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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4 안철수연구소 CEO 진단, 제2의 디도스 공격 가능성

안철수연구소 CEO 진단, 제2의 디도스 공격 가능성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가 1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올해 예상되는 보안 위협을 설명했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 두 차례에 걸친 선거를 앞두고 공공기관의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한편, SNS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신종 해킹이 늘어알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방송 내용 전문.

올해는 총선과 대선, 큰 선거를 두 차례나 치르게 됩니다. 그래서인가요, 10.26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태와 유사한 정치적 사회적 목적의 해킹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또 그동안 PC에 집중됐던 공격이 올해부터는 스마트기기를 중심으로 확대될 거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안철수연구소가 예측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안철수연구소의 김홍선 대표로부터 직접 들어보죠.

◇ 김현정> 안철수연구소에서 ‘2012년에 우리를 위협할 보안위협 베스트7’ 이렇게 보고서를 내셨어요. 가장 염려되는 것. 그중에서도 어떤 건가요?

◆ 김홍선> 조금 어려운 단어이기는 한데요. 무엇보다 최근 공격은 APT 공격이라는 형태로 해서 굉장히 은밀하고, 굉장히 집요하게 공격하는 것이 사실 오래전부터 유행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존의 어떤 체제를 잘 알면서 그것을 뚫기 위한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참 쉽지도 않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더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그런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 김현정> 저는 처음에 기사를 보고 APT라고 하니까 무슨 아파트 공격인 줄 알았어요. (웃음) 어려워요. 어떤 겁니까?

◆ 김홍선> 저희도 그렇게 별명처럼 쓰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A'는 Advanced, 굉장히 지능적이라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P'는 잘 안 쓰는 단어인데 Persistent, 굉장히 집요하다는 거죠. 그런 공격에 ‘T'는 Threat, 위협이라는 형태가 되겠는데요. 예전 같은 경우에는 바이러스를 불특정다수에게 퍼뜨린다거나 이런 방법을 많이 썼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고요. 아예 한 PC, 한 사람을 목표로 해서 그 사람의 PC나 권한을 자기가 탈취하기까지,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서 집요하게 파고든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집요하게 파고드는 목적은 뭔가요?

◆ 김홍선> 목적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정보라든가 그것을 빼돌리기 위한 것이 되겠고요. 그것은 기밀이 될 수가 있겠고 개인정보가 될 수도 있겠고, 어떤 기관이나 조직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될 수 있겠죠. 결국 돈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결국은 '하나를 타깃으로 잡아서 집요한 공격들이, 그런 형태들이 점점 늘어난다' 이 말씀이고요.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올해 총선과 대선. 굵직한 선거가 2개나 있는데, 그래서 “어떤 정치적 목적의 해킹이 늘어날 거다” 이렇게 예측을 하셨어요?

◆ 김홍선> 네. 이제 사이버공간도 사실 사회적 문제로 같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저희 경험상, 특히 이렇게 많은 불안정 요소가 있는 경우는 보안사고도 더 증대하는 것을 많이 목격 했고요. 그래서 굉장히 많은 리스크들이 지금 논의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관점에서 혼란을 주거나 또 이것을 이용해서 뭔가 얻으려는 그러한 세력들이 사이버공간에서도 퍼질 것이다, 전반적인 예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예를 들자면 이번 10.26 디도스 공격과도 같은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김홍선> 그것도 재현될 수가 있겠고요. 그 외에도 또 다른 형태의 SNS라든가 이런 것들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한 공격들도 많이 늘어날 것이고요. 또 최근에는 PC 이외에 스마트폰 같은 것을 많이 쓰기 때문에 이것을 이용해서 하는 공격들이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입체적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좀 우려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SNS 공격은 어떻게 하는 겁니까?

◆ 김홍선> 우리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 트위터라든가 또는 페이스북이라든가 이런 것을 많이 쓰게 되는데요. 그런데 보통 링크를 많이 소개한다거나 괜찮은 정보가 있다든지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실제로 링크 했을 때 자기 정보가 빠져나가게 하는 피싱이라든가 여러 가지 공격들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보통 트위터는 단문을 써야 되기 때문에 주소를 축약해서 붙이게 되거든요. 무슨 사이트인지도 모르고 그냥 누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랬을 경우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말씀인가요?

◆ 김홍선> 그럴 수도 있고요.

◇ 김현정> 다른 것보다도 사실 이번에 중앙선관위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정부기관의 보안조차 이렇게 허술한가” 이렇게 생각했던 분들이 많습니다. 이 해킹기술이 대단한 건가요? 아니면 보안기술이 허술한 건가요?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셨어요?

