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군과 함께 여의도 한강 고수부지 한 바퀴
안랩人side/포토안랩
2009. 10. 21. 17:15
오후 4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걷는 사람들.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곳.
이 곳엔 어느 것 하나 혼자이지 않다.
등이 굽은 가로등은 나무에 안겨있다.
물은 강으로 흐르며
가을은 잔디밭을 물들였다.
반듯하게 놓여있는
대리석 징검다리.
세련되고 아름다우며
향기가 나지 않는다.
해는 물 위로 지고
물은 해 위로 넘실댄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봤다.
차갑던 분수대에서
따뜻한 냄새가 난다.
한 아이가 분수를 바라보고 있다.
그 아이와 난
같은 곳을 바라본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저 아이의 눈에 비친 것은
아름다울까?
슬플까?
무슨 생각 해?
조금은 지친 듯한 모습에
멍하니 딴 생각에 잠겨있다
고개를 들어보니
아무도 없다.
노을이 지고 있다.
차가운 밤이 지나고
새벽이 오고
다시 따뜻한 겨울이 올 것이다.
돌아보지도
후회하지도
웃으며 안녕
- B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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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서ㅋ울ㅋ
아름다운 서울 ㅋ
한강의 또다른 모습이네요~~저도 웃으며 안녕~~
안녕이에요 ^^
한강을 보기만 했을뿐 한번도 못가본 1人 ;;; 으악!!
앞으로도 안철수연구소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63빌딩도 멋있지요~ 쌍둥이 빌딩도 좋고~
요새 여의도에...새로운 멋진 건물들도 많지요...
...
ps>공원 옆에...사고 자주 나는...공사 중인 건물은 좀...
비밀댓글입니다
B군이 누구인지 궁금한 1인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고수부지"란 말은 일본어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알아보시고 "둔치" 또는 "강 둔치"로 쓰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오~ 사진 잘 찍으셨네요 ! ㅋㅋ
대리석 징검다리는 처음보네요
한강 안가본지가 ;ㅂ; ㅋㅋㅋㅋㅋ 초6때이후로 안간것같네요 기억조차 가물가물~
ㅠㅠㅠㅠㅠ 으악 갑자기 한강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