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 첫 대외 활동이 삶의 전환점이 된 이유

안랩人side/안랩컬처 2011. 3. 26. 05:00
기업의 목적은 이윤이 아님을 목격하다

 
“대희야, 이거 한번 지원해봐~”
2010년 2월의 어느 날 친하게 지내던 선배 중 한 명이 네이트온을 통해 건넨 말이었다. 선배가 보낸 주소에는 ‘안철수연구소 대학생 기자단 모집’이라는 글이 연결되어 있었다. ‘글 솜씨가 변변찮은데 괜찮을까?’ 걱정도 들었지만 떨어지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고, 운 좋게도 선발되어 1년 동안 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지원한 것이 정말 현명한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얻은 것 중 하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부끄럽지만 나는 이 활동을 하기 전까지는 3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대외 활동은커녕 학교 밖 사람조차 거의 만난 적이 없었다. 외진 곳에 자리잡은데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의 특성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내가 환경 탓을 하며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경험을 크게 제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활동이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 했을 다양한 전공의 동료 기자와 안랩인을 만나며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정말 즐거운 일이라는 것 역시 알게 되었다.

기자 활동이라면 주로 사람들을 만나고 글을 쓰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나로서는 둘 다 그다지 자신이 없는 일이었다. 다른 기자들에 비해 잘하지 못하면 어쩌나, 계속 걱정을 했지만 기자단 활동을 하다 보니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았다. 내 능력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항상 대학생 기자들을 믿고 아껴주는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분들과 안철수연구소 대학생 기자라는 이름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사람들의 호의적 반응, 그리고 부족한 글을 재밌게 읽어주고 좋은 반응을 보여주는 독자들 덕택인 것 같다. 이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글을 쓰고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일의 즐거움을 알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약 1년 전 교양 과목으로 경영학 수업을 들을 때의 일이다. 그 수업은 교수님의 강의보다는 거의 학생들의 토론 위주로 이루어졌는데, 어느 날의 제 3세계 노동자가 토론 주제로 주어졌다.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 하고 하루의 반 이상을 노동으로 보내는 어린이들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의 극대화니까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요?”
그 말을 듣자마자 뭐라 반박하고 싶었지만 나조차 그 말이 틀리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 이후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가?’를 계속 생각했지만 답은 묘연했다.

그런데, 기자단 활동에서 얻은 수확 중 하나는 이 질문의 답을 찾은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이윤 창출을 위한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이런 생각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업의 목적은 무엇일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안철수 교수의 한 강연에서 찾을 수 있었다.

"기업이란 단어를 한자로 쓰면 起業, 일으킬 기에 일 업 자이다. 즉, 기업 활동이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며, 이윤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부산물이다. 따라서 이윤 추구라는 명목 하에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오히려 기업의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대답해 주고 싶다. 그때의 경영학 수업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안철수 교수의 이런 기업관을 가장 극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사건은 미국계 보안 회사의 매각 제안을 거절한 것이 아닐까 싶다. 1997년, 안철수연구소는 1천만 달러의 M&A를 제안 받았으나 당시 CEO였던 안철수 교수는 이를 거절했다. 안철수연구소가 없어졌을 때 외국 백신 프로그램이 국내 시장을 점령하게 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당시 안철수연구소는 직원들의 2~3달치 급여를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소원이라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말이다. 기업의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생각하며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곤 한다.

비록 여름방학에 다른 회사에서 인턴을 시작한 후 일에 바빠서 기자단 활동을 많이 하지는 못 했지만, 오히려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기에 안철수연구소의 모습을 더욱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옳지 않은 방법으로 이윤을 얻는 이들이 횡행하는 사회에서, 열 명도 안 되는 인원에서 시작하여 정직한 방법만으로 수백 명의 직원이 일하는 큰 회사로 성장한 안철수연구소의 모습은 안철수연구소가 가지는 경제적인 규모보다 더 큰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단으로 활동하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었을 안철수연구소의 모습을 알게 된 것은 앞으로도 내 삶에 큰 전환점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생기자 한대희 /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사람은 누군가가 되어가는 작은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저의 작은 과정이 되어주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 얻어


학점, 토익, 인턴, 어학연수...

흔히들 대학생이 되면 따라붙는 꼬리표들이다. 대학생이 되면, 어느 정도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내어, 발굴하여 한 번쯤 일을 치고도 싶었는데 '아아... 고등학교 때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서 꿈꿨던 미래가 이것일까.' 생각하면 한숨도 난다.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천천히 나의 대학 생활을 돌아봤다. 여대생이라는 환경적 제약을 벗어나고자 동아리 활동, 외부 활동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외부활동이라도 다 같은 활동은 아니었다. 어떤 활동은 내가 활동한 것 이상의 인사이트와 보람을 안겨주었지만 어떤 활동은 위에서 하라는 미션에 급급하여 그에 할애한 시간과 노력이 아까운 경우도 있었다.

나에게 안철수연구소의 대학생 기자단 활동은 단순히 외부활동 이상의 가치를 안겨준 활동이었다. 지난 1년 동안 직업 기자인 듯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했다. 대학생 신분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면 나름 다양하게 누려봤지만 그 어떤 활동보다도 즐겁고 보람찼다. 안랩 학생 리포터를 강추하는 이유를 딱 세 가지만 들어보겠다.

첫째, 기업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
특정 일간지나 정보지가 아닌 사보라는 특성상 기업 고유의 가치와 특성이 묻어나게 마련이다. 사내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을 취재하면서 자연스럽게 안철수연구소만의 휴머니즘과 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동네 사랑방처럼 블로그를 통해 사내에서 일어나는 이모저모를 알 수 있다. 자칫 개인주의, 성과주의로 치달을 수 있는 삭막한 기업 문화를 극복하는 힘이 바로 사보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스스로 알아서 일할 수 있는 기회
언론인을 꿈꾸든 그렇지 않든 스스로 아이템을 발굴하여 취재하고 그것을 글로 옮겨 많은 이에게 노출되는 경험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물론 안철수연구소의 커뮤니케이션 팀에서 제공하는 아이템도 있지만 안랩의 학생 리포터 활동은 타 활동보다 비교적 개인의 자유로운 활동 영역을 존중하는 편이다. 학생 스스로 아이템을 개발 혹은 발굴하여 직접 인터뷰도 하고 취재도 하는 등 자발적인 활동을 하도록 북돋아 준다. 그 덕에 매번 머리 쥐어뜯으며 기사를 쓰고 발행될 때, 글의 반응이 좋으면 뿌듯했다. 할당제나 특별한 압박 없이 자신의 역량에 따라 활동의 양과 질이 결정된다. 그렇다고 해서 설렁설렁 할 사람은 애초에 지원하지 마시라. 결국 자신이 지원하며 공들인 시간과 노력의 손해이기 떄문이다.

셋째,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밥 먹고 겨우 수업 시간 맞춰 수업 듣고 공강 시간에 친구들과 수다 떨다가 밤 늦도록 TV를 보는 잉여짓을 하는 나를 새삼 발견했다면?
그리고 그런 나 스스로가 너무 밉고 비참하게 느껴진다면?
나는 이 활동을 적극 권유하노니, 이유라 함은 취재를 통하여 이 세상을 발판삼아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가는 매력적인 인물들과의 접촉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맨투맨으로 누구보다 세상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이들과 만나다보면 스스로에게 느껴지는 자극과
파급효과가 상상 이상이다. 책이나 영상 매체로 접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인생의 선배이자 멘토들과 만나 20대의 대표로서 그들과 고민을 토로하고 조언을 듣다보면 스스로 나를 알던 것 이상으로 나를 알아가게 된다. 

나에게 남은 것 중 무엇보다 큰 자산은
앞으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제 곧 졸업을 하고 사회 생활을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혹독한 생활이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어렵지만 해볼 만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부족한 나를 더 채워가기 위한 경험으로 이 활동을 강추한다. 한번 도전해 보시라, 보장된 미래 이상으로 스스로가 성장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김혜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소통과 공감이 부족한 이 시대에
이렇게 먼저 손 내밀어 악수를 청합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 부디 제 손을 맞잡아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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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1.03.26 10:5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윤 그 이상의 무엇.^^

    벌써 주말입니다. 행복한 토요일되세요^^

  2. crownw 2011.04.01 09:5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멋지게 글잘쓰셨네요..

베토벤 바이러스 서희태 음악감독 직접 만나보니

몇 해 전 방영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클랙식 음악을 소재로 했음에도 많은 인기를 모았다. 특히 마에스트로 강마에의 독특한 말투와 까칠한 성격과 함께 머리 모양이 시선을 끌었다. 강마에 역의 김명민 외에 주목 받은 또 다른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음악감독을 맡은 서희태. 당시 그는 ‘남자의 자격-남격 합창단’의 지휘자인 박칼린 못지않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강마에의 외모가 서희태 감독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출처: MBC '베토벤 바이러스'공식 홈페이지>

그런데,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종횡무진 걸어왔고, 현재진행형이기도 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음악을 공통분모로 할 뿐, 연주자이자 지휘자에서 교수, 작가, 음악 감독, 공연 연출자 등 많은 분야에서 서희태는 단 한 번도 남 같았던 적이 없고 그러길 바란 적도 없다. 그는 남다른 목표와 생각, 의지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왔다. 그래서, ‘감독님의 뒤를 따르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해줄 조언이 무엇이냐고, 준비해간 질문을 굳이 꺼내지 않았다. 서희태 감독처럼 되고 싶다? 그렇다면 “OO처럼 되겠다”는 그 생각부터 깨야 할 듯하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그를 만나 ‘베토벤 바이러스’ 방송 당시의 에피소드와 독특한 이력에 관한 생각, 그리고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들어보았다. 

-음악감독으로 활약했던 클래식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의 롤 모델이이라고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드라마에서처럼 까칠하고 가까이 하기 어려운 성격인지요?

하하하하~ 인터뷰하면서 한번 맞춰보세요.^^ 극 중 ‘강마에’와 얼마나 닮았고 얼마나 다른지. 100% 똑같지는 않아요. 이 집에서 김명민 씨와 8개월 간 함께 생활하면서 음악 공부를 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캐릭터 안에 녹아들어간 부분도 있을 테고, 김명민 씨가 직접 만든 부분도 있겠지요. 

-김명민 씨가 서감독님의 헤어 스타일을 보고 ‘이대로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던데 언제부터 한 것인가요?

한 20년쯤 됐어요. 학부 마치고 유학할 때부터요.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의 합창단원으로 있을 때 제가 출연한 오페라를 TV방송으로 보았어요. 그런데 다른 단원과 모습이 너무 다른 거에요.  한국인으로서 처음 입단해서 그런지 옆모습은 납작하고 머리카락은 짧고 까맣고 너무 튀더군요. 그 뒤로 머리를 기른 뒤 퍼머를 하고 머리색도 갈색으로 바꿨어요. 그런데 처음 김명민 씨가 우리집에 들어오자마자 제 머리 모양을 보더니 요즘 강마에 캐릭터를 고민 중인데 헤어 스타일을 따라 해도 되겠냐고 묻기에 흔쾌히 그러라고 했지요. 그 뒤로 미용실 가서 같이 퍼머도 하고 그랬죠. 하하하^^ 

-어릴 때부터 음악과 친숙해진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머니는 음치인 반면에 아버지는 음악적으로 재능이 뛰어난 분이에요. 아버지가 음악을 워낙 좋아해서 3남매에게 모두 음악을 가르쳤어요. 누나는 피아노를 했고 저는 바이올린, 남동생은 첼로를 배웠어요. 저 나름대로 자부심도 있었고 원 없이 음악을 접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어릴 적 부산 송도에 살았는데 매우 형편이 어려운 동네였어요. 구호 병원, 맹아 학교, 소년의 집, 고아원 등의 구호 시설이 몰려 있는 곳이었지요. 아버지가 육아원 교사를 시작하면서 그곳에 터를 잡았는데 유일하게 자녀가 모두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가정이었어요. 그래서 동네 잔치가 있을 때 초청받아 연주를 하곤 했지요. 원래 집안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것은 반대했는데 우연찮게 저만 음악을 전공하게 되었어요. 

-지휘자로서 혹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악기는 무엇인가요? 
지휘자의 악기는 오케스트라, 저는 ‘오케스트라’를 좋아해요. 모든 악기를 다 좋아합니다. 딱히 편애하는 악기는 없어요. ^^ 

클래식, 아는 사람만 즐길 수 있다?

