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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人side/김홍선 前 CEO

CEO와 인사팀의 조언, 취업 게임서 승리하는 비결

얼마 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공계인력중개센터는 이공계 학생을 대상으로 '이공계 취업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유명인사 특강, 인사담당자 특강, 성공 취업 특강으로 이루어졌다. 


첫 순서인 유명인사 특강 시간에는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가 급변하는 시대에 필요한 이공계생의 바람직한 자기 개발에 대해 강연했다. 김 대표는 "기술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닌, 그 기술이 어디에 응용되는지가 중요하다. 진정한 엔지니어는 자신이 만든 기술이 사람들에게 쓰일 때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건 진정한 엔지니어라고 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급변하는 시대에 필요한 자기 개발의 방향을 세 가지 설명했다. 

① 나만의 강점을 살려라.
NBA 역사상 가장 위력적인 센터 중 한 명인 샤킬 오닐은 자유투 성공율이 50%가 채 되지 않는 극악의 자유투 실력을 가졌지만, 골밑 장악력과 화려한 득점력과 강력한 파워 등으로 당대 최고의 센터로 꼽힌다. 최악의 단점을, 자신만의 최고의 강점을 살림으로써 극복했다. 이렇듯 자신만의 강점을 살릴 수만 있다면, 단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② 다양성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과 구별지을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회사에서 필요한 건 다양성이다. 천재 1명이 1,000,000명을 먹여살리는 것이 아닌 개인의 개성이 모여 다양성을 이룰 때, 그 기업은 성장할 수 있다. 개개인이 모여 큰 다양성을 만들 때 거기서 하나의 패키지가 나올 수 있다.

③ 몰입 & 자신감
또한 기업에서 원하는 건 개인의 몰입도이다. 노는 것도 몰입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 뉴턴, 아인슈타인, 에디슨 같은 과학자, 워렌 버핏 같은 투자자, 빌 게이츠와 같은 세계적인 CEO처럼 각자의 분야에서 비범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고도로 집중된 상태에서 문제를 생각하는, 즉 '몰입'적 사고를 했다는 것이다. 몰입이 최상으로 되었을 때, 최상의 아웃풋이 나온다.

그 뒤를 이어 LG전자 Talent Management 채용그룹의 남재구 과장이 좀더 실질적인 취업 비결을 설명했다.

천재 1명이 1,000,000명을 먹여살릴 수 있다는 삼성의 천재 경영과는 달리 LG는 999,999명이 모두 제 몫을 다 함으로써 1명, 즉 회사가 빛을 볼 수 있다는 인간 경영이다. Bset People보다는 Right People을 우선시한다. 이러한 LG의 인간 경영을 바탕으로 LG의 기업 문화는 과거 인화/단결, 수직적/권위적에서 현재는 변화/도전, 자유로움/수평적인 문화로 변하고 있다. 이것이 다른 국내 기업들의 변화상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현재 국내 거의 모든 기업들이 모두 이러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우리의 인식에는 대기업은 고학벌을 중시한다는 생각으로 지레 겁을 먹는 일반 취업 준비생이 많다. 그로 인해 자신감도 많이 결여되고, 의기소침해지기 쉽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학벌을 보고 인재를 채용하는 시대는 지났다. 어디를 나왔느냐가 아니라 뭘 잘하는지, 어디에 특화되어 있는지가 중요하다. 잘하는 게 꼭 하나는 있어야 취업이라는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

좀더 실질적으로 말하자면, 작년 하반기 공채 채용에서 8,000명 정도의 학생이 지원했다. 그 중 서울대생이 1,500명이나 되었다. 일반 학생들은 서울대 학생들이 거의 뽑혔을 거라 생각하지만, 실상 면접까지 간 인원은 고작 150명에 불과하다. 최종 합격의 기쁨을 맞는 학생들은 학벌에 치우치지 않고 자신이 뭘 잘하는지 명확하게 아는 학생이다.  


또한 현재와 미래에 흐르는 트렌드를 잡을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트렌드가 잡히면, 내 전공과 그 트렌드를 최대한 매칭하라. 내가 대학 시절 배운 전공과 무엇이든 접목하는 상상을 하라. 무슨 일이든 수동적으로 배우기보다는 능동적으로 훗날 내가 배운 이 기술이 어디에 쓰일지 상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대기업 신입사원은 대개 1억원 짜리 물건이다. 연봉+보너스+성과급과 신입사원을 위한 오피스와 노트북 등 기타 여러 물품을 합치면 회사는 신입사원에게 거의 1억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절대 쉽게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다. 좀더 신중하고, 더 고민하면서 인재를 골라낸다. 대학생들도 이에 맞춰 나가야 한다. 스펙을 쌓으려 의무적으로 했던 대외 활동은 아무 의미가 없다. 대외 활동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내가 무엇을 얻었는지, 뭘 깨달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내가 대학 시절에 이룬 것은 무엇이며, 배운 지식에 대한 자신감도 있어야 기업의 투자가치에 동등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남보다 더 높은 부가가치를 내기 위해 취업 준비생이 갖춰야 할 능력은 무엇일까?

① Fast Learner
무엇이든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캐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라.
"Winning is fast timing"

② Risk Taker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더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라. 어떠한 위험도 감수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한 발짝 물러서서 있는 일을 추진하는 자세보다 좀더 주체적으로 "내가 하겠습니다." 라는 마인드를 가져라. 이슈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까지 제안할 수 있다면, 최고의 신입사원이 될 수 있다. 

③ Creative Thinker
혁신적이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보다는 기존 것을 새로운 '방법(way)'으로 접근하는 시각이 중요하다. 무언가를 처음부터 새롭게 만들기보다는 기존 것을 다른 시각으로 봄으로써 기본적인 바탕 위에 창의적인 것이 나온다. 이것이 진정한 혁신이며, Creative Thinke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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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 고정선 /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어둡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점차 익숙해지기를 기다려 작은 불빛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  현재에 상황에 불평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더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시절의 꿈은 위대하듯 지금의 꿈을 더 크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