리 모두의 해석은 다를 것입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최정점에 있는 최고이익수혜자가 의사결정을 하는데 경제연구소나 각종 전문가들이 최고이익수혜자의 이해논리를 만들어 줍니다. 이 사람들이 해석한 결과가 우리 의사의 1차 의사 해석이 됩니다. 이것이 매체를 통해 확대재생산되어 대중에게 뿌려집니다. 언론은 이해관계에 따라 의사해석을 받아들여 더 확대하는데, 이는 2차 해석자라 볼 수 있습니다.

대중은 이런 왜곡된 해석을 보게 되죠. 하지만 왜곡된 해석이 누적되면서 점차 곳곳에서 억울한 절규가 모아져서 결국은 대중의 분노가 폭발하게 됩니다. 과거 민주주의 질서가 구축되기 전엔 소위 '혁명'이 일어났지만 지금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대중의 생각이 모아집니다. 그런 상황이 확산되면 어느 순간 언론은 독자를 잃을 것 같은 불안 때문에 최정점에 있는 이해당사자와의 관계를 접고 갑자기 대중 편으로 서요. 마치 우리가 언제 그랬나는 듯. 대중에겐 주체로서 비판적 의식을 수평적으로 전달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중은 항상 깨어있는 시민이 되어야 하며, 왜곡된 사실에 빠지지 않고 내 눈으로 뚜렷한 주관을 가지며 문제를 끝까지 봐야 합니다. Ahn


대학생기자 류하은 / 강남대 경영학과 
 
거거거중지(去去去中知),  행행행리각(行行行裏覺)
가고 가고 가는 중에 알게 되고, 행하고 행하고 또 행하면서 깨닫게 된다.
- 노자의  <도덕경> -
제 글이 조금이나마 당신이 가는 그 길에 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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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승호 2011.07.17 18:2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두분 정말 말도 잘하시는 것 같아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류하은 2011.07.18 00:17  Address |  Modify / Delete

      네 ^ ^ 이 두분의 말은 뭔가 임펙트가 있는 것 같아요.
      두분의 말을 들으면 깨어있게 되요 ^ ^

  2. 꼬물이 2011.07.17 23:2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류하은 2011.07.18 00:16  Address |  Modify / Delete

      안철수 교수님, 박경철 원장님 덕분에
      좋은글을 쓸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에요 ^ ^

  3. 무기장날 2011.07.18 00:0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
    저런 분들이 추장으로 있는 마을에서 주민으로 산다면 얼마나 행복하고 영광이겠는가 그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여지는군요. 이런 사고가 상식으로 세상에 범람하길 바라며…

    • 류하은 2011.07.18 00:15  Address |  Modify / Delete

      네~ 맞아요. 그래도 이 분들이 있어 용기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 ^

  4. 엔돌슨 2011.07.18 09:08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침부터 읽었는 데 솔찍히 반정도 읽었어요. 읽다가 울컥하는 부분도 있고 감동받은 부분도 있었어요. 비밀글로 스크랩해갑니다. 후배, 친구들에게 읽어보라고 돌렸네요~
    잘봤습니다.

  5. 하나뿐인지구 2011.07.18 10: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대기업-중소벤쳐 얘기 부문만...조금 세지...
    ...
    나머지는...좋은 말씀들 뿐인 것 같다는...^^;

    • 류하은 2011.07.19 23:57  Address |  Modify / Delete

      대기업-중소,벤쳐에 대한 문제는 기사에도
      많이 나오더라구요.

      여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하나뿐인지구 2011.07.21 08:02  Address |  Modify / Delete

      많은 분들에게 좋은 말씀을 해주시면 좋을듯 ^^ 참조요~
      http://cafe.daum.net/chungcon
      ps>카이스트 때는 인터뷰도 종종 하시더니...
      서울대는 인터뷰하실 시간도 없이 많이 바빠지신 듯...ㅜㅜ...

  6. 소춘풍 2011.07.19 01:2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마음을 쿵쾅거리게 만드시네요..
    정말, 앞으로 달려나갈수 있게 만듭니다.
    두분의 말씀으로, 뭔가 결정을 내리고 싶게 됩니다.
    나의 미래를...

    그치만, 복잡한건 어쩔수 없는 것 같아요.
    역시..