-크로스오버 연주 등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것에 ‘클래식 음악의 순수성을 떨어뜨린다’ 혹은 ‘클래식만의 고유함을 침범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곱지 않은 시선에도 이런 작업을 계속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대중 음악과 클래식 음악은 소주와 와인에 비교할 수 있어요. 소주를 마시는 사람은 ‘소주의 맛이 심오해.’ 하면서 마시지 않아요. 그러나 와인을 마시는 사람은 포도가 자란 토양이며 몇 년 산인지 등 여러 가지를 공부하고 마시죠. 대중 음악은 쉽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요. 그러나 클래식에 대해서는 학창 시절 베토벤, 모차르트 등을 지겹게 외우던 스트레스의 잔상이 있어요. 이게 바로 제가 대중적 지휘자가 되고 싶은 이유예요.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클래식 음악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거죠. 

이것을 보고 누구는 “클래식 음악을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당신 같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라고 칭찬해주는 반면, 비판하는 사람은 품위가 없다고도 해요. 그런데 저는 그 품위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똑같이’ 클래식 교육을 받고 나서 클래식의 음악가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전과 ‘똑같이’ 밟아 나가 ‘똑같은’ 끝으로 나아가는 이들도 필요하겠지만, 저처럼 다른 것을 시도하는 사람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클래식, 댄스를 입다'라는 공연을 만들었어요. 연주자가 클래식을 연주하고 뒤에서 댄서들이 춤을 추는 공연이에요. 대중음악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도 충분히 댄서들이 함께 어울려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공연을 만들었는데 보는 사람들이 다들 재미있어해요. 

저는 그 이유를 두 가지로 분석했는데, 우선 클래식의 고정관념을 깨는 데 대한 쾌감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클래식은 고상하다, 우아하다, 공연 중간에 박수 치면 주위에서 눈치 주고 눈 흘긴다.’ 등의 엄격함이 사라지니, 관객이 마음 놓고 공연을 즐기는 겁니다. 또 다른 하나는, 음악과 춤의 조합이 주는 즐거움을 순수하게 만끽하는 관객을 보았습니다. 

-학교 수업으로 ‘서양음악의 이해’를 들었습니다. 모노포니, 레치타티보, 오라토리오 등 낯설기만 한 용어와 음악사에 좌절하곤 했지요.
간혹 어떤 음악을 들려주며 작품 관련 지식을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답을 모른다고 하면 ‘지휘자 맞아?’하는 반응을 보입니다. 저는 이제 46년을 살았지만 서양 음악은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유명한 음악가만 해도 수천, 수만 명에 이릅니다. 그것을 다 아는 것은 불가능하죠. 음악을 포함한 예술은 지식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가 시장에게 음악을 들려주며30초 동안 떠오르는 것을 다섯 가지만 말해보라고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질문에 시장은 ‘좋네요’, ‘아름답고요’라는 통상적인 말로 얼버무립니다. 그러나 강마에는 ‘아이들이 엄마를 찾고 있네요,’ ‘구두를 닦는 아저씨가 솜씨를 뽐내고 있네요’ 등 여러 감정을 이야기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작곡가, 제목 같은 정답만 알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은 생각입니다. 자신이 느끼는 느낌이 바로 정답일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내가 라디오의 한 코너를 진행할 당시 ‘작품 이름은 알려드리지 않을 테니 음악을 들으며 감상에 충실해 보십시오.’라고 했던 이유입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포레의 ‘파반느’를 싸이월드 배경음악으로 걸어놓으니 주변 반응이 ‘너도 이런 음악 듣니? 취향이 고상하구나~’였어요. 클래식에 대한 대중의 일반적인 반응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포레의 ‘파반느’는 공작이 뒤뚱뒤뚱 걸어가는 발걸음을 형상화한 곡이에요. 어찌 보면 친구들의 그 반응이 옳은 거죠. 제 둘째 딸이 고3인데, 수능 문제 답지를 보니, 100% 맞는 답, 70~80% 맞는 답, 50% 맞는 답 이렇게 세분되어 있더군요. 요즘 트렌드가 정답은 없다는 거죠. (클래식) 음악은 지식이 아니라 느끼는 객체에요. 음악을 듣고 누군가 “이 음악은 ‘포레’의 ‘파반느’야.”라고 말한다고 해서 이 음악을 100% 안다고 할 수는 없죠. “이 음악은 고상하고 우아하구나.” 이런 반응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반응이지요. 

-클래식 공연장에서 하품하지 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평양감사도 제 싫으면 무용지물이듯, 회당 30만원 40만원 하는 빈 필하모니의 공연 티켓을 손에 쥐어줘도 그 공연의 가치를 모르는 이라면 영화 티켓보다 나을 게 없죠.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에 달렸어요. 직접 열정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는 거죠. 

공연이 끝나면 3,40대의 아주머니들이 이런 말을 해요.
“학창 시절 억지로 등 떠밀려 갔던 음악회의 기억이 지금 새록새록 납니다. 그때라도 들었기에 이만큼이라도 음악에 대한 교양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정서의 완성기가 고등학교 때인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음악, 미술 과목이 없어요. 저는 두 아이가 음악 덕에 사춘기를 큰 방황 없이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음악은 정서를 완성하고 IQ는 물론 EQ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1993년 캘리포니아대의 논문 ‘모차르트 이펙트’는 “모짜르트 음악은 IQ를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를 담았습니다. 또한 2009년 오하이오 주립대의 연구 결과는 “어렸을 때 음악에 활발하게 참여했던 아이들이 커서 미국의 주류 사회를 구성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해 이스라엘 텔아비브 의과대학 산부인과 드로르 만델 박사팀의 연구 결과를 보면 미성숙아, 조산아를 임신하고 있는 산모에게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주었더니 정상아로 분만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음악의 다양한 세계 보여주는 게 꿈

-감독님에게 ‘꿈’이란 무엇인가요?
꿈은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아닐까요? 원래 제 꿈은 교수였어요. 아버지가 교수여서 저도 교수가 되고 싶었고 그래서 공부를 더 하기 위해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갔고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여 마침내 교수가 되었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다양한 일을 할 기회를 계속 만나게 되었어요. 저는 많은 세계를 봐왔고 제가 하는 음악 안에도 여러 가지 세계가 있어서 그걸 다 펼쳐보고 싶어요. 그래서 드라마 감독도 했고, 영화음악 감독 제안이 들어왔을 때도 전혀 거리낌없이 했어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이 기대됩니다. 현재 계획 중인 것을 소개해주세요.

오는 3월26일부터 tvN에서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생방송하는 ‘오페라스타’에 심사위원장을 맡았고요. KBS 특집 다큐멘터리 ‘꿈을 그리는 오케스트라(베토벤 바이러스의 리얼 버전)’에 지휘자로 출연하여 연말에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한국능률협회(KMA)에서 제가 진행하는 최고경영자 과정 ‘클래식에서 경영의 신세계를 찾다. 클래식 경영 아트 콘서트’를 만들어 5월부터 12월까지 계속 강의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우리 음악을 세계화하고자 진행 중인 다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울음악회’를 4월28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합니다. 많은 분의 관람을 부탁드립니다. 현재 다울 프로젝트의 음악이 MBC드라마 ‘짝패’의 OST로 사용되고 있고, 김연아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의 음악으로 사용됩니다. 아주 좋은 콘서트가 될 것입니다. Ahn
 

 

대학생기자 김혜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소통과 공감이 부족한 이 시대에
이렇게 먼저 손 내밀어 악수를 청합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 부디 제 손을 맞잡아 주시길!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대학생기자 박해리 /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대학생기자 오정현 /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夜深星逾輝(야심성유휘) : 밤이 깊을수록 별은 빛난다.
주위가 어두워질수록 별빛은 거세게 흔들립니다. 그러나 그만큼 더욱 밝게 빛나죠. 여러 기사와 소식이 당신의 세상을 어둡게 비출지라도 더욱 밝게 빛나고, 그리고 그 빛들로 그 세상을 더욱 밝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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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1.03.24 11:0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분 콘서트에 다녀온적이 있었죠^^
    말씀도 재미있게 하시고, 멋지시더군요.ㅎㅎ

직장인 패셔니스트가 밝힌 깨알 같은 스타일 비법

안랩人side/안랩!안랩인! 2011. 2. 22. 08:58

성공적인 직장 생활의 필수 요소는 분명 업무 능력과 성과이다. 그런데 평소 이미지 메이킹을 잘하는 사람이 연봉을 13% 더 많이 받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용적이면서도 자신만의 멋을 살리는 패션이 능력 있는 직장인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볼 수 있겠다. 안철수연구소를 대표하는 패셔니스트 28명을 만나 직장인의 스타일링 공통 분모를 찾아 보았다. 


포인트 1. 쇼핑할 때 혼자 절대 안 가요. 내 눈을 믿을 수 없어~

남성 중 팀장급 이상의 공통된 쇼핑 스타일은 바로 혼자서는 절대 쇼핑하지 않는다.”였. 바쁜 직장 생활에 입는 스타일도 정장 등으로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탓인지 전적으로 아내나 장모, 어머니 등 코디에 안목이 있을 법한 사람과 함께 쇼핑을 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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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에 안목이 없어서 저희 가족 중 가장 옷을 잘 고르는 어머니에게 많이 부탁한다. 어머니가 옷을 사오시면 거의 95% 성공이다(인사총무팀 서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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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주로 쇼핑을 하는데 매장에서 입어본 뒤 아내가 조언해주면 그에 따라 입고 사는 편이다. (관리컨설팅팀 권영찬)

- 쇼핑할 때마다 아내가 동행하기 때문에 혼자 뭘 하는 법이 없다. 옷이며 신발 모든 것을 아내가 사주는 대로 입는다. 그래서 막 입을 수 있다. (어플라이언스사업팀 이기훈)

물론 예외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이 쇼핑에 관한 조언을 할 때 혼자 쇼핑하기보다는 친구나 가족 등 자신의 코디를 봐주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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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 눈을 잘 믿지 않아서 친구를 데리고 다니며 봐 달라고 부탁한다. 아무래도 친구들과 함께 쇼핑하면 더 괜찮은 옷을 고를 수 있는 것 같다. (공공사업팀 정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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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영향을 받는 게 좋은 것 같다. 자신만의 스타일도 좋지만 남들이 알아주면 더 좋으니까.
(인사총무팀 서동진) 

포인트 2. 전날 미리 골라 놓아요. VS 끌리는 대로 입어요.


출근 시
코디에 얼마나 시간을 할애하냐는 질문에 거의 반반의 비율로 출근 전날 입을 옷을 미리 골라 놓거나 아니면 옷장을 열고서 끌리는 대로 입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바쁜 직장인이다 보니 보통 코디하는 데 드는 시간은 평균 5분에서 10분 정도.

그 외의 대답으로는
아내에게 코디에 대한 전권을 맡긴다.” 거나 전날 입을 옷은 피해서 입는 정도는 유지한다. 정장 셔츠가 거기서 거기잖나.”의 패셔니스트답지 않은 무관심 형 답변도 있었다.

매주 요일 별로 미키마우스 티쳐츠를 입는다는 기술기획팀의 임재우 선임이나 직장인으로서 한 주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월요일엔 꼭 셔츠를 입는다는 ASEC 분석1팀 정진성 선임의 요일형 코디법도 있었다.

 

포인트 3. 인터넷 쇼핑몰을 선호 VS 웬만하면 이용하지 않아요!


인터넷 쇼핑몰을 즐겨 이용하는 패셔니스트들과 아닌 경우 역시 거의 반반으로 갈렸다
. 인터넷 쇼핑몰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값이 비교적 저렴하고 기성 브랜드와 구별되는 독특한 디자인의 의류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 반면에 웬만하면 이용하지 않는 경우로는 모니터 화면상으로 봤을 때와 실제로 배달해서 왔을 때의 색감이나 디자인의 차이가 클 때 속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직접 입어보고 골라야 마음이 편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 아무래도 저렴하게 구입하려다 보니 인터넷 쇼핑을 선호하는 편이다. (제품마케팅팀 김창희)

 

- 백화점보다는 보세나 인터넷 쇼핑몰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정장은 유행을 타지 않으므로 비교적 저렴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한다. (인사총무팀 김민아)

VS 

- 인터넷 쇼핑보다는 오프라인 샵을 주로 이용한다막상 입었을 때 안 어울리는 옷을 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노리타운스튜디오 박현주)

 

- 선호하는 브랜드는 있는데 길거리 다니다가 맘에 들면 바로 바로 산다. 온라인 쇼핑은 절대 하지 않는다. 옷은 반드시 입어보고 산다. 보는 거랑 확실히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의심이 많기 때문에…. (네트워크지원팀 김민수)

 

포인트 4. 백화점에서 아이쇼핑한 후 아울렛에서 구입하라


안랩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쇼핑 노하우를 전수해달라는 질문에 약 80%에 달하는 답변이 백화점에서 괜찮은 상품들을 눈여겨 본 후 아울렛이나 보세 상점 등 저렴한 매장에서 그와 비슷한 의류를 구입한다.” 였다

남성들은 마음에 들면 바로 산다.”발품과 시간을 들여 산다.” 혹은 위시 스트를 작성하여 산다.” 등으로 지름신형과 계획형으로 답변이 갈리는 경향을 보였다.


