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러 김태원 "구글러가 꿈이어선 안 된다"

셔츠 한 장이 딱 알맞은 날씨의 주말, 구글코리아가 위치한 서울의 중심부는 북적대는 인파 대신 한가로운 가로수만이 눈에 띄었다. 김태원씨를 만난 곳은 파이낸스센터 지하에 위치한 카페였다. 그의 안내를 받아 건물 22층인 구글에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생각이 자유로운 어른들을 위한 장소이기 때문일까? 형형색색의 놀이방을 연상시키는 회사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김태원씨는 일대일 인터뷰로 긴장을 많이 한 초보기자를 대신해 편안하게 취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주었다


그는 "
가수 김태원씨 덕분에 주옥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웃음). 저는 구글러로서 5년차이고 4년 동안 글로벌 비즈니스팀
, 현재는 미디어&모바일 부서에서 일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안철수연구소 덕분에 제 컴퓨터를 안전하게 쓰고 있고요^^ 이렇게 안랩을 통해 인터뷰를 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여유가 없을 것 같다. 매주 회사에, 강연에, 또 개인적인 일들까지. 너무 여유가 없어 짜증도 날만한데 시간관리를 어떻게 하는가?


책에도 그런 내용을 썼지만
, 좌절이나 실패라는 것들을 정의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지금 실패라고 생각했지만 지나고 나면 성공일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확정 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있고 나서 당신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진짜 당신의 실패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의된 실패, 확정된 좌절은 없다고 생각한다
. 어느 곳에 가서 실패해봤습니다 또는 좌절해봤습니다 하기가 조심스럽다. 진짜 좌절해보고 실패해본 사람들 앞에서 나는 아직 제대로 좌절을 맛보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힘들 때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가?


오늘 인터뷰가
김태원의 어두운 면 밝혀보기인가? (웃음) 오늘 같은 날은 나는 가수다를 기대하고, 꾸준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생각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강의를 했을 때 보람을 느끼거나 영화를 볼 때 뭔가를 느끼는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게 좋아서 영화를 보러가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는 풀리는 것 같다.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물어보면 생각 외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명확하게 무엇을 하고싶다 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주일을 기다리게 하거나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무언가가 스트레스를 이기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만나러 가는 두 세시간의 길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지 않은가? 물론 힘든 길이겠지만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든 과정을 힘들다고 해석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들이 중요하다고 본다
 
 

잠시 샛길로 빠져 대학 시절 연애사를 잠깐 들었다. 

학생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연애를 실컷 해보고 싶고, 또한 다양한 연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여자친구가 있었다. (‘과거 있는 남자’로 될 수도 있을 것 같다(웃음). 무엇 때문에 헤어졌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랑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사랑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과, 그 사람을 위해서 모든지 할 수 있는 사람. 너무 사랑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 때문에 힘이 부쩍 나서 공부도 열심히, 대외활동도 열심히, 친구도 많이 만드는 사람 말이다. 나는 후자 쪽이었던 반면 여자친구는 전자였다. 다시 돌아간다면 이 두 가지를 조화롭게 가지고 있는 나를 기대한다.


-본인의 대학 시절을 떠올릴 때, 지금을 살아가는 청년들은 어떠한 것 같나?

대학 시절
, 중국집에서 음식과 술을 시켜놓고 어줍잖은 지식으로 이 시대 문제에 대해 대학 동기들과 이야기 했었다. 사실은 술을 마시기 위한 핑계가 아닐까 생각되지만, 그 때 쌓인 추억과 여태까지도 후배들을 만날 수 있게 만들어준 장인 셈이다. 윗 세대분들이 쎄시봉에 다시 열광하는 이유는 가수 그 자체인 측면도 있겠지만, 그 당시의 추억이 떠오르기 때문에 더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이 아닌가.


요즘 대학생들에게는 취업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최대 관심사일 것이다. 하지만 20년이 지나고 친구들과 대학생활을 떠올릴 때 취업얘기밖에 말할 게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고생해서 기차 여행도 떠나보는 등 추억의 자산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가지 활동은 의미 있는 것이다. 만약 (인터뷰를 하고 있는 학생기자분이) 안랩 기자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만남은 없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취업 문턱에 선 학생들에게도 조언해준다면?