    • 류하은 2011.07.20 00:03  Address |  Modify / Delete

      복잡한건 어쩔 수 없다는 소춘풍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그럼에도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용기가
      생기더라구요..박원장님과 안교수님에 대한
      강한 신뢰 덕분인지...
      소춘풍님에게도 분명 나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 ^

  7. 볼매^ㅠ^ 2011.07.25 13:2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 분들의 말씀은 들을때면 언제나 귀정화 ~ 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안구정화도 되요!

  8. 지윤성 2011.08.01 23:4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말씀 잘보고 갑니다.
    블로그에 게시좀 해둘게요.

  9. dongto 2011.08.16 03:0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많은것을 배워가네요
    감사합니다^^

게임 즐기며 친구와 소통도 하는 착한 소셜 게임

게임을 하면서 친구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착한 게임.
소셜 게임을 정의하는 또 다른 표현이다.

지난 4월 1일 안철수연구소 블로그 기자단 워크숍에 국내 소셜 게임 분야 선두주자인 노리타운 스튜디오 송교석 대표가 참석해 소셜 플랫폼과 소셜 게임을 소개했다. 아는 후배가 싸이월드 SNG(Social Network Game)에 초대를 한 적이 있어 생소하지는 않은 분야였다. 그때는 후배의 요청을 거절했는데 이번 강연을 계기로 소셜 게임을 잘 알게 되었다.


송 대표에 따르면 친구와 연인과 소셜 게임을 통해서 잠시나마 어떤 것을 꾸미고, 어떤 것을 만들어 보는 키우는 재미,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는 게 소셜 게임의 특징이다. 포털사이트,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서 친구가 소셜 게임 초대를 한다면 그 친구와 게임을 하면서 커뮤니케이션도 할 수 있는 소셜 게임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다음은 송대표의 설명 요약문.


- 새로운 네트워크의 장, 오픈 플랫폼

 

Social, Smart를 대표하는 현 시대에서 공유하고 소통하는 개념이 IT트렌드적인 요소이다. 송교석 대표는 아이폰과 네이버의 서로 이웃 기능을 예를 들면서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했다. 아이폰에서 카메라, 전화번호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기능을 적용하면서 핸드폰에서도 또 다른 생태계인 플랫폼을 만들었다. 또한 네이버의 서로 이웃 맺기를 이용하여서 블로그 친구, 미투데이 친구, 카페 친구 등으로 이루어지는 연관 관계성을 만들었다.

 


이러한 형태의 플랫폼이 게임 산업으로 발전하여 현재 안철수연구소 사내 벤처기업 노리타운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소셜 게임은 게임 보다는 소셜적인 요소인 친구관계의 우선적이며, 기업 가치는 EA게임회사를 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SNG의 강점


이러한 오픈 플랫폼에 기반하고 있는 것이 소셜네트워크게임, 즉 SNG이다. SNG는 기존의 게임회사들이 난공불락 했던 논 게이머들을 시장에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이고, 이 목표가 실현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소셜 게임의 매력은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어 다른 유저들에게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게임 안에서의 친구가 아닌 실제 친구에게 보내는 일종의 초대장인 '초대' 기능, ▲누구나 쉽게 배우고 실행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여타 온라인게임들과는 다르게 짧은 시간 내에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보여진다.  


- 노리타운과 소셜 게임

 

노리타운에서는 해피아이돌, 해피가든 등의 소셜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게임의 전형적인 장점은 가볍고, 게임이 아닌 친구와의 커뮤니케이션적인 기능이 더 우세한 편이다. 소셜게임의 수익원은 유료아이템이 있으며, 소셜 게임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여 게임의 형태가 변할 수도 있다.


-해피몰만의 전략


소셜 네트워크의 가입자 수는 여성이 남성 보다 높다.(실제로 싸이월드의 가입자 수는 여성의 비율이 약간 높다고 한다)이러한 특성상 해피몰은 여성을 타겟으로 케릭터들을 예쁘고 다양한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패션, 뷰티에 포커스를 맞춘 듯하다. 하지만 지금 현재 여성유저의 점유율이 생각보다 월등히 높아 어느 정도의 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표님은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인터페이스를 변경하는 것을 고심하시는 듯 했다