-
백화점에서 괜찮은 옷을 구경하고 비슷한 디자인이나 상품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찾아서 사는 편이다. 그러면 가격이 20%가까이 싸게 옷을 구입할 수 있다. (시스템솔루션팀 전제민)

- 아
울렛을 이용한다. 평소에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계획적으로 생각해두다가 산다.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다. 덕평, 죽전, 이천, 가리봉동 등 아울렛이 많아서 그곳을 많이 이용한다. (기술컨설팅팀 최훈진)

 

포인트 5. 신체적 단점 굳이 커버하지 않아요.VS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코디를 적극 활용해요.


신체적 단점을 커버할 만한 자신만의 코디법이 있느냐는 답변에는 성별에 따라 답변이 갈렸다
. 여성들은 최소 한 가지 정도는 결함을 가려주는 코디 비법을 가지고 있었으나, 남성들은 신체적 단점, 당당히 내놓고 다닌다.”-자신감형, “자신있는 부분을 부각한다.”-시선분산형 등으로 답변이 갈렸다.

 

- 옷으로 커버하기보다는 몸을 만드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옷으로 결점을 커버하기보다는 몸을 만들어 어떤 옷이든 어울리게…(네트워크지원팀 김민수)

 

- 단점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법을 써서 운동을 해서 어깨 쪽에 근육이 있어서 어깨가 도드라져 보이는 옷을 입는다. 대신 단점은 운동을 해서 없애려고 노력한다. (기술컨설팅팀 최훈진)

 

굳이 그 단점을 가리려 하기보다는 그냥 평범하게 노출하는 게 속 편하고 좋다. (인사총무팀 서동진)
 

+패셔니스트가 추천한 알짜배기 노하우!


총 28명의 패셔니스트와 인터뷰하며 정말 괜찮은 패션 노하우라고 생각된 두 가지 노하우를 소개한다.

 

(1)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미리 알아두자!

-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때 사고 난 다음에 자신에게 잘 맞는 사이즈를 따로 기록해 놓으면 두고두고 유용하다. 그 사이즈를 기준으로 같은 쇼핑몰이든 다른 쇼핑몰이든 실패하지 않고 원하는 사이즈의 옷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체 사이즈는 인터넷 쇼핑몰 공통이라는 점을 기억해두시면 쇼핑할 때 훨씬 편리하다. (보안기술팀 박근형)

 
(2) 갖고 있는 옷의 스타일을 알아두자! 

- 자기가 원래 어떤 옷을 갖고 있는지 평소에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가다 예쁜 옷을 보고 사놓고도 매치할 만한 옷이 없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거나 이미 가지고 있던 상품과 비슷한 의류를 사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아이 쇼핑으로 필요한 의류를 체크한 뒤 필요한 옷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어플라이언스사업팀 김호정) Ahn

대학생기자 김혜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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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시 2011.02.22 17:5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ㅋㅋㅋ깨알같은 정보네요

    • 벼리♥ 2011.02.24 20:51  Address |  Modify / Delete

      이거 취재했던 기자에요.

      지난 8월 안랩 패셔니스타를 찾아 헤메며 여의도 사옥 전체를 누볐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때 진짜 커리어맨, 커리어우먼으로서의 면모는 외적으로 풍겨져나오는 이미지 역시 한 몫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때 거의 대부분 부서의 안랩인들과 대화하고 인터뷰했던 좋은 경험을 잊을 수가 없네요~

우리 회사 싱글 따도남이 책과 연애하게 된 사연은

안랩人side/안랩!안랩인! 2011. 1. 28. 09:20
책과 연애하는 따도남.
사내에서 자리에 책이 가장 많아 안철수연구소의 대표 독서광 중 한 명에 뽑힌 전상수 차장에게서 받은 인상이다. 그만큼 그의 책 사랑은 남달랐다. 1년에 300만원 어치의 책을 구하는 양적인 사랑은 연말에 아름다운 가게에 200~400권을 기증하는 질적 선순환으로 끝이 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 전상수 책임에게는 '독서'가 그 해답이었다.

그는 사업기획팀에서 일한다. 기획 업무는 빠른 생각의 전환과 기발한 창의력을 요한다. 바쁜 직장 생활에도 그가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바로 '책'에서 의사결정에 필요한 다양한 혜안(인사이트)을 얻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직장인으로서 어떻게 연 300만원 어치의 책을 읽을 수 있을까?

그는 동시에 서너 권의 책을 읽는다. 책은 그가 가는 곳마다 놓여 있다. 회사의 책상, 서재, 침실 등 손이 닿을 만한 곳에 책을 놓고 틈틈이 읽을 필요가 있는 부분만 집중해서 읽는다. 이것이 바로 다독을 하는 비결인 셈.
장르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마케팅에 관한 전공 서적인 만큼 선택과 집중으로 필요한 부분만 읽는다.

어릴 적 병마와 싸워준 반려자

그가 그토록 책을 사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어렸을 적 몸이 아파 한 달 간 꼼짝없이 집 안에만 갇혀있게 된 그는 병마와 싸우는 것만큼 괴로운 심심함을 이겨내기 위하여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독서'였다. 당시 그는 세로쓰기로 된 책만 빼고 그의 집 서재에 있던 모든 책을 탐독했고 그것이 책을 사랑하게 된 계기였다.

책을 고르는 그만의 까다로운 기준이 궁금하다. 그는 세 가지-목차, 작가, 그리고 편집을 꼼꼼히 살핀다. 특히 편집을 기준으로 삼은 이유로 톨스토이의 예를 들었다. 그가 고등학생 때 읽었던 톨스토이 단편선은 종이 재질도 좋지 않았고 삽화마저 없어 읽기 퍽퍽했다. 하지만 지금은 표지마저 예쁜 그림에 알록달록한 디자인, 폰트까지 개성있는 경우가 많아 에디터의 편집 수준을 통해 읽는 즐거움이 두 배가 된다고. 특히 고전은 작가나 편집 스타일, 출판사에 따라 같은 작가라도 다양한 책이 쏟아지니 더더욱 편집의 질이 책을 고르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책을 4권이나 사기도

2003년에 그는 방 안 곳곳에 쌓여 있는 책을 정리할 방도를 찾다가 6단 짜리 책장 4개를 구입하여 겨우 정리했다. 그 이후 이사할 때도 엄청난 양에 난색(?!)을 표하는 이삿짐 센터 덕에 무려 200권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는 선행을 했다. 

때론 리스트에 적힌 다양한 책을 한꺼번에 구입하다 보니 오프라인 매장에서 샀던 책을 온라인 서점에서 재구매해 같은 책을 최대 4권이나 사기도 했다. 그럴 때는 나머지 책은 주변 지인에게 선물하는 본의 아닌 훈훈함을 발휘하기도 한다. 같은 서적을 두 번 씩 사는 일은 종종 있다니 서점에서 다독 홍보대사로 위촉해도 무방할 듯싶다.^^

직업 특성상 발표를 하거나 강연을 자주 하는데 발표, 강의 자료를 만들 때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나 책 내용을 넣어서 만드는 그는 자료를 만들 때 통시적인 흐름을 중요시한다. 그만큼 해당 분야의 역사를 전할 때 책의 힘을 빌린다. 그리고 이 순간 그동안 꾸준히 읽어온 독서의 힘을 톡톡히 맛본다고.

전 차장은 마케팅이 재밌어 박사 과정까지 마친 후 지금도 도서 구매의 40%를 마케팅 분야에 할애할 만큼 전공에 애정이 깊다. 약 10년 전부터 마케팅 관련 서적을 집필하고 싶었다. 현재는 업무 관련 분야인 인터넷&모바일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고 싶은데, 10장 짜리 분량 중 1장 쓰고 말아버릴 귀차니즘의 본성 때문에 집필을 망설이는 중이다. 그 귀차니즘만 극복한다면 언젠가 서점에서 그의 이름으로 낸 도서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도 책을 많이 읽어 박카스 병의 글자가 가물가물하다는 전상수 차장. 그럼에도 그는 끝에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디지털 시대 이후 활자가 한없이 가벼워보일지 몰라도, 저에게 '활자'가 주는 의미는 뭔가 한번 쭉 정리하고 돌아보는 느낌을 줍니다. 그 덕에 책을 읽으면서 계획하고 내용을 정리하고 그때마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하는 습관을 길들이게 되었어요. 저에겐 참 고맙고 소중한 습관입니다."


전상수 책임이 전하는 '내 인생 최고의 도서'

1. 어린 왕자 (쌩 떽쥐베리)


내 인생 최고의 도서는 뭐니뭐니해도 '어린왕자'에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제게 영향을 주었고 큰 기쁨과 감동을 주는 책입니다. 특히 여우와 어린왕자의 조우 장면은 지금도 ‘인간 관계’에서 어떻게 사람과 관계를 맺을 것인지 해답을 주지요.

2. 이브의 사랑일기 (마크 트웨인)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으로 유명한 마크 트웨인의 비교적 덜 알려진 책입니다. 아담이 세상에 창조되자마자 쓴 일기로 시작하는데 자신 옆에 있는 이브의 존재를 조금씩 알아가고, 이브 역시 아담의 존재를 조금씩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화성에서 온 여자, 금성에서 온 남자’와 조금 비슷해요. 주제 자체가 참신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남과 여가 서로를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책입니다.

3. 목요일의 목어 (김왕기)

마케팅에 문외한인 독자가 가볍게 시작하고 싶으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세요.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기획자가 실제 업무에서 부딪히는 현실적인 고민을 풀어 쓴 책입니다.

4. CEO에서 사원까지 마케팅에 집중하라 (니르말야 쿠마르)

마케팅 전문 지식이 있는 분에게는 ‘CEO에서 사원까지, 마케팅에 집중하라.’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고객 만족에 대한 고민, 그것이 어떻게 회사 내 마케팅과 기획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이 책을 읽은 뒤에 마케팅에 대한 수많은 이론들을 체계화하는 데에 굉장한 도움이 되었어요. 그래서 마케팅 관련 실무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Ahn


대학생기자 고정선 /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어둡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점차 익숙해지기를 기다려 작은 불빛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  현재에 상황에 불평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더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시절의 꿈은 위대하듯 지금의 꿈을 더 크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대학생기자 김혜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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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기자 박신혜 / 안철수연구소 인증팀 선임연구원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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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너시스템즈 2011.01.28 10:3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일 년에 삼백만원치를 구매하시고 심지어 이백권 이상을 기부하시다니..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책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사는 편인데 다 전상수차장님 덕분(?)이었네요. 저도 열심히 책을 읽고 읽은 책을 기부하는 사람이 되도록 되어야겠어요!

    • 보안세상 2011.01.28 11:18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전차장님이 책을 많이 읽는 줄은 알았지만 지식의 선순환에도 적극적인 줄은 이번에 알았습니다. 이렇게 멋진 분이 어서 짝을 만나야 할 텐데 말이지요.^^

  2. 요시 2011.01.28 16:4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대단하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

    • 벼리♥ 2011.02.13 08:08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그렇지요? 저도 취재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보다도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던 인터뷰였답니다.ㅎㅎ

  3. 하나뿐인지구 2011.01.29 12:0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요샌...아름다운가게랑 헌책방 가본 지가...1년이 넘은 것 같아요(2010년부터 못 가본 듯)...

    • 벼리♥ 2011.02.13 08:10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요즘은 도서관 대여나 E-book 때문에 더더욱 헌책방 가는게 뜸해진 것 같아요. 그래도, 내 책으로 독서할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습니다. 이번주엔 저도 헌책방 한번 가봐야겠어요.^^

  4. 최시준 2011.01.29 21: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대단하시네요... 저도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야겠어요

  5. Fast_Gumbaeng2 2011.01.31 00:5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역시 PT 잘하시는분들은 다 이유가 있었군요. :-)

    • 벼리♥ 2011.02.13 08:11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하하하^^;;

      PT준비할 때 독서했던 내용을 많이 참고하여 만드신다고 하시더라구요. 다독이 주는 유익 중 하나겠죠?:D

여친 덕에 독서광 된 동료의 어려운 책 읽는 비법

안랩人side/안랩!안랩인! 2011. 1. 21. 06:00
어려서부터 책 좀 많이 읽으라는 잔소리를 들으면서 커온 대한민국 자녀들.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이지만 부모님의 잔소리대로 충실히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나 요즘에는 즐길거리, 볼거리가 즐비하기 때문에 책에 손이 가기가 더더욱 어려워졌다. 하지만, 여기 책 속에서 삶을 사는 독서광 직장인이 있다. 오늘의 주인공은 안철수연구소 인증 김응수 책임연구원! 그가 책과 어떻게 단짝 친구가 되었는지 들어보았다.