마음에 드는 책을 읽을 때조차 전공서적을 읽는 친구들 모습에 조바심이 날 것이다
. 독서라는 경험이 눈 앞에 있는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손에 잡히지 않고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높은 숫자로 증명해야 하는 현실에서, 독서로 얻을 수 있는 소양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게 인식되지 않아 안타깝다. 하지만 언젠가는 독서 자체가 차별화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많은 학생들이 책을 읽고 있는 시간을 불안하게 여기고 있을 때, 누군가가 그 책을 손에 쥔다면!

나 또한 중고등학생 때 책을 많이 읽지 못했기 때문에 고등학교 언어영역에서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높은 점수를 받는 친구를 보며, 당시 언어 점수와 책을 읽은 양의 상관관계를 믿고 싶지 않았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결국 사회에 나오면 기술도 필요하지만 잠재력이나 가능성 등을 나타내는 역량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것들을 책을 통해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남들과 차별된 공부법이 있는가?

시험을 볼 때면
, 공부한 내용을 두 세번씩 봐야 마음이 놓였기 때문에 나의 공부법은 반복에 있었다. 난 머리가 좋지 않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범위가 만약 100장이라면 종이에 정리, 요약하는 습관을 들였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범위를 좁혀나갔는데, 예를 들어 시험보기 열흘 전쯤 시작하여 분량을 3장으로 요약하고, 시험 전에는 1장으로 줄여나가는 식으로 공부하였다. 그렇게 정리하며 공부하다 보면 요약된 한 장을 보면서 어떠한 배경에서 요약되었는지를 되짚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결국 내가 하는 강의에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양의 슬라이드를 제한된 시간 안에 발표하기 전, 이 것을 5분 안에 두 장으로 요약해 보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해보자. 만약 할 수 없다면 무엇이 핵심인지,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를 잘 모르는 여지를 남기는 것이다. 실제 강의를 할 때도 시간이 적은 강의가 더 어려운데, 동일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 요약하는 능력을 더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요점을 모르고 무작정 외우는 방법보다는, 키워드를 통해 배경들을 정리와 요약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출중한 외모를 가지거나, 어학연수를 다녀오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사회에서 가장 큰 벽이자 필수가 되어버린 이 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학연수를 가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외국어. 중요하지만, 구글에서도 외국에 나가지 않고서 스스로 공부한 분들이 많이 다닌다. 스스로 어떤 여건을 조성하는 것에 따라 달렸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24시간 영어에만 노출된 환경을 만들 수 있다(자꾸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싶은 유혹이 있어서 그렇지만). 외국 경험 자체에 의의를 두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외국에 가면 언어능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인식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이 사람의 성공이나 능력을 모두 대변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의 수를 늘릴 수 있게 해줄 수는 있다. 외국어를 못하는 사람의 선택 옵션이 세가지라면, 잘하는 사람의 기회는 배가 될 수 있다. 선택의 기회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환경을 조성해 열심히 해봐!’ 라고 말해주고 싶다.

무조건적인 외모 지상주의는 글쎄- 라고 생각된다. 어느 유명한 학자가 celebrity(유명인)의 정의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유명해서 유명한 사람이다.” 라고 답했다고 한다. 어떤 유명인사가 유명한 이유는 단지 유명하다는 가치를 갖고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가치있기 위해서는 유명한 것을 넘어서야 된다.  그 사람이 왜 좋아?”라고 물었을 때 유명하잖아~” 라고 답한다면, 그것이 바로 알맹이가 없는 외모지상주의와 연결된 잘못된 시각이 아닐까? 물론 예쁘고 멋있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그 자체만 있고 알맹이가 없는 사람이라면, 순간적인 매력은 클 수 있겠지만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외면과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려는 욕심이 있는 것 같다.

-구글러가 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가?