하지만 무리한 변화는 기존의 유저들이 등을 돌릴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한번 여성화 되어 구축된 인터페이스를 바꾸는 것보단 이러한 문제점을 장점으로 승화하는 방법은 어떨까? '꽃들이 많으면 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라는 말이 있다. 여성들이 많이 하는 게임이라는 것을 홍보하여 남성 유저들을 불러들인다. 이성에 대한 관심이나 호기심등이 이를 더욱 자극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Ahn

  

대학생기자 강아름 / 서울대 언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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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도해봐야지~ 2011.04.15 15: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오~~저도 거절했었는데 해봐야겠네요.ㅋㅋ
    친구들이 하는 이유가 있었군요..^-^

  2. Jack2 2011.04.15 15: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다움주셤기간이끝나면주변친구들과같이해봐야겠어요 ㅎㅎ

안철수가 말하는 아이폰 신드롬에서 배울 점

안철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는 방학을 맞아 미국에서 연수하는 동안 한 일간지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제까지 일관되게 피력해온 견해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수평적, 개방적 사회 구조로 바꿔야 미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으며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가 가능한 시장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화 인터뷰 내용 전체를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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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먼저 묻고 싶은 질문은 바로 대한민국 미래 산업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 웬만큼 전망있는 산업에는 이미 외국에서의 거대한 투자가 진행 중입니다. 예를 들어 바이오 분야는 장기간 많은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어서 우리나라가 잘할 수 있을지는 걱정이 앞섭니다IT 분야도 애플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전체적인 흐름들이 플랫폼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단품 하나만 잘되고, 또 안되더라도 다른 분야에 영향이 없는 그런 수준을 넘어 이제는 플래폼화로 가고 있죠. 아이폰의 경우 휴대폰, MP3, 거기에 소프트웨어, 컨텐츠, 기본적인 마켓 플레이스까지 전체가 어우러져 하나의 큰 산업군을 형성합니다플랫폼화, 플랫폼 장악으로 넘어가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데 이러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균형적으로 골고루 발전한 산업군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튼튼하고 건강한 중소기업, 중견기업들이 있어야 하며 다른 분야 간 수평적 협약 관계가 필요합니다. 이는 한 분야가 아닌 비즈니스 모델에서 또 기술적인 부분, 상거래 관행상 여러 가지 분야가 크게 하나로 엮어져야 합니다.

 


-
플랫폼 산업을 더 정확하게 설명한다면 

애플 아이폰을 예로 들면 단순히 하나의 전화기가 아니라 하나의 표준이 되는 것입니다. 표준이 되면 기존에는 애플과 전혀 상관 없던 회사들이 거기에 필요한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 컨텐츠 등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제공하는 형태가 되죠. 그것이 플랫폼입니다. 또 다른 예로 가장 고전적인 플랫폼은 IBM PC, MS 윈도우 같은 것이죠. 이렇게 하나의 커다란 표준을 형성하면, 다른 회사들이 거기에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거나 주변기기를 만들면서 산업군이 형성되는데, 가장 큰 이익은 플랫폼을 장악한 곳에서 가져가게 마련이죠.

 

- 아이폰 이야기로 돌아가서 한국 사회에서 아이폰 신드롬까지 생기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아이폰 신드롬을 통해 우리가 변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아이폰이 주는 교훈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첫째, 아이폰이 나온 지 벌써 3년이 되는데도 긴 시간 동안 우리나라는 계속 막고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커다란 흐름을 막고 있었기에 오히려 뒤늦게 온 충격파가 굉장히 크게 느껴지죠. 사실 기득권이 보호되는 것은 어떤 나라에서도 다 있는 일이지만 그것이 과도하게 보호되면 결국 기득권에도 독으로 돌아옵니다경쟁력이 없어져 오히려 스스로 파멸하게 되지요. 지금 보이는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기득권, 즉 대기업이 지나치게 많이 보호되는 양상입니다. 그것이 무척 안타까운데 기득권이 무조건 보호되는 이런 환경은 기득권에도 결코 좋지 못하고, 독이 된다는 사실을 정부 관계자, 대기업들도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플랫폼이 가능하게 됐던 이유 중 하나가 다른 분야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에서 여러 가지 기술의 융합과 수평적 상거래 관행이 반영된 것입니다. 그래야 플랫폼 모델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갑을 관계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죠. 우리나라 대기업이 능한, 수직적 효율화 비즈니스 모델과 미국 애플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수평적 비즈니스 모델이 충돌하면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힘들 것입니다.  

