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공통점은 핵심가치에 있다

안랩人side/안랩컬처 2011.03.31 09:28

얼마 전 새해 첫 회사 전체 교육이 있었다. 그 중 한양대학교 송영수 교수의 교육은 이제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핵심가치에 대한 생각을 확 바꿔주었다. 업무의 중요도를 결정할 때 핵심가치가 기준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던 작년 업무들이 떠올라서 부끄러웠다. 초일류 기업의 직원이 되기 위해 핵심가치를 아침마다 읽고, 모든 업무의 기준을 핵심가치에 어긋나지 않는지 확인하겠다고 다짐하게 해주어서 유용한 강의였다.

송 교수는 위기 의식과 공포 의식의 차이점과,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과 같은 혁신기에는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변화를 해야 기업이 도태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자들이 만들어준 동영상으로 본인 소개를 한 후, 강의 목차에서도 다시 한번 '2011년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해이기 때문에 더욱 핵심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변화의 시대' 파트에서는 매년 절벽으로 뛰어내리는 레밍의 실제 사례를 들었다. 만약 절벽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레밍이 있었다면 죽지 않는 레밍도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화가 필요한 이 시대에 변화를 하지 않는 기업을 절벽으로 뛰어내리는 레밍에 비교하며 변화를 인식하지 못 해서 침몰한 기업의 사례로 두바이, 소니, 도요타를 들었다. 이런 기업은 기존 방식으로만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도태되었다는 것. 

다음으로 위기를 인식한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로 노키아와 애플을 비교했다. 변화해야 함을 인지하는 기업, 위기를 인식해서 변화해야만 살아남는다는 것을 아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안랩은 어떻게 변화를 해야 할까?' 생각하게 했다.

'초일류 기업의 조건' 파트에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 즉 초일류 기업들의 공통점을 알려주었다. 그것은 바로 독특한 기업문화(혼)을 가지고 끊임없이 변화하며(창) 소통(통)을 잘한다는 것.

"개인들도 연말연시의 많은 모임 중에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하는 모임은 그 모임에 자신의 존재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기업은 오죽하겠나. 경영철학이 담겨있는 혼이야 말로 기업의 존재 의미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

'가치 중심의 경영' 파트에서는 역사 속에서 대제국을 형성한 나라에 대한 동영상을 보여 주었다. 대제국 건설이라는 똑같은 미션을 가지고 있었던 로마 제국, 미국, 몽골 제국 중 부족과 공유할 만한 핵심가치가 없었던 몽골 제국만이 금방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파르타 제국의 최후 항쟁에서 300명이 1만명의 로마군에게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항쟁할 수 있었던 것은 스파르타 제국에서 어렸을 때부터 '스파르타인은 특별하다'는 가치를 교육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치 중심 경영에는 비전, 미션, 핵심가치가 있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해줄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비전이란 달성해야 할 모습(what), 미션은 조직의 존재이유/목적/임무/역할(why), 핵심가치는 조직원의 신념, 행동/경영 원칙(how)이다. 이 3가지 요소가 피라미드 형태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때 제일 아래의 추춧돌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가치이며, 이것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어야 미션이나 비전은 흔들리지 않는다."

송 교수는 이 3요소를 기업뿐 아니라 개인에게 적용해서 5-10년 뒤의 나의 모습을 생각하며 나의 비전, 미션, 핵심가치를 생각하고 정립하면 영속하는 기업처럼 끊임없이 발전하는 개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핵심가치의 중요성' 파트는 본인의 직장생활 에피소드로 시작했다. 재직 당시 회사에 핵심가치가 없어서 유능한 글로벌 인재를 스카웃하지 못할 뻔한 사건으로 인해 회사에 내제된 핵심가치를 찾고, 그 핵심가치를 어떻게 교육했는지를 이야기해 주었다.

또한 핵심가치는 회사뿐 아니라 가정, 학급, 음식점, 조폭에도 있다며, 가정은 가훈, 학급은 급훈, 음식점은 준수사항이 핵심가치라고 했다. 재미난 급훈으로 '동방신기'를 들었는데, 이 의미가 '한국에서 나는 대단한 인재'라고 한다.
작은 음식점에서 아침마다 직원과 함께 '준수사항'을 복창하는 곳에 간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그 음식점은 이미 '초일류 음식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음식점 직원들은 매일 아침 준수사항을 복창함으로써 숙지하고 체화하므로 그 음식점 직원들은 동종 업계에서는 '초일류 직원'이 될 거라고 말했다.