많은 분들이 구글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꿈이 단순히 구글에 입사하는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것은 마치 병원에 가서 저 아파요.” 하는 것과 같다. 아픈 곳에 따라 각각의 병원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구글에서 어떠한 일을 하고 싶다이지 무조건 구글에 입사할거야가 꿈일 수는 없는 것이다. 나의 바람은 그들이 더 크고 구체적인 꿈을 설정해서 구글보다 더 멋진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구글은 자유로운 곳인 만큼 스스로가 열정을 가지고 전진하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많은 회사이다. 여러분이 self-driven하게 자신의 열정을 주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이고 꾸준히 그 열정의 경험들을 축적해 오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내가 고등학생 때 지금의 대학기자처럼 누군가를 인터뷰했던 적이 있었다. 바로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 교수님이다. 나도 지금처럼 인터뷰 마지막 때에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라고 물었었다. 보통은 목표를 설정하고 최선을 다하라는 조언을 생각하기 쉽지만, 이원복 교수님은 광고를 보고도 사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마지막 조언을 해주었다. 그 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주체적으로 살라는 의미임을 깨닫고 지금까지 기억에 남았다.

다른 사람이 원하는 나를 만들지 말고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 남들이 모두 스펙을 외치는 동안, ‘내가 원하는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 누구에게도 없는 나의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가 해준 조언들이 사람들에게 많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의 조리 있는 말 때문이 아닌, 진솔한 경험들을 들려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인터뷰를 마치고 한 정거장을 걸어 내려오며, 여태껏 내가 미루어 온 열정이라는 것이 지금부터는 점화를 시작해야 할 때가 아닌지를, 나 자신에게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Ahn

 

대학생기자 유혜진 / 성신여대 생활문화소비자학과

시간만이 올바른 사람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안랩인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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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꽃보다 미선 2011.08.18 09:4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봤습니다!
    목표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겠군요! ㅎ

  2. haeun 2011.08.18 15:3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역시 김태원님은 멋있어요^^ 유용한 기사 감사합니다^^

  3. haeun 2011.08.18 15:3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역시 김태원님은 멋있어요^^ 유용한 기사 감사합니다^^

김태원의 세종대 강연 “스토리를 가져라”

카테고리 없음 2011. 6. 4. 06:00

가수 김태원이 '위대한 탄생'으로 바람직한 멘토로 부상했다. 대학생 사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동명이인의 롤 모델이 존재했다. '죽은 열정에게 보내는 젊은 구글러의 편지',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의 저자인 '구글러 김태원'이 바로 그. 얼마 전 세종대에서 한 그의 강연을 들었다. 강의 주제는 ‘대학 생활의 두근거리는 즐거움’. 취업의 틀 안에서 학교 생활을 하는 요즘 대학생에게 그가 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보자.

구글러가 던진 질문 세 가지


그는 청중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우리에겐 대학 생활을 바라보는 기준 및 관점이 있을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각자의 기준과 관점은 매우 유사하다. 분명 처지는 서로 다를 텐데 말이다. 그런 우리에게 김태원씨는
다른 관점으로 대학 생활을 바라보자고 제안했다. 이것이 첫 번째로 그가 제시한 것이었다. 이어서 자신이 지금 바라보는 대학 생활의 키워드가 정말 맞는 것인지를 돌아보자고 또 다른 제안을 했다.

그가 세 번째로 던진 질문은 “과연 우리는 차별화할 용기가 있는가?”였다. 많은 학생이 듣고 싶은 강의, 강연이 있어도 못 가는 경우가 많다. 영어 학원을 가야 해서, 전공 수업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그 강의, 강연을 포기하고 만다. 김태원씨는 말했다.
“자신이 듣고 싶은 강의, 강연이 있으면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대학생이다. 하지만 그것이 내 학점에 영향을 끼치면 안 가는 학생이 많다. 그들에게 정말 차별화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 묻고 싶다.”

글로벌 인재의 우선순위는 영어?

학생들과 농담을 나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그가 네모를 보면 무슨 생각이 나는지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먼저 “글로벌 인재”를 말했다. 요즘 자주 듣는 말인 ‘글로벌 인재’, 학생 대부분은 이를 위해서 영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좀더 생각해보면 미국 학생들도 글로벌 기업에 지원할 텐데 그들도 영어를 잘한다고 말할까? 이상하게도 그 생각은 못 했던 내게 김태원씨의 이 질문은 색다른 깨달음을 입혀줬다.

즉,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우리끼리 있을 땐 경쟁력이 될 순 있어도 실제 글로벌 기업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김태원씨가 생각하는 글로벌 인재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느 나라에 가도 인재가 되는 사람이라고 한다. 어느 나라에서나 필요한 능력은 바로 분석력, 창의력인데 글로벌 인재를 영어라는 키워드로 바라보는 게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가 말하길 우리는 먼저 분석력과 창의력부터 키워드로 잡았어야 했다고 한다. 그것을 열심히 기른 다음에 영어로 전달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글로벌 인재가 되는 순서라고.