김응수 책임이 하는 일은 공공기관 공급용 제품의 인증을 받는 데 필요한 테스트
, 문서 작업 등이다. 그의 애독() 습관이 태초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원래 책 읽는 걸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학교에서 독후감을 써오라고 하면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베껴 가곤 했다. 

연애 때문에 애독가 반열에

그러던 그에게 큰 전환점을 만들어 준 것은 다름 아닌 연애였다. 대학교 시절 지금의 아내가 된 여자친구를 사귀는 동안 기다리는 일이 많아 자연스럽게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책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아내가 책을 많이 읽어서 자연스럽게 책 읽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김 책임의 독서 스타일은 살짝 남다르다.
그가 읽은 책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비결
책을 읽을 때 중요한 부분은 밑줄을 치고 꼭 코멘트를 적는 것이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밑줄까지 치고, 중요한 코멘트까지 달아야 책을 다 읽은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이가 읽고 밑줄쳐서 준 책 선물을 가장 좋아한다. 요즘에는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하기 때문에 밑줄친 글을 미투데이에 적고 생각을 적는다.
 
또한 그는 한번 읽기 시작한 책을 다 읽기 전에는 절대로 덮지 않는다.
 읽다보면 이상한 책도 있지만 그만두지 않고 '그래도 나중엔 좋은 부분이 나오겠지'하고 끝까지 읽는다또한 편집증이 강해 서평 쓸 때
목차를 무조건 다 정리하는가 하면 책 내용을 해체해서 다른 관점으로 재배열한다. (단, 좋은 책일 경우만) 그의 주옥 같은 서평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thinking30.blogspot.com)


독서광에서 지식인, 저자로 진화

단순히 여유 시간을 보내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그의 독서 습관은 중간고사를 앞둔 대학생이 전공 서적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 한 권을 정독하고 정리하는 습관 덕에 한번 읽은 책은 오랫동안 기억하고 다방면의 지식을 습득하는 생활 속의 지식인이 된 것이다.

많이 사람이 책 읽기를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는 '책이 너무 어렵다'는 생각의 벽 때문이다. 그에게 읽기 힘든 어려운 책을 읽는 비법을 물었다. 그는 경험담 하나를 이야기했다. 지난해에 히트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었는데, 중반까지 열심히 읽다가 '이것을 정리해보자'라는 의지로 이해가 안 되면 읽은 부분을 다시 읽고 또 읽다가 결국 포기했다.
그러다가 들은 깨달음은 '이 책이 나에게 주는 유익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는 정도이지,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목표였구나'였다. 어려운 책을
읽을 때는 몽땅 이해해야겠다는 욕심보다는 이해할 수 있는 데까지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
내 인생의 최고의 작가'
를 물었다.
"저는 신앙서를 주로 쓰는 영성 작가인 C.S 루이스와, 경제학자인 피터 드러커, 그리고 '세계는 평평하다'의 저자인 토마스 프리드먼을 추천합니다. 세 작가의 책은 일단 사고 보는 편이죠. 세 작가 모두 제게 큰 영감를 주었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준 작가입니다. 살면서 이들의 책을 꼭 한번 읽기를 추천합니다."

김 책임의 아내는 책을 디자인하는 일을 한다. 그 때문에 아내는 그에게 책을 써보라고 계속 압력을 넣는다. 그에 자극 받아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짬짬이 '스프링노트'에 글을 쓴다. 나중에 그 글을 모아서 책을 출판하는 게 최종 꿈이다. 수많은 책에서 자연스럽게 얻은 지식과 글쓰기 실력으로 언젠간 '저자 김응수'로 거듭날 날이 기다려진다. Ahn
 
대학생기자 고정선 /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어둡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점차 익숙해지기를 기다려 작은 불빛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  현재에 상황에 불평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더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시절의 꿈은 위대하듯 지금의 꿈을 더 크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대학생기자 김혜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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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기자 박신혜 / 안철수연구소 인증팀 선임연구원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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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너시스템즈 2011.01.21 10:4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와! 정말 애독가이시네요. 저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대충읽고 마는 책을 이렇게 열심히 꼼꼼하게 읽으시다니,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2. 라이너스 2011.01.21 12: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어려운 책 읽는법.^^ 멋진데요? ㅎㅎ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3. 요시 2011.01.21 15:3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ㅎㅎㅎ 책좀읽어야겠네요

  4. 성나은 2011.12.12 10:2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청원'이라는 책도 서재에 담겨있길 바래요. ㅎ 요새 읽는 책인데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고, 볼만하더라구요. 안락사라는 주제에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좋은 기회인듯. 님들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 출판사에 영화랑 책에 대해 자세히 소개 되어 있더라구요. 참고들 하세요. http://blog.naver.com/editoremail

독서광 직장인 추천, 대학 때 읽어야 할 자기개발서

안랩人side/안랩!안랩인! 2011. 1. 14. 09:34

안철수 KAIST 석좌교수는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는 마틴 발저의 말을 인용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한다. 그만큼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행위 중 하나가 독서라고 하겠다. 특히 경력이 쌓일수록 더 많은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직장인에게는 더욱 중요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연구소의 이름난 독서광인 품질보증팀 정상미 주임을 만나보았다.

정 주임은 올해 100권 읽기를 목표로 세웠다. 사내 독서 모임을 만들어 동료들과 긍정의 에너지를 나누고 책 관련 강연회도 틈나는 대로 찾아가고 블로그에 서평도 꾸준히 올릴 만큼  만큼 열정적이다.

-일하느라 바쁠 텐데 책을 언제 주로 읽나요?
바쁜 직장인이다보니 주로 출퇴근 길에 읽죠. 때론 재밌어서 몰입도가 높은 책은 퇴근 길 지하철 안에서 다 읽어버리기도 해요. 휴일에 남자친구와 북카페를 찾아다니면서 책 읽는 묘미도 쏠쏠하구요.

-즐겨 읽는 책의 장르는요?
예전엔 자기 개발서를 많이 봤는데 요즘은 엑셀 파일에 북리스트를 목록화해서 다양한 분야를 읽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요즘에는 역사서나 소설을 읽고 있어요.

-자신만의 독서 습관이 있다면요?
한 권 읽고, 끝내고 또 새로운 책을 시작하지 않고 출퇴근 시에 읽는 책, 자기 전에 보는 책으로 세분화해요. 주말에는 서너 권을 몰아 읽는 편이고요. 다 읽은 책은 블로그에 서평을 쓰는데 이따금 카페에 올려진 서평을 보고 출판 담당자가 서평을 써달라는 메일을 보내기도 해요.
또 다른 습관은 강연회에 가는 것이에요. 힐러리 자서전에서 "진짜 책을 읽는 것은 책을 쓴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다."라는 구절에 영감을 받은 뒤로 북콘서트나 책 관련 강연회에 부지런히 따라다닙니다.^^

-안랩인 및 이 글을 읽는 이에게 추천할 만한 독서 방법이 있다면?
 
'세한도'를 읽으니 추사 김정희는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을 동그라미로 표시했다고 해요. 그 뒤로 저도 그걸 따라서 감명 깊게 읽거나 기억에 두고두고 남을 부분에 빨간 동그라미를 쳐서 서평 쓸 때 확인하면서 이용해요. 그래서 저는 주위 사람에게 책을 빌리기보다는 사는 쪽을 추천해요. 책을 사면 마음대로 밑줄도 긋고 표시나 코멘트도 쓸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 확실히 기억에 오래 남거든요.

-책과 맺어진 인연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어떤 책을 지인에게 선물해서 피드백이 좋으면 그 책을 다른 이에게 계속 선물해서 피드백을 유도해요. 내가 선물한 책의 피드백에 대한 의욕이 생기는 거죠. 자꾸 어땠냐고 묻게 되고. 비슷하게 긍정적인 반응이 돌아오면 뿌듯하고, 뭔가 해낸 듯한 기분도 들고요.

-보고 싶은 책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요즘 사회 현안이나 핫 이슈가 책 선정에 큰 영향을 줘요. G20가 중요한 이슈일 때는 경제 분야 관련한 책이나 장하준 교수의 책을 읽었어요. 아이티에서 지진, 해일 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자원봉사나 긴급구제 관련 책을 읽었고요. 이 방법이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는 것보다 더 깊은 지식을 주고 사고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읽은 책을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같은 분야 책을 한꺼번에 읽어요. 철학 분야 책을 읽는다면 그와 관련한 다양한 서적을 동시에 읽어요. 그러면 제가 잘 모르는 분야도 이해가 쉽게 되거든요.

-그러면 독서가에서 나아가 직접 책을 쓸 생각은 없는지요?
최근 대학원 졸업 논문을 썼거든요. 그런데 100장의 논문을 쓰는 데만도 1년이 걸리더라고요. 책 쓰는 일은 기존 것을 짜깁기하는 게 아니라 매우 창의적인 작업이잖아요. 쉬운 일이 아니라서 엄두가 나질 않아요. 허허^^

-독서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영어 강의 강사의 에피소드를 듣고 독서 습관을 길들이게 되었어요. 그가 몸도 약하고 왜소해서 주변 사람이 자신을 과소평가하곤 했는데, 우연히 어떤 작가를 만나 “네가 책을 100권 정도 읽으면 네 인생이 변할 것이다.”라는 조언을 들은 후 진짜 실천해서 외국에 한 번도 나가지 않고도 기업에서 영어 강의를 하는 강사가 된 거에요. 그래서 저도 ‘100권 정도를 읽으면 정말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즐겨 읽기 시작했어요.

-
책읽기가 인생에 가져다준 변화가 있다면요?
더 어른이 된 거 같아요. 예전에는 제 생각 속에 빠져서 타인의 생각이나 삶에 관심이 부족했는데 책을 통해 타인을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되었어요. 한 수, 두 수를 생각하는 범위에서 다섯 수까지, 그 사고방식의 범위, 생각의 깊이가 더 넓어지고 깊어진 것 같아요. 누군가 IT나 4대강, 미디어 법을 이야기할 때 처음엔 별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책을 통해서 기반지식이 쌓이니 그러한 영역과 이슈에 관심이 생기고 깊이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어떤 사안에 내 의견이 생기고, 또 누군가 어떤 사안에 반대하면 단순한 거부감보다는 왜 이것을 반대할까,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돼요. 

-읽기 껄끄러운 ‘고전’을 쉽게 읽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잘 모르는 분야 책을 읽을 때 관련 분야 종사자에게 물어봐요. 아니면 인터넷 검색으로 관련 지식을 찾아봐요. 예전에는 읽다가 너무 어렵고 지겨우면 그냥 덮었는데 몇 달 후 혹은 몇 년 후 다시 읽어보면 술술 읽히거나 아, 그 부분이 이런 의미였구나 하고 무릎을 치는 때가 있어요. 책을 한번 사서 밑줄 긋고 난 뒤 다시 읽으면 그 부분이 새롭게 다가와요. 그래서 책을 사서 내 것으로 소장하면 좋은 것 같아요.

 

*정상미 주임이 추천하는 "대학생이 읽었으면 하는 도서"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이지선 저, 다산라이프)

이 시대의 청년을 대표해 제가 안랩의 여자 연수생들에게 준 도서에요. 여성에게 부여된 고정관념과 한계를 깨는 책, 여자라서 난 못 해, 이런 사고방식을 깰 수 있게 해준 책이기에 추천합니다.

세계의 리더와 어깨를 맞대라: 스물아홉 김정훈의 무한도전 스토리
(김정훈 저, 21세기북스) 
남자 연수생들에게 추천해준 도서인데요. 현재 사무관 김정훈 씨가 쓴 책으로 지방대를 졸업한 평범했던 한 젊은이가 우연히 듣게 된 교양 강좌에서 온 발상의 전환을 발판삼아 대통령 선거 캠프에 들어가고 인턴 활동을 통해 지금은 공직 생활을 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벤자민 프랭클린 자서전
(벤자민 프랭클릭 저, 이계영 역, 김영사)

남녀 통틀어서는 플랭클린 자서전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다인종, 다민족 국가인 미국의 기틀을 세운 벤자민 플랭클린의 이야기에요. 그분의 삶을 반추해보면서 자신의 삶에 비추어보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극을 얻을 수 있어요.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박지성 저, 중앙북스)
책과 가깝지 않은 친구에게는 박지성의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를 추천하고 싶은데요. 축구에 관심 있고 운동을 좋아하는 이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책 속에 드러나는 박지성 선수의 도전을 통해 이 책을 읽는 20대에게 용기와 꿈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하루에도 수십 권씩 새 책이 출판되는 세상, 서점에 가면 온갖 다양한 서적들이 저마다의 디자인과 퀄리티를 뽐내며 진열되어 있다. 틈틈히 짬을 내어 만든 진주같은 독서 시간엔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정상미 주임은 다음과 같은 해법을 주었다.
첫째 서평을 꼭 참고하라.
이를 통해 읽어야 할 책을 목록화하라.
그리고 같은 관심사에 속해 있는 책을 몰아 읽어라.