이후에 여러 기업의 핵심가치 발굴 과정과 적용 사례를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오래된 기업일수록 직원 스스로가 행동을 할 때 핵심가치를 벗어난 일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의를 들으니 우리 회사가 탄탄한 핵심가치가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신혼여행 때 아내와 정한 가훈(이로운 사람이 되자)이 있다는 게 뿌듯했다. 한편으로는 작년에 핵심가치를 토대로 각자의 미션을 정했는데 제대로 실천을 못 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다. 핵심가치를 토대로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실히 알았으니, 다시 한번 새로운 부서에서 미션과 비전을 정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다. Ahn 

사내기자 오주현 / 안철수연구소 웹플랫폼팀 선임연구원
사진. 사내기자 송창민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과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조진희 2011.03.31 11:4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기사 잘 봤습니다~^^

한국 배낭여행 꿈인 일본법인장 만나보니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최근 부쩍 한국으로 여행오는 일본인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명동엘 나가보면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구별이 안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일본에 대한 태도는 특별합니다. 축구나 야구 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의 한일전이 벌어지는 날이면, 일본에게는 절대로 질 수 없다며 투혼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비즈니스로 눈을 돌려 보면, 일본은 중국과 함께 아시아의 가장 큰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개인 보안시장만 해도 3000억에 달하며, 자국 보안 업체가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격전지이기도 합니다. 안랩도 2000년부터 일본 시장에 첫 수출을 한 이후 2002년에 법인을 설립하여 자립경영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안철수연구소의 시큐리티페어 행사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멀리 바다건너 일본에서 부산을 방문한 야마구치 이치로 안랩재팬 법인장이었습니다. 야마구치 법인장은 지난 2007년 12월 안랩 일본법인에 합류를 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잠깐 시간을 내어 야마구치 법인장과 최근 근황에 대해 인터뷰를 했습니다. 

Q. 일본에서 이곳 부산까지 오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오는 7월 7일, 일본법인에서 안랩데이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국 본사에서 하고 있는 행사와 비슷하게 일본 전 지역의 고객을 초청하여 최신 보안 동향과 안랩이 보유하고 있는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인데요. 그 행사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 지 벤치마킹 하려고 부산에 내려왔습니다. 

세미나가 끝난 후에는 네트워크 제품의 매니지웨어 툴을 개발하신 분과 미팅이 있는데, 이분과의 미팅이 잘 끝나서 일본에서도 사업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부산은 처음 방문하신 것인가요? 
제가 부산에 처음 온 것이니 제 개인적으로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부산이 과거부터 일본과의 교류의 관문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의 오사카, 고베 등 항구도시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Q. 2007년에 안랩저팬 법인장을 맡으셨습니다. 보안기업에서의 잔뼈가 굵으신데요, 한국 기업을 경영하면서 일본 기업들과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일본기업에서 근무해 본 적이 없어요. 안랩에 입사하기 전에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입니다.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면서 일본기업들을 고객으로 경험하면서 느낀 것인데요, 일본은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국민성 때문인지 안정성과 신뢰성을 제일로 추구합니다. 그에 반해 한국 기업들은 최첨단, 최신 기술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인터넷 인프라나 보안에서 일본보다 한국이 훨씬 앞서있는 이유가 바로 이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만약 한국 직원들이 일본 법인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인터넷뱅킹 등 인터넷 인프라가 한국만큼 따라주지 못하니깐 불편하고 답답할 것 같아요.  

Q. 1년 반동안 일본법인을 이끌어 오시면서 한국이나 한국 기업에 대해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요?
제가 한국 기업에 입사하기 전에는 양국의 역사문제에 대해 표면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안랩 일본법인장을 맡으면서 한국인의 생각, 문화에 대해 깊이있게 이해하게 됐습니다. 한국 문화를 알기 위해서 한국 드라마, 한국 가수 등을 즐겨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법인의 한국 직원들이 한국 음식을 먹으러 갈때 저를 꼭 데리고 갑니다. 

한국 남자들이 군대를 가다 보니, 조직에서 선후배 관계라던지 상하 관계 등의 선후배 관계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이런 것이 없거든요. 직원들도 저에게 사장님이라 하지 않고 "야마구치 상"(이 대목에서 '유상무상무상'이 생각났다) 이라고 부르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원들에게 저는 업무 지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을 같이하는 협업관계에 있는 것이죠. 이런 기업 문화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감명받은 것은 한국인들은 정말 끈기가 있다는 것이이에. 올 초에 일본에 있는 고객사에 침해사고가 일어났는데, 본사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이 3일 밤을 꼬박 새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정말 이런 분들과 일하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Q. 그렇다면, 좋아하는 가수나 음식은 무엇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돼지국밥, 삼겹살, 곱창입니다. 일본에 있을 때에도 비빔밥, 국밥 등을 자주 먹는데, 이 음식들이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것이라 한국에서 먹는 것과는 맛이 달라요. 아, 그리고 한국 음식들이 술 한잔 생각나는 음식들이라 꼭 술과 곁들이게 되는데, 그것 때문에 술값이 너무 많이 나갑니다.