"제 롤모델은 ‘가출한 곰’입니다"

학생들이 하는 대부분 고민은 “어떻게 하면 차별화를 할 수 있을까?”이다. 이는 기업들도 하는 공통된 고민이다. 이러한 고민 속에 있는 우리에게 김태원씨는 “스토리”를 가지라고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스토리를 가지는 것이 차별화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인 셈이다.

김태원씨는 이 점에서 우리의 롤모델은 “어린이 대공원을 가출한 곰”이라고 다소 생소한 말을 전했다. 왜일까? 몇 년 전 어린이대공원에 있던 곰이 가출해서 9일 만에 잡혀서 돌아왔다. 그 뒤 어린이대공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가출한 곰을 보기 위해서였다. 즉, 사람들은 이 곰을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곰이 가진 가출 스토리에 호기심이 생겨 보러 온 것이다. 김태원씨는 가출한 곰이 차별화가 뭔지, 스토리 마케팅이 뭔지 제대로 아는 곰이라고 말했다.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던 김태원씨는 면접관의 질문에 다른 사람과는 다른 특이한 답을 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회사에서 마케팅을 하기 위해 어떤 것을 준비했나는 면접관의 질문에 다른 사람들은 공모전, 학회, 인턴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 속에 그는 자신의 스토리를 말했다. 그는 당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저는 마케팅을 인사동 노점상 아주머니께 배웠습니다. 노점상 삶을 조명하는 기사를 쓰기 위해 실제로 노점상 아주머니와 함께 액세서리를 팔았습니다. 그때가 여름이라 너무 더워 비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절묘한 타이밍에 비가 내리는 감동에 젖어 노점상 아주머니께 영화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주머니는 ‘학생은 영화 같겠지만 여기서 생계를 잇는 나는 비 한 방울이 액세서리를 녹슬게 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바로 고객지향적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그런 아주머니께 마케팅을 배웠습니다.”

이어서 김태원씨는 우리에게
“여러분은 더 재미있고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책을 잊은 청춘에게

그가 또 물었다. “네모 하면 뭐가 또 생각나죠?” 그는 ‘책’이 떠오른다고 했다. 우리나라 대학생이 책을 너무 안 읽는다는 것이 기사로 난 적이 있다. 대부분 바빠서 못 읽는다고 말한다. 김태원씨는 이러한 현상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제는 독서하는 사람이 차별화되겠다고 전했다. 대학생에게 독서 열풍을 불게 하는 방법은 자기소개서에 지금까지 읽었던 책의 수를 쓰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는 김태원씨의 말에 씁쓸함이 묻어났다. 

누구나 알다시피 책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 한 것과 만나지 못 할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 경험들이 김태원씨가 강조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주지 않을까. 그러니 ‘다른 친구들 스펙 쌓을 텐데 나는 여유롭게 책을 읽고 앉아 있네’ 라는 불안감은 필요 없는 감정인 듯싶다.


나만의 스토리를 찾아라

김태원씨는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진 않았다. 영어, 학점 같은 스펙도 중요하지만 이 시대는 스펙만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는 우리에게 ‘스토리’를 키워드로 하여 대학 생활을 하라고 당부했다. 남들이 다 하는 공모전, 학회, 인턴이 아닌 좀더 색다른 것을 경험하고 보여주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었다. 예를 들면 뉴미디어 시대에 맞춰 ‘내가 올린 유튜브 영상을 10만 명이 보게 하기’, ‘SNS으로 마케팅하기’, ‘인문학 전공하는 학생이 IT 블로그 쓰는 것’도 하나의 차별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하나의 백지를 보여줬다. 그 백지가 뭔지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새를 하나 그려보면 하늘이 된다. 바로 이것이 환경이라고 김태원씨는 말한다.
“환경이 환경을 정의한다기보단 여러분의 새 같은 꿈과 목표가 환경을 정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새가 없음을 불평하기보단 저 하늘, 저 백지에만 불평했던 내게 가르침과 용기를 주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가 대학 생활을 ‘캠퍼스(Campus)’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캔버스(Canvas)'의 키워드로 바라보라고 강조했다. Ahn

