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트 비나리, 우리 전통음악도 이제 한류로

문화산책/컬처리뷰 2012.11.24 07:00

대중 음악, 드라마가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는 지금, 다른 한 쪽에서는 한국의 전통음악이 새롭게 편곡되어 퍼져나가고 있다. 조용히 우리나라 전통 음악을 알리는 주인공은 바로 '월드비트 비나리' 공연이다.

'월드비트 비나리'는 10년 간 53개국을 돌면서 우리 전통음악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음악과 장단을 이용해 현대에 맞게 재구성해 현대인에 맞는 흥겨운 음악을 재탄생시켰다. 이 공연은 세계에 우리나라 음악과 전통을 알릴 뿐 아니라 즐거운 음악으로 세계인과도 쉽게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세계에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고 온 '월드비트 비나리'가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한다. 지난 8월 18일 시작된 공연은 내년 7월 31일까지 1년 동안 종로 시네코아 2관에서 열린다.

연주자들이 관객석에서 첫 등장하는 모습에서부터 벌써 이 공연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 후 공연 1시간 30분 내내 즐거운 장단과 현란한 볼거리는 관중을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든다.

이 공연에서 놓치면 안 될 관전 포인트는 3가지이다.

첫째는 연주 단원이 모두 젊다는 점이다. 젊은 단원에게서 나오는 열정 있는 무대는 앉아 있는 관객이 누구든지 간에 모두를 매료시키는 힘을 내뿜는다. 젊은데도 우리 전통 음악을 그 누구보다 구수하게 표현해낸다는 점이 놓쳐서는 안 될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둘째는 단원 개개인이 모두 여러 가지 악기를 다룰 줄 아는 '능력자'라는 점이다. 한 단원이 노래마다 여러 가지 악기를 돌아가면서 연주하니 눈이 더 즐겁다. 장구를 치던 단원이 순식간에 가야금을 타고 대금을 부는, 다재다능한 모습은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다.

마지막은 우리나라 음악을 요즘에 맞는 현대 음악으로 잘 표현했다는 점이다. 요즘 젊은이에게 전통음악이란 한번 들으면 졸립고, 좋아지기 쉽지 않은 음악이다. 그러나 '월드비트 비나리' 공연은 세대를 초월해 남녀노소 누구든지 쉽게 즐기고 쉽게 친해질 수 있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공연'은 공연을 하는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가 아닐까 쉽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 음악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만든 이 공연에서 우리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다른 공연과 달리 이 공연은 포토 타임이 따로 주어진다. 단원의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직접 연주자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평소 전통음악을 따분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공연을 관람하고 나올 때쯤이면 어느새 그들과 함께 융화되어 있는 나를 발견할 테니까 말이다. Ahn

 

 대학생기자 전유빈/ 명지대 컴퓨터공학과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엔 불가능한 꿈을 지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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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특강, 스마트 시대 잡스만큼 지혜롭게 사는 법

얼마 전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가 '스마트 시대를 사는 지혜'라는 제목으로 숭실대에서 특강을 했다. 학교 정보과학관에서 가장 큰 강의실이었지만, 시작 전부터 앉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몰렸다. 그 중 25명 정도는 IT 관련 학과가 아닌 인문 계열학과 소속이었다. 스마트 시대란, 단순한 IT 분야만의 이슈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핵심 키워드임을 보여주는 현상이었다. 특강은 우리가 살고 있는 '스마트 시대'를 함께 살펴보고, 그 속에서 갖추어야 할 '지혜'를 듣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집에 수도꼭지가 얼마나 있는지 아십니까?"

'한지붕 세가족'은 우리가 자라던 세대의 애환을 잘 그린 드라마다. 그 시절에는 여러 세대가 하나의 수도꼭지를 의지해서 같이 살았다. 가끔 목욕탕에 가는 날에나 그나마 제대로 몸을 씻었다. 그렇지만 오늘날은 사람 당 2~3개, 그 이상의 수도꼭지를 사용하며 산다. 전화기도 마찬가지다. 한 가정에 하나의 전화기에 의지하며 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전화기를 사용하며 살아간다.  

시대에 따른 여객선의 크기 변화 또한 재밌는 사실을 알려준다. 
오래 전부터 여객선의 크기는 꾸준히 커졌다. 그런데 항공기의 등장으로 1940년대 크기 증가가 주춤한다. 항공기 이용은 증가하고 여객선의 이용은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1990년대를 기점으로 여객선의 크기는 다시 급속도로 커진다삶이 여유로워져 크루즈 여객선이 등장했기 때문이다조선업과 관련된 기술은 크게 바뀐 것이 없는데 사람들의 패러다임이 변함으로 배라는 도구의 용도가 바뀌고, 결국 조선 산업에 큰 이익을 가져온 것이다.