제가 가고시마 출신 인데, 이곳이 예전부터 한국의 문화가 많이 유입되었던 곳입니다. 제가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음식을 잘 먹는 것이 아마도 제 선조들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어쩌면 한국인의 피도 섞여 있는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술자리에서 이러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하하하.

배용준 씨가 일본에 한류를 전파한 이후, 지금까지도 일본에서는 한국문화가 인기있습니다. 최근에는 동방신기가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고요. 아마도 이렇게 한류 스타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으니 앞으로도 일본에서는 한류가 지속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 엔화가 강세라, 일본인들이 한국으로 여행을 많이 오는데요 엔화강세가 약화되더라도 한국과 일본의 교류는 활발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일본도 예외는 아닐 것 같은데요.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가 있고, 일본도 마찬가지로 IT에 대한 투자가 감소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안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보안에 대한 투자가 없으면 지금까지 지켜온 정보 자산이나 인터넷 서비스를 지킬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에게 보안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본 보안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안랩 법인이 일본에서는 아직 시장 점유율이 낮지만, 하나씩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통신사업자와의 ASP 서비스 모델로 백신을 공급하는 방식이 그것인데요, 글로벌 기업들이 할 수 없는 틈새 전략으로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안랩의 강점이 PC보안에서부터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 등 통합보안에 있습니다. 충분히 일본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Q. 앞으로 일본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이신지요?
일본법인은 중소기업이 매우 강하고 또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그 기업들이 요구하는 제품들이 있는데, 이것은 대기업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20여명의 일본 직원들이 안랩 본사의 500명과 같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의 협력도 중요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중소기업들이 요구하고 있는 보안 서비스나 솔루션을 통해 일본시장에서 "안랩"의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일본에서 안랩을 성공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Q.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일본 법인장을 맡으면서 생긴 것인데, 부산에서 서울까지 도보로 혼자서 배낭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일본에는 나고야에서 도쿄까지 배낭여행자를 위한 길이 있는데, 우선 일본에서 먼저 완주한 후에 한국도 도전할 것입니다.



비비크림이 일본인들에게 무척 인기가 있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김과 비비크림을 가족들에게 선물로 줄 것이라는 야마구치 일본 법인장. 일본시장에서의 오랜 경험과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그가, 일본에서 성공한 "안철수연구소"를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해 봅니다. Ahn


[야마구치 이치로 (YAMAGUCHI Ichiro, 山口一郞) 일본법인장 약력]

- 1959년생
- 일본 立命館(리츠메이칸)대학 졸, 와세다대학 MBA
- 일본 Olivetti 주식회사 (1982~1991)
- Cisco Systems 주식회사 (1992~2001)
- Mirapoint Japan 주식회사 (2001~2003)
- NetContinuum, Inc. (2003~2007)
- 안철수연구소 일본법인장 (200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홍현식 2009.05.21 00:5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동경에서 나고야까지 배낭여행자를 위한 길이 있군요 가 보고 싶습니다.

  2. 요시 2009.05.21 16:1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앗! 일본보안업체가 없었다니 좀 의외네여..~!
    일본에서도 안철수연구소가 대표적인 보안업체로 우뚝 서길 바랄께요~!!

    • 보안세상 2009.05.22 13:38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쿨캣7 2009.05.25 14:16  Address |  Modify / Delete

      정확하게는... 제대로된(?) 백신업체가 없다고 할 수 있겠죠.

      일본 업체가 있었는데 외국 업체에 팔렸습니다. 그외 최근에 벤쳐 형태로 나오는 형태는 있지만 전통 백신은 아닙니다.

  3. 곽승화 2009.05.22 15:3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너무 멋있네여 ^^

  4. 다른생각 다른Blog 2009.05.25 19:02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고객사가 침해받은 일이 있었을때 3일 밤 꼬박 샌 우리 안랩인에 경의를 표하고 있군요~ 역시 안랩!

  5. 미자라지 2009.05.28 07: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배낭여행...탐나네요..ㅋ
    꼭 한번...^^ㅋ

  6. 김치군 2009.05.28 12:4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요근래 정말.. 일본사람들 많죠 ㅎㅎ..

    ㅎ;;

  7. 고팀장 2009.06.04 16:5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분 좋아하시는 음식보고 아~! 하며 무릎을 쳤네요 ㅋㅋ
    진짜 대표적인 맛있는 음식을 먹을 줄 아는 멋있는 분이시네요 ㅋㅋ
    제가 좋아하는 거라 그런건 꼭 그런건 아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