대학생기자 류하은 / 강남대 경영학과 
 
거거거중지(去去去中知),  행행행리각(行行行裏覺)
가고 가고 가는 중에 알게 되고, 행하고 행하고 또 행하면서 깨닫게 된다.
- 노자의  <도덕경> -
제 글이 조금이나마 당신이 가는 그 길에 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세종대 교수학습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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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근두근 2011.06.04 10:1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제가 그리는 그림은 어떨지 상상이되네요.ㅋㅋ

  2. niceguytj 2011.06.04 13:1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대학다닐때는 이런멋진말도 왜 흘러들었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나이정도뇌니까 왜이렇게 이런말들이 와닿는지 모르겟어요.,,

    한창공부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많이 듣고 느끼면 좋겠네요

  3. 와우.. 멋진글입니다 2011.06.04 18:2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나이는 신경쓸게업내여,, 사오정이지만 아직두 인생으로는 끝업는 대학생인데... 감동이 나오는 글..잘 보고갑니다.. 감사해여,,,

  4. crownw 최장호 2011.06.06 14:0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또 하나배웠네요 좋은 글입니당~!

  5. weoij 2011.06.19 23:3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보고 갑니다. 아직 3학년이니....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 흐흐

  6. 뭔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2011.06.30 09:5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김태원님은 아무리 봐도 차별화가 전혀 되지 않는 사람입니다.

    선형적인 경쟁에서 1등만을 지향해 왔을 뿐, 그 외의 다른 고민을 해 본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분명 국내 1등이라는 서울대를 가려다가 수능에서 고배를 마셔 재수를 했고, 이듬 해에도 성적이 안 나와 2, 3등 쯤 되는 고려대를 갔습니다.

    그는 대학 때도 공모전이라는 형태로 기업이 주는 숙제를 1등으로 잘 푸는데 매진했습니다. 틀 밖에서 스스로 문제 의식을 가지고 도전한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기업 선택에서 있어서도 그는 선형적 경쟁에서의 1등 지향형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는 1등으로 들어가기 어렵다는 맥킨지를 지원했다가 실패하자, 2, 3등 쯤 되는 구글을 갔습니다.

    그 모든 게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잘못되었다는 것도 아니지만..뭔가 씁쓸합니다.

    그가 과거에 중요한 결정을 내린 일련의 모습들을 볼 때, 그는 세상이 짜 맞춰 놓은 판 안에서 어떻게 1등이 될지를 고민하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능력은 훌륭하지만, 스스로 어떤 진일보한 문제의식을 갖는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면에서는 약한 인물인 것으로 보입니다.

    저의 결론은, 김태원님은 다음 행보가 예측되는 시시한 사람입니다.

    또 어디서 누구나 가려는 1등의 길을 가려하겠죠. 감히 예측해 본다면, 1등 대학이라는 하버드 MBA를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시고 2,3등 정도 되는 어딘가의 MBA를 갈 것 같습니다.

    • 보안세상 2011.06.30 14:33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사람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른 거니까요. 각자의 모습을 존중하고 그 속에서 배울 만한 부분을 취하면 되는 게 아닐지요.

스펙에 눌린 20대에 전하는 선배 6인의 메시지

현장속으로/세미나 2010. 7. 10. 06:30

학점
, 토익, 봉사, 인턴, 아르바이트

요즘 스무 살에게 24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잠재적 인재를 뽑겠다고 하는데, 내 잠재력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찾고, 또 키울 수 있는 걸까? 이에 대한 해답을 지난 3 장장 4시간 동안 이어진 TEDx한강의 강연이 제시했다. 이화여대의 한 강당은 비 오는 토요일인데도 여기저기서 모인 학생들로 가득했다. 


SCG
대표 고영, 29살의 바이미(VAIMI) 대표 서정민, 안철수연구소 CEO 김홍선,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주원, PAMG 대표 컨설턴트 박세정, 그리고 구글코리아의 김태원 씨까지 한국에서, 아니 세계에서 내로라 할 강연진이 20대 젊은이들에게 잠재력을 일깨워주기 위해 모였다.