두 눈 꼭 감고 실천으로 옮겨보자. 언젠가는 당신도 관심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있을지도 모르니^^ Ahn

대학생기자 김혜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소통과 공감이 부족한 이 시대에
이렇게 먼저 손 내밀어 악수를 청합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 부디 제 손을 맞잡아 주시길!



대학생기자 고정선 /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어둡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점차 익숙해지기를 기다려 작은 불빛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  현재에 상황에 불평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더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시절의 꿈은 위대하듯 지금의 꿈을 더 크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사내기자 박신혜 / 안철수연구소 인증팀 선임연구원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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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1.01.14 09: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책들을 소개해주셨네요^^
    잘보고갑니다. 멋진 주말되세요^^

  2. 제너시스템즈 2011.01.14 11: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대학생이 아니더라도 읽기에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저도 회사의 북카페 소모임에서 활동 중인데 한 달에 한 권이지만 책을 사서 읽으니 회사 생활에 더 힘이 나더라구요^^ 독서 습관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crownw 2011.01.17 09:5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나를 버리다 읽어봤는데 역시 지성이형 책은 과장이나 왜곡없이 솔직하게 잘썼어요ㅋ

    • 보안세상 2011.01.17 16:18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저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뉴스로는 접하기 힘든 라커룸 이야기서 부터, 박지성 선수의 소소한 일상까지 엿볼 수 있는 책이었지요 :)

스티브 잡스, 마이클 샌델 강의 무료로 보는 방법

문화산책/컬처리뷰 2011. 1. 8. 14:13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그것의 혜택을 보고 살까? 여러 가지 혜택 중 하나는 바로 '정보의 습득'일 것이다. 여기 DMB, 실시간 인터넷 방송, 포털 사이트의 뉴스 인스턴트식 정보 그 너머의 교양을 맛볼 수 있는 세계가 있다. 그 세계로 조금씩 발을 디뎌 보자.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고 트위터 등 양방향식 소통 플랫폼이 생김에 따라 OCW(Open Course Ware) 및 OER(Open Educational Resorces)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다. OER은 교수자, 학생 등 강연에 참여하는 모든 이에게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무료로 제공되는 교수-학습 자료를 말한다. 또한 OCW는 이를 이용하는 플랫폼 혹은 사이트를 말하는 것으로, 해당 오픈 코스 사이트를 지칭한다.

이러한 운동들을 통해 유명 강연을 접하는 데 물리적 제약이 사라지고 있다. 이제 클릭 한 번이면 내 눈앞에서 세계적인 명사가 나에게 강연을 하는 것이다. 그것도 공짜로 말이다. 영어 실력도 늘고! 지식과 교양도 쌓고! 일석이조의 득을 볼 수 있는 오픈코스 정복하기. 새해를 맞아 심기일전하는 자세로 오픈 코스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1. 전세계 지식인의 강의를 듣고 싶다면 TED


원래 TED(www.ted.com)는 Richard Saul Wurman이 기술(Technology), 오락(Entertainment), 디자인(Disign)의 강력한 융합을 목적으로 1984년부터 캘리포니아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학회를 말한다. 매년 4박 5일 간 해당 분야의 최고 권위자를 연사로 초청하여 18분씩 연설을 하는데 비영리 재단임에도 그 참가비가 무려 6000$, 한화로 약 700만원 정도이다. 따라서 이런 경제적 지리적 여건으로 직접 연설을 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하여 2006년 이후부터 사이트가 생겼고 이곳에서 무료로 연설이 제공된다.

현재 다양한 언어로 자막이 제공되며 한국어 자막도 제공된다. 한국어 자막을 보려면 view subtitles를 누른 뒤 korean을 누르면 된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 없이 연설을 볼 수 있으며, 영어를 심도있게 공부하려는 이는 영어 공부도 하고 교양도 쌓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나아가 영어에 자신이 있다면 자발적으로 번역/해석을 할 수 있는 TED 커뮤니티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TED의 장점은 원하는 강의를 열면 오른쪽에 강연 스트립트 및 강연자의 정보가 뜬다는 점이다. 또한 매년 TED prize라는 상을 수여하는데 2005년부터 3개 분야로 나누어 각각 상금 $100,000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원"을 말할 권리를 수여했다. 2010년부터는 세 분야로 나누지 않고 한 명씩 수여한다. (올해 수상자는 도시의 사라져가는 기억과 유산, 그리고 주민의 삶을 탐구하는 프랑스 출신 포토그래퍼 JR이다. http://www.tedprize.org)

혹시 영상으로만 이런 강연을 접하는 것이 아쉽다면 한국에서도 TED의 강의를 볼 기회가 있다. 바로 TEDx이다. TED와 라이선스를 맺어 독립적으로 개최되는 지역 프로그램(TEDCux, TEDKorea)인데, 이미 여러 차례 열린 바가 있다.(TEDx한강 연설-http://blogsabo.ahnlab.com/432)

2. 오픈 코스의 포털 사이트 숙명여대 SNOW


숙명여대가 만든 오픈코스 사이트인 SNOW(Open Knowledge Share Dreams, snow.or.kr)는 깔끔한 디자인과 함께 주제별로 강연이 모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이트 메인에 수강생이 자주 검색하는 탑 검색어가 나열되어 있다. 메인에 "빌 게이츠"라는 아이콘을 클릭하면 빌 게이츠와 관련된 강연이 모두 검색되어 나온다. 또한 TED, 예일대 등 국내외 유명 오픈코스 강좌를 주제별로 묶어 제공한다. 따라서 주제별로 심도 있는 공부와 학습을 원하는 수강생에게 유용하다.

해당 강연의 원문 오픈 코스 출처가 모아져 있고 사이트마다 활용 가이드를 제공하여 직접 해당 사이트에서 이용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앞서 강의를 본 수강생의 평점 평가가 A+, A 식으로 매겨져 있어, 어떤 강의가 인기 있고 도움이 되는지도 미리 엿볼 수 있다.

또한 강의를 수강한 뒤 든 생각이나 감정을 토론하는 '지식 모둠' 코너도 있어 다른 사람과 생각을 교류할 수 있다. 인문, 역사, 사회, 지리 등 10개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으며 강의를 들었다면 누구라도 모둠을 만들 수 있고 또 모움에 참여할 수 있다. 강연의 번역 및 해석은 '번역 모둠'에 가입하여 자발적으로 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숙명여대 리더십 그룹 '지식리더'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3. 노벨상 수상자의 강의를 듣고 싶다면 KOCW


KOCW(Korea Open Course Ware, www.kocw.net)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E-learning을 위해 만든 학습자료 공유 사이트로 시작하였다. 교수와 학생들의 강의자료 공유를 위해 만들어졌는데 사용자의 범주가 교육자 및 학생에서 일반인으로 확대되었다.

KOCW의 특징은 서울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 등 국내 89개 대학의 1,026개 강좌의 동영상, 강의록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밖에도 자크 데리다 등 세계적인 석학의 강의도 무료로 수강이 가능하다.

국내대학강의, 해외공개강의, 노벨상&석학강의로 분류되어 있으며 인기도 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물론 대학/기관별, 주제별 검색도 가능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국내에서 만든 오픈코스 사이트이니만큼 한글로 구성되어 있어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수강생이 외국 오픈코스를 이용하며 느꼈던 불편함을 해소해준 고마운 사이트이다.

하지만 그만큼 단점도 있다. 세계 석학의 강의가 무료로 오픈되어 있다는 점은 반갑지만 아직 한국어 지원 강좌가 다양하지 못해 어떤 강의는 원문 그대로 봐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영어로 읽고 듣기가 가능하다면 하버드대, 예일대 등 미국 대학의 연합 오픈 코스사이트(http://www.ocwconsortium.org/)에서 수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Ahn

대학생기자 김혜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소통과 공감이 부족한 이 시대에
이렇게 먼저 손 내밀어 악수를 청합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 부디 제 손을 맞잡아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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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rownw 2011.01.09 03:2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ted가 짱이져ㅋ ㅇㅅㅇ

  2. 김재현 2011.01.09 14:0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ted 만세 ㅎㅎ

    ted 어플도 있어요 쫭!

    어플에 한글 자막 지원이 안되지만...ㅠㅠ;;

  3. 초록별 2011.01.11 16:1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카페에서 댓글로...두편 봤다고 썼는데...(절대적도덕(?))
    내용이 긴가 보네요...ebs12편?
    http://ko-kr.connect.facebook.com/pages/Justice/103995746304539?sk=wall
    (페이스북은...안 해서요...)
    ...
    박성미?분이 작성한...글은 퍼오신 것 같은데...그렇게 느끼는 것도 일리가 있을지도...
    ...
    막상 저 긴 목록들을 보니까...강의의 목적이 뭔지 더 헷갈림...
    저 교수분은 토론과 정치철학을 좋아하는 듯...
    ...
    좀 어려운데...저는 그냥...
    교차로 칼럼이 더 좋다는...
    http://society.icross.co.kr/board/contentsView.php?idx=403869

    • 초록별 2011.01.11 16:28  Address |  Modify / Delete

      그리고저는인터넷테드뇌성마비과학자등밖에못봤는데...
      ...
      EBS에서 끝난 건지 모르지만...
      채널별로 낮시간과 밤시간에 틀어줬다는데...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38&aid=0002111803
      ...
      제가 뒷북치는 것일 수도...

    • 초록별 2011.01.11 17:07  Address |  Modify / Delete

      1.방금 snow와 kocw 에 가봤는데...안철수교수분 껀 없네요ㅜㅜ...
      대체로 외국 교수분들의 명강의 위주인 듯...
      ...
      2.대학생 때...서울대 학생쪽에서 누가 자살했다던데...
      이번엔...카이스트 학생이...
      미적분/공학수학...전 진짜 할말 없다는...
      ...
      ps>직업이나,진로...학생상담,미적분...이런 건 만들기가 어려울까요...
      쌍방향 소통?...

    • 초록별 2011.01.11 17:40  Address |  Modify / Delete

      미적분학도 있네요...죄송...ㅜㅜ...
      http://snow.or.kr/field/math/

    • 초록별 2011.01.12 10:53  Address |  Modify / Delete

      입학사정관제...수학(수학2선택),영어...도 있겠지만...
      ...
      미국...명문대 학생,유학생쪽도...자살이 많다고 본 듯...
      ...
      행복은...성적,돈,건강 순이 아닌 것은...
      '오체불만족','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김연아의 7분 드라마'등의 책과...
      ...
      tv와 뉴스 등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다는...
      ...
      일본쪽은 책이 많은 이유는 뭔지 궁금...
      혐한류 책도 그렇고...
      별의별 책이 다 나오는...

  4. 쾌도난마 2011.01.11 20:3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정보네요. 감사해요^^

  5. reen 2011.02.10 01:4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희 TEDxHangang 2월 12일 이대에서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www.tedxhangang.com 에 들어가셔서 읽어보시고 참가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면접관이 알려준 면접 시 해야 할 것 하지 말 것

안랩人side/안랩컬처 2010. 12. 1. 05:00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우리. 취직을 위해 토익을 보고 재수강을 전전하는 지금이 그리 달갑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거슨 사회 구조의 문제”라며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그래서 실전 면접 경험이 전혀 없는 나로서는 안철수연구소 사보 대학생기자로서 누릴 수 있는 모의 면접의 기회가 분발하는 계기가 됐다. 

백지에 커서만 깜박이는 입사지원서를 앞에 두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빈 칸을 채워나갔다. 드디어 모의 면접 날, 여러 모로 부족해 보이는 지원서를 읽으며 여의도로 향했다.
면접장으로 향하는 동안 모의 면접인데도 떨리는 심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면접장 안에는 면접관 세 분이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컵 여러 개가 놓여 있었다.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를 이용해서 자신을 소개해 보세요.”

