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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세미나

MS 본사 윈도우7 행사에 V3로 참가해보니

지난 2 2일부터 6일까지 미국 레드몬드에 있는 MS 본사에서 ‘20MS IFS PlugFest’ 행사가 열렸다. 안철수연구소에서는 현재 개발 중인 차기 V3 신제품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IFS 플러그페스트는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올해로 벌써 20회째 개최되는 제법 오래된 행사이다. MS의 파일 시스템 필터 팀(File System Filter Team)에서 매년 1~2회 정도 개최한다. 파일 시스템 필터 드라이버와 관련된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참여하는 행사로서, 1주일 간 크게 두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IFS 플러그페스트 행사장 빌딩 입구(MS 캠퍼스 빌딩)


첫째, MS에서 출시 예정인 OS(운영체제)나 기존 OS에 적용될 차기 서비스팩(Service Pack)의 테스트 환경을 구성하여, 행사에 참가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자사 제품을 작동해보게 함으로써 제품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미리 점검할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출시될 OS의 특성 및 소프트웨어 개발 시 주의 사항, 각종 개발 및 오류 분석과 관련된 프리젠테이션이 행사 기간에 매일 1~2회 이루어진다. 

 

이러한 행사 참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매우 많다. 출시 전 OS 환경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다양한 업체들과 상호 운용(Inter Operation)을 진행하면서 동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테스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때 OS를 포함한 해당 제품의 개발자 간의 분석을 통해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7회 플러그페스트부터 꾸준히 참가하여 제품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플러그페스트에 참가하는 업체는 일정에 따라 타사 제품과 동시에 설치하여 테스트를 진행하는 Interop을 약 10개 업체와 진행한다. 이 때문에 행사가 진행되는 1주일 동안 다양한 형태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정식 출시 전인 제품과 드라이버라는 특성으로 인해 써드 파티(3rd Party)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OS에서도 오류가 발견되기도 한다.

 

환율 때문에 파격적 할인가에도 그림에 떡

 

플러그페스트 기간 중 수요일 마지막 세션에는 행사장과 다른 빌딩에 있는 MS 컴퍼니 스토어(Company Store) 방문 프로그램이 있었다. 최대 $100 정도의 MS사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되는데, 시중 가격에 비해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MS사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환율이 급격히 오른 상태여서 큰 매력은 없는 시간이었다.

 

방문객 센터 내부와, 입구에 있던 구형 스크린


아쉬운 대로 MS 컴퍼니 스토어 대신 맞은편에 있는 MS 방문객 센터(Visitors Center)를 방문해서 시간을 보냈다.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는 MS의 여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이다. 특히 여러 개의 빔 프로젝터를 이용한 구형 스크린을 비롯하여 서피스(Surface)’라는 멀티 터치 환경이 인상 깊었다. 실제로 서피스는 플러그페스트 행사장에도 배치되어 있어서 참가자들이 쉬는 시간에 체커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멀티 터치 환경인 서피스(Surface)


차기 윈도우인 윈도우7’ 중심의 행사여서 의미 커

 

플러그페스트는 행사의 특성상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참석자는 NDA(Non-Disclosure Agreement : 정보 공개 금지 서약)을 맺고 참석한다.

 

이번 행사가 이전의 플러그페스트보다 특히 가치 있게 느껴졌던 이유는 곧 출시될 윈도우7이 중심이 된 행사였기 때문이다. 행사 첫날부터 시작된 수많은 프리젠테이션들을 통해 윈도우7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정확하고도 빠르게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윈도우 커널(Windows Internals)’의 저자인 마크 루시노비치(Mark Russinovich)가 직접 설명한, 윈도우7의 커널(Kernel)에서 달라진 점은 매우 중요하지만 일반적으로 쉽게 얻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크게 다가왔다.

 

1주일 간의 플러그페스트 기간은 윈도우7에 대비하기 위한 숙제들을 가득 얻고,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견되기도 했지만, 현재 개발 중인 차기 V3가 세계적으로 점점 완벽해지고 위상이 높아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뿌듯한 시간이었다. Ahn

 

사내기자 김현철 주임연구원 / 기반기술팀

'나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은 생각하기에 달려있다.'는 마음으로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을 살아가는 자기합리화의 달인. 자신이 가진 기술이나 능력이 우주평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