 
(1) 나비형 인간이 돼라

아프리카의 말라위(Malawi)라는 나라를 아는가. 바로 20살도 되지 않은 나이에 월스트리트지 표지를 장식하고, TED 국제회의에서 연설을 하는 풍차소년 캄쾀바가 있는 나라이다. 캄쾀바는 돈이 없어 학교에서 몰래 수업을 듣다가 쫓겨나던 불운의 소년이었지만, 우연히 도서관에서 풍차에 대한 책을 읽고 연구를 시작해 지금은 2만 여 개가 넘는 풍차를 만들어 말라위의 가정이 캄캄한 밤에도 불을 켤 수 있게 한 주역이다.

이렇게, 자신이 아닌 남을 성공시켜 내 꿈을 이루는 것이 고영 씨가 말하는 잠재적 인간의 첫 단계이다. 무료 컨설팅으로 현재 여러 강단에 서고, 더 큰 컨설팅까지 맡는 고영씨 본인과도 부합하는 얘기다.

(2) 창업의 네 가지 고려 사항 

올해 나이 29수억원 대 투자를 받고도 실패한 경험을 딛고 당당히 성공한 창업가 반열에 오른 서정민 씨는 현실적 고려 사항을 제시했다.

일단 자신의
능력이 되느냐. 아무리 희망한다고 해도 능력이 없다면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 (유전자부터 문과인 내가 스티브 잡스 잡으러 스마트폰 만들겠다고 하는 것처럼ㅠㅠ) 그리고 불가항력. 특히 젊은 우리에게는 기존 기득권층이나 사회구성원의 반발이 적어야 할 터.

물론 자신의
적성에도 맞아야 실패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을 거고. 가장 현실적으로 근본, 돈이 있어야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을 거란다. 서정민 씨는 마더론(mother loan), 파더론(father loan), 엉클론(uncle loan) 중에 마더론이 최고라고 한다. 어머니가 이자율도 가장 낮고 아버지 귀에도 안 들어간다나?
 
(3) 이제는 내가 중심 
국내 최고
IT 보안 기업의 CEO답게 김홍선 대표는 스마트폰에서 시대의 변화, 그리고 패러다임 시프트를 읽어냈다.

"쉽게 경제적 수익 모델로 얘기하자면, 과거 일반 휴대폰 시대에는 이동통신사가 거대한 수익을 창출해냈다. 그런데 지금 어떤가. 아이폰의 등장으로 아이폰 유저끼리는 무료 문자를 이용하고, 와이파이 존에서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한다. 통신사 수익의 근원이 사라진 거다. 이는 언론사나 기존 포털 사이트도 마찬가지이다. 트위터 이용이 급증하고, 사람들은 더 이상 웹사이트가 아닌 자신만의 애플리케이선으로 정보를 얻는다. 번거롭게 웹사이트에 들어가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앱스를 통해 정보가 자신에게 오게끔 하는 것이다. 이제는 통신사나 웹사이트, 더 확장해서 말하면 중간 매개체 같은 장애물에 얽매이지 않고 혁신성을 발휘할 시대가 온 것이다."
 
(4) 좋아하고 변화하라 

98
년 국립발레단에 주역으로 데뷔한 이래 10년이 넘게 최고의 자리를 놓지 않는 그녀, 김주원 씨의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발레에 대한 사랑이다. 뒷목 뼈가 기형인 그녀는 상반신 골격 때문에 아름다운 선을 찾기가 힘들었지만 단 하나, 발레에 대한 사랑으로 하루 스무 시간씩 거울 앞에서 선을 그리며 지금 이 자리에 왔다.

, 작품마다 그리고 한 작품일지라도 공연마다 변화하는 자신의 연기는 10년 단골 관객들로 하여금 주원씨, 오늘 오뎃트는 또 달라요.”라며 칭찬을 하게 한다. 봉사활동을 계기로 지금은 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그녀를, 같은 여자로서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다.

(5) 
51:49, 도전의 관성 비율 
51:49
라는 숫자는 경영학에서 경영권 획득의 황금 비율로 많이 알려져 있다. 성신여대에서 강의도 하는 PAMG 대표 컨설턴트 박세정 씨는 자신의 다이어트 전과 후의 모습을 공개하며 화끈하게 이야기를 진행했다.