처음부터 만만치 않았다. 앞 사람이 자기 소개를 하는 동안 머릿속은 백지장처럼 하얘지고 어떤 단어로 소개를 시작할까 어떤 키워드가 나를 가장 잘 대변해 줄까, 하는 소리없는 아우성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저는 제가 탄소 같은 여자라고 생각합니다. 탄소라는 분자는 그 배열에 따라 흑연도 되고 다이아몬드도 되지요. 흑연은 연필의 원료로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입니다. 다이아몬드는 아름다우면서도 강하고 희소성이 있어 가치가 높은 광물입니다. 때로는 흑연처럼 때로는 다이아몬드처럼 유용하면서도 희소성 있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휴우...그런 대로 자기 소개는 잘 끝낸 것 같은데 갑자기 맨 왼쪽에 있는 면접관이 이것을 영어로 소개해보라고 했다. 올해 안철수연구소는 글로벌 인재에 역점을 두고 영어 자기 소개를 하게 했다는 취지를 밝혔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서로 주춤하는 사이 다른 사람이 운을 떼었고 마지막으로 내 차례가 왔다. 웅얼웅얼...머릿속으로는 하고픈 말이 떠오르는데 입술에서는 주어와 서술어, 목적어가 갈 곳을 잃은 채 우왕좌왕했다. 그러는 사이 그나마 남은 자신감과 평정심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후에 갑자기 이어진 주문은 앞에 놓인 컵을 가지고 이 면접장 안에서 가장 높이 쌓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옆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자신이 앉았던 의자를 발판 삼아 면접장 책상에 오르더니 천장과 그곳에 설치된 프로젝터 사이의 공간에 종이컵을 쌓기 시작했다. 당황한 나도 덩달아 따라서 일어났고 일대 난투극이 벌어졌다.

다음으로 자신의 전공 분야 및 지원 분야에 얼마만큼의 배경 지식과 사전 지식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개발 직군 지원자와 재무/회계 직군 지원자는 면접관이 묻는 질문에 나름대로의 지식과 논리를 세워 질문에 착착 대답해 나갔다. 하지만 나는 구체적인 지원 부서를 생각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면접 직전 인사총무 직군을 지원한 터라 결국 그와 관련한 전문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말았다.

결국 즉석에서 커뮤니케이션팀을 지원하는 것으로 바꾸어 질문을 받았다. 면접관의 질문은 “우리 기업을 효과적으로 IR(투자자관계)해 보라.” “자신이 커뮤니테이션팀에서 훌륭하게 대내외적 홍보 업무를 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을 어필해보라.”는 것이었다.

IR의 개념조차 몰랐던 나는 첫 질문은 포기하고 둘째 질문에 대답했다. 지난 1학기 때 교내토론대회에서 수상한 전적을 얘기하며 대화로써 상대를 설득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하지만 바로 면접관의 반격이 이어졌다. “토론을 할 때 단순히 상대를 설득하는 것만이 중요하냐?”는 물음에 “설득 못지않게 대화와 타협으로 서로 원하는 지점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려는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면접관의 만족스러워 보이지 않는 표정에 또 한번 주눅이 들고 말았다.

"면접이 끝났다”는 인사팀장의 말과 함께 “혹시 안철수연구소에 추가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는 질문이 덧붙었다. 한 사람은 안랩의 주가에 관심을 드러냈고 다른 한 사람은 안랩에 꼭 들어오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나는 컴퓨터 외의 전공인 경우 혹은 문과일지라도 경영 전공이 아닌 경우 안철수연구소에서 일할 수 있는 분야엔 무엇이 있는지 질문했다.

이상으로 안랩의 압박 면접은 끝이 났다. 떨리는 가슴을 쓸어내리기가 무섭게 면접관은 각 면접자에 대한 피드백과, 질문에 숨겨진 의도를 차례차례 설명해주었다.

1. 면접 시에 너무 솔직해서도 그렇다고 거짓말로 일관해서도 안 된다.

면접을 볼 때는 어느 정도의 연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고 단점조차 자신의 장점이 되도록 포장하는 스킬이 필요하다. 면접은 단시간 내에 자신이 왜 이 회사에 필요한 존재인지 어필하는 자리이다. 따라서 너무 솔직하게 자신의 안 좋은 습관이나 평소 들었던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2.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라.

인턴 면접이 아닌 정직원을 뽑기 위한 압박 면접은 보통 한 조 당 약 1시간이 소요된다. 면접 시간이 긴 만큼 지원자의 태도가 조금씩 흐트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면접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의 문제이며 나아가 마인드의 문제이다. 면접관에게 신뢰 있는 모습, 믿음직스러운 자신을 드러내고 싶다면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라. 특히 면접이 끝났다는 말에 바로 자세가 풀어지는 지원자를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런 지원자는 그다지 인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단정한 자세를 한 시간 이상 유지하는 것은 고되지만 그만큼 얼마나 지원한 회사에 들어오고 싶어하는지를 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말뿐 아니라 행동도 염두에 둔다는 점을 명심하자.

3. 영어로 하는 자기 소개를 준비하자.

현대 사회는 글로벌 사회이다. 따라서 기업마다 제각기 어느 정도 영어 구사력을 필수로 본다. 안랩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올해부터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모토로 영어 자기 소개가 도입되었다. 기본적으로 면접을 보기 전 모국어 자기 소개와 영어 자기 소개를 준비해 두자. 어느 자리, 어느 상황에서도 바로 튀어나올 수 있게끔 준비하자.

4. 종이컵 미션을 요구한 이유

지원자의 앞에 놓인 5개의 종이컵으로 면접 장소의 공간 내에서 가장 높이 쌓아보라는 미션은 지원자의 창의력과 적극성, 민첩성을 평가할 수 있는 의도로 주어진다. 이번 모의 면접의 경우 가장 먼저 일어나 천장에 붙은 프로젝터를 이용, 종이컵을 쌓기 시작한 사람에게 가장 적극적이며 용기가 있으므로 가장 큰 점수를 줄 수 있다. 그 다음이 바로 창의력이 발휘되는 대목이다. 만약 김혜수씨가 “여자로서 불리하다.”라는 선입견을 깨고 이 사무실을 뛰쳐나가 이 건물 옥상으로 달려갔다면 나는 면접관으로서 만점을 주었을 것이다. 애초에 전제했던 “면접 장소의 공간 내에서”라는 점을 깨는 용기와 창의력을 보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런 미션이 주어질 때는 대담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라. 대신 면접관에게 미션에 대해 이것저것 묻는 것은 실례이다.

5. 면접관이 말꼬리를 잡는 질문을 하는 이유와 대처 방법

압박 면접 중 면접관이 집요하게 지원자의 대답에 꼬투리를 잡아 묻고 또 물을 때가 있다. 그것은 지원자가 면접관의 질문을 받아 대답할 때 꼬투리를 잡힐 만한 대답을 했다는 증거이다. 이때 집요한 부가 질문을 함으로써 지원자가 얼마나 압박적인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하여 문제를 판단하고 이를 해결하는지를 보려는 의도가 들어있다. 짧은 시간 내에, 그것도 긴장된 상황에서 하는 대답에는 논리적 오류나 허점이 드러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자신이 한 발언을 책임감 있게 끝까지 자신의 논리를 피력하거나 아니다 싶을 때는 그에 대한 대안을 세우는 가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압박적인 질문이 들어올 출구를 차단하는 것이지만 이것이 불가피했을 경우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근거를 들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거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6. 자신의 고집을 지나치게 내세우지 말자.

면접은 지원자 자신이 이 회사에 꼭 필요한 존재임을 어필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자신이 뽑힐 수밖에 없도록 면접관을 설득하는 자리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인상적인 어필은 좋다. 하지만 옳지 않은 견해를 끝까지 고수하거나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는 지원자가 종종 보인다. 이럴 때 지원자가 독선과 아집이 있는 인물로 오히려 곡해되어 자칫 면접관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풍길 수 있다. (나의 경우 면접관을 질문에 “상대를 설득하겠다.”는 논조로 의견을 피력하자. “그렇다면 상대의 의견을 듣지도 묻지도 않고 자신의 의견만 피력하겠느냐?”는 질문이 들어왔다.) 이렇듯 너무 강경하거나 유연하지 못한 태도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7. 자기소개서 쓸 때는 포인트를 주자.

하루에 몇 백 통의 자기소개서를 읽어야 하는 면접관에게 중구난방 만연체 문장으로 쓴 자기소개서는 지루한 하품만 나오게 할 뿐이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 길지 않아도 좋으니 문단을 나눠 자신이 명확하게 어필하고자 하는 부분을 강조해 서술하자. 이 때 각 문단마다 소제목을 달아서 애초에 자신의 어떤 장점을 알리고자 하는지를 명확하게 하는 방법도 좋다. 자기소개서는 면접관에게 자신의 내면적 얼굴을 알리는 것과도 같다. 깔끔하면서도 일목요연한 자기소개서는 같은 내용의 글이라도 호감을 줄 수 있다.

8. 끝까지 긴장을 풀지 말라.

"이상 면접은 끝이 났습니다. 덧붙여 본 회사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까?"라는 인사팀장의 질문에 "야근은 많나요?" "퇴근 시간이 고정되어 있지 않나요?" 등 궁금한 점을 너무 거침없이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질문은 성실함이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물론 궁금한 점이 있겠지만 면접이 끝났다고 해서 긴장을 풀면 안 된다. 끝까지 자신이 해당 회사의 지원자이며 어떠한 조건에서라도 성실히 회사에 임할 것임을 보여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Ahn

 

대학생기자 김혜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소통과 공감이 부족한 이 시대에
이렇게 먼저 손 내밀어 악수를 청합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 부디 제 손을 맞잡아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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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서미 2010.12.01 12:1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정보네요.
    특히 취업 준비생들에겐 유용할 것 같습니다.

    • 보안세상 2010.12.02 13:17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너서미님 안녕하세요~ 네 취업 준비생들에게 특히 부담스러운 부분이 면접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성, 논리성과 함께 순발력 까지 요하니까요. 보안세상 독자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 벼리♥ 2010.12.03 00:09  Address |  Modify / Delete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이번 모의면접은 기업이 실질적으로 어떤 인재를 요구하는 지 알게된 좋은 계기였습니다. 때로 적나라한 피드백은 듣기 불편할 때도 있지만 쓴 약이 몸에 좋은 법이라는 말이 있듯 꾸준한 모의면접과 피드백으로 취업에 응한다면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올 듯 합니다.^^

  2. v비스타v 2010.12.20 08:2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알고 나면 더 재밌는 3D, 아는 만큼 보인다

보안라이프/IT트렌드 2010. 9. 17. 05:00
올해 초 국내에서만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아바타(Avatar)’의 흥행에 힘입어 3D(3차원입체영상) 영화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아바타의 성공 이후 최근 애니메이션, SF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입체영상 구현이 시도됨에 따라, 바야흐로 ‘3D영화 전성시대’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3D 영화가 무엇이고, 어떠한 특징이 있기에 이렇게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 것일까? 이에 3D 영화를 심층 분석해았다.

3D(3차원입체영상) 영화의 등장과 흥행

찰스 휘스톤 경(출처 : 위키피디아)

아바타 열풍과 함께
3D 영화가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입체영상의 역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장 먼저 입체영상이 구현된 것은
1838. 영국의 발명가이자 과학자인 찰스 휘스톤 경(Sir. Charles Wheatstone. 1802~1875)이 하나의 사물을 두 각도(두 각도는 사람의 두 눈, 즉 양안의 시차 원리를 응용한 것)의 다른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한 입체경(Stereoscope)을 발명하면서 입체영상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가 아는 것처럼, 특수 안경으로 입체영상을 바라보는 ‘스테레오스코프(Stereocsope)방식이 개발되었다. 특히 스테레오스코프 방식은 양안 영상을 분리하는 방법에 따라 편광필터가 장착된 안경으로 양안의 시차를 활용하는 편광안경 방식, 화면을 좌안용
우안용 영상으로 시분할하여 차례로 보여주는 액정셔터 방식으로 나뉜다.

스테레오스코프 방식 개발에 힘입어, 이후 특수 안경을 쓰지 않고도 스크린 상에서 직접 3차원 입체 영상을 제공해주는 ‘오토-스테레오스코프(Auto-Stereoscope)방식도 선을 보였다. 그리고 ‘홀로그래픽(Holographic. 양 쪽 눈의 착시현상을 이용한 앞선 두 기술과 달리, 물체의 3차원 파장을 공기 중에 투사하여 만든 실제적 의미의 3차원 디스플레이) 방식이 개발되면서 3차원 입체 영상기법은 점차 발전을 거듭하였다. 이러한 3차원 입체영상기법의 발전은 입체영상을 활용한 3D입체영화의 변천과 그 행보를 같이해왔다.

최초의 3D 영화는 1922년에 제작된, Harry Fairall 감독의 'The Power of Love'. 이후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Arch Oboler 감독의 ‘부와나의 악마(Bwana devil)와 빈센트 프라이스 주연의 ‘하우스 오브 왁스(House of Wax)등이 3D로 제작되면서 입체영상영화의 첫 중흥을 맞이하였다.

