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 ‘성장통’을 겪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성장통을 겪습니다.
그리고 이 성장통을 잘 견뎌낼 때 오랜 시간 기업이 건재할 수 있습니다.”
신철균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가 최근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을 찾아 ‘기업의 성장통 진단과 처방’이라는 주제로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른 성장통의 원인과 해결책을 설파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기업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시기별로 성장통을 겪으며, 이 성장통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처방이 기업의 흥망을 좌우할 수 있다.
신 교수는 기업의 성장통을 크게 세 가지 시기별로 나누어 각각의 원인과 처방을 진단했다. 첫 단계는 기업의 태동기로서 기존 시장에 대한 무모한 도전과 자사 제품에 대한 지나친 확신이 기업의 성장통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태동기 기업의 경우 마케팅력과 유통 채널의 확보 여부가 기업 성공의 첫걸음임을 지나치게 인식하여, 기존 시장에 무모하게 도전하고 소비자와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에 더욱 급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시기의 이 같은 성장통을 처방하기 위해서는 기존시장보다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자사 제품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보다는 소비자와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진단한 둘째 시기는 기업의 발전기로서, 태동기를 무사히 견뎌온 기업이 본격적으로 매출 성과를 내는 동시에 다시 한번 성장통의 위기를 겪는 시점이기도 하다. 신 교수는 발전기에 속해 있는 기업이 겪는 성장통으로 물류, 정보, 돈의 흐름의 불일치와 분권형 조직의 부작용을 꼽았다.
그는 “발전기 기업의 경우 강력한 매출 드라이브 정책으로 물류, 정보, 돈의 흐름의 일치가 깨지기 쉬워 각 부문별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기업의 성장에 따라 기업 내부의 부서 간 교류와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고, 부서 간 정치적 싸움이 발생하는 등 부서 이기주의가 극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발전기의 이러한 성장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물류, 정보, 돈의 흐름을 완벽하게 일치시키는 ‘통합운영시스템’을 운영하고, 각 팀의 업무 운영이 효과적으로 조화될 수 있는 ‘CFT(Cross Functional Team)’를 동시에 운영하라고 제안했다.
신 교수가 진단한 마지막 성장통은 안정기 혹은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에서 발생한다. 신 교수는 “기업이 성장하면서 조직과 사람의 규모와 수가 늘어남에 따라 저마다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존재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기업의 문화나 가치는 희미해지게 마련이다. 이때 마지막 성장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시기의 성장통에 대한 처방으로 그는 기업의 가치관을 함께 논의하고 공유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이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추상적인 문구나 표어보다는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가시적인 수치나 대상으로 그것을 정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끝으로 짐 콜린스의 말을 인용하며 "기업의 몰락은 외부 요인보다는 내부 요인에 더 크게 기인한다. 따라서 항상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자만하지 않는 자세로 핵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Ahn
대학생기자 유남열 / 경희대 경영학과
< 毋自欺(무자기) - 나 자신을 속이지 말라> - 大學
'파워인터뷰 > 전문가 초대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키아와 코닥이 빠진 함정의 공통점은 (1) | 2012.07.23 |
---|---|
IT인이라면 주목할 만한 코드엔진 컨퍼런스 (0) | 2012.07.02 |
소셜 미디어 시대 동영상으로 승부하자! (0) | 2012.05.22 |
실리콘밸리 억만장자에게 들은 일과 인생 이야기 (0) | 2012.03.06 |
IT 선배가 중고생에게 '부모님을 넘어서라' (2) | 2012.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