다이어트 중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자신을 이끄는 것이 바로
51이라는 가속도라고. 내 길 앞에 작은 돌이 있을 때 가속도가 51, 저항력이 49라면 그러한 돌쯤은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반대로 저항이 51, 가속도가 49라면 주저앉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98, 99라는 완벽함이 아니라 2!! 혹시 내가 그 많은 걸 어떻게 해라며 주저앉은 분이 있다면, 얼른 일어나시길...

(6)
면접의 필수 관문은 바로 즐겨찾기
Your market is changing.
Your competition is changing.
Your organization is changing.

And you? What are you changing?


컬럼비아
MBA 광고라고 한다. 시장이 변화하고, 경쟁이 변화하고, 조직이 변화하고 있는데 지금 당신은? 무엇이 변화하고 있습니까? 역시 구글러답게 김태원 씨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나에 대해 조언을 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한다는 건 알겠는데, 도대체 내가 어떻게 그 속도를 맞추냐고? 그 비결은 바로 당신 컴퓨터 속 즐겨찾기에 있다. 즐겨찾기에 넣어놓고 내가 자주 마주치는 사이트는 나의 행동과 생각을 조금씩 바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태원 씨는 면접 때 개인 노트북을 가져오게 해서 즐겨찾기를 항상 확인한다고 한다. 지금 여러분의 즐겨찾기는 무엇인가?

 

여러분은 지금 어떠한가? 혹시 기존 관념과 사고에 갇혀 자신의 잠재력까지 가두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제는 사고를 칠 순간이다사고(事故, accident)치지 말고 사고(思考, thinking) 치시길!! Ahn

  

사진. 대학생기자 박해리 /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대학생기자 오정현 /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夜深星逾輝(야심성유휘) : 밤이 깊을수록 별은 빛난다.
주위가 어두워질수록 별빛은 거세게 흔들립니다. 그러나 그 만큼 더욱 밝게 빛나죠. 여러 기사와 소식이 당신의 세상을 어둡게 비출지라도 더욱 밝게 빛나고, 그리고 그 빛들로 그 세상을 더욱 밝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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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뿐인지구 2010.07.10 09:3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이폰 쓰는 oo석이라는 분이...아이폰을 쓰고 나니 좋더라는...얘기를 하시던데요...^^;
    ...
    몇달 전 바꿨는데...그렇게 좋더라는...

    • 하나뿐인지구 2010.07.10 09:42  Address |  Modify / Delete

      간만에...전화(수다^^)를 많이 했었다는...^^;...

    • 초록별 2010.07.10 11:08  Address |  Modify / Delete

      중기청...벤처 기업가정신...서적 Chance 발간...
      http:__fpn119.co.kr_sub_read.html?uid=11612
      ...
      CHANCE
      http:__book.naver.com_bookdb_book_detail.nhn?bid=6322878
      ...
      금전적 이익만 추구하는 스파이웨어
      http:__news.naver.com_main_read.nhn?oid=030&aid=0000113482
      ...
      ps>검색하다 보니...
      나왔던...
      어제가 그저껜 뉴스에선만 떴다는 네이버 북에서 검색이 안 되었었는데, 교보도...

    • 하나뿐인지구 2010.07.13 15:25  Address |  Modify / Delete

      ebs에서...
      아주 옛날...일본 만화만...틀어줘서...
      좀 그렇다는...
      ...
      얼마 전에 틀어줬던...
      http://en.wikipedia.org/wiki/SpongeBob_SquarePants
      http://en.wikipedia.org/wiki/The_Fairly_OddParents
      http://en.wikipedia.org/wiki/The_Simpsons
      ...
      이런 건...왜 안 틀어주는지...ㅜㅜ...

    • 초록별 2010.07.13 15:38  Address |  Modify / Delete

      그리고...
      http://en.wikipedia.org/wiki/Flashpoint_(TV_series)
      위 플래시포인트도...
      범죄 예방 면에선...좋을 것 같은데...
      ...
      http://en.wikipedia.org/wiki/CSI_(TV_series)
      탐정 콜롬보 같은 시리즈도,
      kbs에서 안 틀어준지 좀 오래 된 것 같다는...

  2. 잘읽었어요~ 2010.07.11 21:1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과후배시네요 ^-^
    좋은 길 선택해서 나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