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진 선임>
(1)
지난 주 토요일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있었는데...
6살난 아들 녀석이 자꾸 딴 짓을 하느라 라면을 먹지 않아서,
나 : 너 자꾸 딴짓 하면 라면 불어! 얼렁 먹어 임마.
아들 : ??
나 : 라면 부는 게 뭔지 몰라?
아들 : 뜨거워서요?
나 : 0_0
(2)
얼마 전 TV에서 한 연예인이 자살한 사건을 두고...
나 : 헐.. 연예인이 목매서 자살 했다네..
아들 : ??
나 : 저 사람이 어떻게 죽었다고?
아들 : 물을 안 먹어서요?
나 : 0_0
<진윤정 차장>
울 아들 4살 때.. 가게 놀이를 하고 있었다.
아들: 뭐 살 거예요?
엄마: 이거 주세요. 얼마예요?
아들: 2천원이요.
엄마: 넘 비싸요. 좀 깎아주세요.
아들: (아주아주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참 생각하더니..)
응? 난 칼이 없는데?
<주영종 선임>
때는 몇 년 전 아침.
출근을 하려고 한창 준비 중인데 어느새 부시시 일어난 아들 녀석.
졸린 눈을 비비며 뜬금없이 말한다.
- 아들 : 아빠. 지영이가 죽었어..
- 아빠 : 어? 지영이?
( 순간 지영이가 누굴까라는 고민에 휩싸인 아빠.
유치원 친구인가. 못 들어본 것 같은데. 음. )
- 아빠 : 응. 지영이가 죽었어?
- 아들 : 응.
- 아빠 : 언제?
- 아들 : 응. 어제.
- 아빠 : 지영이가 유치원 친구야?
- 아들 : 아니야!
- 아빠 : 그럼 지영이가 누구지?
- 아들 : 지영이라니깐!
- 아빠 : -_- 음.. 지영이가 아팠었어?
- 아들 : 네! (아들은 존댓말과 반말을 자기 편한대로 적절히 섞어서 사용함. 지 엄마 닮아서.. -_-)
(죽음에 대해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까 다시 고민에 휩싸인 아빠.)
- 아빠 : 음.. 그러니깐 지영이가 병이 나서.. 그래서 많이 아파서...
- 아들 : 아냐! 물이 없으니깐 죽었지.
- 아빠 : -_- ?
- 아들 : 지영이는 물이 없으면 죽어. 그래서 비가 오면 막 나오고.
- 아빠 : -_-????? 누가 그래?
- 아들 : 유치원에서 선생님이랑 지영이 찾아 보면서 배웠어.
- 아빠 : 호..혹시.. 지렁이?
- 아들 : 응 맞아. 지렁이.
<박희안 선임>
집에 TV가 없는 관계로 할머니집에 놀러라도 가면 TV에 빠져 지내는 아들.
파워레인저(우뢰맨 같은 일본 드라마(??))라는 프로를 보다가
주인공들이 악당들과 싸우기 위해 변신을 시작하자 대뜸 하는 말.
아들: 아빠 쟤네(악당들)들은 좀 착하다.
나 : 왜?
아들 : 애들(주인공들)이 변신할 때는 공격하지 않아.
나 : 푸하하하하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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