하지만 입체영상의 낮은 화질과 부족한 완성도로 인해, 3D 영화는 얼마 뒤 한계를 맞았다. 게다가 텔레비전의 등장과 함께 극장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면서, 영화 산업 전체가 위기를 맞기에 이르렀다. 텔레비전의 등장이라는 위기가 찾아오면서 영화계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다시 3D 영화에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3D 기법에 의한 입체효과를 텔레비전으로는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그러한 움직임에 의해
7,80년대에 이르러 ‘죠스(Jaws)', '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 등의 유명 작들이 3D로 재개봉되면서 3D 영화가 다시 한번 관심을 얻었고, 90년대 들어 대형스크린 IMAX를 통한 입체상영이 이루어지면서 3D 영화의 발전가능성이 점차 높아졌다. 2000년대 이후 '폴라 익스프레스(Polar express)', '몬스터 주식회사(Monsters INC)',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 등 애니메이션을 필두로 한 3D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아바타(Avatar)와 같은 다른 장르의 영화도 3D 영상으로 지금과 같은 호응을 얻게 되었다.

3D(3차원입체영상) 영화의 미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약
6년 간 공을 들여 준비한 3D 영화 ‘아바타(avatar)’의 흥행 이후, 3D 영화가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3D Graphics는 최근에 막 개발된 영상기법이 아니다. 영화 ‘아바타’가 스토리 라인이나 캐스팅 라인에 의존적이 아닌 영화인 점을 감안한다면 ‘아바타’의 성공은 거의 3D 영상기법에 의존한 영상미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카메룬 감독 역시 영상미를 살리기 위해 6년 간 다듬고 보완하여 완성작을 내놓을 수 있었다. 따라서 이모션 캡쳐(+) 3D CG(컴퓨터 그래픽)가 발달되고 보안됨에 따라 눈앞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3D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2009
년 드림웍스 사장 제프리 카젠버그(Jeffrey Katzenberg)는 앞으로 자사에서 나오는 모든 애니메이션에 stereoscopic 3D(3D 입체영상)을 활용할 것이라고 공언한 뒤,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 5월 초 3D로 개봉한 데 이어 최근 슈렉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슈렉 포에버(Shrek forever)’ 3D 영화로 개봉하여 사흘 간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스텝 업 3D(Step up 3-D) 11년 만에 돌아오는 월트디즈니의 ‘토이스토리3(Toystory3) 3D로 제작, 개봉돼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 Plus 이모션 캡쳐란?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장비를 배우들의 머리에 씌워 얼굴을 360도 촬영하는 방식. 얼굴 근육과 눈동자 움직임, 심지어 땀구멍과 속눈썹 떨림까지 정밀하게 기록할 수 있다. 이런 기법을 '감정(Emotion)까지 묘사한다'는 의미에서 '이모션 캡쳐'라고 부른다.
(→ 이모션 캡쳐가 주된 촬영방법이었던 영화 '아바타' )


3D 영화의 폭발적 호응에 이어 3D TV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2차 조별 예선인 아르헨티나전부터 용산CGV 35개관에서는 15,000원을 받고 국내 최초로 3D 중계를 시작했다. 더 이상 3D 영상기술이 영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예다.

남아공 월드컵 효과 덕에 월드컵 경기를 3D로 시청하려는 사람들로 3DTV의 판매 역시 늘어났다. LCD PDP TV에 비하여 가격이 비싼데도 시청자들은 3D TV를 구매하여 관악산 송전소에서 송출하는 시험용 3D 영상으로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거나 Sky-Life 등 케이블 방송사에서 보내주는 무료 방송을 이용하여 시청했다.

이렇게
3D TV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3D 관련 콘텐츠 공급도 증가 추세에 있다. 7 22 CJ헬로비전의 디지털케이블TV ‘헬로TV’가 고객들에게 3D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주문형비디오(VOD) 전문업체 홈초이스는 최신 3D 영화를 디지털케이블TV로 감상하는 3D VOD 서비스를 7 29일 시작했다. 이렇듯 3D 영화 및 게임 콘텐츠의 공급이 늘어나고, LG와 삼성 등 굵직한 TV 브랜드의 3D TV 가격 경쟁이 붙으면서 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3D TV의 구매는 앞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3D TV가 대중적으로 보급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제대로 즐길 만한 3D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소녀시대 뮤직비디오 등 비교적 짧은 시간의 3D 영상 데모 버전 등을 구할 수 있을 뿐,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 등 공중파 방송의 3D 프로그램은 전무후무한 상태다. 따라서 지금 당장 고가의 3D TV를 구매해도 볼거리가 없는 것이 문제점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오랫동안 시청하다 보면 지속적인 입체감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지며 때때로 구토 증세, 어지럼증이 발현되는 등 눈이 아직 3D 영상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건강상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첫째 문제점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이지만 3D 방송에 대한 신체의 피로감을 풀 방도는 아직 없는 상태다.

3D(3차원입체영상) 영화의 보완점

3D영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카메론 감독(출처 : 머니투데이)

먼저 살펴볼 것은
3차원 입체영상 구현 방식에 따른 3D 영화의 완성도 부분이다. 3D영화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두 기술(제작 전 과정을 3D 카메라로 촬영하는 방법과, 일반 2D 카메라 촬영 후 3D로 전환하는 방법) 중 한 가지를 택해 좋은 영상과 입체감을 표현해내는 것이다.

그런데 2D에서 3D로 변환 시, 충분한 노력과 시간이 투입되지 못해 미흡한 3D 영상이 만들어지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이는 급속하게 확대되는 3D 영화 산업 속에서 하루라도 빨리 관객들에게 3D 영화를 선보이고자 기존의 2D 영상을 3D로 급히 변환하면서 발생한다. 이 같은 경우 변환된 영상의 입체감과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 초기부터 3D 방식으로 촬영된 작품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는 있지만 영화의 완성도 측면에서 큰 문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서울디지털포럼에서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카메론 감독은 "2D 영상물을 3D로 제대로 구현하는 마술봉은 존재하지 않는다, 좋지 않은 3D 콘텐츠는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3D에 대한 실망감을 줘 신시장의 목을 조르게 될 것이다.”라며 ‘아바타’의 성공 이후 급속히 2D에서 3D로 제작, 상영된 영화들에 대한 우려를 포명하였다.

영화 산업에서 제작 비용과 시장 경쟁은 분명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기술력과 노력이 비교우위가 되어야 한다는 점은 3D 영화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고민되어야 하는 요소로 남아있다.

또한
3D 영화 관람료 문제는 3D 영화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후부터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3D 영화는 2D 영화에 비해 관람 가격이 비싸다. 각종 3D 영상 장비를 통한 입체효과, 실버 스크린 설치(3D 영화 관람을 위해서는 일반 스크린에서 실버 스크린으로 개조가 필요하다), 3D 입체안경 등으로 인해 일반 영화보다 높은 가격 책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3D 영화의 가격을 놓고 너무 높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관람 가격에는 3D 안경 사용료도 함께 포함되는데, 일회용 3D 안경을 수거하여 재사용하거나 또는 개인적으로 소지한 3D 안경의 사용을 금지하면서, 관람 가격 안에 3D안경 가격을 매번 같은 비율로 포함하는 것은 한 번쯤 재고해 볼 문제다.

또한 일반 2D 영화에 적용되는 다양한 할인 혜택이 3D 영화에는 일부 적용되지 않는 것도 고민거리로 남아있다. 현재는 3D 영화의 사실적인 입체감 때문에 많은 관객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서도 영화를 관람한다. 하지만 점차 다양한 3D 영화가 상영되고 그에 따라 3D 영화 산업이 널리 확대되는 데 이러한 비용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3D 영화 시장이 널리 보급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물론 3D 영화는 일반 2D 영화에서 느낄 수 없는 입체감과 사실감을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일반 2D 영화보다 높은 관람료가 지불될 수 있다. 하지만 3D 영화 제작, 상영에 필요한 원가 부담을 고스란히 관객에게 돌리는 것이 아닌, 합리적인 가격 정책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

4D(3차원입체영상+감각) 영화의 등장

요즘엔 3D를 넘어 4D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영화를 종종 볼 수 있다. 원래 4D, 일반적으로 공간 개념을 넘어 시간까지 포함하는 경우를 말하나, 4D 영화관에서의 4D는 ‘시간’이 아닌 ‘감각’의 개념을 추가한 것이다. 따라서 3D 영상의 입체감과 함께 의자 진동, 바람, 수증기, 향기, 특수조명 등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개념을 포함시켜 '4D'라 부른다.

이러한 특수효과는 개봉 전 시나리오를 철저하게 분석 후 적절한 타이밍에 관객에게 표현된다. 4D 효과 시간은 전체 영화 상영 시간의 15%-20% 정도에 할애된다이 정도가 관객에게 피로감을 주지 않으면서 영화 속 현실에 몰입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이기 때문. 2009 1월 상암CGV에서 최초로 4D 영화관이 문을 열었으며, 현재 상암, 강변, 용산, 영등포CGV 4Dplex가 있다. 가격은 1 8000원이다.

앞에서 물이 분사되자 영화를 보던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출처 : CJ CGV)


4D
영화관은 영화를 ‘본다’는 수준에서 나아가 ‘느끼게’ 하는 매개체이다. 이전에는 영화 속 장면들을 ‘구경’하는 정도에서 만족했다면 이제는 영화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직접 생생하게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슈렉 포에버(Shrek forever)’의 예를 들어 이 느낌을 설명해 보자면, 극중 슈렉이 사슬에 묶일 때, 이를 관람하는 관객 역시 자신이 발이 사슬에 묶이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아이스 에이지 3(Ice Age: Dawn Of The Dinosaurs)’의 경우에는 달리거나 미끄러지는 장면, 공룡을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 추락하는 장면은 의자를 전후좌우로 움직여 더욱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이렇듯 생생한 감각이 더해지자 이는 영화를 보는 또 다른 매력이자 재미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따라서 4D 영화관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찾는 영화 팬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hn

<자료 출처>

CJ CGV
네이버 카페 프로젝터 초심자의 안방극장 분투기

'세상을 바꾸는 힘, IT-게임·영화의 미래' - 전자신문뉴스 2009.09.22.

'영화관선 3D 경기중계 상인들은 튀어야 산다.' - 한겨례신문 스포츠 2010.06.10.

'3DTV 판매전쟁, '가격파괴', '콘텐츠공급' 후끈' - 아시아경제 2010.07.30.

입체영화 산업론 - 베니 김 저, MJ미디어, 2009.03.10.

‘카메론 감독 "제대로된 2D3D변환, 수백명 필요".’ – 머니투데이 2010.05.13.

3D영화, 일반영화보다 비싼 이유는?’ – KBS 소비자고발 2010.01.29.

 

대학생기자 김혜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소통과 공감이 부족한 이 시대에
이렇게 먼저 손 내밀어 악수를 청합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 부디 제 손을 맞잡아 주시길!



대학생기자 고정선 /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어둡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점차 익숙해지기를 기다려 작은 불빛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  현재에 상황에 불평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더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시절의 꿈은 위대하듯 지금의 꿈을 더 크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대학생기자 한병욱 /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1%의 가능성만이 존재하더라도 도전할 수 있는 것이 20대의 특권이다.' 한 소설책에서 본 구절이 문득 떠오릅니다. 열정적이고 순수함으로 가득한 20대의 소중한 시간을, 영혼이 있는 기업 안철수연구소와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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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율무 2010.09.17 09:5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3D라면 어렸을 때 녹색 빨간색 셀로판 테이프로 보던 공포특급이 먼저 생각나요~ 그 다음은 엑스포에서 봤던 3D영상~ 그 때는 정말 신기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3D가 TV로도 나오는 세상에 살고있네요~^^

    • 럭키루팡 2010.09.18 00:00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네~ 이제 곧4D영상도 보급되고, 3DTV에이어 스마트TV까지 나오고 있는걸 보면 기술발전의 속도가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들어요:)

  2. 요시 2010.09.18 23: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미래가 정말 기대되요^^

  3. 나이슈 2010.09.19 17:5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 대단한 열정의 글이네요.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CEO가 말하는 우리 시대 변화의 3대 키워드

안랩人side/김홍선 前 CEO 2010. 9. 14. 06:00

8월의 마지막 날, 홈플러스 잠실점에서 조금은 특별한 강연이 열렸다. 'V3 365 클리닉 PC주치의' 홈플러스 판매를 기념해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CEO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오픈 강연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오픈 강연의 힘일까? 마트라는 강연 장소의 특성 때문인지 강의실은 20대의 젊은 학생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새내기 엄마, 70~80은 족히 돼 보이는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 대학생 대상 강연보다 한층 더 역동이면서도 신선했다.