 

- 최근에 정부도 융합 얘기를 많이 합니다. 허나 우리나라의 역사성, 그간 경제 개발 패턴을 보면 우리에게 융합은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융합을 위해서는 수평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나와 다른 분야의 사람을 내 아래로 보지 않고 나와 동등한 관계로 인정하고 그의 장점을 최대한 인정해주는 사고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상대방은 나에게 적극 협조를 합니다. 그 관계에서 가능한 것이 융합입니다. 그것이 기본이고 그 다음 융합에 대한 올바른 이해입니다. 예로 문과 사람과 이과 사람을 한 조직 내에서 일하게 하면 자기들끼리 뚝딱뚝딱 융합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미 여러 곳에서 실패한 모델이죠. 그것은 마치 모래알을 상자 속에 잔뜩 넣어둔 다음 벽돌이 되기를 기다리는 것과 똑같습니다. 모래알끼리는 절대 융합이 안 되죠, ‘글루(glue)가 있어야 합니다. 모래알과 모래알을 엉기게 하는 연결 고리가 되어줄 조직원이나 조직관리자 또는 그런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중소기업, 벤처 업계에 대한 시각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벤처 업계의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 산업 경제 구조 하에서 벤처들이정말잘되어야만 합니다. 그 이유가 세 가지 정도 있습니다. 첫째는 한국 경제의 포트폴리오로서의 역할이지요. 주식 투자할 때 한 분야에만 투자하면 위험도가 커서 분산 투자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투자인 것처럼 국가 경제에서도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합니다. 대기업에만 의존하다 IMF 때 취약했던 것처럼 지금 튼튼하게 버티고 있는 대기업의 다른 한 축으로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잘되면 그만큼 외부 충격의 다양한 리스크에 서로 받쳐줄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이죠. 둘째로는 고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천 만명 정도가 취직해 먹고 살아야 하는데 대기업에서 고용할 수 인력은 150만 명이 채 안 됩니다. 대부분은 중소기업이 그 역할을 해야 하기에 실업률 문제도 중소기업밖에 대안이 없습니다. 셋째,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대기업의 장기적인 생존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잘 생겨나지도 않고 일단 생겨나도 실패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 이유 또한 세 가지 정도 들 수 있는데 우선 중소기업 경영자들 자체가 아직도 실력이 많이 부족한데 이를 잘 못 깨닫고 있죠. 다음으로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사회적인 지원 체제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굉장히 취약합니다. 예를 들면 인력을 공급하는 대학,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탈, 자금을 대여해주는 금융권, 여러 가지 아웃소싱 업체들, 거기에 정부 정책까지 한결같이 모두 취약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마지막이
제일 중요한데 대기업과 공공기업이 벤처기업의 이익을 다 빼앗아가버리는 불공정한 산업 구조, 거래 관행들 때문에 굉장히 힘들죠.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의 이익을 빼앗아가는 것은 오래된 문제인데 공공기관이나 정부 조달 쪽에서도 이러한 불공정 거래를 바로잡는 역할을 뒤로 하고 오히려 그 부조리를 악용하죠. 


-
오히려 정부에서는상생’, ‘융합이란 말을 최근 굉장히 많이 하는데요.

너무 눈에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창업 지원에만 신경을 쓰고 정작 실제로 더 중요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해도 생색이 안 나는 불공정거래 관행 쪽은 그냥 두니 수요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많죠, 기업은 많이 만들어지는데 제대로 살아남을 터전이 척박하니 말라죽어 버리죠. 상생 같은 경우도 접근 방법을 보면 상생 펀드를 만드는 등의 지원에 치중하는데 사실 벤처기업과, 그곳과 일하는 대기업 내 팀원, 팀장 간의 상생이 실질적으로 중요하거든요. 아무리 국가적인 과제고, 대기업 CEO까지 상생을 외쳐도 담당 팀장이나 임원은 당장 이익을 많이 내고, 비용을 줄여야 하니까 상생의 대상인 벤처기업을 쥐어짜는 것이죠.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과 일하는 대기업의 팀장이나 담당 임원의 평가 시스템을 바꿔야 하고, 그럼에도 불공정 거래가 일어나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최근 삼성에서 바이오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이러한 진출 과정에서 M&A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문제는 어떻게 보시나요?

