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해석하는 자 미래를 가질 것이다

문화산책/서평 2013.09.22 07:00

IT(Information Technology, 이하 IT)는 우리와 공존하며 자연스럽게, 그리고 조용하게 삶의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는 이런 크고 작은 변화들을 주시하면서 그 속에 담긴, 심오하지만 알고나면 당연한 듯한 시대의 코드를 읽어내야만 더 나은 미래를 살 단서를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IT는 더 이상 일부 젊은이의 유행성 향유물로 치부해 버릴 만큼 보조적인 존재가 아니다. 그 안의 본질을 꿰뚫어 봐야 한다. IT는 우리가 먹고 사는 새로운 방법을 창출해냈고, 라이프 스타일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정도로 필수 요소가 되었다.


<출처: 다음 책>

바로 당신이 미래의 주인공이다

<누가 미래를 가질 것인가?>의 저자인 김홍선 대표는 그가 지난 20년 간 직접 체감하고 목도한 것을 토대로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변화 양상을 짚어보고, 다가올 미래에는 어떤 대응책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사는 것이 현명한지 그만의 견해를 전한다.

안랩의 창업자이자 현 국회의원인 안철수 의원은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의 메시지가 "현직 CEO이자 오랜 변화를 직접 체험한 디지털 1세대의 통찰이라는 점만으로도 귀 기울일 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은 스마트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 이 책은 지식 기반 사회에 맞는 스마트한 삶을 살고 싶은 이에게 권유하고 싶은 책이다. 과거와 현재의 큰 흐름을 파악하고 미래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 좀더 나은 삶을 바라는 사람에게 이 책은 또 하나의 바람직한 길을 제시할 멘토가 될 것이다.

우리는 무언가 시대를 잘못 읽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제대로 해석해야 한다.'는 생각이 저자가 이 책을 쓴 동기이다. 그의 말을 빌자면 우리 시대는 현재 지축이 흔들릴 정도의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다양한 관점의 해석으로 변화 요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그는 우리에게 우리 삶을 관통하는 핵심적 요소인 'IT'에 집중 조명하며, 독자에게 이를 재고찰할 것을 요구한다. IT의 대중화. 바로 이것이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동력이라고 말한다. 몇 천 년 동안이나 이어져온 인간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던 산업혁명처럼, 이 산업혁명이 우리가 사는 현재를 만들어 놓은 것처럼, 'IT'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듯 사회적으로 그리고 시대적으로 넓은 시야를 가지고 봤을 때도 커다란 변혁이 진행되지만, 좀 더 주목해서 봐야 할  점은 개인에게 벌어지는 변화들이다. 'IT'는 권력의 중심을 소수의 지배층에서 시민 개인에게로 옮겨놓았다. '재스민 혁명'에서 봤듯이 시민은 SNS나 인터넷으로 부패한 권력의 잘못된 관행들을 폭로했다. IT는 시민 권력 향상과 탈권위주의의 기폭제가 된 것이다.

IT는 기업 경영에도 영향을 주었다. 산업화 시대에는 조직과 시스템이 중요했다면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조직 구성원의 역량 발휘가 중요해졌다. 결국 구성원 개인의 역량에 따라 그 조직의 성패는 좌우된다. 단, 이 역량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두가지가 있다. 전문성과 현장 감각이다. 이 사회가 절실하게 바라는 인력은 전문성과 현장 감각을 지닌 엔지니어다. 이들이야말로 사회에서 발생한 모든 실질적 문제의 해결사이다. 뛰어난 인재로 인정을 받고 싶다면 거추장스러운 타이틀보다는 오직 실력과 결과물을 가지고 말해야 한다.

국문 이력서와 영문 이력서의 차이

이와 관련해 책에는 아주 흥미로운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바로 이력서에 대한 내용이다. 국문 이력서는 출신 학교, 자격증, 수상 내역을 적은 후 마지막에 자신의 경력을 연도 순으로 나열한다. 반면, 영문 이력서는 최근 이력부터 시작해서 연도의 역순으로 나열하면서 잘할수 있는 역량, 즉 스킬셋(Skill Set)이 형성된 과정을 보여준다. 학력은 맨 마지막에 나온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학교와 자격증 위주로 사람의 역량을 평가하는 문화가 팽배해 있다.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단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몇 해 전 졸업한 학교가 뭐 그리 중요한 문제일까? 사실 일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그 사람의 커리어, 즉 현재 본인이 있기까지의 축적된 경력이 아닐까? 우리는 이런 것을 따지기 전에 얼마나 많은 경험을 했는지 어떤 실질적인 스킬을 배우고 익혔는지 더 궁금해해야 할 것이다.     

나만의 모멘텀을 자기 탐구로 연결하라

저자는 실력이 있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인정받는다며, 축구선수 박지성의 사례를 들었다. 실제로 박지성처럼 오로지 실력과 능력으로 우리 사회의 학연, 지연, 혈연에 대한 통념을 타파한 사례는 적지 않다.

바야흐로 기회의 시대가 도래했다. 현재에 안주하면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이고 편한 삶을 살지만, 40~50년 앞을 내다보고 변신을 도모하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더 풍요롭고 만족스런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어설프게 잘하는 척하기보다는 당장 실력은 부족해도 끊임없이 탐구하는 자세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또한 저자가 컴퓨터 구조에 관심을 가진 계기를 소개하며 자기 탐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처음 컴퓨터를 접하면서 아주 원초적인 호기심이 있었다. 키보드에서 키를 하나 눌렀는데, 왜 내 앞에 놓여 있는 모니터의 왼쪽 상단 저 자리에 알파벳이 나타날까? 도대체 키보드와 모니터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너무나도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바로 그런 작은 모멘텀으로부터 컴퓨터 구조에 대한 관심이 싹텄다. 사람마다 모멘텀은 다른 형태로 온다. 선배의 프로그램 실력에 감명 받을 수도 있고, 어떤 제품을 보고 충격을 받기도 한다. 요컨대 그런 모멘텀을 어떻게 자기 탐구로 연결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 속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야말로 자기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안철수 의원이 한 말이다. 스스로에게 다양한 기회를 줘야 한다. 나를 개발하고 내 안에 숨겨져 있는 '노다지'를 발견하고 끝없이 자신을 탐구해야 한다.

우리는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비전이 없다고 푸념만 늘어놓는다. 하지만 시대는 달라지고 있을 뿐 다른 각도에서 보면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이 더 많이 생겨나고 있다. 저자 말대로 '지축이 흔들리는 변화' 속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스스로를 탐구하고 도전하는 삶을 산다면 변혁의 시대, 융합의 시대에 맞는 현명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박규영 / 연세대학교 건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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