 
이 외에도 오늘날 우리가 사는 시대를 보여주는 사례가 많다. 사실 '아이패드'의 경우 출시 전에는 스티브 잡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기업인들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9개월 만에 1천5백만 대가 팔려나갔다. 한편, 과거 IT와 관련된 소재로 흥행한 영화는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설립과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영화로 만든 '소셜네트워크'는 
흥행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골든 글로브 4개 부문을 수상가기까지 했다. 

얼마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있었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했는데, 그 곳에서도 한류 열풍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 부스는 물론 일본, 중국, 대만 부스 모두 나오는 영상은 우리나라 가수 '소녀시대'였다. 또한 가수 '2NE1'은
미국에 한 번도 가지 않고 노래 '박수쳐'의 뮤직 비디오가 유튜브 상위권을 올랐으며, 결국 미국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이 시대는 감히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도구들의 수와 용도뿐 아니라, 패러다임의 변화와 컨버전스, 그리고 크로스오버가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저는 신문을 구독하지 않습니다."


사실 인쇄술은 500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문자로 수많은 정보가 인터넷 상에 떠다닌다. 정보의 홍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메일과 SNS의 발달로 인터넷 상에 잡담과 이야기가 많이 생겼는데, 우리는 이것으로 배우고, 정보를 교환한다. 본인은 집에서는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다. 팔로잉하는 트위터들의 트윗으로도 정보 수집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믿을 만한 트위터들을 팔로잉하는 것만으로도 원하는 분야의 세계 곳곳의 소식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SNS가 신문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일률적인 형태를 지닌 정보에 사용자가 접근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많은 정보들 중 필요한 부분만을 찾아서 자신에게 직접 끌어올 수 있다.  

"부팅 시 등장하는 명령어들이 누군가에겐 스트레스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패드의 인기 비결은 사용하기 쉽고,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라는 것에 있다. PC가 친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겐 부팅 시 등장하는 도스 명령어나, 부팅 후 시작 프로그램 가동으로 인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굉장한 스트레스일 수 있다. 또, 뭔가 해보려 하면 오류 메시지를 동반한 파란 화면이나 에러 메시지가 떠서 PC를 사용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패드는 부팅 시 도스 명령어가 없을 뿐더러, 아니다 싶으면 홈 버튼 하나로 언제든 초기화면으로 돌아올 수 있는 쉬운 시스템을 갖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발달은 기존 컴퓨터처럼 단순한 경량화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센서와 전/후 카메라, 그리고 터치스크린을 가진 디바이스의 하드웨어적 특성을 활용하여, 사용자가 오감을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단순히 기능이 많아지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스마트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로 사용자의 삶을 더 스마트하게 도울 것이다.

  

"안정적인 직업?, 부모님 말씀 듣지 마세요."


다음은 90년대 초 정보통신부문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대학 동기를 방문했을 때 나눈 대화 내용이다.

"뭐 해?"
"응, 앞으로는 사람이 전화기를 하나씩 들고 다닐 거야. 그런 전화기를 만들고 있어."
"에이, 그런 시대가 빨리 올까? 아직 먼 훗날 아니야?"
"글쎄, 나도 아직은 잘 모르겠어. 하지만 언젠가 되지 않겠어? 기술 개발은 가능한데, 문제는 보통 사람이 살 수 있을 만큼 단가가 떨어지는가이지."


당시 본인도 전자회사에 다니고 있었지만 휴대폰 시장을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미래는 더 급속도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부모님도 친구도 어느 누구도 어떤 직업이 안정적인지, 어느 분야가 유망한지 예측할 수 없다. IT 산업이 사회 전반을 뒤바꾼 것이다. 
  

"도전과 실패는 젊음의 과시입니다."


요즘은 학점이 다들 좋기 때문에 성적으로는 평가하지 않는다. 자격증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보다는 그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4년을 보냈는지(Career)를 보는 편이다. 문제는 실제 실력이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을 뿐더러 내 삶을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자기 인생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Language, Communication, Culture 등이 중요해질 것이다. 참고로 새로운 IT 강국으로 떠오르는 인도가 우리나라보다 앞선 것이 영어(Language)이다. 컴퓨터를 공부하고 있다면 영어공부를 꼭 병행하기 바란다. 그리고 
인문학과 공학 기술을 둘 다 공부하는 사람은 성공할 확률이 높다. 두 분야 사이에서 Communication 역할을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 얘길 잠깐 하자면, 스티브 잡스는 대학을 중퇴하긴 했지만 원래 인문학을 전공했다. 어느 날 스티브 잡스는 청강으로 들었던 서체에 관한 수업에서 영감을 받아 컴퓨터에 폰트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였다. 당시 컴퓨터 환경에는 하나로 정해진 폰트가 있었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에 반해 스티브 잡스는 변화를 시도했던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디자인 중심의 스티브 잡스의 경영은 애플의 모든 제품에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지금 우리의 경험은 하나도 버릴 게 없다. 아직 알 수 없지만 나중엔 높은 가치를 창조할 것이다.