M&A는 잘 이뤄지면 양쪽 다 이익이 됩니다. 그것이 실리콘밸리의 모델이기도 하고요. MS나 구글이나 처음에 자기 핵심기술을 가지고 어느 정도 규모가 된 후 끊임없이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했지요. 대기업에서도 수많은 가능성에 다 진출할 수 없으니 어느 정도 검증된 곳과 M&A를 하면 성공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지죠. 벤처들도 그것이 착취 당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대가를 받고 매각을 할 수 있으면 이를 통해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지요. 그게 아닌 갑을 구조로 지나치게 저렴하게 거래하다 나중에는 기술까지도 막무가내로 빼앗아가는 합병이 굉장히 나쁜 모델이죠. 하지만 투명하고, 공평한 시장 구조하에서의 M&A는 충분히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 앞으로 우리나라가 10, 20년 장기 미래를 봤을 때 어느 쪽을 어떻게 바꾸고, 무엇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보시나요?

우선은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어려운 것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모두 자기의 작은 시각으로만 바라보니 문제를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합의를 이루기가 어렵죠. 문제에 대한 공통적인 인식을 해야 문제 해결이 시작되는데 우리에게는 그런 노력이 부족합니다. 둘째,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없습니다. 선진국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면 개인적인 실수로 보기보다 먼저 시스템의 문제로 보는 경우가 많죠. 담당자를 해고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시스템 문제를 고쳐 다른 누가 오더라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개선해가는 것이 선진국인데, 우리나라는 그런 시스템화 노력이 굉장히 부족하고, 기본적으로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셋째,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약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는 리스크 테이킹을 해서 이만큼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됐지만 규모가 커지면 그때부터는 무조건 리스크 테이킹만 하다가는 피해가 너무 커지죠. 그래서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필요한데 우린 그 부분이 너무 약하죠. 넷째, 앞서 말했지만 기득권이 과도하게 보호되는 구조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구글이 있지만 또 다른 검색 업체들이 여전히 치고 올라와 아무리 잘하고 있어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그런 구조가 기본적인 경쟁력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야 바람직한 거겠죠.

 

- 공감대 형성이 안 된다 말씀하셨는데 사례를 들어보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 사회 전반으로 흑백 논리가 지나친 것 같습니다. 사실 흑백 논리라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죠. 이렇게 복잡한 세상을 흑 아니면 백으로 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문제가 많은 거죠.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한데시오노 나나미가 한 말 중에 "양극의 중앙점에 서서 가만히 있는 것이 균형 감각이 아니다. 최고의 균형 감각은 양극 간을 오가면서 나름대로 장단점을 판단한 다음 최적점을 찾아가려는 끊임없는 과정이다."란 말이 있습니다. 즉 균형 감각은 정적인 개념이 아니라 동적인 개념이고, 항상 주위 상황이 바뀌게 마련이니까 균형점도 항상 바뀌게 마련이란 말인데 그러한 균형 감각을 갖고 세상을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 사회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를 여러 번 지적하셨는데요.

성공한 기업들이 잘되게 인프라를 만들어줘서가 아니고 실패를 어떻게 처리했느냐가 실리콘밸리의 핵심적 능력입니다. 100개 중 99개가 실패해도 도덕적이고 열심히 했는데도 실패를 했으면 다시 기회를 주니까, 그 실패가 자산화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한번 실패를 하면 그것으로 100% 잘못을 실패한 사람에게 씌우니까 다시 도전하려고 하지 않죠. 예를 들어 가장 심한 경우가 대표이사 연대보증이거든요. 회사 빚과 개인 빚이 분리돼야 하는데, 연대보증을 서면 회사가 망했을 때 100% CEO 개인 빚이 돼요. 그런 구조들 때문에 사업 한번만 실패하면 나락으로 떨어지죠

이런 시스템을 없애면 악용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우려하는 분이 많죠
. 당연히 어떤 제도를 완화하면 악용하는 사람은 나오게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규제를 철폐할 때 동시에 두 가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감시를 강화하고징벌적인 배상을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머니 게임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항상 두 가지를 견주어 보죠사기를 치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잡힐 확률이 얼마이고 잡히면 얼마나 돈을 내야 할까? 그것을 보거든요. 지금은 잡힐 확률도 낮고, 처벌도 낮은데 이럴 경우 감시 기능을 강화해서 악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잡아내고, 한번 잡히면 일벌 백개하는 그런 징벌적인 배상 제도, 또는 그런 유사한 개념으로 접근하면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 같습니다.
 