◆ 김홍선> 해킹기술도 굉장히 대단하게 발전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우리가 쓰는 환경도 그만큼 많은 약점에 점점 더 노출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PC를 쓰면서도 굉장히 많은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고, 그런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자신도 모르게 동영상을 본다거나 여러 가지 행위들을 하지 않습니까? 편리하기 때문에 하는 것인데, 그런 곳곳에 악성코드라든지 그런 것이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거죠. 환경이 점점 더 개방화되다 보니까 더 취약성을 노리는 공격도 증대하고. 그래서 또 이런 보안관리 같은 게 허술한 곳도 있고, 이것이 굉장히 복합적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네트워킹이 굉장히 잘 되어 있어요. 우리나라는 정말 촘촘한 거미줄처럼 연결이 되어 있고 굉장히 발전한 데 비해서 보안은 취약한 상황인 거죠.

◆ 김홍선> 그렇게 볼 수 있겠죠.

◇ 김현정> 그러면 시급하게 4월 총선 치르기 전에 당장 필요한 건 뭐라고 보세요?

◆ 김홍선> 총선이라는 어떤 것에 앞서서 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보안에 대해서 인식을 굉장히 확대해야 하고 여기에 대해서 각 개인부터 시작해 조직, 전반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고요. 실제로 잘 지키는 어떤 문화랄까 이런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장은... 일단 총선에 관계된 분들이 있으시죠. 그런 조직이나 기관들은 아무래도 거기에 대해서 보안체제를 좀 더 완벽하게 하셔야 될 것 같고요. 디도스 같은 것도 있지만 그 외에 다른 공격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해야 될 것이고요.

또 SNS라든가 스마트폰, 이런 것을 많이 쓰시다 보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이런 인식을 좀 높이고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스스로 자기관리부터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럼 SNS 같은 경우에는 축약된 사이트로 넘어가기 전에 누르기 전에, 어떻게 생각을 해야 되는 건가요? 개인이 어떻게 그걸 구별할 수가 있을까요?

◆ 김홍선> 자기가 상당히 조심해도 또 SNS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웹에서 아무 데나 막 들어가지 않습니까? 저희가 볼 때는 사실 위험한 곳이 상당히 많거든요. 좀 검증되지 않은 그런 곳들은 자제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꼭 SNS를 통해서 홈페이지를 눌러서 들어가는 게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악성코드가 마치 PC처럼 확산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요?

◆ 김홍선> 네. 그것이 전세계적 현상인데요. 작년 9월에서 10월 정도부터 스마트폰용 악성코드가 아주 급증했습니다. 사실 그전에도 나오기는 했지만 저희가 볼 때는 이런 형태의 위협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치명적이라기보다는 실험적인 게 많았습니다. 지금은 굉장히 급속도로 나오고 있고, 사실 또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거의 PC 숫자보다 더 많기 때문에 더욱더 여기를 공격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럼 스마트폰 백신 같은 것은 없나요?

◆ 김홍선> 스마트폰도 저희가 보안솔루션이 있어요. 실제로 작년 하반기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단말기 업체에 들어가는 백신이라든가 이런 보안솔루션도 있고요. 또 각 기업에서도 쓰시는 제품들이 있고 해외나 소매상, 이런 데서도 스마트폰용 보안제품들은 같이 판매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 김현정> 아이폰도 다 마찬가지인가요?

◆ 김홍선> 아이폰에는 악성코드가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아이폰에는 바이러스가 나오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죠. 문제는 아이폰 같은 경우, 이것을 우리는 탈옥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사람들이 좀 더 무료콘텐츠를 많이 쓰고 다양하게 쓰고 싶어서 기존 아이폰 애플의 정책을 벗어나는 그런 행위들을 하시는데요. 그렇게 될 경우 상당히 취약하죠. 그래서 그런 경우는 사실 합법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보호해야 될 방법이 없는데, 그렇지 않고 정식으로 쓰시는 경우는 현재까지 바이러스가 나오기 힘든 구조입니다.

◇ 김현정> 지정된 마켓에서 제대로 된 어플만 산다면 문제는 없다, 아이폰 같은 경우에는 이런 말씀이세요. 그럼 말씀 듣다 보니까 국내제품이 좀 더 취약하다는 말씀이시네요?

◆ 김홍선> 국내 제품의 문제라기보다는 안드로이드 삼성, 여러 가지 다른 스마트폰에서 쓰는 경우는 개방형 체제이다 보니까 좀 사상이 달라서 그렇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다른 장점들이 있으니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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