도전과 실패는 젊음의 과시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과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스마트한 젊은이들이 되었으면 한다. Ahn

대학생기자 최태영 / 숭실대 컴퓨터학부

사진. 사내기자 송창민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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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뿐인지구 2011.05.09 11:3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숭실대 컴퓨터(정보) 건물은...길 건너로 떨어져 있지요...
    그리고 근처로...식당도 많고...
    버스 종점(주차장)도 있고...
    ...
    ps>대학교 시절...그다지...재미 없었던...

  2. 민카츄 2011.05.09 15:4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기사 잘보고 갑니당 ♥♥

한국 배낭여행 꿈인 일본법인장 만나보니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최근 부쩍 한국으로 여행오는 일본인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명동엘 나가보면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구별이 안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일본에 대한 태도는 특별합니다. 축구나 야구 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의 한일전이 벌어지는 날이면, 일본에게는 절대로 질 수 없다며 투혼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비즈니스로 눈을 돌려 보면, 일본은 중국과 함께 아시아의 가장 큰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개인 보안시장만 해도 3000억에 달하며, 자국 보안 업체가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격전지이기도 합니다. 안랩도 2000년부터 일본 시장에 첫 수출을 한 이후 2002년에 법인을 설립하여 자립경영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안철수연구소의 시큐리티페어 행사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멀리 바다건너 일본에서 부산을 방문한 야마구치 이치로 안랩재팬 법인장이었습니다. 야마구치 법인장은 지난 2007년 12월 안랩 일본법인에 합류를 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잠깐 시간을 내어 야마구치 법인장과 최근 근황에 대해 인터뷰를 했습니다. 

Q. 일본에서 이곳 부산까지 오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오는 7월 7일, 일본법인에서 안랩데이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국 본사에서 하고 있는 행사와 비슷하게 일본 전 지역의 고객을 초청하여 최신 보안 동향과 안랩이 보유하고 있는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인데요. 그 행사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 지 벤치마킹 하려고 부산에 내려왔습니다. 

세미나가 끝난 후에는 네트워크 제품의 매니지웨어 툴을 개발하신 분과 미팅이 있는데, 이분과의 미팅이 잘 끝나서 일본에서도 사업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부산은 처음 방문하신 것인가요? 
제가 부산에 처음 온 것이니 제 개인적으로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부산이 과거부터 일본과의 교류의 관문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의 오사카, 고베 등 항구도시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Q. 2007년에 안랩저팬 법인장을 맡으셨습니다. 보안기업에서의 잔뼈가 굵으신데요, 한국 기업을 경영하면서 일본 기업들과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일본기업에서 근무해 본 적이 없어요. 안랩에 입사하기 전에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입니다.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면서 일본기업들을 고객으로 경험하면서 느낀 것인데요, 일본은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국민성 때문인지 안정성과 신뢰성을 제일로 추구합니다. 그에 반해 한국 기업들은 최첨단, 최신 기술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인터넷 인프라나 보안에서 일본보다 한국이 훨씬 앞서있는 이유가 바로 이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만약 한국 직원들이 일본 법인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인터넷뱅킹 등 인터넷 인프라가 한국만큼 따라주지 못하니깐 불편하고 답답할 것 같아요.  

Q. 1년 반동안 일본법인을 이끌어 오시면서 한국이나 한국 기업에 대해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요?
제가 한국 기업에 입사하기 전에는 양국의 역사문제에 대해 표면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안랩 일본법인장을 맡으면서 한국인의 생각, 문화에 대해 깊이있게 이해하게 됐습니다. 한국 문화를 알기 위해서 한국 드라마, 한국 가수 등을 즐겨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법인의 한국 직원들이 한국 음식을 먹으러 갈때 저를 꼭 데리고 갑니다. 

한국 남자들이 군대를 가다 보니, 조직에서 선후배 관계라던지 상하 관계 등의 선후배 관계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이런 것이 없거든요. 직원들도 저에게 사장님이라 하지 않고 "야마구치 상"(이 대목에서 '유상무상무상'이 생각났다) 이라고 부르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원들에게 저는 업무 지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을 같이하는 협업관계에 있는 것이죠. 이런 기업 문화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감명받은 것은 한국인들은 정말 끈기가 있다는 것이이에. 올 초에 일본에 있는 고객사에 침해사고가 일어났는데, 본사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이 3일 밤을 꼬박 새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정말 이런 분들과 일하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Q. 그렇다면, 좋아하는 가수나 음식은 무엇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돼지국밥, 삼겹살, 곱창입니다. 일본에 있을 때에도 비빔밥, 국밥 등을 자주 먹는데, 이 음식들이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것이라 한국에서 먹는 것과는 맛이 달라요. 아, 그리고 한국 음식들이 술 한잔 생각나는 음식들이라 꼭 술과 곁들이게 되는데, 그것 때문에 술값이 너무 많이 나갑니다.