마트의 문화관에서 열린 이번 강연 장소는 에어로빅실이었다. 장소의 특성상 소리 전달이 잘 안 되는 등 강연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청강생의 열정과 호응은 상상 이상이었고 김홍선 대표는 예정된 시간을 넘기며 열과 성을 다한 강연으로 보답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처한 시대적 변화를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했다.
. 나를 중심으로 세계를 보는 스펙트럼-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환경
. 기술과 인문학(인간 감성)의 융합
. 스마트워크-사람의 역량이 절대시되는 환경이 도래함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하는 것
이 지금 할 일이며, 특히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도록 끊임없이 질문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모차 속 아이가 초등학생으로 자랄 때쯤엔 우리나라 공교육이 주입식이 아니라 마음껏 꿈꾸고 생각하는 바를 친구와 토론하는 환경으로 바뀌어 있기를. 


김 대표의 강의에 이은 질의응답 시간에는 연세 지긋한 할아버지가 액티브X의 미래를 진지하게 물어보았다. 끊임없이, 그리고 급속도로 변하는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어르신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관심이 모이고 시의적절한 대응에 대한 고민이 거듭되는 과정에서 제 2, 제 3의 아이폰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다음은 김홍선 대표 강의 요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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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중심으로 세계를 보는 스펙트럼이 필요하다."

현재 아이폰을 만든 애플의 시가총액이 얼마인지 아시는 분 있는지요?
10년 전, 애플의 시가총액은 휴대폰 최다 판매 회사인 노키아의 1/14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애플이 노키아의 8배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애플이 최근 내놓은 아이패드는 출시되기도 전 20만 대의 선주문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놀라운 애플의 성장은 무엇 덕분일까요? 이러한 상황이 과연 IT 얼리 어답터에게만 국한된 일일까요?

인터넷 시대인 현재, 정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문제는 바로 정보의 '질'이죠. 예를 들어, '암 치료'를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 봅시다. 검색 결과를 보면 부정확한 정보나 재확인이 필요한 루머, 오류가 난무합니다. 정보는 무수히 많은데 문제는 내가 원하는 정보, 필요한 정보를 바로 찾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스팸 메일도 이러한 문제들 중 하나입니다. 전세계의 메일 중 94%가 스팸 메일이라는 점은 이제 무수한 정보 중에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시대로 변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이제 더 이상 쓸데없는 부연 설명과 부연 정보들이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상대에게 전하고픈 정보의 핵심만 전달하면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이 달성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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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00자로 생각이 정리되고 공유되는 트위터, 이것이 트위터 붐의핵심입니다. 현재 김주하, 이찬진, 이외수 등 사회 유명인들이 앞다투어 트위터로 대중과 소통합니다. 연예인들 보십시오. 일상 생활을 트위터로 대중과 공유하며 친숙함을 유인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소통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100세 할머니의 아이패드 체험기 동영상을 보여준 후) 할머니에게 아이패드는 2권의 책을 읽고, 시를 짓는 등 새로운 소일거리가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아이패드는 적적한 노년기를 흥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신개념 장난감 같은 것입니다. 더 이상 스마트폰은 IT 전문가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전자 기기에 능숙치 않은 대중, IT 기기 사용법을 전혀 모르는 이들을 위한 디바이스입니다.

아이폰의 가장 큰 특징은 구조가 간단하다는 점입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원 상태로 돌아오는 심플한 구조는 IT 기기에 친숙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쉽게 기기 조작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것으로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글도 쓰며, 포털 사이트 검색도 합니다. 상품의 바코드만 한번 찍으면 가격 비교부터 제조 회사, 제조 연도, 재고 상태까지 상품에 대한 필수적인 정보가 모두 뜹니다. 굳이 이 점포 저 점포 가서 직원에게 재고 있냐고 물어볼 필요가 없는 것이죠. 시간과 노동력을 모두 절약해줍니다. 한번 지니면 한시라도 떼놓을 놓을 수가 없을 정도로 일상 생활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컨버젼스; convergence
)

스마트폰은 단순히 PC와 휴대폰의 결합, 그 이상의 것입니다. '스마트'라는 수식어는 멋으로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스마트한 폰'을 말합니다. 만약 내가 여기 잠실 홈플러스점을 찾아오는 길을 잃었다. 현재 있는 위치에서 사진만 찍으면 바로 원하는 위치까지 가는 곳을 말해주는 기기가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요즘 속속 나오는 애플리케이션 중에 수면 파동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신체 리듬을 감지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타이밍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인데, 저는 그날 그날 저의 컨디션을 체크하기 위해 종종 사용하곤 합니다. 그런데 확실히 컨디션이 좋은 날은 파동이 깨끗합니다.

이렇게 인간의 오감을 인지하는 폰, 이것이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현재 쓰는 PC만 하더라도 상당히 접근하기 힘든 디바이스였습니다. 먼저 PC 사용법을 익혀야 하고, 여러 가지 오류에 조치를 취해줘야 하며 명령어를 눌러줘야 하죠. 인간에게 다가오기보단 다가가야 하는 기계가 바로 컴퓨터입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은 인간에게 친숙히 다가오는 기계입니다. IT 기기에 익숙지 않은 주부, 노인에게 더욱 유용한 휴먼 디바이스로 거듭난 폰입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미국에서 히트한 애플리케이션을 아시는지요? 길을 지나가다 좋은 곡을 들었을 때 이 노래를 몇 초 간 스마트폰에 들려주면 해당 곡의 제목, 가사, 가수 가 나타는데, 이것이 불과 5~10초 내에 이루어집니다. 음악을 인식해서 디지털로 변환해 저장된 음악과 비교하는 기술은 80년대 초반에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그땐 PC가 없었습니다. 컴퓨터가 없으니까 디지털로 변환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 당시 매우 혁신적인 기술이었으나 어디에 팔 데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 기술이 스마트폰과 결합되자 놀라운 속도로 대중의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융합의 힘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신문, 잡지 등 온/오프라인 미디어의 매출이 2008년에 비해 28%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떨어질 기세입니다. 언론은 광고를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합니다. 청취자는 방송사가 송출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야 하지요. 통신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가 라이선스를 부여하여 주파수를 주면 이것으로 사업을 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콘텐츠를 얹을 수 있을 권한을 부여하는 것인데 전형적인 하청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계에도 융합이 일어납니다. 언론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각 미디어의 뉴스를 내가 필요하거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만 선별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스마트폰이 가져다준 융합의 힘입니다.

쿡(QOOK) 같은 인터넷TV(IPTV나 케이블TV)의 양상을 보면 미디어가 단지 하나의 서비스 분야가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선택해서 방송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죠. 방송사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틀어줄 때까지 발 동동 구르며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최지우가 나온 드라마 ‘에어 시티’의 예를 들면 TV 시청률은 낮았지만 인터넷 다시보기 시청률은 매우 높았습니다. 시내 통화 등 통신료가 주된 수익원이었던 KT는 민영화 이후 인터넷 전화로 통신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끊임없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에 이릅니다.

스마트워크-사람의 역량이 절대시되는 사회가 온다.

며칠 전 저는 인터넷 대형 서점인 아마존에서 캔들이라는 E-book을 구입했습니다. 이 책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아이패드, PC 등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여러 디바이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서점의 E-book은 한번 구매하면 최대 5개의 디바이스로 무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가는 흐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어떤 플랫폼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한 마디로 적응을 잘하는 놈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제 우리는 하드웨어 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나라 대기업 구조, 변해야 삽니다. 휴대폰에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를 선택하여 담는 것은 이전까지는 통신사 및 휴대폰 제조사의 권한이었습니다. 이들만이 승인할 수 있었죠. 통신사에서 만들어 넣은 콘텐츠 중에는 사용자가 쓰지 않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콘텐츠 선택권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스마트폰 들여오기를 주저했던 것입니다. 이제 아이폰의 등장으로 더 이상 통신사의 승인 없이 일반 사용자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엡스토어라는 웹 장터에 올리면 누구나 동등하게 다운받아 쓸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휴대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잘 터지는 것이었습니다. 대관령이든 지하철에서든. 그런데 이는 더 이상 중요한 사양이 아닙니다. 화질이나 통화 품질 등은 이미 보편적으로 일정 수준만큼 향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제는 얼마나 소통이 편리하며 사용하기 유용한가가 제품을 고르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 구조를 한번 살펴봅시다. TV, PC, 휴대폰 사업부 등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는 하드웨어 많이 파는 것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반면에 아이폰, 구글, 애플 등은 어떤 기기든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합니다. 플랫폼만 다를 뿐 소프트웨어 콘텐츠는 어떤 기기에서도 구동 가능합니다. 이것이 바로 핵심입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콘텐츠가 중요합니다. 디바이스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전자책이 유용할 것입니다. 앞으로 학교에 아이패드를 가지고 가서 집에서 숙제는 홈 PC로 하고 부모님과 함께 TV로 결과물을 살펴보는 생활이 가능해집니다.
개인 별로 원하는 게 다 다르지 않습니까?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구축하고 내가 쓰기 쉬워서 쓰면 됩니다. 남들이 쓰니까 따라 쓰는 시대는 지난 셈이죠.

현재 구글이나 애플이 TV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케이블TV, 인터넷TV는 언제나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이나 애플은 여기에 채팅 기능을 첨가해 소통 기능까지 겸비한 TV를 만든다는 발상입니다. 같은 경기를 서로 다른 공간에서 시청하더라도 소셜 네트워크로 소통이 가능해지는 셈입니다.

요즘 'IT 빅뱅'이라는 말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제 지식과 정보가 세상을 변화시키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개인의 경험과 판단 능력에 따라 미래가 좌우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아이튠즈 유니버시티에서 아이비리그의 유명 강의 다운로드 횟수가 무려 3억번입니다. 이제 원하는 정보나 지식을 얻는 노력을 그리 많이 기울일 필요가 없게 되었지요. 하버드 문턱 한번 밟지 않고도 그곳의 유명 교수의 강의를 생생히 들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시대를 선도해 나갈 정보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베스트셀러인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어보셨는지요. 하버드대 정치철학 강의를 엮은 이 책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책의 끝에도 결론이 없습니다. 제자에게 끊임없이 생각할거리를 제시하는 것이 진정한 스승의 역할입니다. 한편으로 현재 우리나라 공교육에서 부족한 점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사실 스티브 잡스는 공대 출신이 아닙니다. 최종 학력은 대학 중퇴이며 그것도 전공은 인문학이었습니다. 아이폰은 테크놀로지와 인문학의 교차점에서 출시된 새로운 개념의 디바이스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제2, 제3의 아이폰을 만들어 내려면 우선 학교부터 창의력 훈련의 장으로 변해야 합니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현장 경험이며 사회 생활입니다. 벤처기업의 젊은 창업가들은 대부분 아르바이트로 실전 경험을 쌓았고 현장에서 창업의 아이디어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것이 때로는 지식의 습득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김홍선 대표가 트위터에 남긴 후기>
* 오늘 홈플러스 강연장은 다양한 연령대, 성별의 청중들로 꽉 들어차 인상적. 너무나도 진지한 모습에서 시대의 변화를 실감. 연세 들어 보이시는 어른의 질문 "Active X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 같아요?"

* 대학생, 주부, 젊은 청년, 은퇴하신 어른 등 다양한 분들과 IT 빅뱅을 통한 사회 변화를 얘기할 수 있었던 시간이 아주 보람. 보다 많은 소통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 
                      -출처: 김홍선 대표 트위터(http://twitter.com/hongsunkim) Ahn


대학생기자 김혜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소통과 공감이 부족한 이 시대에
이렇게 먼저 손 내밀어 악수를 청합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 부디 제 손을 맞잡아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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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아나 2010.09.14 10:0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우 단순히 쓱 읽고 지나갈 글은 아니군요^^ 스마트폰과 인문학이 어떻게 결함돼 있는지 구체적으로 하나만 콕 집어 설명하는 글이 하나 더 있으면 좋겠는 걸요^^

    • 벼리♥ 2010.09.14 23:01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제가 알고 있는 사례 하나 짧게 들려드릴께요. 지금은 예쁜 글꼴들이 만지만 그 '폰트' 개념은 사실 스티븐 잡스가 대학을 중퇴하기 전 타이포그래피 교양과목에서 들은 내용을 컴퓨터 기술과 접목한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인문학과 일맥상통하지는 않지만, 글꼴에 디자인을 접목시킨 것도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2. 초록별 2010.09.14 18:2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흠...blogsabo.ahnlab.com 글꼴 바꾸셨나요?...
    뭔가 바뀐 것 같은...(글씨가 작아보이는 것 같기도...)