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보안세상 독자 분들께 돈이란 무엇인가요?
누군가에게는 방법, 누군가에게는 수단, 누군가에게는 돈 그 자체가 인생 이라고 말합니다.
그야말로 돈에 대해 사람마다 가지는 의미, 가치관이 다를 텐데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 대학생 재테크 블로거 '요니나'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녀는 20대 라는 젊은 나이에 저축을 통하여 1000만원을 달성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20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인터뷰 하는 동안 친구에게 듣는 조언같이 많이 공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 그럼 요니나님이 말하는 '돈'이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재테크 블로거 김나연입니다. 요니나' 라는 필명으로 재테크 블로그, 카페등여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 '대학생 재테크' 라는 책을 발행 했고 현재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금융교육이나 돈 관리에 대한 정보와 중요성에 대해 조언 해주는 프리랜서로 활동 하고 있습니다!
** 요니나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 http://blog.naver.com/nayeon0508
Q. 재테크에 관련하여 블로그, 카페, 강연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재테크의 대한 실천과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있으셨나요?
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어렸을 때부터 돈을 쓰는 것 보다 돈을 저축함으로서 통장에 하나 둘 씩 쌓여가는 잔액에 대한 희열을 느끼게 되었는데요. 고등학교 때부터 용돈 기입장 이라는 것을 작성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용돈은 한 달에 7만원이었고 근처 카페에서 2500원에 아이스 초코를 살 수 있었는데, 하루에 500원씩만 모으면 일요일에 그것을 먹을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을 구매 하였을 때의 희열과 경험들이 작은 습관을 만들었고 그 다음에도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조금씩 저축 하여 나중에 꼭 구매 하곤 해요. 사고 싶은 것을 구매하기 위해 조금씩 돈을 할애 하여 구매하는 것과 일단 구매하고 나중에 조금씩 돈을 메워 나가는 것과는 감동 자체가 다르더라고요! 저 스스로에 대해 자기 자존감도 가질 수 있겠죠? 또 이렇게 구매할 경우 구매하고 싶은 물건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구매를 하였기 때문에 충동구매를 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죠!
대학생이 된 후엔 한 달에 30만원씩 받고 생활을 했습니다. 평소보다 4~5배 늘어난 용돈에 너무 좋아서 무엇을 살까 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죠. 그렇게 새 학기가 되었고 3, 4월에는 가진 돈으로 쉴 세 없이 놀기만 했던 것 같아요. 그때도 물론 용돈 기입장을 작성하고 있었고 어느 순간 기입장에 예산이 초과 된 것을 확인했지만 곧 다가올 시험 기간에는 돈을 쓸 일이 없겠지 라고 하면서 위로를 했었죠. 하하. 6월 말쯤,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이 같이 놀이공원에 놀러가자고 했는데 이미 저에겐 돈 한 푼 없었던 상태였고 평소에 부모님께 용돈이 부족하다고 조른 적 한번 없던 제가 이런 상황이 너무나 당황스러웠었죠. 친구들에게는 집안일 때문에 갈수 없다고 말하고 돌아가는 길에 너무 슬펐고 저 스스로에게 너무나 자존심이 상했던 경험이 아닐 수가 없었죠.
Q. 20대 초중반까지는 자신이 스스로 하는 경제활동 보다는 가족으로부터 용돈을 받고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 일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테크 습관을 강조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재테크 습관을 익히는 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때 7만원 받던 제가 고작 30만원이 늘었다고 과소비를 만들어냈는데, 만약 20대에 용돈으로 생활을 하다가 취직을 하여 고정수입이 생겼을 때 과연 그것을 효율적으로 사용 할 수 있을까요? 저축이란 것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과소비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에요.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어요. 무의식적으로 불편하지 않으니까 고치지 않으려고 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게 되는 것처럼 재테크도 마찬가지 인 것 같아요. 하루하루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줄 아는 눈을 키워야 해요.