- 우리 사회의 과도한 경쟁 문화를, 말씀하신 수평적 사고방식으로 어떻게 바꿔나갈 수 있을까요?

경쟁이 꼭 나쁜 것은 아니죠. 예전 인텔 CEO인 앤디 그로브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진짜 경쟁이 뭔지 알려면 한국 기업과 한번 경쟁해봐라." 그런데 요즘은 연합군을 만들어서 경쟁을 하는 시대거든요. 옛날에는 개인 플레이를 했다면 지금은 연합군이 함께 싸우죠. 그래서 연합군을 형성하는 기술이 필요하고, 또한 수평적인 연합군을 형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최근 정부에서 ‘1인 창조 기업’을 자주 언급합니다. 1인 창조 기업 육성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창업하는 경우보다 두 사람 이상의 파트너가 창업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더 높습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으니 서로 보완한다는 측면인데 그런 면에서 1인 창조 기업은 실패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그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게 사회적으로 인프라가 구성이 되어서 자기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그런 인프라 형성이 아직은 미약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제대로 잘 공정하게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시장 구조도 아직 잘 되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1인 기업들이 성공하려면 먼저 정부에서 개개인이 경영자로서 자질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줘야 하고, 산업 구조 상에서 지원할 부분을 미리 닦아주고,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구조를 만들어주는 노력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마지막으로 교수로서 목표로 갖고 연구하는 분야를 여쭤도 될까요?

제가 현장에 있다 온 사람이다 보니 현장에 당장 도움이 될 그런 쪽 연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생존 확률, 흥망성쇠에 대해, 또 어느 정도 되면 고용을 많이 할 수 있는지 등 고용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 중입니다. Ahn

 

정리. 사내기자 전소현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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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회의감 2010.08.23 12: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철수교수님
    교수님께서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
    총리가 되어, 높은 자리에 올라
    전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갖춘 대국이라 떠벌이는 이 국가를
    근본이 없는 이 나라를 대기업 공화국인 이 나라를
    바꿔 주시면 안되나요.
    지금 대한민국은 생각있고 도덕성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 보안세상 2010.08.23 13:43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회의감님, 안철수 박사님에 대한 응원의 마음으로 알고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2. 초록별 2010.08.23 12:5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위에 분...근본이 없는 건 아니지요...단군,삼국,고려,조선 등등...
    총리(?)는 정운찬 총리나, 고건 총리 분들 보면, 아시겠지만ㅋ...일만 하시는 거죠...
    대통령(?)...YS,DJ...위대한 분들이 대통령 하셨어도...
    분명 도움은 되겠지만...바꿀 수 있는 건...한정되어 있습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일자리는 어쩔 수 없듯이...)
    ...
    최익현, 김구...선생 같이...대한민국 전체에 영향을 주시는 방법도ㅎ...
    ...
    아님, 앙드레 김...선생 처럼...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도...

  3. 전북의재발견 2010.08.23 13:2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포스팅 잘 읽어보았습니다. IT 사업이 국가적으로 큰 사업일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니 이 점 간과하지말고 안철수 선생님의 조언 잘 듣고 이어나갔으면 좋겠네요. 언제 들어도 좋은 이야기 해주시는 분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4. yemundang 2010.08.23 13:3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이야기 잘 새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5. 유아나 2010.08.23 17:5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플랫폼화라 융합, 집중이라는 컨버전스와는 다른 말이 군요. 어느 한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 성장이 어느 정도 이뤄질 때까지 보호주의는 필요하지만 어느 순간 그 장벽을 걷어내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데 우리의 스마튼폰 시장은 너무 늦었지요. 6개월 기술도 따라가기 벅찬 판에 3년이란 시간은 에고 ㅠㅠ

  6. 요시 2010.08.23 22:2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읽고 갑니다.~
    아이폰 하나가 모든 것에 대한 열풍이 불어오네요^^

  7. 율무 2010.08.24 10:5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성공에서 배우는 것보다 실패에서 배우는 것이 더 많은데 실패를 기회가 아닌 나락으로 생각하는 구조가 슬프네요. 포스팅을 읽으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8. 덱셀 2010.08.24 16:2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진짜..훌륭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