제가 가고시마 출신 인데, 이곳이 예전부터 한국의 문화가 많이 유입되었던 곳입니다. 제가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음식을 잘 먹는 것이 아마도 제 선조들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어쩌면 한국인의 피도 섞여 있는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술자리에서 이러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하하하.

배용준 씨가 일본에 한류를 전파한 이후, 지금까지도 일본에서는 한국문화가 인기있습니다. 최근에는 동방신기가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고요. 아마도 이렇게 한류 스타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으니 앞으로도 일본에서는 한류가 지속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 엔화가 강세라, 일본인들이 한국으로 여행을 많이 오는데요 엔화강세가 약화되더라도 한국과 일본의 교류는 활발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일본도 예외는 아닐 것 같은데요.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가 있고, 일본도 마찬가지로 IT에 대한 투자가 감소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안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보안에 대한 투자가 없으면 지금까지 지켜온 정보 자산이나 인터넷 서비스를 지킬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에게 보안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본 보안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안랩 법인이 일본에서는 아직 시장 점유율이 낮지만, 하나씩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통신사업자와의 ASP 서비스 모델로 백신을 공급하는 방식이 그것인데요, 글로벌 기업들이 할 수 없는 틈새 전략으로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안랩의 강점이 PC보안에서부터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 등 통합보안에 있습니다. 충분히 일본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Q. 앞으로 일본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이신지요?
일본법인은 중소기업이 매우 강하고 또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그 기업들이 요구하는 제품들이 있는데, 이것은 대기업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20여명의 일본 직원들이 안랩 본사의 500명과 같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의 협력도 중요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중소기업들이 요구하고 있는 보안 서비스나 솔루션을 통해 일본시장에서 "안랩"의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일본에서 안랩을 성공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Q.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일본 법인장을 맡으면서 생긴 것인데, 부산에서 서울까지 도보로 혼자서 배낭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일본에는 나고야에서 도쿄까지 배낭여행자를 위한 길이 있는데, 우선 일본에서 먼저 완주한 후에 한국도 도전할 것입니다.



비비크림이 일본인들에게 무척 인기가 있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김과 비비크림을 가족들에게 선물로 줄 것이라는 야마구치 일본 법인장. 일본시장에서의 오랜 경험과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그가, 일본에서 성공한 "안철수연구소"를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해 봅니다. Ahn


[야마구치 이치로 (YAMAGUCHI Ichiro, 山口一郞) 일본법인장 약력]

- 1959년생
- 일본 立命館(리츠메이칸)대학 졸, 와세다대학 MBA
- 일본 Olivetti 주식회사 (1982~1991)
- Cisco Systems 주식회사 (1992~2001)
- Mirapoint Japan 주식회사 (2001~2003)
- NetContinuum, Inc. (2003~2007)
- 안철수연구소 일본법인장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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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현식 2009.05.21 00:5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동경에서 나고야까지 배낭여행자를 위한 길이 있군요 가 보고 싶습니다.

  2. 요시 2009.05.21 16:1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앗! 일본보안업체가 없었다니 좀 의외네여..~!
    일본에서도 안철수연구소가 대표적인 보안업체로 우뚝 서길 바랄께요~!!

    • 보안세상 2009.05.22 13:38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쿨캣7 2009.05.25 14:16  Address |  Modify / Delete

      정확하게는... 제대로된(?) 백신업체가 없다고 할 수 있겠죠.

      일본 업체가 있었는데 외국 업체에 팔렸습니다. 그외 최근에 벤쳐 형태로 나오는 형태는 있지만 전통 백신은 아닙니다.

  3. 곽승화 2009.05.22 15:3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너무 멋있네여 ^^

  4. 다른생각 다른Blog 2009.05.25 19:02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고객사가 침해받은 일이 있었을때 3일 밤 꼬박 샌 우리 안랩인에 경의를 표하고 있군요~ 역시 안랩!

  5. 미자라지 2009.05.28 07: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배낭여행...탐나네요..ㅋ
    꼭 한번...^^ㅋ

  6. 김치군 2009.05.28 12:4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요근래 정말.. 일본사람들 많죠 ㅎㅎ..

    ㅎ;;

  7. 고팀장 2009.06.04 16:5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분 좋아하시는 음식보고 아~! 하며 무릎을 쳤네요 ㅋㅋ
    진짜 대표적인 맛있는 음식을 먹을 줄 아는 멋있는 분이시네요 ㅋㅋ
    제가 좋아하는 거라 그런건 꼭 그런건 아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