Q. 대학생에게 있어서 재테크가 왜 중요한지 알 것 같으나,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계부 작성부터 해보는 것을 추천 해드려요.
다들 한번쯤은 해봤으나, 꾸준히 하지 못하고 금방 포기할 수밖에 없는 그것 말이죠. 하하
일반적으로 재테크 습관을 만들자! 라고 했을 때 저축을 하자! 라고 떠오르지만 사실 저축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소비습관이 만들어져야 남은 돈으로 저축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무조건 많이 저축을 하려고 하다가 예상외의 지출로 금방 포기 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소비습관이 정해진 사람에게는 자신이 얼마를 저축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죠.
가계부를 작성 하는 법은 의외로 간단해요. 지금 바로 같이 종이를 꺼내 같이 해볼까요?
먼저 날짜를 적고 대분류, 소분류, 내역, 실제소비금액, 결제수단, 혜택 받은 금액을 차례대로 적어요.
그 다음 오늘 자신의 지출을 생각해본 후, 대분류는 식비, 통신 생활용품, 미용등 크게 나눌 수 있는 분류 이고 소분류는 식비라는 대분류 안에서 주식, 간식, 외식, 커피 등 더 작게 나누는 기준이에요. 이후에 내역, 금액 등을 차례대로 적으면 되는 거죠.
하지만 단순히 가계부가 지출의 나열이 되선 안 되고 자신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어야 해요. 밑에 칭찬 할 점, 반성 할 점, 느낀 점을 적고 자신의 소비패턴을 느낄 수 있도록 의식하며 작성하는 거죠. 처음에 작성할 때는 손에 익지 않아 낯설겠지만 꾸준히 작성 하다보면 무언가를 구매 하셨을 때 가계부를 작성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거에요.
Q. 저축을 하는 방법에는 수입원을 늘리는 방법도 있지만, 소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요. 대학생들이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자신의 입장에서 낭비의 기준을 아는 것이 중요해요.
오늘 집까지 오는 데 다리가 너무 아파서 택시를 이용했다면 그건 낭비가 아니에요.
또, 지나가는 길에 콜라가 먹고 싶어서 자판기에서 한잔 뽑아 먹었더니 다시 생각해보니 집에서 마실 것들이 충분히 있었어요. 그렇다면 그건 낭비 일 수도 있어요.
상대적인 기준이기 때문에 먼저 자신이 작성한 가계부를 보면서 무엇이 낭비인지 알아보는 것이 현명해요.
또한 카드 혜택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교통비 같은 경우에 한 은행사의 체크카드는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마다 일정 금액씩 포인트로 적립 되어 한 달 후에 최대 5000원씩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고요, 각종 멤버십 포인트 이용을 하거나 카드 혜택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 로드샵, 영화관, 편의점등의 브랜드를 단일화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Q. 대학생에게 있어서 가장 효율적으로 돈을 관리하는 방법에 있어서 ‘통장 쪼개기’를 강조하셨는데 어떠한 방식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통장 쪼개기는 다들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보셨을꺼에요.
통장 쪼개기가 어렵다면 저는 목적을 가지는 통장이라고 설명 해드리고 싶어요. 목적통장이요.
소비통장은 소비를 하기 위한 통장, 저축 통장은 저축을 하기 위한 통장 처럼요.
목적이 없는 통장은 자신에게 무의미한 통장에 불과하죠. 통장 쪼개기에는 답이 없어요. 사람마다 소비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의 말을 듣기 전에 앞서 말한 가계부를 통해 지출 경로를 파악한 후 본인에게 맞도록 통장을 효율적으로 이용 하는 것이 중요해요.
저에게 해당하는 특별한 통장이 있다면 바로 경조사 통장인데요, 일반적인 지출 외에 특별히 생길만한 지출을 대비하여 미리미리 저축해두는 통장이에요.
5월에는 가정의 달인만큼 어버이날, 결혼기념일 등을 고려하여 예상외에 지출이 발생하여 대비 할 수 있다는 목적을 가진 저만의 통장이죠.
Q. 이 인터뷰로 많은 독자 분들이 자신의 수입, 지출에 대해서 되돌아 볼 계기가 되었을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해주실 한 말씀 전해주세요!
제가 제태크 강연을 진행할 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에요.
20 대에는 하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꿈도 많은 시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것들을 이루기 위해 현실적으로는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 많을거에요.
막상 그런 일에 부닥쳤을 때 돈 때문에 자신의 꿈을 저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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